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히스 레저의 광기 어린 연기가 입을 다물 수 없게 만든다. 이 영화의 메인은 배트맨이 아니라 조커다.


  • 이번 타이틀은 "다크 나이트(The Dark Knight, 2008)"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10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부주의하게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배우: 크리스찬 베일(브루스 웨인 / 배트맨 역), 히스 레저(조커 역), 아론 에크하트(하비 덴트 / 투 페이스 역), 마이클 케인(알프레드 역)

장르: 범죄, 드라마, 액션, 미스터리

 

역대 최고 영화 500 (2008)
영국 영화잡지 『엠파이어』(Empire)에서 선정한 최고의 영화 500편 목록. 2008년에 150명의 영화인, 50명의 영화평론가, 그리고 1만 명이 넘는 『엠파이어』 독자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하여 결과를 취합하였다. 그 어떤 목록보다도 현대 영미권 대중 관객의 취향이 뚜렷하게 반영된 목록이라고 할 만하다. 『엠파이어』는 이 목록을 발표하면서 500편의 영화 중 100편을 따로 뽑아 100 종류의 잡지 표지를 만들어 판매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 잡지 표지 이미지를 모두 확인할 수 있다.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카테고리 제목이 위에 언급대로 역대 최고 영화 500이라고 영국 영화잡지 엠파이어에서 선정한 최고의 영화 500편 목록을 말한다. 영화를 좋아한다면 기본적으로 저기서 언급된 영화 정도는 봐야하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카테고리를 만들었고 목록에 나온 순대로 카테고리를 채워나가려고 한다. 수준이 떨어지는 글들이 다겠지만 나름 개인적인 의미를 부여하고자한다. 참고로 2009년 이후 작품은 죽기 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편으로 대체.

 

범죄와 부정부패를 제거하여 고담시를 지키려는 배트맨(크리스찬 베일). 그는 짐 고든 형사(게리 올드만)와 패기 넘치는 고담시 지방 검사 하비 덴트(아론 에크하트)와 함께 도시를 범죄 조직으로부터 영원히 구원하고자 한다.
세 명의 의기투합으로 위기에 처한 악당들이 모인 자리에 보라색 양복을 입고 얼굴에 짙게 화장을 한 괴이한 존재가 나타나 '배트맨을 죽이자'는 사상 초유의 제안을 한다. 그는 바로 어떠한 룰도, 목적도 없는 사상 최악의 악당 미치광이 살인광대 '조커'(히스 레저).
배트맨을 죽이고 고담시를 끝장내버리기 위한 조커의 광기 어린 행각에 도시는 혼란에 빠진다. 조커는 배트맨이 가면을 벗고 정체를 밝히지 않으면 멈추지 않겠다며 점점 배트맨을 조여온다. 한편, 배트맨은 낮엔 기업의 회장으로, 밤에는 가면을 쓴 배트맨으로 밤과 낮의 정체가 다른 자신과 달리 법을 통해 도시를 구원하는 하비 덴트야말로 진정한 영웅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조커를 막기 위해 직접 나서 영원히 존재를 감춘 밤의 기사가 될 것인가.
하비 덴트에게 모든 걸 맡기고 이제 가면을 벗고 이중 생활의 막을 내릴 것인가.
갈림길에 선 그는 행동에 나서야만 하는데…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다크 나이트
정의로운 지방 검사 ‘하비 덴트’, ‘짐 고든’ 반장과 함께 범죄 소탕 작전을 펼치며 범죄와 부패로 들끓는 고담시를 지켜나가는 ‘배트맨’ 그러던 어느 날,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던 범죄 조직은 배트맨을 제거하기 위해 광기어린 악당 ‘조커’를 끌어들이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조커의 등장에 고담시 전체가 깊은 혼돈 속으로 빠져든다. 급기야 배트맨을 향한 강한 집착을 드러낸 조커는 그가 시민들 앞에 정체를 밝힐 때까지 매일 새로운 사람들을 죽이겠다 선포하고 배트맨은 사상 최악의 악당 조커를 막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진 마지막 대결을 준비한다. 어둠의 기사 배트맨 VS 절대 악 조커 운명을 건 최후의 결전이 시작된다!
평점
9.0 (2008.08.06 개봉)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크리스찬 베일, 히스 레저, 아론 에크하트, 마이클 케인, 게리 올드만, 매기 질렌할, 모건 프리먼, 모니크 커너, 론 딘, 킬리언 머피, 친 한, 네스터 카보넬, 에릭 로버츠, 리키 코스터, 안소니 마이클 홀, 키이스 사라바이카, 콜린 맥파란, 조슈아 하토, 멜린다 맥그로우, 나단 겜블, 마이클 비유, 마이클 스토야노프, 윌리엄 스밀리, 데니 골드링, 마이클 제이 화이트, 매튜 오닐, 윌리엄 피츠너, 빈센조 니콜리, 진관희, 윈스턴 엘리스, 키이스 쿠프레레, 리차드 딜레인, 로버트 스톤, 크리스 윌슨, 트리스탄 타이트, 토미 타이니 리스터, 매튜 레이치, 크레이그 히니, 앤드류 빅넬, K. 토드 프리먼, 낸시 크랜, 폴 버차드, 빈센트 리오타, 니키 캣, 제니퍼 녹스, 패트릭 리하이, 베아트리스 로젠, 세라 제인 던, 앤디 루더, 그레고리 빔, 에릭 헬만, 니디아 로드리게즈 테라시나, 제임스 파루기오, 샘 디렌스, 제임스 피에로, 얼루미지 얼라우미, 패트릭 클리어, 척키 베니스, 톰 맥엘로이, 윌 자른
반응형

- 2회차 관람이다. 2010년대 구입하고 봤다가 최근에 다시 보게 된 영화. 그러다 발견한 것이 블루레이는 영구적으로 유지가 되는 줄 알았는 데 딱히 그렇지만은 않나보다. 중간에 뻑이나 약 9분의 분량이 제대로 재생이 되지 않았다. 화가 났다. 근데 어쩔 수 있겠는가... 관리를 잘 못해서 그런건지... 

 

-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 그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 시리즈 중 이 다크 나이트를 먼저 봤고 후에 배트맨 비긴즈를 봤으며 시리즈의 마지막 다크 나이트 라이즈를 봤다. 어쨌든 그 충격이란 게 다른 것이 아니다. 아이맥스 성애자인 놀란 감독님의 스케일이 큰 액션씬 때문은 아니다. 바로 한명의 캐릭터. 그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 때문이었다.(물론 병원을 날려버린 장면의 스케일에 입이 벌어지기도 했다.) 사실 이전의 히스 레저라는 배우가 출연한 영화는 단 한편도 보질 않았다. 그렇기 떄문에 이 영화의 조커를 봤을 때 그리고 그 연기를 봤을 때 받은 인상은 대단했다. 속된 말로 질질 쌀 정도로 놀라웠다. 왜 사람들이 이 영화가 개봉한 후 조커 조커 했는지 알게 되었다.

 

- 그래서 그런지 이 영화의 주인공은 배트맨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수 많은 조연급 캐릭터나 메인 캐릭터를 제외하고 오로지 조커를 위한 영화였고 히스 레저를 위한 영화였다. 그의 이런한 연기 때문인지 그의 죽음에는 조커를 연기한(메소드 연기) 탓으로 우울증에 걸려 자살을 했다라는 루머가 퍼질 정도로 대단한다.(사실 그의 죽음은 안타깝게도 약물 오남용으로 인한 급성 약물중독으로 사고사를 당한 것이라고 한다. 수면제와 마약성 진통제를 같이 복용하는 바람에...) 이제는 그의 연기를 볼 수 없기 때문에 그가 출연한 영화를 차근 차근 시간 날때마다 봐야지.

 

- 아무튼 배트맨 비긴즈, 다크 나이트, 다크 나이트 라이즈 세편의 영화를 다 본 소감으로는 이 다크 나이트가 가장 재미있게 봤다. 배트맨과 조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것도 그렇고 뭔가 완성형이라는 느낌이면서 시리즈의 두번째 느낌을 잘 살린 영화라고 생각되서 그런지 모르겠다. 못 보거나 안 본 사람들에게는 강력 추천하는 영화다. 더욱이 놀란 감독의 팬이라면 꼭 봐야할 영화.

 

 

참고

관련 영화리스트

엠파이어 - 역대 최고 영화 500 (2008) /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 (2019) / 인디와이어 - 2000년대 최고의 영화 100(2009)

728x90
반응형
반응형

반가운 사람들의 젊은 모습을 보는 것에 만족하자.


 

  • 이번 타이틀은 "데어데블(Daredevil, 2003)"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6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부주의하게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마크 스티븐 존슨
출연배우: 벤 애플렉(매트 머독 / 데어데블 역), 제니퍼 가너(엘렉트라 역), 콜린 파렐(불스아이 역), 마이클 클라크 던컨(윌슨 피스크 / 킹핀 역)
장르: 액션, 판타지
 

 

어린 시절, 방사능 폐기물에 노출 된 후 실명한 매트 머독. 그러나 불의의 그 사고 대신 그는, 시력을 제외한 다른 모든 감각들이 초인적으로 발달하게 된다. 그러나 유일한 친구이자 복싱 선수였던 아버지가 뉴욕의 범죄 왕 킹핀에 의해 살인을 당하자, 매트 머독은 복수를 결심한다.

십 여년의 세월이 흘러 뉴욕의 범죄 변호사로 성장하게 된 매트 머독. 그는 낮에는 범죄 변호사로, 밤에는 두려움을 모르는 사람이라는 뜻의 데어데블 이라는 비밀스런 정체를 갖고 범죄와의 싸움을 시작한다. 그러나 우연히 거리에서 만나 사랑을 느끼게 된 엘렉트라까지도 킹핀의 음모에 휘말려 데어데블에게 전쟁을 선포하게 되고. 과연 두려움 없는 슈퍼 히어로 데어데블은 킹핀의 음모에 맞서 아버지의 복수와 자신에 덧씌워진 모든 음모들을 응징할 수 있을 것인가?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반응형
데어데블
“2003년 최고의 슈퍼 히어로가 온다!”어린 시절, 방사능 폐기물에 노출 된 후 실명한 매트 머독. 그러나 불의의 그 사고 대신 그는, 시력을 제외한 다른 모든 감각들이 초인적으로 발달하게 된다. 그러나 유일한 친구이자 복싱 선수였던 아버지가 뉴욕의 범죄 왕 킹핀에 의해 살인을 당하자, 매트 머독은 복수를 결심한다.십 여년의 세월이 흘러 뉴욕의 범죄 변호사로 성장하게 된 매트 머독. 그는 낮에는 범죄 변호사로, 밤에는 ‘두려움을 모르는 사람’이라는 뜻의 “데어데블”이라는 비밀스런 정체를 갖고 범죄와의 싸움을 시작한다. 그러나 우연히 거리에서 만나 사랑을 느끼게 된 엘렉트라까지도 킹핀의 음모에 휘말려 ‘데어데블’에게 전쟁을 선포하게 되고…과연 두려움 없는 슈퍼 히어로 데어데블은 킹핀의 음모에 맞서 아버지의 복수와 자신에 덧씌워진 모든 음모들을 응징할 수 있을 것인가…
평점
5.5 (2003.03.21 개봉)
감독
마크 스티븐 존슨
출연
벤 애플렉, 제니퍼 가너, 콜린 파렐, 마이클 클라크 던컨, 존 파브로, 스콧 테라, 엘렌 폼페오, 조 판톨리아노, 릴랜드 오서, 레니 로프틴, 에릭 애버리, 데릭 오코너, 폴 벤 빅터, 데이비드 키스, 프랭키  J. 앨리슨, 쿨리오, 케빈 스미스

 

 
- 처음 본 영화는 아니다. 이 영화 개봉된 2003년 바로 본 건 아니고 2~3년 뒤에 본 거 같은데 뭘 알고 찾아본 것은 아니다. 그 당시에는 그냥 이도저도 아닌 액션영화로 봤던 거고 얼마 안 있어 마블 히어로물이 세상을 끝장내리라곤 상상조차 못했다. 사실 어쩌면 일반 사람들은 데어데블이라는 캐릭터가 마블 캐릭터라고 알기나 할까?
 
- 디즈니에게 먹힌 마블이지만 이 데어데블 캐릭터는 철저하게 버려진 캐릭터 느낌이 든다. 뭐 그렇다면 데어데블의 히로인 엘렉트라도 마찬가지겠지. 그 뒤 오랜만에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로 제작된 걸 보았는데 뭔가 알 수 없는 반가움이 들었다. 아는 배우라고 아무도 없고 잘 모르는 배우가 등장하며, 시즌제 드라마라 이야기의 진행이 좀 더디긴 했지만 영화에서는 알 수 없었던 설정들을 알 수 있어기 때문에 나름 잘 보긴 했는데 시즌 2 에피소드를 보다 포기했다. 이유는 앞서서도 언급했듯 더딘 진행에 부적응했기 때문에
 
- 어쨌든 버림 받은 느낌이 든 이유는 뭐 특별한 건 없다. 단독 영화가 없기 때문에(마블이 디즈니에게 팔리고 나서) 그나마 있는 영화가 이 영환데.. 솔직히 평점이 말해주듯 고만 고만 그저 그러한 액션 영화로 끝나버린다. 마블 히어로의 위세가 커진 지금에서야 '아! 마블 히어로 중에 이런 히어로도 있구나' 아는 거지. 나름 매력적인 캐릭터인데 좀 아쉽긴 하다. 그래도 좀 반가웠던건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Spider-Man: No Way Home, 2021)>에서 송사에 걸린 스파이더맨의 변호사로 매튜 머독이 등장한다는 거다. 그 영화 자체가 추억 소환 영화라 여러모로 감동적인게 많았는데 메튜 머독까지 나오는 바람에 인생영화까진 아니더라도 정말 좋아하는 영화 중에 하나다. 
 
2022.08.25 - [영화/다운로드, 스트리밍] -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Spider-Man: No Way Home, 2021)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Spider-Man: No Way Home, 2021)

"앤드류 가필드야 그렇다 쳐도(어메이징을 보지 못해서) 토비 맥과이어가 등장했을때는 정말 개감동이었다. 또 상담하던 변호사가 매튜 머독이 나오다니... 정말 뭔가 뭉클한 생각이 들정도로

koolsoul.tistory.com

 
- 아무튼 근래에는 이런식으로만 데어데블이라는 캐릭터가 소화되는 상황이 좀 안쓰럽기까진 하다. 2003년 판은 그냥 흘려보내도 되는 영화. 데어데블이라는 캐릭터에 알고 싶다면 오히려 드라마를 보는 게 좀 더 나을듯. 그래도 한가지 이 영화의 매력은 영화 외적인 건데 바로 반가운 출연배우가 많이 등장한다는 거다. 일단 불스 아이의 콜린 파렐! 서글서글한 눈빛으로 빌런 역을 연기한다는 게 뭔가 좀 어색하기도 했지만 뻘하게 웃기는 장면들이 좀 있어 나름 어울리기도 한다. 그리고 매튜 머독의 친구인 프랭클린 넬슨으로 존 파브로였는데 아이언 맨의 든든한 후원자였던 그가 이렇게 젊은 시절의 모습을 보니 정말 웃기면서 반가웠다. 그거 말고는 좀... 그저 그러한 영화.

728x90
반응형
반응형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드는 텁텁함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공기인형(Air Doll, 空気人形, 2009)"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출연배우: 배두나(노조미 역), 이우라 아라타(준이치 역), 이타오 이츠지(히데오 역), 타카하시 마사야
장르: 판타지, 로맨스, 멜로, 드라마

728x90
어느날 갑자기 사람의 감정을 갖게 된 공기인형 ‘노조미’. 바깥세상이 궁금한 그녀는 주인 몰래 외출을 시작하고, 사람들의 모습을 따라 하며 말과 행동을 배우기 시작한다. 우연히 찾게 된 비디오 가게에서 점원 ‘준이치’를 보고 한눈에 반하는 노조미. 아르바이트생을 구한다는 문구를 보고 찾아온 사람으로 착각한 준이치로 인해 비디오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그날부터 노조미는 주인이 퇴근하고 돌아올 시간이 되면 집으로 돌아가 다시 인형이 되고, 아침이 되어 주인이 출근하면 평범한 여자처럼 화장도 하고, 자신을 꾸미며 준이치에 대한 사랑을 키워나간다. 그러던 어느날 DVD를 정리하던 노조미는 모서리에 팔이 찢기는 사고를 당하고, 몸 속의 공기가 빠져나가는 모습을 준이치에게 들켜버리고 마는데…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공기인형 | 다음영화 (daum.net)

 

공기인형

Daum영화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세요!

movie.daum.net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작년에 송강호, 배두나, 강동원 등이 출연한 <브로커(Broker, 2022)>라는 영화로 알게되었다. 뭐 그 영화를 본 건 아니고 하도 이곳 저곳에서 언급들이 많이 되다보니 자연스럽게 알게 된 건데, 딱히 어떤 영화 스타일을 만드는 감독인지 알아보지는 않았다. 그래도 선입견이라는 게 있어서 그런지 포스터를 봤을 때 '아... 이 영화 일본 드라마 장르의 상당히 지루한 내용이겠구나' 싶었는데... 어쨌든 배두나의 인생작(?)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영화를 보고나니 그 선입견이 크게 틀리지 만은 않겠구나 싶다.

 

예전 한 때, 자주는 아니지만 일본 영화를 지금보다 자주 보던 시절이 있었다. 그 당시 본 영화들은 이상하게 대부분 드라마 장르의 영화였는데... 정형화된 특징이 있다라는 것을 나름 깨달았다. 앞서서도 언급한 정적이면서 지루함... 갈등 요소는 분명이 등장하지만 상당히 정적이다. 그렇다보니 나름 좋은 평을 받는 영화를 보더라도 지루함은 어쩔 수 없는 하나의 통과의례와 같았다. 그래서 일본 영화에 대한 선입견이 생기게 되었고 웬만하면 드라마 장르의 영화는 거르게 되었다. 

 

그러다 이 영화를 알게되었다. 순전히 배두나님의 모 방송에 출연해 언급했던 자신의 몸이 제일 예뻤을 때 찍었던 작품이라는 언급 때문에...(정확한 멘트는 기억나질 않지만 대충 이런 의미였다.) 판타지 장르도 섞여있다하지만 드라마 장르 같은 이 영화를 3~4년 전에 구매했지만 선뜻 손이 가질 않아 개봉조차 하지 않다가 이번에서야 보게 되었다. 영화도 한번에 본 건 아니다. 첫번째 봤을 땐 메이드복? 하녀복?을 입고 첫 세상을 탐험하던 노조미의 연기가 소름이 끼쳤기 때문이다. 불쾌한 골짜기까진 아니였지만 솔직히 보기 힘들었다. 그러다 돈 주고 산 건데 이대로 짬시키긴 그래서 다시 재도전해 끝까지 영화를 보았는데... 결말까지 다 보고나서 드는 그 텁텁한 기분은 쉽게 가시지가 않았다. 

 

공기인형마냥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은 거 같다. 이 영화에서도 인형은 노조미 하나지만 그녀와 관련된 모든 캐릭터들은 어느 인형보다도 더 속이 비어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각자 나름의 사연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삶에 괴로워하고 남을 괴롭히고, 히키코모리가 된다. 노조미는 어쩌면 그런 인물들을 겪으면서 속을 채워가고 있지만 그들은 쉽게 그러하지를 못한다.  노조미는 쓰레기장에 버려지지만(자체 투기) 남은 사람들은 각자의 삶을 살아가야한다. 과연 그들의 마음은 채워질까?

 

넷플릭스에서도 서비스를 하고 있다.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넷플릭스에서 한번 쯤 보면될듯. 근데 내 스타일의 영화는 아니다.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