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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엄청 유쾌하다. 시대를 넘어서는 또는 아우르는 그런 재미가 있는 영화였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요조숙녀(The Lady Eve, 1941)"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프레스톤 스터지스
출연배우: 바바라 스탠윅(진 역), 헨리 폰다(찰스 역), 찰스 코번(해링턴 역), 유진 팔레트(미스터 파이크 역)
장르: 코미디, 로맨스, 멜로

 

만찬장에서 모든 여성들이 찰스에게 눈독 들이는 걸 지켜보던 진은 찰스의 발을 걸어 그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한다. 대령과 제랄드는 찰스를 속이기 쉬운 상대로 보고 게임을 하려고 하지만 진 역시 찰스에게 끌리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놀란다. 그러던 중, 어린 시절부터 찰스를 돌봐온 경호원 먹시는 대령과 진이 전문도박사임을 증명하는 사진을 찰스에게 보여준다. 충격을 받은 찰스는 진에게 사기꾼임을 알고 거짓으로 그녀에게 끌리는 척했다고 말한다. 화가 난 진은 복수를 다짐하고 영국의 귀족 여인, 레이디 이브로 행세하며 다시 찰스 앞에 나타난다. 찰스는 진과 똑같이 생긴 레이디 이브를 보며 혼란스러우면서도 또다시 이브에게 빠져드는데…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요조숙녀
아마존 정글에서 뱀을 연구하던 순박한 성격의 찰스는 탐험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여객선에 몸을 싣는다. 마침 이 여객선에 타고 있던 능수능란한 사기꾼 진은 찰스의 재산을 노리고 접근하지만 찰스에게 조금씩 매력을 느끼고, 원래 목표와 자신의 마음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다. (2019년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 여름의 빛)
평점
6.8 (1941.01.01 개봉)
감독
프레스톤 스터지스
출연
바바라 스탠윅, 헨리 폰다, 찰스 코번, 유진 팔레트, 윌리엄 데마레스트, 에릭 블로어, 멜빌 쿠퍼, 마샤 오드리스콜, 자넷 비처, 로버트 그레그, 루이스 알베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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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1년 작품이다. 이 시대 영화는 정말 오랜만에 보는 거 같다. 더불어 유럽이 아닌 미국 영화는 정말 오랜만인거 같다. 어쨌든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점은 시대를 아우르는 그러니까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을 웃기고 울리고 감동을 주는 건 시대를 관통하는 무언가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1940년대 작품이야 너무 오래되 지금에는 통하지 않을거 같다거나 너무 유치하거나 괴리감이 느껴지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이 있지만 몇 편 되지 않은 이 당시 영화를 보고 깨닫는 건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오히려 지금보다 신선하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도 있었다. 어쨌든 이 영화는 지금으로 따지면 로코 그러니까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영화다. 아마도 이 영화가 해당 장르의 시초격이 되지 않을까 싶다. 

 

밝은 영화기 때문에 내용은 가볍다. 남미에서 파충류(뱀)를 연구를 하고 귀국을 하는 찰스는 바보거나 정말 어리숙한 부잣집 도련님(미국내 에일 맥주 사업의 1등 기업 가문)이다. 집으로 가는 귀국 선에서 가족 사기단인 진(바바라 스탠윅)과 그의 아버지를 만나면서 이 영화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석유 사업가와 딸로 신분 세탁을 한 그들은 자연스럽게 찰스에게 접근을 하게 되고 어떻게 벗겨 먹을까 빌드 업 중에 진은 자기도 모르게 찰스에게 사랑을 느끼게 된다. 찰스 또한 금사빠인 인물이기에 진에게 홀딱 반하게 되고 청혼을 하게 되지만 진과 그녀의 아버지가 사실은 타짜였고 자신에게 접근한 것이 사기를 치기 위해서 였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큰 실망을 하게 된다. 그렇게 둘의 사랑은 깨지게 되는데 진은 진 나름 분노를 느끼며 찰스에게 복수를 다짐한다. 그러다 진은 또 다시 영국 귀족의 딸로 신분 세탁을 하고 찰스에게 접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데 이번에는 진짜로 결혼까지 성공을 하게 된다. 신혼여행을 떠나는 중에 진은 그를 심리적으로 괴롭히게 되고(문란했던 과거가 있는 여자라고 꾸며 된다.) 진의 통쾌하지 않은 복수를 마무리 한다. 근데 사실 진은 찰스에 대한 사랑이 진심었던 것을 알아줬으면 하는 것과 그런 자신을 단순히 사기꾼이라 판단하고 혐오스러워 하던 찰스에게 사과를 받고 싶었을 뿐이었다. 그러기 위해 그녀는 또다시 그에게 접근을 했던 것이었다. 한편 두번이나 사랑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한 찰스는 다시 자연인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남미로 떠나는 배를 타게 되는데 거기서 진과 재회하게 된다.  둘은 사랑을 확인하며 해피엔딩으로 영화는 끝이난다. 

 

슬랩스틱 코미디의 난무, 그리고 과장된 몸짓과 허당인 주인공(찰스)의 실수를 여과없기 과감하게 보여준다. 근데 그게 의외로 잘 통한다. 유치할 수도 있겠지만 그게 그렇게 유치하게만 보이지 않는다(물론 좀 이건  아닌데 라는 장면도 있긴 하다.) 심지어 나도 모르게 코웃음이 나오게 만든다. 그리고 남녀의 사랑이라는 영원불멸한 소재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편하게 볼 수 있었다. 그런 김에 현대적으로 살짝 각색을 해 리메이크를 하면 성공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프레스톤 스터지스 감독의 영화는 이 번 영화가 처음인데 이 감독의 대표적인 영화가 <설리반의 여행(Sullivan's Travels, 1941)>인가본데 기회가 된다면 한 번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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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추억이 담긴 영화. 저 때의 감성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 이번 영화는 "레이더스(Raiders Of The Lost Ark, 1981)"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9점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도 있음.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배우: 해리슨 포드(인디아나 존스 역), 카렌 알렌(마리온 역), 폴 프리먼(닥터 르네 벨로크 역), 로널드 레이시(토트 역)
장르: 모험, 액션

역대 최고 영화 500 (2008)
영국 영화잡지 『엠파이어』(Empire)에서 선정한 최고의 영화 500편 목록. 2008년에 150명의 영화인, 50명의 영화평론가, 그리고 1만 명이 넘는 『엠파이어』 독자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하여 결과를 취합하였다. 그 어떤 목록보다도 현대 영미권 대중 관객의 취향이 뚜렷하게 반영된 목록이라고 할 만하다. 『엠파이어』는 이 목록을 발표하면서 500편의 영화 중 100편을 따로 뽑아 100 종류의 잡지 표지를 만들어 판매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 잡지 표지 이미지를 모두 확인할 수 있다.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카테고리 제목이 위에 언급대로 역대 최고 영화 500이라고 영국 영화잡지 엠파이어에서 선정한 최고의 영화 500편 목록을 말한다. 영화를 좋아한다면 기본적으로 저기서 언급된 영화 정도는 봐야하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카테고리를 만들었고 목록에 나온 순대로 카테고리를 채워나가려고 한다. 수준이 떨어지는 글들이 다겠지만 나름 개인적인 의미를 부여하고자한다.

 1936년 남아메리카. 인디아나 존스(해리슨 포드 분) 박사는 험난한 밀림 지대를 헤치고 독거미와 온갖 부비트랩을 뚫고서 고대 문명의 동굴에 보관된 보물을 손에 넣는데 성공하지만, 마지막 순간 악덕 고고학자 벨로크(폴 프리먼 분)에게 빼앗기고 만다.

  대학으로 돌아온 인디에게 정보국 사람들이 찾아온다. 미정보부 유럽 지부가 카이로에서 베를린으로 보내지는 독일 나치의 무선을 도청했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타니스 발굴 작업 진행 중, 태양신 지팡이의 꼭대기 장식이 필요함. 에브너 레이븐우드 미국". 에브너 레이븐우드 박사의 제자였던 인디의 설명에 따르면 이렇다. 모세가 호렙산에서 가져왔다가 깨뜨린 십계명이 새겨진 석판 2조각을 넣어 보관한 일명 '언약의 궤'라고 하는 이 성궤는 유대인들이 가나안에 정착한 후, 예루살렘의 솔로몬 신전에 보관했으나 어느날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전설에 의하면, 기원전 980년 경에 예루살렘을 침략한 이집트 시셉 왕이 그것을 타니스로 옮겨 '영혼의 우물'이라 불리우는 비밀의 방 속에 감췄다는 것. 구약성서에 의하면 진정한 메시아가 이 땅에 내려올 때 성궤를 찾게 될 것이라 한 구절 때문에 전세계의 종교적 문화 유산을 찾는 독일 고고학자들이 타니스의 위치를 알아낸 것인데, 이 방면을 먼저 연구했던 레이븐우드 교수가 소장하고 있는 태양신 지팡이 장식이 필요했던 것.

  정부의 지원으로 나치보다 먼저 성궤를 찾으려는 인디는 레이븐우드 박사가 있는 네팔로 향한다. 그곳에서 레이븐우드의 딸이자 과거 자신의 연인이었던 마리온(카렌 알렌 분)과 재회한 인디는 박사가 이미 오래 전에 사망한 사실을 알게 된다. 다행스럽게도 지팡이 장식은 마리온이 갖고 있는데, 이때 막 들이닥친 나치의 디트리히(볼프 칼러 분) 일당과 한바탕 총격전을 벌이게 된다. 무사히 위험을 넘긴 두 사람은 인도를 거쳐 카이로의 독일군 발굴 현장에 도착한다. 나치와 사투를 벌이면서 인디는 마침내 지팡이 장식의 글을 해독하여 '영혼의 우물' 위치를 알아낸다.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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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이 영화는 내 인생의 최고의 영화였다. 무엇보다도 영화의 결말 장면이었는데, 그 장면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고 그 인상이 아직까지도 남아 있을 정도로 강렬한 특수효과였다. 그 뒤로 인디아나 존스는 기회가 되면 보았고 후에 이 레이더스라는 영화가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1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별개의 영화인 줄로만 앎)

 

어쨌든 국내에서 발매되는 블루레이 타이틀을 사러가는 사이트에서 이 박스세트를 보았고 한동안 구입할 지 말 지 엄청 고민을 했다. 그러다가 병 날 거 같아서 결국은 질렀는데, 레이더스를 보니 사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1편에는 특별한 부가영상이 포함되어 있지 않고, 트레일러만 들어있다는 것인데, 찾아보니 별도로 메이킹 필름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THE MAKING OF RAIDERS OF THE LOST ARK 라고 1시간짜리 TV 무비로 분류되어 있다) 그게 좀 아쉽긴 한데, 뭐 어쩔 수 없지... 

 

여러 면에서 놀라운 영화다. 조지 루카스, 필립 카우프만, 스티븐 스필버그 등 쟁쟁한 분들이 함께 협업을 했다는 사실도 그렇고 여러 영화 조직에서 선정한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도 그렇다.

- 미국영화협회(AFI)의 "AFI's 100 Years…100 Movies (2007)" (미국영화협회(American Film Institute)에서 영화 100주년을 맞이하여 발표한 미국영화 100선 목록.)

- 미국작가조합(WGA)의 "101 위대한 각본 (2006)" (미국작가조합(Writers Guild of America) 동부 지부와 서부 지부가 모두 참여하여 선정한 최고의 각본 101편 목록)

- 영국영화잡지(『엠파이어』(Empire))에서 선정한 최고의 영화 500편

-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 (2008) 편

 

인데 뭐 이렇게 여러 개의 리스트에 올린 영화가 몇 편이나 될지.... 이 영화가 제작되는 과정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좀 더 자세하게 알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다는 게 좀 아쉽기만 하다. 모든 어드벤쳐 스타일의 영화는 이 영화를 모티브로 한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최고의 영화라고 본다. 아직 보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면 꼭 보길 권한다.

 

 
레이더스
1936년 남아메리카. 인디아나 존스(해리슨 포드 분) 박사는 험난한 밀림 지대를 헤치고 독거미와 온갖 부비트랩을 뚫고서 고대 문명의 동굴에 보관된 보물을 손에 넣는데 성공하지만, 마지막 순간 악덕 고고학자 벨로크(폴 프리먼 분)에게 빼앗기고 만다. 대학으로 돌아온 인디에게 정보국 사람들이 찾아온다. 미정보부 유럽 지부가 카이로에서 베를린으로 보내지는 독일 나치의 무선을 도청했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타니스 발굴 작업 진행 중, 태양신 지팡이의 꼭대기 장식이 필요함. 에브너 레이븐우드 미국". 에브너 레이븐우드 박사의 제자였던 인디의 설명에 따르면 이렇다. 모세가 호렙산에서 가져왔다가 깨뜨린 십계명이 새겨진 석판 2조각을 넣어 보관한 일명 '언약의 궤'라고 하는 이 성궤는 유대인들이 가나안에 정착한 후, 예루살렘의 솔로몬 신전에 보관했으나 어느날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전설에 의하면, 기원전 980년 경에 예루살렘을 침략한 이집트 시셉 왕이 그것을 타니스로 옮겨 '영혼의 우물'이라 불리우는 비밀의 방 속에 감췄다는 것. 구약성서에 의하면 진정한 메시아가 이 땅에 내려올 때 성궤를 찾게 될 것이라 한 구절 때문에 전세계의 종교적 문화 유산을 찾는 독일 고고학자들이 타니스의 위치를 알아낸 것인데, 이 방면을 먼저 연구했던 레이븐우드 교수가 소장하고 있는 태양신 지팡이 장식이 필요했던 것.정부의 지원으로 나치보다 먼저 성궤를 찾으려는 인디는 레이븐우드 박사가 있는 네팔로 향한다. 그곳에서 레이븐우드의 딸이자 과거 자신의 연인이었던 마리온(카렌 알렌 분)과 재회한 인디는 박사가 이미 오래 전에 사망한 사실을 알게 된다. 다행스럽게도 지팡이 장식은 마리온이 갖고 있는데, 이때 막 들이닥친 나치의 디트리히(볼프 칼러 분) 일당과 한바탕 총격전을 벌이게 된다. 무사히 위험을 넘긴 두 사람은 인도를 거쳐 카이로의 독일군 발굴 현장에 도착한다. 나치와 사투를 벌이면서 인디는 마침내 지팡이 장식의 글을 해독하여 '영혼의 우물' 위치를 알아낸다. 온갖 독사들로 우글대는 지하의 '영혼의 우물'에서 마침내 성궤를 발굴한 인디, 하지만 이번에도 나치 앞잡이 활동하고 있는 고고학자 벨로크에게 빼앗기고 만다. 나치에 포로로 잡혀있던 마리온과 함께 영혼의 우물에 갇힌 인디는 그곳을 탈출하여 독일군의 성궤 운송 트럭을 추적한다. 끈질긴 그의 집념은 마침내 성궤를 싣은 트럭을 탈취하는 데 성공하여 미국행 화물선에 오르지만...
평점
8.8 (1982.02.27 개봉)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해리슨 포드, 카렌 알렌, 폴 프리만, 로날드 레이시, 존 라이스 데이비스, 덴홀름 엘리엇, 알프레드 몰리나, 월프 칼러, 안토니 히긴스, 빅 타블리안, 돈 펠로우즈, 윌리엄 후킨스, 빌 라임볼드, 프레드 소렌슨, 패트릭 더킨, 매튜 스커필드, 말콤 웨버, 소니 칼디네즈, 안토니 친, 팻 로치, 크리스토퍼 프레데릭, 투트 렘카우, 이샤크 벅스, 키란 샤, 수아드 메사우디, 테리 리차드, 스티브 핸슨, 프랭크 마샬, 마틴 크레이트, 조지 해리스, 에디 타고, 존 리즈, 토니 보겔, 테드 그로스먼, 다린 챔버스, 피터 다이아몬드, 로모 고라라, 데니스 무렌

 

원래 박스 세트로 구성된 블루레이는 안중에도 없었는데(최대한 단품으로 구입하려고) 사실 전편을 구하기도 힘들고 나름 박스세트로 나오면 정말 잘 나오는 것 같아서 생각이 변했다. 다음으로 구입하고 싶은 건 미션 임파서블 박스 세트다... 언제쯤 구입할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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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이 지나도 변함이 없는 그들의 세계. 이 영화가 우리나라에 정식으로 개봉할 수나 있을까? 제작시기 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우리들도 변함이 없어 보이기 때문에"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크라이테리언 콜렉션의 "똑바로 살아라(Do The Right Thing, 1989)"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스파이크 리
출연배우: 대니 에일로, 오시 데이비스, 루비 디, 리차드 에디슨
장르: 범죄

배경인 뉴욕 브루클린의 한 지역, 대다수 주민들은 흑인이지만 이곳에는 또한 푸에르토리코인, 유대인을 비롯해 두 아들과 함께 피자가게를 운영하는 이탈리아계 미국인 샐과 식료품 가게를 운영하는 한국인도 살고 있다.

대다수의 흑인들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하릴없이 거리를 배회하며 지내는데, 지역의 상권을 장악하고 있는 유럽계, 아시아계들은 타 인종에 대한 반감이 극심하다. 샐의 가게에서 일하는 흑인청년 무키는 이런 분위기 속에서 여자친구 티나의 닦달을 견디며 피자 배달로 생계를 꾸리고 있다.
샐에게는 라디오 라힘이라는 절친한 친구가 있는데, 그는 커다란 스테레오 라디오를 크게 틀고 거리를 돌아다니며 자유를 만끽하는 흑인 청년이다. 어느 날 샐의 가게에 들른 라힘은 피자집 벽에 있는 사진에 딴죽을 건다. 프랭크 시내트라, 조 디마지오 같은 이탈리아계 스타들의 사진만 걸어둘 것이 아니라 흑인 영웅인 말콤 X나 마틴 루터 킹 같은 인물의 사진도 붙여 달라는 요구였는데, 샐은 이를 거부한다.
찌는 듯이 무더운 어느 날, 라힘이 라디오 볼륨을 크게 틀고 피자집으로 들어오면서 사건이 발생한다. 샐이 라디오를 꺼달라고 요구하나 라힘이 들어먹지 않자, 샐이 라힘의 야구방망이로 라디오를 박살내고, 이에 무키의 분노가 폭발하면서 가게에 소란이 일어난다.
사태는 이탈리아인과 흑인의 충돌로 겉잡을 수 없이 번져나가고 피자집은 불타오른다. 소방대원과 경찰이 충돌한 가운데, 흑인들이 연행되는데 그 과정에서 구타가 이어지고 라힘은 목숨을 잃게 된다. (출처 : 네이버영화)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똑바로 살아라
뉴욕의 하렘가, 이태리인 피자 가게에서 일하는 무키는 여자 친구와 아기를 위해 묵묵히 돈을 벌어야 한다. 브룩클린의 다른 흑인들은 여름의 찌는 무더위 속에서 거리를 배회하며 자신들의 독특한 행동만 계속한다. 우연찮게 발생한 이태리인과 흑인들의 충돌, 조용하던 무키의 분노가 폭발하면서 피자 가게는 난장판이 되고 불이난다. 소방대원들은 물줄기를 불타는 가게가 아닌 흑인들에게 쏘고, 사건의 진상 조차 조사하지 않고 무조건 흑인들을 구타, 연행하는 경찰, 경찰의 폭력에 의해 라디오 하임은 사랑과 증오가 얽힌 눈으로 죽어가는데...
평점
7.4 (1989.01.01 개봉)
감독
스파이크 리
출연
오시 데이비스, 대니 에일로, 빌 넌,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존 터투로, 스파이크 리, 루비 디, 리처드 에드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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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지 유쾌하지 못했던 영화. 그게 뭐 한인 부부가 인종차별은 기본으로 멸시와 괄시를 받으면서 어렵게 편의점을 운영하는 장면이 등장해서라기 보다는 스파이크 리 감독 영화에서 느껴지는 전반적인 흑인 피해의식을 교묘하게 이야기하는 것 같기 때문이다.(쉽게 이렇게 말하기는 편협하겠지만 그들 문제의 근원은 인종차별적인 인식, 사회 구조적인 문제로 고착화되 그 상황에서 벗어나기 힘든 피해자일뿐이다라고 이야기하고 싶은 게 다면서 사실 우리 자체에도 문제가 있긴 해, 하지만 언제까지 폭력과 반목이 판치는 세상을 살아갈 수는 없으니 원론적인 해결방법(사랑, 이해, 노력)을 이야기 하는 척 보인다.)

근면성실하게 몇십년 동안 피자집을 운영했던 살은 단순히 운이 좋았기 때문인가? 이탈리아 인종이기 때문에 흑인보다 혜택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첫째 아들 놈은 제대로된 인종차별주의자 새끼다.) 그 어떤 인종보다(아마 지들이 최고로 인종차별의 희생자라고 생각하는 흑인들 보다) 차별을 받고 있는 인종이며  동양의 작은 나라에서 이민을 와 마찬가지로 근면성실하게 편의점을 운영하는 한인이 흑인들의 문제를 고착화시키는 요인이었던가? 그런 브루클린 주민들을 옹호하듯 보인다.

언제라도 사고가 터지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살얼음판 같은 동네에서 결국은 플로이드처럼 죽음을 당하게 되고 폭동으로 번지게 된다. 사건의 발단이 된 피자집은 불타올랐으며, 그와중에 그래도 쿵푸의 나라 사람들은 피자집보다 덜하다고 설득한 인물이 등장해 한인 편의점은 살아남는다.  

누군가 죽었지만 여전히 그들은 어제와 같은 핑계 거리를 대며 변함이 없이 살아간다. 그게 30년이 지난 지금도 마찬가지고(조지 플로이드 사건) 여전히 인종차별의 피해자라는 타이틀로 다른 소수의 인종을 차별하며 폭력을 행사한다.  

이 영화에서 스파이크 리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일까? "똑바로 살아라"라는 문장으로 흑인 사회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서 뭔가 두리뭉술한 대안을 들이대며 새로운 세상을 열고자하는 것일까? 나의 짧고 얕은 지혜로는 잘 모르겠다. 

이 영화는 우리나라에서 정식 개봉을 하지 않은 것 같다. 근데 여기서 다뤄지는 한인에 대한 인식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개봉하더라도 폭망하지 않았을까 한다. 평점 테러나 기타 온갖 악평이 난무할 것이고... 오히려 이 영화가 개봉된 시기 때보다 인터넷 매체 등이 발달한 현재가 더 그럴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아이러니하게도 오히려 더 폐쇄적이며 배타적인 사회가 됐다.) 브루클린 흑인들은 한인들을 인식이 저렇구나로 끝나는 게 아니고 어디 듣보잡 감독이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깐다고 말이다. <폴링 다운(Falling Down, 1993)>이 개봉금지 당한 걸 보면 애초에 겁을 먹고 개봉할 엄두조차 못했겠지.

역시 내가 영화보는 눈이 짧고 편협한거 같다.  이 영화는 각종 역대 최고의 영화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영화다. <[한겨레] 세계 영화 100,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 역대 최고의 영화 500, 101 위대한 각본, AFI's 100 Years…100 Movies> 근데 난 진짜 별로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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