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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는 내내 알 수 없는 먹먹함이 가시질 않았다 ."


- 이번 영화는 "비스트(Beasts of the Southern Wild, 2012)"다. 네이버 시리즈 온을 통해서 봤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감독: 벤 제틀린

출연배우: 쿠벤자네 왈리스(허쉬파피 역), 드와이트 헨리(윈키 역), 레비 이스털리, 존셀 알렉산더
장르: 드라마, 판타지


이 영화를 보면서 다른 어떤 것보다 강하게 느낌점이 하나 있다면 화질 순은 역시 블루레이>넷플릭스>네이버 시리즈 온이라는 사실이다. 블루레이야 그건 그렇다치지만(그렇다면 4k 수준은 얼만큼이라는 것인가.) 아무리 넷플릭스 프리미엄 요금제를 사용해서 UHD나 HD급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하지만 네이버 시리즈 온에서 다운 받는(FHD) 것과 화질상에서 크게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영화를 통해서 깨달았다. 그 둘의 화질 수준은 천지 차이라는 것을...

 

장황하게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영화의 화질이 SD나 HD급도 아니고 FHD급으로 다운을 받았는데 화질이 너무 구려서 영화를 보는데 상당히 방해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 큰 모니터를 사용하는 것도 아닌데 어두운 장면이라든가 영화 중간 간간히 깨져보이는 듯한 화질로 영화에 몰입하는데 힘들었다. 그래서 그런가 나는 이 영화에서 대단한 감동과 깨달음을 얻는 대신 약간이 짜증스러움과 먹먹함을 느꼈다. 선댄스 영화제의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라든가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한 작품, 그 외 수많은 영화제에서 여러 다양한 부문의 수상 후보로 올랐던 작품이라는 사실이 크게 와 닿질 않았다. 만약 넷플릭스 수준의 화질이었다면 조금 달라졌을까?

세계의 끝자락, 남쪽 나라에 사는 흑인소녀 허쉬파피의 이야기. 아버지와 사는 외로 운 소녀의 삶을, 벤 제틀린 감독은 환상적 요소를 끌어들여 모험담으로 바꿔 놓는 다. 멸종동물이자 소의 조상이라 불리는 오록스와 함께 엄마를 찾아 떠나는 묵시록적인 분위기도 이채롭다. (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

KMDb-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어찌됐든 나는 거창하게 성장과 우주를 이루고 있는 한 조각으로써 험난한 세상에 홀로서기를 시도하는 작고 소중한 한 꼬마의 모습보다는 험난한 세상에 홀로 던져진다는 것과 자기 몸과도 같은 소중한 존재들이 떠나버린다는 사실에만 집중이 될까. 또 그런 상황들이 왜 그렇게 먹먹하고 가슴아프게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아마도 완전 애기지만 허쉬파피 역을 연기한 쿠벤자네 왈리스의 연기가 단연 한 몫을 한 것일 수도) 성장이라는 거창함 보다는 외로움이라는 현실이 더 와 닿았고 가슴에 무거운 돌 하나가 놓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영화는 내가 느끼고 있는 이 야릇한(양가적인 감정)과는 다르게 평이 상당히 좋다. 한줄평 만을 봐도 다 호평 일색이 대부분이고 IMDB는 7.3점에 메타스코어 점수는 86점이기도 하다. 앞서 여러 영화제의 다양한 부분에서 수상 후보작에 올랐다는 사실이 이상하지 않을 정도기 때문에 마음 놓고 추천을 해도 될 만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네이버 시리즈 온을 통해서 보는 것은 비추한다. 넷플릭스나, 기타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는 곳을 이용해서 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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