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보기 전에 크게 기대를 안했기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 이번 영화는 "그린 인페르노(The Green Inferno, 2015)"다. 넷플릭스를 통해서 봤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5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일라이 로스
출연배우: 로렌자 이조(저스틴 역), 에이리얼 에비(알레한드로 역), 아론 번즈(조나 역), 다릴 사바라(닉 역)
장르: 공포
오랜만에 본 일라이 로스 감독의 영화. 이상하게도 그가 감독한 영화는 거의 못본 상황이지만 그가 출연한 영화는 많이 본 편에 속한다. 물론 주연이 아닌 조연급으로 출연한 영화들인데 대부분이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였다. 가장 최근 것이 <데쓰 프루프(Death Proof, 2007)>와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Inglourious Basterds, 2009)>라는 영화였고 오히려 나에게는 감독이라기보단 쿠엔틴 타란티노 영화에 자주 출연하는 조연배우라는 인식이 더 강하게 느껴지긴 하지만 그래도 그의 문제작인 <호스텔(Hostel, 2005)>로 유명한(좋은의미든 나쁜 의미든) 감독이라는 것은 고어물은 좋아하지 않는 익히 알고 있었다.
나는 왠만하면 어쩔 수 없이 알게된 정보가 아닌 이상 영화를 보기 전에 굳이 줄거리를 찾아본다든가 리뷰를 읽어본다든가 하는 것을 최소화하려고 하고 있다. 그런 이유는 나도 모르게 그 정보에 함몰이 되어 영화를 제대로 즐길 수 없게 만든다는 생각이 커서 그렇다. 사실 이 영화도 그랬다. 모 어플에 올라온 공감수가 많았던 한줄평이 있었는데 바로 "전작 호스텔에 이어 낯선 나라에 대한 맹목적인 혐오감과 적대심을 심어주는 데에 성공했다"이다. 이게 너무 강하게 다가와 그렇게 이 영화를 그렇게 밖에 볼 수 없었다. 어떻게든 그런 선입견을 지우려 노력했지만 드럽게도 안되었는데 다 그게 호스텔이라는 영화 때문이다. 사실 나조차도 호스텔을 보고 유럽 여행을 간다해도 동유럽은 거를것이며, 어쩔 수 없이 방문하게 된다면 낯선 이의 호의는 피해야한다는 인식이 강하게 박혔기 때문이다. 그 영화로 인해 슬로바키아의 관광산업이 초토화 되었다는 우스개 소리도 있지 않은가... 이 영화에서도 낯선 나라와 문화(식인종으로 표현 되는 아마존 우림에 살고 있는 소수 부족)에 대한 무지와 두려움을 엄청나게 자극시키고 있다.
무엇을 상상하던 그 이상! 이전의 모든 공포는 잊혀질 것이다!
무차별적 벌목과 소수부족의 위협을 막기 위해 정글로 떠난 일행들.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 듯 했으나 비행기는 기체 이상으로 지상으로 곤두박질치고.. 살아남았다는 안도감도 잠시… 그들에게 다가온 한 부족. 이제껏 상상한적도 없는 공포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출처 : 보도자료)
KMDb-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2015년의 영화임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타문화나 민족, 국가를 악마화 시키며 소비하던 문화가 만연하던 1980년대를 감성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는 사실에 상당히 놀라면서도 실망스러웠다. 마치 2편이 제작될 것 마냥 엔딩크레딧 후에 나오는 떡밥마져도 반갑지가 않았다. 그는 아직도 이 시기에도 이 영화에서 나오는 부족들마냥 살아가는 부족들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까? 물론 전세계에서 아직도 발견되지 못한 부족들이 있다고들 하지만 그리고 외부인들에게 적대적인 부족이 살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 영화에서처럼 단순히 즐기며(영화를 보면 소, 돼지, 닭, 물고기 등 얼마든지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는 것들이 등장한다.) 식인을 했다라는 부족이 있다고 상상한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유아적인 것인가...
아무튼 넷플릭스에서 1시38분 짜리로 스트리밍 서비스 중인데 외국 영화사이트는 러닝 타임이 1시간 40분짜리로 나온다. 2분이 편집이 된 것인지 모르겠지만(편집된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든다. 식인종들에게 잡혀 먹히기 직전에 화면이 좀 이상했던 장면이 있었다.) 만약 그럴꺼면 스트리밍 써비스를 하지 말던가 했으면 좋겠다. 아니 내가 내 돈 주고 보는 영환데 제대로 된 영화도 아니고 내가 원해서 그 부분만 편집해달라고 한 것도 아닌데 왜 지들 마음데로 편집을 하고 그걸 또 서비스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이렇다 보니 스트리밍이든 다운로드든 블루레이든 우리나라에서 나온 것은 으레 그럴 것이라는 선입견만 키워 아마존이나 해외 구입을 하지... 이제 부터 러닝타임 차이나는 것은 왠만하면 국내에서는 소비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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