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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특수효과가 영화마다 들쑥날쑥하네. 어쨌든 리메이크된 영화보다는 낫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타이탄 족의 멸망(Clash Of The Titans, 1981)"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데스몬스 데이비스
출연배우: 해리 햄린, 주디 보우커, 버제스 메러디스, 매기 스미스  
장르: 액션, 모험, 가족, 판타지


트리플 피쳐 드디어 다 보았다. 페르세우스 신화를 다룬 세 영화를 다 보고난 소감은 글쎄... 어쨌든 페르세우스 신화를 다룬 첫번째 영화였던 이 영화가 가장 볼만했다. 물론 시대적이 한계로 CG를 기대할 수 없는 점과 보기에 조악할 수도 있는 특수효과가 어떻게 보면 안쓰럽기까지도 하지만 서사적인 재미는 이 영화가 가장 낫다고 본다. 이번에 다시 한 번 느끼게 된 것은 역시 기술력이 아무리 좋아지더라도 그 기술을 어떻게 녹이느냐에 영화의 성공이 달렸다고 본다.

 

이 영화는 리메이크 된 샘 워싱턴과 리암 니슨이 출연한 <타이탄(Clash Of The Titans, 2010)>과 줄거리는 비슷하면서도 살짝 다르다. 샘 워싱턴 영화에서 페르세우스는 이오와 사랑에 빠지면서 영화가 끝나지만 이 영화에서는 신화대로 크라켄을 물리치고 안드로메다와 결혼을 한다는 설정이다. 어쨌든 기본적인 신화의 배경 적반하장의 제우스(거의 인간 쓰레기급)의 사랑을 받아 페르세우스를 출산하게 된 다나에는 분노한 아버지에게(당연히 외손자에게 죽임을 당한다는 신탁을 받은 상황인데)에게 추방 당한다. 반인반신인 페르세우스는 건장하게 성장을 하여(제우스의 후광을 얻고 또한 반은 인간이 몸이지만 반은 신인) 영웅의 원형으로 불리는 인물이 된다. 

 

 

그래서 두 영화를 비교하지 않을 수 없는데, 샘의 타이탄은 CG를 덕지덕지 붙여 화려하기만 한 어쩌면 2000년대 난립하는 화려하기만 한 CG빨 영화 중에 하나이지만 이 영화는 조악하고 안쓰럽고 티가 팍팍나는 특수효과가 주를 이루긴 하지만 앞의 영화와는 다른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영화다. 크라켄으로부터 안드로메다를 구하기 위해 페가수스를 타고 가는 페르세우스의 장면에서는 속이 탈 정도로 느린 모습에서 짜증이 났지만, 또 50~60년대 일본 특촬물 수준의 크라켄의 모습에서는 안쓰러웠고 제우스의 분노를 사 크라켄에게 멸망을 당하는 아르고스 물벼락 장면은 사실 지금의 수준으로 봤을 때는 어이가 없을 정도지만 앞서서도 언급했듯이 소소한 재미와 연배가 있는 분들에게는 옛 추억을 소환시켜준다.

 

이상하게 이때 미국영화를 보면 특수효과 수준이 너무 들쑥날쑥이다.(뭐 지금도 마찬가지로 저예산 영화는 티가 팍팍나긴하지만) 어떤 영화에서는 시대에 맞지 않게 입이 벌어질 정도로 대단하고 어떤 영화는 딱 이 영화의 수준의 결과물을 보여준다. 단순히 예산탓인지 아니면 실력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것들을 비교하는 재미도 생겼다. 

 

아무튼 약간은 유치한 구석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80년 초반의 감성의 애잔함과 추억이 아련하게 느껴졌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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