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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들 간의 밸런스가 안 맞는 영화같다 ."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신들의 전쟁(Immortals, 2011)"이다. 국내 판매점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6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타셈 싱 
출연배우: 헨리 카빌(테세우스 역), 미키 루크(하이페리온 왕 역), 프리다 핀토(페드라 역), 켈란 루츠(포세이돈 역)    
장르: 액션, 드라마, 판타지, 로맨스


아직도 익숙하지 않은 그리스로마신화 인물들. 이 영화는 그 인물들 중에 테세우스를 다루는 영화이다. 뭐 테세우스라는 인물과 그와 관련된 신화들이 이 영화에 얼마나 반영이 되어 있는지 궁금해 찾아보니 신화와는 전혀 딴판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이 영화는 단순히 테세우스라는 인물과 그리스로마신화라는 커다란 줄거리로 전혀 다른 새로운 신화를 그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실상 테세우스라는 이름만 같을 뿐이지 전혀 다른 이야기를 다루는게 틀림없는 것 같다.(엄청난 음모를 꾸미고 실행하는 하이페리온 왕 또한 인간인 아닌 티탄족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영화는 그리스로마신화와 연결하여 본다면 뭐 하나도 맞지를 않기 때문에 그냥 마음 편하게 한 편의 액션활극을 보는 것처럼 보면 될 것같다. 어마어마한 욕망을 갖고 있는 하이페리온 왕은 에피루스의 활을 찾아 인간을 지배하려는 무자비한 인물이자 신에게 도전을 하는 자이며 올림푸스 산의 주인이자 넘버원인 제우스를 뒷배로 갖고 있는 테세우스라는 영웅이 인간사에 개입할 수 없는 신들을 대신해 하이페리온왕의 못된 욕망을 저지하려 한다.

 

그러고 보니 이거 저거 다 섞어 화려함만 가득한 이상한 영화가 되버린 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온갖 신화적인 요소들이 등장하지만 그건 단지 볼거리용 수단의 소재로써만 다뤄질 뿐 이야기 전개에 특별한 요소가 아닌듯 보인다. 또한 각 캐릭터들 간의 힘의 균형자체가 너무 안맞는 것 같은 점도 이 영화를 깎아 먹는 요소 중에 하나. 하이페리온 왕은 에피루스의 활로 신들에게 봉인된 티탄족을 해방시켜 전세계를 지배하려는데 그 티탄족들이 마치 <300(2006)>이라는 영화에서 등장할 법한 캐릭터로 표현된다. 그들은 인간의 모습이지만 전투능력은 신 이상이거나 그들과 버금간다. 내가 생각했던 그런 티탄족은 이 모습이 아닌데 말이다. 다구리에는 장사가 없단 옛 말이 뭐 틀린 말은 아니지만 쪽수로 밀어 붙이는 티탄족에게 도륙당하는 신들의 모습에는 이건 뭐지 원래 이런건가? 제우스 조차도 버거워 도망가는 마당이고 너무나 인간스러운 모습의 티탄에게 당하는 것 자체가 어색해서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적어도 산만한 크기의 티탄족들에게 당한 것이라면 그럴수도 있겠다 싶었을 텐데) 그러다 보니 하이페리온 왕이나 테세우스도 잘하면 신들과 맞짱을 뜰 수 있겠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런 착각을 제대로 한 하이페리온 왕이 몸소 신들과 맞짱을 뜨려했지만..

 

 

굳이 이 영화에서 너무나 인간스러운(사실 그리스로마신화에 등장하는 신들 자체게 인간들보다 더 인간스러운 면이 부각되는 면도 있긴 하다만)제우스나 아테나, 포세이돈, 아레스 등이 굳이 등장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어쨌든 화려한 볼거리 만큼은 인정하고 헨리 카빌, 미키 루크, 루크 에반스를 볼 수 있어서 좋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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