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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시스트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온 영화라면 그래도 구마의식이 주가 되야하는 거 아닌가 싶음"


- 이번 타이틀은 "엑소시스트: 더 비기닝(Exorcist: The Beginning, 2004)"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6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레니 할린  
출연배우: 스텔란 스카스가드(랭카스터 메린 신부 역), 이자벨라 스코럽코(사라 노박 박사 역), 제임스 다시(프란시스 신부 역), 레미 스위니(조셉 역)
장르: 스릴러, 공포

영화는 1편에서 악마와 싸우다 숨진 머린 신부가 젊은 시절, 처음으로 악마 파주주와 조우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때는 2차대전 직후, 악마의 존재에 대해 고뇌하던 젊은 신부 랑카스터 머린은 선교활동을 위해 아프리카를 떠도는데, 고미술 수집가에 의해 영국 고고학 탐사팀의 발굴작업에 동참하게 된다. 탐사팀은 마치 완성된 직후 땅속에 뭍혀진 것처럼 깨끗한 크리스챤 비잔틴 교회를 발굴했는데, 수집가는 옥스포드 대학에서 고고학을 연구했던 머린 신부가 다른 이들이 찾기 이전에 교회속에 감추어진 고대 유물을 찾아주기를 희망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 교회 지하에는 훨씬 오랫동안 잠들어있던 악마가 있었고, 잠에서 깨어나려 하는데...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엑소시스트: 더 비기닝 | 다음영화 (daum.net)

 

엑소시스트: 더 비기닝

Daum영화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세요!

movie.daum.net

한 때, 네이버 영화에서 살았을 적 매일 장르별 영화 순위가 업데이트 되는 페이지가 있었다. 그 페이지의 가장 오래된 그러니까 집계를 시작한 시기가 2004년이었고 이 영화가 공포 장르에서 거의 상위권을 달리고 있었다. 그 때부터 언젠간 봐야지 봐야지 하다가 스트리밍 하는 곳을 발견할 수가 없었고 우연치 않게 쿠팡플레이에서 무료로 볼 수 있는 걸 알고나서 보게 되었는데 좀 많이 실망한 영화다.

 

엑소시즘을 다룬 영화를 엄청 좋아하는 나에게 있어서는 이 영화는 엑소시즘의 영화라기 보다는 그냥 한편의 덜 무서운 공포영화 급이었다. 물론 구마의식(퇴마)을 하는 장면이 등장하긴 한데 전체 영화 분량에서 거의 존재감이 없다시피할 정도다. 참고로 이 영화가 엑소시즘 영화의 최고봉인 윌리엄 프리드킨 감독의 엑소시스트의 프리퀄격인가 보다. 그 영화의 메린 신부가 이 영화의 랭카스터 메린 신부와 동일이라고 한다. 

 

아무튼 힘들게 본 영화가 좀 별로였다는 사실이 실망스러운데 뭔가 숙제를 하나 끝냈다는 생각이 들어 거기에 의미를 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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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로 주문을 외우는 장면이 킬링 포인트. 이 영화의 정체성이나 제작 의도가 충분히 충실하다는게 장점이자 단점이다."

- 이번 영화는 "사탄의 베이비시터(The Babysitter, 2017)"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6점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맥지
출연배우: 쥬다 루이스(콜 역), 사마라 위빙(비 역), 해나 메이 리(소냐 역), 로비 아멜(맥스 역)
장르: 코미디, 공포

12살 소년 콜에게 새 베이비시터가 왔다. 섹시한 건 좋은데 피 범벅의 숭배 의식? 베이비시터의 비밀을 알게 된 콜과 입막음하려는 그녀의 추종자들. 전쟁은 시작됐다! (출처 : NETFLIX)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사탄의 베이비시터
늦도록 잠이 오지 않는 콜은 베이비시터가 사탄을 추종하는 사교에 빠져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들이 무슨 수를 써서든 콜의 입을 막으려 한다는 것도 알게 된다.
평점
6.3 (2017.01.01 개봉)
감독
맥지
출연
쥬다 루이스, 사마라 위빙, 해나 메이 리, 로비 아멜, 벨라 손, 에밀리 알린 린드, 앤드류 배첼러, 더그 헤일리, 레슬리 빕, 켄 마리노, 사무엘 길버트, 재커리 알렉산더 라이스, 마일스 J. 하비

넷플릭스를 가입한 후 그동안은 소극적으로 영화를 찾아보곤 했는데 이제는 적극적으로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본 두번째 영화다. 가벼운 코미디영화다. 장르 분류에 공포가 들어간 건 단순히 일부 잔인한 장면의 묘사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인듯 한데, 전혀 공포스럽지가 않다. 애초 수준 높은 B급 공포와 코미디 감성이 섞인 영화를 기대했으나 그 기대는 처참하게 무너졌다. 그래도 한 가지 수확이있다면 비라는 캐릭터로 출연한 사마라 위빙이라는 매력적인 여배우를 알게 되었다는 점이다. 

 

터무니없고 골빈 꿈을 갖고 살육의 파티에 참석한 4명은 목표를 위해 악마와의 계약을 서슴없이할 정도로 무데뽀다. 그 4명 중에 원하는 게 정확하게 밝혀지는 건 앨리슨 한 명 뿐이데 저널리스트가 되기 위해 이 무모한 모임에 참여했다는 것이다.(감독의 의도인지 제작자의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유치한 코미디 장치 중에 하나) 나머지 셋도 뭐 별반 다를 게 없을 것인데 더 터무니 없고 우스운 영화로 빠져드는 게 걱정이었는지 딱히 영화상에서는 알려주지 않는다. 어쨌든 순수한 사람들의 피와 고대 주문서를 통해 악마의 힘을 빌어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살인을 마다 하지 않는 모임이 하필이면 콜의 집에서 열린다. 돌보는 아이가 잠을 자면 베이비시터는 무엇을 할까라는 아주 기본적인 호기심으로 콜은 의도하지 않게 자신의 집에서 벌어지는 일을 목격하게 되고 골빈 4명은 목격자인 콜을 제거하기 나홀로 집의 케빈과 해리 일당처럼 쫓고 쫒긴다. 그래도 이상한 결말로 흐르면 안되는 영화이기 때문에 정의는 승리한다. 악당 4명을 제거하고 모임의 우두머리이자 사탄의 베이비시터인 비마져도 해치운다.

 

그렇게 끝나버렸으면 좋겠지만  이런 영화의 특징을 이 영화는 가감없이 보여준다. 죽어가는 비를 확인한 콜은 양가적인 감정을 느끼지만(한때는 진심으로 자신을 이해해주는 이쁜 누나면서 짝사랑하던 대상이자 자신을 죽이려는 악마) 어느새 콜이 사라져버리고 영화는 끝이 난다. 그래서 2편이 나왔다. 바로  킬러 퀸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사탄의 베이비시터 - 킬러 퀸(The Babysitter: Killer Queen, 2020)>라는 제목으로 말이다. 메인 출연 배우는 크게 바뀌지 않는 걸 보니 아마도 2년 동안 갈고 닦아 콜에게 복수를 하려는 건 아닐까... 뭐 언젠가 기회가 되면 봐야지. 

꿈이 저널리스트인 앨리슨. 그녀는 꿈을 이루기 위해 이 모임에 참석했다. 백인 금발녀에 대한 인식을 이용한 코미디 장치인데 유치하기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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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교도의 승리라... 결말 상당히 마음에 든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위커 맨(The Wicker Man, 1973)"이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한글자막은 지원하지 않는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보류하겠다.(80년 이전 작품은)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로빈 하디

출연배우: 에드워드 우드워드, 크리스토퍼 리, 다이안 실레토, 브릿 에클랜드


당시 흔하지 않았던 반전을 보여주던 영화. 그리고 당연히 이교도가 아닌 기독교의 승리로 영화는 끝날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와는 반대로 이교도의 승리로 영화는 마무리가 되는 것들이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높게 평가하는 부분이다. 또한 영화 내용과는 별개로 배경 음악만 놓고 봐도 마치 70~80년대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한 느낌과 뮤지컬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아름다우면서도 기괴한 분위기를 선사해주는 노래가 인상적이었다. 

 

섬이라는 공간의 폐쇄성과 배타성 그리고 본토와는 독립적이며 고립된 특성으로 그곳에서 만들어진 종교의 문제. 그들, 섬사람에게 이방인이란 단지 훼방꾼이며 감시자이자 미끼에 꼬인 물고기와도 같은 존재다. 이런 섬마을에 대한 느낌은 마치 박해일이 주연으로 나왔던 우리나라 영화 <극락도 살인사건 Paradise Murdered, 2007)>과도 비슷했다. 

 

또 영화를 보면서 이교도라 판단하는 주체에 대한 오만함을 또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왜 그들을 이교도라 칭하는가. 단순히 세계 3대 종교라는 거대 종교이기에 소수의 사람들이 믿는 종교를 이교도라 판단할 수 있는 것인가? 난 아니라고 본다. 무슨 근거와 오만, 거만함이 그런 편협함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닐 하위 경사는 물론 본인이 믿고 있는 종교,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기에 섬마을 사람들 전부를 싸그리 이교도라 폄훼하지만 그의 모습에서는 십자군 전쟁 때의 이교도를 바라보는 당시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는 건 앞서 나간 것인가. 

 

 

섬에서 한 소녀가 실종되었다는 신고를 받고 닐 하위 경사가 파견된다. 하지만 섬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그들의 냉담한 반응과 배타적인 모습에 당황하며 힘든 조사를 한다. 마을 사람들은 그 소녀의 존재를 부정했고 무언가를 숨기는 듯했지만 단독으로는 그 사실을 밝힐 수가 없었다. 마을 구석 구석을 한창 조사를 하며 깨달은 점은 그들은 기독교가 아닌 다산과 풍요를 빌기 위해 인신공양도 서슴지 않게 행할 수 있는 이교도라는 것이다. 마침내 섬마을의 5월 축제 전에 실종되었던 소녀는 인신공양을 위한 희생자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 소녀를 구하기 위해 마을 축제에 잠입하게 되지만 그건 순전히 닐 하위 경사를 낚기 위한 쇼였다는 것이 밝혀진다. 그들이 행하는 5월 축제에 최적화된 희생양은 자발적으로 섬으로 들어온 자로 법과 왕권에 위임된 성관계가 없는 동정의 남자인 것이다. 결국 그들의 덫에 걸려 닐 하위 경사는 죽음에 이르게 된다.

 

종교 문제를 떠나 인간적으로 억울한 죽음을 당하게 되는 닐 하위 경사는 안타깝지만 또 한편으로 서머라이슬 사람들도 이해가 된다. 그들은 단순히 그들의 전통 문화를 지키는 사람들일 뿐이다. 그 종교 문화를 지키기 위해 교활하게 무고한 사람을 살해하는 것에는 반대하지만 말이다. 생각보다 이러저러한 것들을 고민해 볼 수 있는 영화였다. 그렇다고 영화가 무겁거나 옛날 영화에서 느껴지는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기회가 된다면 꼭 봐야할 영화라고 추천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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