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기 시리즈 열 아홉번 째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이라는 영화를 이 영화로 시작해서 그런가 난 재미있게 봤음."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Pirates Of The Caribbean: On Stranger Tides, 2011)"다. 국내 판매점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9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강력한 스포일러 포함 및 잔혹한 장면이 있으니 주의하세요
감독: 롭 마샬
출연배우: 조니 뎁(잭 스패로우 역), 제프리 러쉬(바르보사 역), 페넬로페 크루즈(안젤리카 역), 이악 맥쉐인(검은수염 역) 장르: 액션, 모험, 판타지
이 영화를 본지도 꽤 오래되었다. 오랜만에 다시 보니 그때는 우왕좌왕 정신없이 보던 기억만 있었던 것이 다시 보니 이해가 가질 않았다. 이렇게 재미있는 영화를... 어쨌든 생각보다 캐리비안 시리즈에서 평점은 그다지 좋지 못하다. 뭐, 이유야 이 시리즈 첫 편이 2003년에 개봉되었으니 그만큼 우려먹었으니 이제 좀 놔줄때가 되지 않았나 이런 이유에서인지(뭐 아직도 새로운 시리즈가 나오는 거 보면 어지간히 해라 이 심정일 수도 있고) 아니면 다른 이유에서인지 난 잘 모르겠다. 어쨌든 나에게 있어서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는 이 영화가 처음이었으니까 뭘 잘 모르겠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런 선입견과 정보없이 봤다.(조니뎁 출연이라는 사실과 해적을 소재로 한 영화 정도만 알고 있었다.) 그리고 너무 재미있었다.
스페인 해엽에서 고기를 잡던 어부에게 발견된 정체 모를 영감. 그로 인해 이 영화는 시작 된다.
그 소식은 스페인 국왕에게까지 알려지며, 당장 출항준비를 시킨다. 젊음의 샘을 찾아서...
그 와중에 잭 스패로우 선장은 영국 한복판에 나타나 잭 스패로우라고 누명을 받고 사형에 처해질 위기에 빠진 깁스를 구하기 위해 나타난다. 그리고 이미 '젊음의 샘'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은 영국의 국왕에까지 들어간 상황이어서 어느 누구든 먼저 그 샘을 발견하려고 경쟁이 붙는다. 영국의 선택은 잭 스패로우.
하지만 그 성격이 어디 가겠는가.(아마 이전 편에서도 이런 성격이었겠지.) 도망. 일단 깁스가 아닌 다른 자가 자기를 사칭하고 다니는 것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나름 고전 추격신의 한 장면 불붙은 석탄이 여기저기 굴러떨어지는 장면은 이 영화에서도 손 꼽히는 장면이다.
아빠? 추격중에 목숨을 잃을 뻔한 위기를 구해주는 아빠. 홀연듯 나타나 홀연듯 사라진다. 그에게 젊음의 샘에 필요한 의식을 알려주는 인물.(이전 편에서는 어떻게 등장했었을까?)
잭 스패로우를 사칭하여 '선장의 딸'이라는 술집에서 선원을 구하고 있다고 알려진 인물은 바로 전 애인(애인이라고도 볼 수 없고 버리고 도망간)이 안젤리카. 그녀도 사실 잭 스패로우를 꾀기 위하여 잭 스패로우를 사칭하였던 것이고 '젊음의 샘'을 찾고 있는 경쟁자들 중에 하나였다. 이유는 뭐 여러가지인데 후술하겠다.
잭 스패로우 대신 국왕의 명령을 이행하게 될 사략선장 바르보사. 독특한 캐릭터다. 좀 많이 궁금한게 이전 편에서 각 캐릭터들 간에 관계 설정이 어떻게 되었나이다. 그 중에 한 캐릭터가 바로 바르보사이다. 영화를 보니 검은 수염에게 당해 그의 배(블랙 펄)를 빼앗겼을 뿐만 아니라 한쪽 다리도 잃었기 때문에 검은수염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오른다.
쿵딱쿵딱 결국 검은 수염의 배에 납치를 당하게 되는 잭 스패로우. 웅장한 모습의 앤 여왕의 복수 호
잭 스패로우의 바람잡이로 선상 반란이 일어나지만(반란이 일어난 계기도 참 웃기다. 한 번도 검은 수염을 실제로 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 배에는 검은 수염이라는 인물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실행에 옮기게 되지만...) 카리스마 뿜뿜 뿜어내며 등장. 그리고 어마어마한 힘으로 반란을 잠재운다.
니가 갑자기 여기서 왜 나와? 알고 보니 안젤리카는 검은 수염의 친딸로 속여 그에게 다가섰다고 잭 스패로우를 속이지만 실제로 친 딸이다. 그녀의 진짜 목적이 젊음의 샘을 찾아 예언대로 보름 안에 한쪽발을 갖은 인물에게 죽음을 당하게 되는 아버지의 목숨을 구하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자기를 위한 것인지..
목사님. 검은 수염에게 포로로 잡힌 그는 이 영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반란군 중에 한명을 처리하는 모습. 어째 한때 아프리카 해적들을 물리쳤던 러시아군이 생각이 날까.
잭 스패로우의 저주 인형(부두인형) 이 인형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스페인 함대와 영국 함대가 서로 바다에서 만났지만 스페인 함대는 무시하고 제 갈길을 간다. 그만큼 젊음의 샘물을 빨리 찾아야한다.
젊음의 샘에서 의식에 필요한 필수 요소가 바로 인어의 눈물이다. 인어를 포획하기 위해 모든 뱃사람들이 꺼리는(해군 조차) 화이트 갭 베이의 모습. 그리고 인어를 잡기 위해 남자들로 구성된 미끼.
많은 사람들이 그러더라. 낯선 조류는 인어들이 살려줬다고. 영화를 보니 그 말에 수긍이 간다. 다들 미인. 미인일수밖에 없는 이유는 인어들의 생존 방식때문인데(사이렌과 비슷할 수도) 바다나 바닷가의 남자들을 미모로 홀려 바닷속으로 끌고가 잡아 먹거나 번식에 필요한 목적을 채우고 익사시키거나 또 잡아 먹는다. 남자를 홀리기 위해서는 일단 홀리게 만들 미모가 기본. 하지만 어쨌든 인어는 여기서는 괴물로 등장한다.(위 사진은 본 모습이 아님) 참고로 이 인어는 젬마 워드.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이고 모델로 시작했다고 한다.
결국 한 마리 잡힘ㅠㅠ
마치 메이킹필름의 한 장면처럼 나온 스틸 샷. 어쨌든 곧 젊음의 샘에 도착하게 될 것이다. 저 나침반 아이템의 유래를 좀 알고 싶어진다.
아까 중요 캐릭터 중에 하나라고 언급했던 목사님. 그는 그를 구해줬던 인어에게 사랑에 빠진다. 그 누구보다도 그녀를 위해서 발 벗고 나서게 된다. 결국 결말은 아름다운 헤피엔딩이지만 서로에게 신뢰를 쌓게되는 과정은 험난하고 고통스러운 과정을 보여준다. 참고로 인어가 신기한게 물이 아닌 뭍에 올라오게 되면 사람처럼 두다리와 물갈퀴가 없는 손가락이 생긴다.
죽어서까지도 젊음의 샘을 찾고 있는 '후안 폰세 데 레온'(실존 인물이다. 스페인의 탐험가이자 플로리다라는 지명을 짓고, 푸에르토리코의 초대 총독이었다. 실제로도 젊음의 샘을 찾아나서기도 했다.). 그를 찾아온 것은 젊음의 샘에서 의식에 필요한 두 개의 잔이 필수로 필요한데 그 두개의 잔은 그가 잠든 배에 있다는 정보가 있기 때문이다.
검은 수염 일당의 음모로 결국 인어의 눈물을 얻게 된다. 최초 인간과 인어의 사랑을 꿈꿔던 그녀에게 시레나라는 이름을 지어준 필립도 한 패인줄 알고 체념해버린다.
드디어 도착한 젊음의 샘. 젊음의 샘이 작동하는 메커니즘은 아까 두개의 잔과 인어의 눈물, 그리고 이 샘물이 필요한데, 잔 하나에는 인어의 눈물과 이 샘물을 다른 하나의 잔은 이 샘물을 담는다. 젊음을 얻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인어의 눈물이 든 잔을 마시며, 그에게 내 남은 삶을 주게 되는 자에게는 그냥 샘물만 담긴 잔을 마시면 된다. 결국 이 샘물을 마신다고 무한 생명 연장이 아니고 단순히 상대방의 남은 생을 흡수하는 것 밖에 안 되는 것이다.
제일 늦게 도착한 스페인 함대 해군들. 그들이 도착해보니 바르보사의 영국군과 검은수염의 해적들이 뒤엉켜 싸움판을 벌이고 있다. 그러던 와중 이땅은 우리가 먼저 발견했으니 우리의 국왕의 땅이라고 외치는 영국군은 명예로운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드디어 스페인의 목적이 드러나는 장면. 영국의 국왕과 같은 목적이 아닌 그들은 순수하게 종교적인 목적에서 이교도적인 이 곳을 파괴하러 온 것이다. 영생은 오직 하느님이 주시는 것이지 이딴 이교도의 의식은 아니다!라며 다 때려부수기를 명령한다.
때려부수고 때려부수고 때려부순다.
그와중에 은밀하게 복수를 감행하는 바르보사. 결국 독개구리의 독이 묻은 칼로 검은 수염을 처단하게 된다. 그의 아버지를 구하려다 안젤리카 역시 독개구리칼에 다치게 되고.
잭 스패로우는 의식의 방법대로 안젤리카를 살리려하지만 안젤리카는 검은 수염을 살리라고 한다. 검은 수염 역시 자기에게 인어의 눈물이 담긴 잔을 달라고 한다. 하지만 사기의 달인 잭 스패로우가 아닌가. 결국은 안젤리카를 살리게 되는데... 사실 검은 수염은 자기의 딸을 갑작스럽게 받아들인 이유가 있다. 이 의식에 희생양으로 삼기 위해서다. 잭 스패로우는 시작부터 그것을 이미 알아챈 상황이었고 안젤리카에 대한 죄책감과 여러가지 감정들로 애초부터 안젤리카를 살리려 했던 것 같다.
젊음의 샘에서 무슨일이 벌어지건 말건 신경안쓰고 시레나를 살리기 위해 필립은 고군분투한다(칼빵까지 맞았는데). 인어와 키스를 한 자는 절대 익사하지 않는다는 풍문처럼 연인은 바닷속으로 사라진다.
스페인국왕처럼 순수하게 복수라는 목적으로 성공을 거둔 바르보사. 그는 블랙펄을 빼앗겼지만 검은 수염의 칼과 배는 얻었고 또 다시 국왕의 개가 아닌 다시 해적 바르보사로 돌아간다.
사기꾼기질이 다분한 잭 스패로우는 깁스와 짜고 검은 수염의 배에 나포되었던 배들을 훔쳐 그들의 길을 간다. 사실 그도 젊음은 필요없고 오로지 배를 찾기위한 목적이었던 것 같다.(전 편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일단 그렇게 판단된다.)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 잭 스패로우에게 또 다시 버림 받은 안젤리카. 엔딩크레딧이 다 올라간 후 등장하는 두번째 스틸장면. 잭 스패로우의 부두인형이 떠내려왔다. 과연 이 다음편에서는 어떻게 진행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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