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음악이랑 코스튬이나 소품 하나는 인상적이다. 근데 짬뽕 느낌이 나는 건 어쩔 수가 없다. "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코난 - 바바리안(Conan: The Barbarian, 1981)"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한글자막은 지원하지 않는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7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존 밀리어스
출연배우: 아놀드 슈왈제너거(코난 역), 제임스 얼 존스(툴사 둠 역), 막스 폰 시도우(오스릭 왕 역), 샌달 버그먼(발레리아 역)
장르: 액션, 모험, 판타지
예전에 어렸을 적 봤던 기억도 있는 것 같고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영화가 어딘가 익숙하면서도 낯선 느낌이었다. 동서양 신화, 선입견들이 이상하게 섞인 짬뽕 느낌이 나는 영화다. 어딘가 어색하면서도 어딘가는 장엄하고 웅장하며, 스케일이 큰 느낌. 이 영화를 보고나서 참 복잡한 감정을 어떻게 설명하기란... 쉽지 않았다. 확실히 배경음악이나 코스튬 그리고 특수효과는 나름 인상적이었다. 근육질의 아놀드 옹의 전성기적 몸도 볼 수 있고 주지사님이 본격적으로 영화 판에 뛰어든 것이 이게 첫 영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아니었다. 나도 참 <뉴욕의 헤라클레스(Hercules In New York, 1970)>라는 영화가 있었지. 주연급임에도 대사가 거의 없는 것을 보고 나도 모르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연기력은 꽝이지만 몸매에서 발생되는 흥행성에 소비되는 비운의 아이돌 같은 느낌?>
역사 시대 이전의 세계관인 것 같은 야만의 시대상이다. 코난은 자신이 뱀이자 뱀을 숭배하는 사이비 교주 툴사 둠 일당에게 부모님을 잃고 노예의 삶을 살아간다. 태생이 건강한지라 강한 전사가 된 그는 부모님의 복수를 하기 위해 툴사 둠을 찾아나선다. 그러면서 그는 그를 따르는 동료들을 만나고 희귀 아이템도 수집하면서 각종 퀘스트를 클리어해 경험치를 획득해 만렙까진 아니어도 고렙의 캐릭터로 변모한다. 그러다 게임의 메인 스토리와 연관된 퀘스트를 수행하게 되는데 그게 부모님을 죽인 철천지 원수 툴사 둠과 관련이 있다. 세상은 혼란의 도가니이며 각종 사이비교가 난무하게 되는 데 그 사이비교에 홀린 공주를 구하게 되는 퀘스트다. 그 사이비교주가 바로 툴사 둠이자 부모님을 죽인 원수였다. 안타깝게도 동료 한 명은 잃게 되지만 그는 툴사 둠을 처단하고 공주를 구하게 된다. 왕의 온갖 회유에도 그는 안주하지 않고 또 다시 모험을 떠나 그를 추종하는 자들이 만든 왕국의 왕이 된다.
참고로 최종 퀘스트를 주는 국왕은 막스 폰 시도우라는 배우로 이 분은 지난번 <제7의 봉인(Det Sjunde Inseglet, The Seventh Seal, 1957)>에서 십자군 원정을 떠났다 돌아 온 기사로 나왔던 배우시다. 이 영화에서는 전혀 알아볼 수가 없네... 옛날 전자오락실(아마 이거 레트로 게임도 있었던 거 같은데.. 그 당시 흔한 일본 게임이 아닌 이질적인 느낌의 캐릭터가 등장하던 게임말이다.)느낌도 나던 이 영화는 정말 배경 음악하나는 좋다고 생각한다. 이 글을 쓰면서도 계속해서 머리속에서 맴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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