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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기 시리즈 열 여덟 번째 영화인 캐빈 인 더 우즈. 각종 크리처들의 대환장파티. 호스트는 그리스 신화의 크로노스! 어줍지 않은 희생정신은"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캐빈 인 더 우즈(The Cabin in the Woods, 2012)"다. 국내 판매점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10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강력한 스포일러 포함 및 잔혹한 장면이 있으니 주의하세요
개나 줘버리자."

 

감독: 드류 고다드 
출연배우: 크리스 헴스워스(커트 역), 크리스튼 코놀리(데이나 포크 역), 안나 허치슨(줄리 역), 프란 크랜즈(마티 미칼스키 역)   
장르: 공포

 

다시 봐도 역시 괜찮은 아니 내 취향에 맞는 영화다. 솔직히 평점은 그리 좋지 않다만 나는 이런 스타일의 영화가 좋다. 문득 이 영화 후속편이라든가 프리퀼로 만들어 진다면 정말 좋을 텐데 특히 후속편보다는 프리퀄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 영화의 세계관인 고대 신을 달래기 위한 이 행사(의식)이 언제부터 어떤 방식으로 왜 이루어지게 되었는지를 다루는 그런 영화 말이다. 하지만 뭐 특별한 소식은 없는 것 같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 4인방 만큼이나 비중이 큰 미국지부 인물들. 둘다 독특한 캐릭터이며 영화 시작에서 등장하는 모습은 마치 대기업의 연구소 직원처럼 보인다.

 

지하 고대신을 달래기 위한 말하자면 미국 지부 오퍼레이터 룸. 전세계에 몇 나라에 같은 시설이 완비되어 있다.

매년 한 차례 고대신을 달래기 위한 행사에 선정된 희생양들. 각각의 캐릭터는 고유의 특징이 있는데 그건 차차 언급하도록하겠다. 그들은 크리스 햄스워스(토르님. 여기서는 커트 역)의 사촌이 구입한 숲속의 산장에 놀러가기로 하였으며 그게 이 영화의 사건 발단이 되게 된다. 사실 그 산장에 놀러가게 된 것도 앞서 말한 조직의 큰 그림중에 하나이지만 어찌됐든 그들은 조금씩 조금씩 맞춰진 시나리오 대로 행동하게 된다.(물리적이든, 화학적이든, 심리적이든 위에 오퍼레이터 룸에서 설정 가능).

 

산장에 도착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있는 가스스테이션. 이 인물의 정체 그리고 역할은 정확히 정의가 되지 않는다. 이 사람의 행동과 언급을 보고 듣고 4인방이 계획을 틀어서 산장에 가지 않게 하는 장치로 남기는 것인지 헬게이트의 문지기여 조직의 일원인지 잘 모르겠다. 시터슨과 해들리에게 조롱을 당하는 것을 보면 꼭 그런것만은 아닌 것 같고(이 조직-조직명 등 특별히 뭐라고 언급되진 않는다. 거창하게 전미 고대신 폭주방지위원회 등등 이딴 식으로 조직 이름이 언급되지 않는다.)

 

노름판 현장. 그 조직 구성원 전부가 참여하는 누가누가 선택될까요? 내기 대회다. 간단히 언급된다면 그 4인방을 죽여 고대신을 위로하는 정화의식을 거행하는 괴수가 누가 선택되는지에 내기를 한다.

갑작스럽게 열리는 지하창고 문. 이것 또한 설정이다. 다들 놀라고 호기심을 갖게 되는데 성공한다.

지하실에 내려오니 각종 잡동사니가 천지다. 전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물건들이 한 가득이고 각자의 성격에 맞게 호기심을 자극하게 된다. 무서운 점은 여기서 선택되는 물건을 통해 작동되는 주문으로 정화의식의 집행자가 선택된다. 일기장, 발레리라 오르골, 목걸이, 영화필름, 다이어리, 알 수 없는 구체. 결국 영화의 히로인인 데이나 포크가 선택한 다이어리가 악몽의 시작을 알린다. 라틴어 주문을 통해서...

 

전세계에 있는 지부에서는 모든 의식은 실패로 돌아가고 만다. 전미협회에서는 역시나 한 번도 실수가 없었던 자기들이 최고라고 자찬하며 본격적으로 프로그램이 가동된다. 선택된 자들은 남부 무식한 백인의 극단적으로 종교에 빠진 광신도 아버지를 둔 좀비가 되 버린 버크너 일가.

상황판에 적힌 실행자리스트. 결국은 버크너 좀비 일가가 선택되었고 빨간 보드마카로 적히 ...redneck torture family... 가 당첨된 사실을 보여준다.

 

드디어 첫번쨰 희생자가 발생될 예정인 모양. 골빈 금발 여자와 운동선수. 쟤들이 원래 태생이 그런 것은 아니었다. 이 조직에서 그렇게 분위기를 만들었고 각종 약물을 통해서(특히 줄리의 경우 그전부터 금발염색을 하고 싶어 했던 상황이었는데 염색약에 약품을 섞어 시술을 하여 골빈 여자로 만들었고, 커트의 경우 또한 주변 사물을 이용해 이성적인 사고력을 마비시켜 운동밖에 모르는 무식한 마초로 돌변하게 한다.)

 

희생자가 발생할 때마다(제물이 바쳐질 때마다 보여주는 장면) 등장한다.

뭔가 이상함을 느낀 광대(바보)로 설정의 약초꾼. 그가 사실 이 조직을 파괴시키는 일등공신이 되는 건 아이러니일수도(제일 먼저 죽을 거 같았는데). 오줌을 싸러 나와 버크너 일가에게 죽게된다는 설정의 약초꾼은 일단 여기서부터는 죽은 인물로 된다.

 

정상적이며 합리적인 사고와 선택을 하더라도 오퍼레이터 룸에서 버튼 하나만 누르면 온갖 조치를 다 할 수 있기 때문에 금방 다시 바보로 만들 수 있다.

 

믿었던 일본에서 조차도 실패. 귀신을 정화시켜 개구리로 환생시킨다. 이제 남은건 미국협회 뿐이다. 다 실패로 돌아갔으니까. 실패는 곧 지구의 멸망.

 

산장으로 가는 길에 있는 동굴인데, 이 동굴 조차도 설계된 작품이다. 희생자들이 눈치를 채고 도망갈 것을 방지할 목적으로 언제든지 통로를 막을 수가 있는 구조물이니까. 동굴이 무너저 탈출할 길이 없어 커트가 계곡과 사이에 놓여진 도로로 넘어가기 위해 바이크를 이용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장벽이 설치되어 있어 그렇게 희생되버린다. 두번째 희생자가 된 토르님.

 

학자 캐릭터로 설정되어 등장하는 맥크리어. 그도 허망하게 공포영화의 룰을 어겨 죽고 만다.(공포영화에서 도망가다가 차를 타게 되면 시동이 안 걸리거나, 꼭 악당이 차에 먼저 타 기다리고 있는 설정의 룰)

올해 희생제의도 성공했다 자축하는 조직원들. 포크가 아직 살아 있는데도 성공했다는 이유가 무엇인지... 이유는 어쨌든 처녀로 보이기만 하면 처녀로 인정해주고 맨 마지막으로 남은 희생자들 중에 처녀가 남는다면 고대신도 이해해주기 떄문에 성공했다고 그들은 판단했다... 뭔가 진지해 보이고 남한과 북한사이에 놓여져 있어보이는게 자연스러운 전화기 벨이 울리기 전까지는...

 

알고보니 이 약초꾼이 버크너 일가에게서 살아남았다. 그리고 뭔가 그곳에서의 비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원래 설정이 약빠는 '바보'였지만 그에게 주어진 약물이 부작용을 일으켜 정신을 더욱 또렷하게 만들어 버린다.

 

버크너 일가가 실전에 배치되기 위해 타고 왔던 엘레베이터를 타보니 사방이 뚤린 마치 영화 큐브의 셋트장처럼 각방에 각종 괴물들이 즐비해 있다. 앞서 지하실에서 발견했던 소품들과 연관되어 보이는 무서운 것들.

엘베레이터 끝에 도착해보니 현대식의 이상한 공간이 있고 그들은 그곳에서 탈출하려 노력하지만 아직까지 희생제희가 실패한 것은 아니기에 어떻게 하든 그들을 처리해야만 했다. 그래서 등장하는 것이

 

무장한 요원들.

이제부터 그들에게 복수할 기회가 생긴것이다. 저 빨간 버튼만 누르면. 그리고 결국 누른다. 누름과 동시에 헬게이트 열림.

지옥문이 열리자 지옥이 펼쳐진 공간. 괴물들을 담아 놨던 방들의 문이 열리자 그들은 보이는 것 모든 것들을 본능에 따라 살해하거나 먹거나 고문한다.

이제부터 등장하는 것은 이 영화에서 나름 한 장면 차지 하고 있던 괴물들의 모습

제일 인간적이면서 그래서 현실적인지 몰라도 이 캐릭터들이 나한테는 가장 와 닿았다.

풀려난 그들은 그 곳의 구성원들을 모조리 학살한다. 각 캐릭터 고유의 이야깃거리에 맞춰서 말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버크너 일가의 다이어리 주인공. 이 여자가 마지막에 한 건 하고. 그것이 결국 지구의 종말 아니 인간의 종말을 고하게 된다.

 

이 영화에서 좀 인상적이었던 장면. 오퍼레이팅 룸에서 시터슨과 같이 중요 직급을 맡고 실행의 총괄을 맡고 있었던 해들리는 언젠가부터 희생제물을 바치때마다 인어가 선택되지 않아 상당히 안타까워했다. 올해에는 제발 인어가 뽑히길 기원했지만 올해도 역시나 버크너 일가가 선택되어 아쉬워했지만 결국 그 심정을 안 것인지 그는 마지막으로 인어에게 희생되고 만다.

 

그들은 위층에서 살육이 일어나는 것은 알바 아니라고 하며 도망을 가다가 심장부까지 도착한다. 도착해보니 원형의 공간에 부조물이 설치가 되어 있고 그것들이 상징하는 바를 궁금하던 차에

미국지부장 또는 국장님이 등장한다. 여전사 시고니 위버님... ㄷㄷㄷ 그들에게 지금까지의 과정들을 간단하게 설명해준다. 여기 벽면에 그려진 것이 상징하는 것은 창녀, 운동선수, 학자, 바보, 그리고 처녀다. 고대신이 잠들어 있는 이곳에서 그 5명을 희생하여 고대신을 달래주어야 평화로운 1년이 흐른다. 니들과 같은 조합의 부조물들... 이게 우연이라고 생각하나? 절대 아니다 우리는 이것을 위해 끊임없이 설계하고 준비해왔다. 그런데 지금 니들이 망치고 있다. 포크 어서 저 멍청이를 쏴 죽여라. 넌 처녀기때문에 죽지 않아도 된다. ???: 저 처녀 아닌데요? / 무늬만 처녀여도 상관없다. 어서 죽여! 그래야 위에 살고 있는 지구인들에게 재앙이 덮쳐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한 사람의 희생을 통해서 너희는 지구인을 살릴 수 있는 거야!

 

앞서 언급한 대로 버크너의 일기장 주인공이 마침 등장해 시고니 위버의 원대한 계획은 틀어지게 되고 결국 잠들어있는 고대신은 분노에 차 지구를 쑥대밭을 만들기 위해 출동한다. 결국 두 주인공은 자신들의 죽음을 통해 지구인을 살리기보단(자기들이 없는 지구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희생정신은 개나줘버리고 다 같이 종말을 맞이하게 된다. 마지막 장면이기도 한 저 거대한 팔뚝은 아마도 지옥의 신 하데스가 가둬둔 크로노스의 팔뚝과 비슷하다. 바로 지난번 봤던 <타이탄의 분노(Wrath Of The Titans, 2012)>에서 페르세우스에게 당할때 모습과 비슷하다.

 

오랜만에 다시 본 영화지만 앞서서도 언급했듯이 정말 재미있게 봤다. 제발 누군가... 아니면 이 영화 조스 웨던과 고다드가 후속편이든 전편이든 하나 만들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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