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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로드무비라 일컫는 추억의 영화 재미있게 잘 봤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고래사냥(Whale Hunting, 1984)"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배창호
출연배우: 안성기(민우 역), 김수철(병태 역), 이미숙(춘자 역), 이대근(포주 역)
장르: 드라마

 

 

소심한 병태(김수철)는 짝사랑하던 여대생 미란에 대한 구애에 실패하고 좌절을 느껴 고래사냥을 위해 가출한다. 그는 거리를 배회하다가 술에 취한 한 여자를 도와주지만 억울하게 누명을 써 경찰서에 가게 된다. 그곳에서 거렁뱅이 민우(안성기)를 만나고 병태는 자유로워 보이는 민우를 따라간다. 도시를 유랑하던 그들은 술을 마시고 윤락가로 간다. 거기서 깡패들에게 손님 받기를 거부한다는 이유로 구타를 당하고 있던 벙어리 여인 춘자(이미숙)를 만난다. 병태는 민우의 도움을 얻어 춘자의 잃어버린 말과 고향을 찾아주기로 하고 그녀를 구출해 귀향길에 오른다. 그러나 돈은 없고 깡패들은 그들을 뒤쫓는다. 어렵고 괴로운 여행을 하면서도 춘자의 고향인 우도에 도착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깡패들에게 붙잡힌다. 춘자는 자신을 구하기 위해 깡패들에게 얻어맞는 병태를 보다가 긴박함에 말을 되찾는다. 깡패 두목(이대근)은 그들의 끈끈한 우정과 사랑에 감동하고 춘자를 놓아준다. 춘자는 드디어 어머니의 품에 안기고, 병태와 민우는 놀러오겠다는 약속을 하며 길을 떠난다.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고래사냥
소심한 대학생 병태(김수철)는 짝사랑하던 여대생 미란에게 거절 당한 후 거리를 방황한다. 학교와 사회에서 소외감을 느끼던 병태는 자칭 도사라고 하는 거지 민우(안성기)를 만나 그의 자유로움에 이끌려 동행한다. 둘은 사창가 골목에 이르러 포주에게 구박 받던 벙어리 여인 춘자(이미숙)를 보게 되고, 그녀를 구해내 고향으로 데려다 주기로 한다. 포주가 고용한 폭력배들의 추격을 받으면서도 병태와 민우는 춘자의 고향을 찾아 나선다.
평점
7.9 (1984.03.31 개봉)
감독
배창호
출연
안성기, 김수철, 이미숙, 이대근, 황건, 남포동, 이해룡, 지계순, 김은선, 최재호, 남수정, 박용팔, 최성관, 안진수, 김신명, 장인한, 이장미, 곽건, 김수경, 김경란, 전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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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억하던 영화 고래사냥은  2편이었나보다. 안성기님을 제외하고 춘자의 이미숙님, 병태의 김수철님(영화에 대한 아무런 경험없이 단순히 딱 병태 캐릭터라는 이미지가 느껴져 안성기님의 추천으로 출연함)은 2편에서는 나오지 않는다. 2편에서는 강수연님과 손창민님이 출연하고 TV에서 방영해주던 걸 너무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다. 어쨌든 그렇다고 1편을 아예 보지 않았던 것도 아니다. 기차 탈출 장면, 눈 쌓인 흙길에서 차를 얻어 타기 위해서 임산부로 변장했던 장면, 버스에서 당시에는 익숙했던 신분증 검사와 검수자 검사장면은 뚜렷하게 기억 속에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로드무비라 일컬어지는 영화이며 관객집계라든가 영화관련 통계가 자리가 잡히지도 않았을 당시 40만이 넘는 흥행을 기록해(제대로 집계가 되지 않아서 그렇지 현재같은 인프라였다면 백만 단위는 우습지 않았을까?)  2편이 만들어져야하는 당위성이 충분했던 영화였다. 원작은 최인호 소설가의 동명소설이다.  

 

열악했던 당시의 영화 제작 저변에서(대표적인게 실내 세트에서도 입김이 나올 정도고 보는 사람입장에서도  엄청나게 춥겠다는 게 느껴진다. 그런데 아무렇지도 않게 연기를 하는 배우들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정도로 영화를 뽑아낼 정도면 감독도 감독이고 스텝이나 배우들도 정말 대단하구나를 새삼 느끼게 된다. 그리고 병태로 출연한 김수철님의 영화 음악은 이 영화가 갖고 있는 또 하나의 매력이다.(당시에는 파격적인 현대 음악과 국악의 절묘한 만남) 앞서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고래사냥을 제작 중에 제일 힘들었던 것 중에 하나가 병태 역을 캐스팅하는 거였다고 한다. 그런 중에 민우 캐릭터의 안성기님이 김수철을 소개해줬는 데 첫 만남에서 딱 병태다라는 느낌이 들어 그 자리에서 캐스팅했다고 한다. 영화의 "영"자도 모르는 거의 일반인 수준의 김수철님은 친분이 있던 안성기님의 추천으로 졸지에 영화판에 뛰어들게 되었으니 그 뒤로는 음악은 몰라도 연기에는 욕심을 부리지 않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한다. 참고로 일본에서도 선풍적인 인기였다고 한다.  

 

옛날 영화를 보다보면 정말 기분 좋은게 당시의 문화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거다. 83년의 시가지, 농촌, 자연, 식당, 복식 등을 보다보면 뭔가 아련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당시 세대도 아님에도 말이다.  참고로 이 영화는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블루레이로 복원한 작품이며(정말 좋다. 엣날 우리나라 영화 중에 뛰어난 작품을 양질로 볼 수 있다는 자체가 나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해외의 다른 영화처럼 차근차근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메인 - 한국영상자료원 (koreafilm.or.kr)

 

메인 - 한국영상자료원

한국영상자료원

www.koreafil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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