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크 다큐식 카메라 워킹은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긴장감도 그렇고 혹 했던 소재여서 영화 재미있게 봤다."
- 이번 영화는 "디아틀로프(The Dyatlov Pass Incident, 2013)"다. 네이버 시리즈 온을 통해서 봤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감독: 레니 할린
출연배우: 홀리 고스, 맷 스토코, 루크 앨브라이트, 라이언 홀리
장르: 공포, 미스테리, SF, 스릴러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도 본 그 내용이다. 바로 <Гибель тургруппы Дятлова (디아틀로프 고개 변사사건)>인데 아마 신비한 TV서프라이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사건에 다룬 것을 봤던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간단하게 그 사건에 대해서 언급하자면
<1959년 2월, 어느 소비에트 연방 탐사대(총원 10명)가 우랄산맥을 오르다가 (부상으로 일행에서 빠진 1명을 제외한) 나머지 9명 전부가 사망한 사건이다. 여러 가지 의문점이 많아 미스테리한 사건으로 남아있으며, 2월 1일에서 2일로 넘어가는 밤에 어떤 일이 일어나 사망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워낙 의문스러운 점이 많아 눈사태로 사고를 당했다느니, 외계인에게 당했다느니, 당시 비밀 무기를 개발하던 소련 정부에게 당했다느니 여러가지 설들이 많았던 사건이다. 그렇기 때문에 음모론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필라델피아 실험'과 같은 동급의 도시 전설이자 음모론이며 덥썩 물기 좋은 소재다.
사실 이 영화 평점은 그다지 좋지는 못하다. 그래서 영화를 보기전까지는 별 기대없이 보긴 했는데 아니 페이크 다큐식의 카메라 워킹이 너무 눈에 거슬렸다.(개인적으로 집중해 보기가 어려운 요소들 중에 하나라 좋아하지 않는 효과 중에 하나다.) 영화의 내용상 디아틀로프 고개 변사사건에 대한 다큐를 만드는 내용이라 어쩔수 없다는 것과 마치 실화를 보는 것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장치라 의도적인 것은 알겠지만 초반에는 상당히 거슬렸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니 그제야 좀 적응되서 무리 없이 영화를 볼 수 있었다. 사실 이 효과로 대박친 영화가 <블레어 윗치(The Blair Witch Project, 1999)>다.
영화 초반에는 그냥 그저 그러한 평범한 영화처럼 보였고 약간은 지루한 면이 살짝 있기 했지만 디아틀로프 고개 변사사건 장소에 도착하면서부터 긴장감은 엄청났다. 특히나 옛날 연구소처럼 생긴 벙커안에서의 장면들은 정말 대단했다. 나도 모르게 움츠려들 정도로 낡은 연구소라는 장소와 어두 컴컴한 공간 또 정체를 모르는 생물체에게 쫓긴다는 긴장감과 공포감 말이다. 초반의 실망감이 눈녹듯이 사라졌고 '이런 영화도 있었구나. 왜 잘 알려지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정체불명의 괴물들에게 쫓겨 결국은 막다른 곳까지 몰린 두 주인공들 앞에 뜬금없이 공간이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오는거부터 하며 갑자기 디아틀로프 사건이 일어난 시간과 공간으로 돌아가는 건(더군다나 살아있는 미라 상태로) 좀 황당한 설정일 수도 있다. 그래도 음모론을 좋아하는 나에게 있어서 그런 내용도 마음에 들었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를 좋아하는 사람과 음모론이나 도시 전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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