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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기대 이상의 영화였다. 정말 기대 없이 봤던 영화였는데... 노래가 너무 좋아..."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갓 헬프 더 걸(God Help the Girl, 2014)"이다. 국내 판매점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스튜어트 머독
출연배우: 에밀리 브라우닝(이브 역), 올리 알렉산더(제임스 역), 한나 머레이(캐시 역), 코라 바셋
장르: 뮤지컬, 멜로/로맨스


이 영화를 보고 놀란점 하나. 에밀리 브라우닝이라는 여배우에 관해서인데 노래를 너무 잘하고 목소리가 너무 매력적이라는 것이다. 그녀가 출연한 영화는 최근에 본 그러나 그저 그러했던 영화인 <레전드(Legend, 2015)>라는 영화였는데 사실 그때는 영국 느낌이 물씬 나는(사실은 호주 출신 배우이다.) 여배우구나로만 끝났는데 이 영화에서는 정말 많이도 놀랐다. 이런 매력적인 여배우였다니 <이프 온리(If Only, 2004)>에서 제니퍼 러브 휴잇이 노래를 부르던 장면에서 개감동을 느꼈던 그 감정이 이 오버랩되었다. 일렉트로닉 뮤직의 보컬피처링에도 엄청 잘 어울릴것 같은 음색... 정말 너무 의외였다.

 

영화의 느낌은 딱 10대에서 20대 초반의 푸릇푸릇한 느낌과 감성이 물씬 느껴진 영화였다. 그렇다보니 가볍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진지함과 깊이는 크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그냥 여타의 다른 가벼운 영화처럼 느껴지지는 않는다. 인싸 느낌보다는 아싸 느낌의 10대 후반이거나 20대 초반의 캐릭터들(우울증을 앓거나 히키코모리까지는 아니더라도 대인관계가 그리 활발해 보이지 않는 또 어딜 봐도 전혀 남성적인 매력이라곤 전혀 느껴지지 않고 유약해 보이는)이 음악이라는 수단으로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되는 그런 영화였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를 배경으로 한 빈티지 주크박스 필름. 위태로운 방황의 시기를 겪던 소녀 이브는 우연히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 우정과 사랑을 나눈다. 그 시간들을 통해 자신이 정말 원하고, 잘하는 것이 음악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이브. 하지만 어느 날 뜻밖의 위기가 찾아오는데... 찬란했던 그 여름의 기억은 어디로 갔을까?
KMDb-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이 영화는 사실 전혀 기대를 하고 보지 않았던 영화였다. 어쩌면 내 스타일에 전혀 맞지 않는 영화였기 때문에 오히려 영화를 보다가 반감이 생기는 것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좀 걱정을 하였는데, 전혀 아니었다. 정말 여러모로 기대 이상의 영화였는데 앞서서도 언급했듯이 영화음악이 너무 좋았고(음악 영화라면 당연하겠지만 노래 자체가 좋아야한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노래 전부 주옥 같았고 어느 한 곡도 버릴만한 노래가 없었다.) 에밀리 브라우닝의 목소리나 연기 그리고 그녀가 입고 나왔던 의상들이 전부 마음에 들었다. 또 영화 간간히 마치 뮤직비디오 같은 표현이라든가 영상의 색감들이 이 영화의 또 하나의 매력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단순히 제임스 본드의 고향이라는 것만 알고 있는 익숙하지 않은 스코틀랜드를 배경으로 하는 점도 말이다.

 

음악 영화로 대표되는 다른 영화, 예를들어 <라라랜드(La La Land, 2016)>나 <원스(Once, 2006)>, <비긴 어게인(Begin Again, 2013)>은 못 봤지만 느낌상으로는 아마 그 영화만큼이나 이 영화 또한 여러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영화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평점면에서는 제일 꼴지를 달리고 있지만 어쩐지 그런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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