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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가 나을까 아니면 안데스의 만년설로 뒤덮인 산이 나을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무인도가 나은거 같다."

- 이번 타이틀은 "얼라이브(Alive, 1993)"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9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프랭크 마샬
출연배우: 에단 호크(난도 파라도 역), 빈센트 스파노(안토니오 발비 역), 조쉬 해밀턴(로베르토 카네사 역), 브루스 람세이(카를리토스 파에즈 역)
장르: 어드벤처, 드라마

1972년 10월 13일 금요일, 우루과이 대학 럭비팀 선수를 태운 전세기용 항공기가 칠레에 상륙하기 직전 안데스 산맥에 추락한다. 승객 몇은 그 자리에서 죽게 되고, 살았다 하여도 중상을 당해 죽음을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 중 난도 파라도, 안토니오 발비, 로베르토 카네사는 남은 생존자들을 돌보면서 구조되기를 기다린다. 그러나 구조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남은 트랜지스터 라디오에서는 수색작업을 포기했다는 보도가 흘러나온다. 40도가 되는 혹한과 먹을 것, 마실 것 아무것도 없는 절망의 늪이 계속된지 10주. 이들은 살아야겠다는 생존에 대한 인간 본연의 의지로 안데스 산맥을 너머, 마침내 칠레의 푸른 땅이 숨쉬는 계곡을 만나게 된다.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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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라이브
1972년. 우루과이대학의 럭비팀을 태운 비행기가 안데스 산맥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난다. 비행기의 동체만 남고 미끄러져 안데스 산맥에 불시착, 승객 몇은 즉사하고 중상 입은 사람들은 높은 산 위에서 조난을 당한다. 조난 당한 사람들 중에 그나마 상태가 양호했던 난도와 안토니오, 로베르토는 남은 생존자들을 돌보며 구조대를 기다린다. 하지만 구조대의 소식은 없고 8일이 지나가 버린다. 그들은 라디오 안테나를 최대한 이용하여 수색작업을 포기했다는 절망적인 보도를 듣게된다. 영하 40도에 이르는 혹한 속에 끔찍한 시간은 계속 흘러가는데..1972년에 실제 비행기 사고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조난당한 사람들은 죽은 사람의 인육을 먹으며 72일간을 견디었으며, 이중 29명이 죽고 16명이 극적으로 구출되었다.
평점
8.3 (1993.04.24 개봉)
감독
프랭크 마샬
출연
에단 호크, 빈센트 스파노, 조쉬 해밀턴, 브루스 람세이, 존 뉴튼, 데이빗 크리겔, 케빈 브레즈나한, 샘 베렌즈, 일레나 더글라스, 잭 노즈워시, 크리스티안 J. 멀리, 제이크 카펜터, 마이클 디로렌조, 호세 주니가, 대니 누치, 데이빗 큐빗, 지안 디도나, 존 카시니, 마이클 울슨, 채드 윌렛, 고든 쿠리에, 엘레 키츠, 조쉬 루카스, 실비오 폴리오

과연 조난을 당한다면 어느 곳이 나을까? 뭐 이 영화를 보고 확실해 졌다. 윌슨이 있는 무인도가 차라리 낫다고 말이다. 적어도 잡아먹거나 채취해 먹을 게 존재하니까. 어쩌면 마실 수 있는 물이 가장 중요한 문제이기도 하겠지만 잘 찾아보면 무인도에도 분명 마실 수 있는 민물이 있을 것이다. 여기처럼 어쩔 수 없이 인육을 먹을 수밖에 없을 정도로 풀 한포기, 동물, 기타 먹을 만한 것은 오로지 눈밖에 없는 불모의 땅에서 두달 넘게 생존하라고 하면 대단한 용기, 어느 정도 놓을 수 있는 이성, 그리고 동료들일 필수일 것이다.

 

그래서 만약 어쩔 수 없이 조난을 당하게 된다면 난 무인도에서 조난을 당했으면 좋겠다. 생존기술을 터득해야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문득 베어 그릴스와 제작자는 이런 척박한 곳에서 "인간 대 야생"을 찍어볼 생각은 해 봤을까? 이런 궁금증이 든다. 생존꿀팁을 알려준다면 좋을 텐데.. 아무튼 영화에서 보여주는 극한의 생존 조건을 보다보니까 별 생각이 다 들었다. 최근 들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를 아주 많이 보게 되는데 이 영화가 단연 최고다. 난도(에단 호크)와 카네사(메시 닮은 조쉬 해밀턴)가 무모하지만 확신에 찬 발걸음이 이 영화의 감동이 아닐까 한다.(물론 운도 따라야한다고 생각된다. 두 달이라는 고난의 기간을 겪게 한 신이 있다면 당연히 보상을 주는 신도 있어야지)

 

1993년 우리나라 개봉 당시 실재로 그 험난한 상황에서 생존한 두 명이 홍보차 내한을 했다고 한다. 그 분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생존 후에도 엄청난 트라우마를 겪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 자신들의 이야기가 영화가 되고, 동양의 한 나라에서 개봉을 한다는 상황말이다. 또 어쩔 수 없이 인육을 먹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말이다. 다행이 그런 죄책감을 덜어줄 수 있는 분위기(가톨릭이 다수인 우루과에서 당연히 생존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인식과 대주교의 공식 인터뷰 "그들을 비난할 게 아니라 사망자들의 명복을 빈다" 등)였다고 한다. 

 

에단 호크의 젊었을 적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흡사 메시가 연기를 한 것은 아닌가 할 정도로 비슷하게 생긴 조쉬 해밀턴의 모습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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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결말이 오히려 여운이 크게 남을 지는 몰랐다. 그래서 2편이 만들어진 건가."

- 이번 영화는 "디센트(The Descent, 2005)"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감독: 닐 마샬
출연배우: 슈어나 맥도널드(사라 역), 나탈리 잭슨 멘도자(주노 역), 알렉스 레이드(베스 역), 사스키아 멀더(레베카 역)
장르: 모험, 공포, 스릴러

죽음을 부르는 미로 | 전세계가 놀란 $44,000,000의 충격! | <쏘우> 라이온스 게이트의 새로운 공포가 온다!
친구들과 함께 가족 여행을 떠났던 사라는 갑작스러운 차 사고로 남편과 딸을 모두 잃고 만다. 그리고 1년 후,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라를 위해 친구들은 다시 한자리에 모이고, 6명의 친구들은 동굴 탐사를 떠난다. 하지만 무언가 잘못됐다. 지도에도 없는 낯선 동굴로 들어가게 된 그들은 어둠 저편 괴생물체의 위협을 받게 되고, 사고로 들어왔던 입구마저 막혀 버린다. 완벽한 고립! 이제 할 수 있는 일은 출구를 찾아 위험 속으로 계속 들어가는 것 뿐. 하지만 괴생물체의 공격은 계속되고, 1년 전 감춰져 있던 비밀까지 드러나며 그들은 서로조차 믿지 못하게 되는데..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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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센트
처음부터 잘못됐다! 하지만...절대 되돌아갈 수 없다! 1년 전, 친구들과 함께 떠났던 가족여행에서 사고로 남편과 딸을 모두 잃은 사라. 아직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라를 위해 주노를 포함한 5명의 친구들은 다시 모이고, 새로운 출발을 위한 동굴 탐험 여행을 떠난다. 주노의 길 안내에 따라 깊은 어둠 속으로 들어간 일행. 하지만 즐거움도 잠시. 사고로 동굴의 입구는 함몰되고, 설상가상으로 자신들이 고립된 이곳이 지도와는 전혀 다른 곳임을 깨닫게 된다. 완벽한 고립! 이제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출구를 찾아 위험 속으로 계속 들어가는 것 뿐 인데…동굴을 조사하던 사라는 희미한 어둠 속에서 사람이 아닌 무언가의 형체를 목격하지만 일행들은 단순한 신경쇠약증세로 치부해버리고 만다. 출구를 찾아 헤맬수록 발견되는 수십 년 전 탐험가의 흔적들. 이제껏 단 한 명의 생존자도 없었다는 공포감이 엄습하던 그때, 그들은 귀를 찢는 울음소리를 내는 괴생물체의 공격을 받게 되고, 단순했던 여행은 순간 생존을 위한 몸부림으로 돌변한다. 또한 1년 전 과거에 묻혀있던 진실마저 드러나며 급기야 그들은 서로조차 믿지 못하게 되는데…
평점
6.7 (2007.07.05 개봉)
감독
닐 마샬
출연
쇼나 맥도날드, 나탈리 멘도자, 알렉스 레이드, 사스키아 멀더, 마이안나 버링, 노라 제인 눈, 올리버 밀번, 몰리 카일, 크레이그 콘웨이, 레슬리 심프슨

공포영화라고 했는데.. 초반에는 재난 영환가? 친구들끼리 동굴 탐험을 하다가 길을 잘 못들어 혹은 사고로 인해 들어왔던 길이 막히게 되고 어둠만이 가득한 협소한 공간에 갇히게 되어 극한의 공포에 빠지게 되고 동료들 하나 둘 죽음을 맞이하게 되지만 결국 주인공 혼자 구사일생 끝에 그곳에서 탈출하는 그런 영화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후반으로 갈 수록그녀들과는 다른 뭔가 알 수 없는 존재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한밤중 빛이 없는 곳에서 들려오는 곤충의 소리와 같은 목소리를 내면서...

친구들에게 원래 가고자 했던 동굴이 아닌 아직 미지의 동굴을 탐험해 큰 아픔을 당한 사라의 이름을 따주려고했다는 되도 않는 소리를 주노 때문에 그녀의 친구들이 하나 둘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그녀들을 패닉상태에 빠지게 만들어 사고를 당하거나 공격을 당해 죽음을 당하게 만드는 존재 동굴인들은 마치 호빗의 아조그처럼 생긴 존재들이다. 주거주지가 동굴이다 보니 눈은 퇴화되어 볼 수는 없지만 다른 감각들로 자신들이 아닌 존재를 찾아내고 추적하며 공격한다. 그들은 그 동굴에서 서 하나의 무리를 이뤄가며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동굴로 잘 못들어온 인간이나 동물을 잡아먹으며 번식을 하며 말이다. 그런 그곳에서 살아남아서 탈출을 해야한다. 하지만 앞선 상황 설명에서도 말했지만 전혀 알려지지 않은 동굴이다. 이전에 이곳을 탐험했던 인간들은 이미 그 존재들에게 잡혀먹힌 상황이기도 하고 말이다. 

사실 이 영화 결말은 깜박 속을 만 했다. 주노와 사라만 살아 남은 상황 주노의 부정을 알게 된 사라는 주노를 공격하고 동굴맨들로부터 도망을 치다 우연하게 출구를 발견한 그녀는 정신이 나간 상태로 입구에 두고온 차를 타고 탈출에 성공한다. 하지만... 현실이 아닌 상상 또는 꿈. 그건 다 잠시 정신을 잃은 상황에서 꿈을 꾼 거였다. 

이런 결말 어떻게 보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설정이자 내용이지만 그래서 뻔할 수도 있겠지만 생각보다 여운이 길게 남을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그곳에서는 아무도 탈출하지 못한다는 절망적인 상황이 해결은 커녕 지속되니까 말이다. 그래서 그런가 이 영화보다 평점이 폭망했던 2편이 존 해리스라는 감독으로 바뀐 채 만들어졌다. 역시나 이 영화보다는 평점이 좋지는 못하지만 결말이 이렇다 보니 너무 보고 싶다. 이렇게 영화를 끝내니 확실한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어쩌면 별로인 영화며 2편을 기대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듯하다. 닐 마샬 감독님의 센츄리온에 대한 실망을 이 영화로 보상받았다. 아무튼 간만에 공포 영화 다운 공포 영화를 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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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영화에서 상황과 상황 사이의 간극이 생각보다 크다. 그래서 그런가 자연스럽기보다는 우연과 억지가 느껴진다. 그래도 우리나라 재난 영화 중에서는 괜찮은 영화"

- 이번 영화는 "터널(Tunnel, 2016)"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감독: 김성훈
출연배우: 하정우(정수 역), 배두나(세현 역), 오달수(대경 역), 정석용(최반장 역)
장르: 드라마

 

집으로 가는 길, 터널이 무너졌다.

자동차 영업대리점의 과장 정수(하정우), 큰 계약 건을 앞두고 들뜬 기분으로 집으로 가던 중 갑자기 무너져 내린 터널 안에 홀로 갇히고 만다. 눈에 보이는 것은 거대한 콘크리트 잔해뿐.
그가 가진 것은 78% 남은 배터리의 휴대폰과 생수 두 병, 그리고 딸의 생일 케이크가 전부다.
구조대는 오늘도 터널 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대형 터널 붕괴 사고 소식에 대한민국이 들썩이고 정부는 긴급하게 사고 대책반을 꾸린다.
사고 대책반의 구조대장 대경(오달수)은 꽉 막혀버린 터널에 진입하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지만 구조는 더디게만 진행된다.
한편, 정수의 아내 세현(배두나)은 정수가 유일하게 들을 수 있는 라디오를 통해 남편에게 희망을 전하며 그의 무사생환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지지부진한 구조 작업은 결국 인근 제2터널 완공에 큰 차질을 주게 되고, 정수의 생존과 구조를 두고 여론이 분열되기 시작한다. (출처 : 보도자료)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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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재난 영화는 정말 아주 간만에 아니 처음인가? 보는거라서 은근 기대되었던 작품. 자연재해든 인재든 기타 뭐 여러가지 사건이든 그 속에서 살아남아 구출되거나 자력으로 탈출하는 전개는 왠만하면 재미없을 수가 없지 않은가. 그동안 미국 영화는 정말 수도 없이 봤던 장르 중에 대표적인 장르고, 심지어 밈까지도 만들어질 정도로 너무 흔한 장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렇게 흔한 장르는 아니다.(이유가 뭘까, 스케일이 커져서 그런것인지...)

 

정수는 지방 출장을 마치고 딸내미 생일에 맞춰 집으로 가던 중 주유를 하게 된다. 하필 주유소에서 일하는 어르신 때문에 우여곡절을 겪게되는데, 결국 그 어르신이 병주고 약준 꼴이 된다. 한창 터널을 지나던 사이 갑작스러운 붕괴로 그는 터널의 한 지점에 고립되게 되고 갖은 거라곤 얼마 남지 않은 배터리의 휴대폰과 500미리짜리 물 두병이다. 고립된 지점을 특정할 수가 없고 붕괴 규모는 엄청났기 때문에 언제 구조가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혼자라는(결국 죽지만 후에 자기와 똑같이 고립된 피해자가 더 있다.) 상황과 기약없는 구조, 정신력이 온전한 사람이라도 쉽게 버틸 수 없는 한계에 부딪힌다.

 

이 영화는 2016년 작품이다. 뭐 예나 지금이나 사진만 찍으려는 각종 의원과 단체장들, 그리고 클릭 유도와 각본을 좋아하는 자극만 생산하는 기레기들이 등장한다. 이 두 종류의 것들은 정말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사실 이 두 종류의 것들을 굳이 영화에 등장시켜 혈압상승을 유발할 이유가 있을까 싶기도 했다. 그래서 그런가 영화를 보다보면 상황과 상황 사이의 간극이 좀 크다. 뜬금없이 등장하는 구조대의 실없는 행동들과 기자들의 혐오스러운 대사(억지 웃음 유발)과 아내인 세현의 뒷바라지들(억지 감동과 슬픔 유발)이 툭툭 튀어나오는 게 과연 필요한 장면일까 싶다. 물흐르듯 몰입하게 만들어야 할 상황에서 이런게 좀 아쉬운 점이었다.  추천할 만한 영화로는 중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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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는 별개 이야기지만 브래드 피트의 목소리는 정말 매력적이다."

- 이번 영화는 "퓨리(Fury, 2014)"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9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감독: 데이비드 에이어
출연배우: 브래드 피트(워대디 역), 로건 레먼(노먼 앨리슨 역), 샤이아 라보프(바이블 역), 마이클 페나(고르도 역)
장르: 액션, 드라마, 전쟁

 

2차 세계대전, 전차부대를 이끄는 대장 '워대디'에게
적으로 둘러싸인 최전선에서의 마지막 전투 명령이 떨어진다.

하지만 수 차례의 전투로 대부분의 동료를 잃은 그에겐
단 한 대의 탱크 '퓨리'와 지칠 대로 지쳐버린 부대원들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게다가 지원군으로 경력이 전무한 신병 '노먼'이 배치되고,
'워대디'는 신참을 포함한 단 4명의 부대원만으로 적진에 나서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수백 명의 적들과 맞서야 하는 단 5인의 병사.
최소의 인원과 최악의 조건 속, 사상 최대 위기에 처한 '워대디'와 그의 부대는
생존 가능성 제로, 최후의 전쟁터로 향하는데…!

전설이 된 그들의 마지막 전쟁이 시작된다!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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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가 벌써 8년 전 영화라니... 뭔가 어색하다. 아무래도 버려진 3년 때문인가. 그놈의 코로나 때문에 짧다면 짧지만 길었던 그 시간이 이제 좀 정리가 되는 듯 한데... 그렇다 보니 이 영화가 그렇게 오래전에 만들어진 영화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당장 2020년에 제작된 영화라고 해도 영화의 세련됨이 전혀 어색하지가 않다.(뭐 한 30~40년 전 영화처럼 말하는 거 같아서 좀 웃기긴 하네)

 

어쩔 수 없이 유치해지고 과격해질 수 밖에 없는 전쟁의 상황. 무엇보다도 영화 오프닝에 나오듯이 연합군과 독일군의 전차 전투 능력이 어른과 아이의 싸움처럼 압도적인 차이 때문에 언제 동료들 처럼 한 줌 이슬처럼 사라져 버릴지 모르는 상황속에서 제정신으로 행동할 수가 있었을까? 그나마 워대디라는 별명을 갖을 만큼 뛰어나고 감각적인 능력으로 부대원을 건사해갔기 때문에 마지막 임무까지 완수할 수 있었다. 그의 카리스마는 행정병이었던 노먼을 그런 야만적인 상황에서 살아남을 수있게 만들어줄 정도로 어쩌면 인간적이면서도 냉혹하다.

 

영화의 결말은 시작부터 알 수 있을 정도로 그들은 죽음을 향해 달린다. 그들도 자신들의 최종 종착지는 죽음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래도 워대디와 함께라면 10%의 확률이라도 살아서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있었지 않을까 한다. 영화를 보고 있는 사람들 조차도 그들은 결국 임무수행 중에 죽음을 맞이할 것이라는 것을 알지만 그래야 영화답게 결말을 맞을 것이라고 이성적인 생각이 들지만 제발 살아남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압도적인 수적우위의 독일군과 맞딱뜨려 살아남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말이다. 

 

브래드 피트, 이 영화에서 그의 목소리(음색)는 영화의 워대디가 녹아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한몫한다. 그리고 그가 출연했던 영화를 볼 때마다 느끼는 게 목소리가 너무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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