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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어벤져스 어벤져스 하는지 알겠더라... 극장에서 보지 못한 것이 한..."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어벤져스(The Avengers, 2012)"다. 국내 판매점(테크노DVD)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에 10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솔직히 이 영화를 보기 전에만 해도 이 정도일 거라는 생각지도 못했다. 사실 마블 캐릭터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을 뿐더라(헐크 제외) 어떻게 보면 남들 열광하는 거 왜 정말 그렇게들 열광하는 것인지 너무도 궁금했다. 실례로 <어벤져스: 엔드게임(Avengers: Endgame, 2019)>가 개봉했을 때의 그 광풍은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았을 뿐더러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했고(심지어 아는 지인은 3번이나 봤다) 뒤늦게나마 MCU 타임라인에 맞춰 보기 시작했던 나에게는 이 영화가 그 이유를 충분히 설명하고도 남으며 남들이 보기에 좀 우스워 보이면서도 이해할 수 없을 수 있겠지만 늦게나마 MCU 타임라인에 맞춰 영화를 보는 것에 대한 당위성을 부여해줬다.

 

뭐라 할 말이 없을 만큼 대단했다. 진짜 사람들이 왜 어벤져스 어벤져스 하는 지를 알게 되었고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보지 못하고 작은 화면에서 보았다는 한이 생길 정도로 너무도 몰입감과 액션감이 대단했다. 딱 내 블로그의 첫 멘트 중에 하나인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에 들어맞는 영화다. 가끔 CATV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 영화 채널에서 해주는 것을 짤막 짤막하게 보긴 했지만(큰 의미가 없다) CATV에서 방영하던 걸 안 보길 잘 했다는 생각도 들었다(그놈의 중간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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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상 인터넷에서 이 영화로 재생산 되는 콘텐츠 중에서도 내가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은 그렇게 많지가 않았다. 예를 들어 이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 등장하는 "타노스"라는 캐릭터부터 "로키"라는 캐릭터까지 말이다. 뭐 일상 생활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는 않지만 사실 답답한 면이 없지 않아 있었다. 뒤늦었지만 이제야 같이 즐길 수 있게(이제 재생산양도 상당히 희소해졌지만 현재는 뭐 조커가 대세 아니겠는가)되었다.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이 사실 요즘 영화에서는 흔하지만 이 처럼 시간이 흐르는지 모를 정도로 보게 만든다면 평점 10점은 줘도 괜찮지 않나 생각한다. 이 영화는 그런 영화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이 이후의 상황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앞으로의 타임라인인 아이언맨 3도 기대 된다. 그리고 여타 다른 시리즈도 말이다.

 

어쨌든 좀 큰 화면이 준비가 된다면 다시 한 번 볼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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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에서 블루레이라도 사다가 볼까 싶었지만 네이버나 영화 스트리밍서비스(다운로드 서비스 포함)에 올라와 있길래 바로 다운받아서 보았다. 가격도 저렴하다. 1,200원.

 

특별한 기대를 갖고 이 영화를 본 것은 아니다. 한때 네이버 영화 페이지에서 거의 살다 시피할 때 전세계 이러 저러한 영화제가 많다는 것을 알았고 그 와중에 미국에서 1972년부터 시작되었던 새턴 어워즈(Saturn Award)라는 영화제를 알 게 되었다. 그 영화제는 미국의 SF 및 판타지, 스릴러 장르 등의 영화 및 TV드라마를 대상으로 열리는 시상식으로서 내가 특히나 좋아하는 장르를 대상으로 하는 영화제고, 특히 제1회 수상작부터 보니 이 영화제에서 나름 수상한 작품들은 다 봐야겠다! 싶었고 제1회 최우수 호러, 스릴러상 / 최우수 남우조연상 / 최우수 감독상 / 최우수 분장상을 수상한 작품이 바로 이 영화였다.

 

아무튼 그래서 언젠가는 꼭 봐야겠다고 마음 먹었던 상황이었고 어떤 미디어 방식으로 볼까 고민하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 영화 정말 재미있었다. 1974년 개그 코드가 현재에도 맞을까 싶었지만(사실 영화초반 이름 장난 프롱큰스틴은 좀 아닌데.. 이런식으로 가면 이거 나가린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가 진행이 되면 될수록 여기 저기서 빵빵 터지게 만든다. 이런 B급 감성의 코미디 영화는 언제나 봐도 즐겁다.

 

캐릭터에 맞는(분장은 했겠지만) 배우들 캐스팅도 그렇고 어쩜 하나 하나 다들 그렇게 잘 어울릴까 싶기도 하다. 기본적 베이스는 프랑켄슈타인 원작을 최대한 살리면서 새롭게 해석한 부분도 여타의 프랑켄슈타인을 소재로한 영화와는 다른점도 마음에 든다.

 

영화 감독에 대해 알아보니 패러디 영화에서 알아주는 감독이며 '못말리는' 시리즈 감독이었던 걸 알았다. 평점도 나름 괜찮은 편이고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해 줄 만한 영화중에 하나로 손꼽을 수 있다.  괴수물의 재해석.

 

개인적인 평점으로 이 영화는 9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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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당시 일본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었던 것일까. 단순히 이 영화의 감독의 특징인 것인가. 아무튼 마치 고 최인훈 님의 소설 한 편을 읽는 듯한 기분으로 봤다. "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애로우 아카데미' 버전의 박스 셋 중"연옥 에로이카(Heroic Purgatory, 1970)"다. 아마존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에 7점(잘 몰라서)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영화 자체가 스포라고 말 할 것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간단하게 이 박스 셋의 구성을 언급하자면 이번에 알게 되었지만 일본 영화감독 중에 거장이라고 불리우는 요시다 기주(Yoshida Kiju 吉田喜重)감독의 대표작이라고 언급되는 <에로스 + 학살(エロス+虐殺, Eros Plus Massacre, 1970)>, <계엄령(戒厳令, Kaigenrei, 1973)> 그리고 이 번에 쓰게 되는 <연옥 에로이카(Heroic Purgatory, 1970)> 구성된 제품이다. 

 

사실 다른 영화처럼 줄거리를 알던가 예고편을 보고 '아! 꼭 봐야겠구나'와 같은 계기가 있었다거나 또 이 영화에 대한 사전 정보를 알고 구입했던 영화는 아니다. 단순히 모 어플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통해서 알게 된 것인데, 그 어플 서비스중 "컬렉션"이라는 페이지가 있고 그 컬렉션의 제목은 <독특하고 기괴하며 상쾌한 컬트적인.....>이런 식이었다. 그 컬렉션에는 뭐 누구나 호기심을 갖게 마련인 영화들만 잔뜩 포함되어 있었으며 나 또한 그런 쪽에 관심이 있었으니 기회되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검색을 해 보니 바로 아마존에서 떡하니 떠 있었고 박스 셋치고 가격도 저렴해 바로 구입했다. 

 

 

그렇게 해서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도대체 1950~1970년대의 일본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었던 것일까. 이 영화를 보고 가장 첫번째 들었던 생각이었다. 어쩌면 일본 영화에 관심이 없었던 나였기 때문에 더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또 최근의 일본 영화는 거의 보지 않았던 상황이라 더 한 거 같다. 왜 요즘의 일본 영화에서는 이런 영화가 안 나올까. 어줍지 않게 여기저기 웹 서핑을 통해 간간히 그 쪽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 애니를 실사화한 작품이거나 애니메이션이 메인스트림인 것 같다. 그렇다고 우리나라 영화판이 그 쪽과는 남다르다고 말하기는 좀...(우리는 조폭이 득세하지 않는가.)

 

 

이 영화를 보고 받았던 충격은 생소한 충격이라기 보다는 마치 고 최인훈님의 소설 "구운몽(1962)"을 읽고 났을 때의 그 충격이었다. 영화를 보다 어느 것이 현실이고 어느 것이 비현실인지를 그 경계를 알 수가 없는 듯한 느낌. 이건 마치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현실에서 겪는 것인지 알 수가 없는 그런 상태다. 또 도대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알 수 없는 어려움. 그렇지만 책을 읽고 또 영화를 보고 결론적으로 느껴지는 그 충격은 쉽게 가시지 않는 그런 충격과 감동을 준다.(고 최인훈님의 구운몽이 딱 떠 올랐던 건 구운몽의 주인공인 독고민의 수많은 이력 중에 혁명군의 수장으로 등장하는 부분 때문일 수도 있다.) 

 

어찌됐든 나에게는 어려운 영화였다. 그리고 요시다 기주라는 감독의 영화는 이 영화가 처음이고 어떤 스타일의 감독인지 너무도 경험이 적다. 하지만 영화의 여운은 다른 여타의 영화와는 달리 상당히 오랫동안 남아 있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아직까지도 그렇다.(보통 영화를 보고 5~7일 정도 소요된 후에 엉망진창 짜리 감상문을 쓴다.) 앞으로 남은 두 영화가 사실 기대된다. 이 영화와는 또 어떤 면이 다르고 어떤 면이 비슷한지. 딱 세편으로 이 감독 영화의 깊이를 논하기에는 무리고 또 그럴 수준도 되지 않지만 한 번 써 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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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타이틀도 지난번 <스노우 워커(The Snow Walker, 2003)>처럼 몇년 전 구입해 놓고 이제야 보게 된 영화 중에 하나다. 아마 스노우 워커 구입했을 때 같이 구입하지 않았나 싶다. 

 

이 영화의 느낌은 우아함과 동시에 느껴지는 찝찝함을 뭐라고 표현해야할 할지 모르겠다라는 혼란스러움이었다. 어찌됐든 양들의 침묵 (The Silence Of The Lambs, 1991)에서 뿜어냈던 카리스마가 12년이 지난(영화상에서는 10년 전) 상황에서도 여전하다는 것이다. 

 

지적이며 나이를 잊게 만드는 체력과 운동신경, 섬세하지만 강인하고 잔인스러운 온갖 형용사로 표현될 만한 괴물이자 키다리 아저씨 같은 캐릭터라고 생각이 든다. 여느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와는 다른 이유로 살인과 고문을 즐기는(그 대상들이 사회의 해악인 자들이라는 점에서는 그나마 살인에 대한 도덕적 판단을 유보할 수 있으며 대리만족을 느낀다는게 그나마 위안이랄까.) 천재적인 인간이 여기의 영화처럼 현실에서도 존재한다면 사회에서는 어떻게 바라볼까? 영화에서 처럼 단순하게 불리함의 국면 전환용으로나 개인영달을 위한 도구로 밖에 이용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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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과 배우의 영향인지 아니면 한니발 렉터라는 캐릭터 때문인지 이 영화는 잔인함과 동시에 우아함과 기품이 느껴지는 양면적인 단순한 감정을 배출하게 만드는 영화는 아니였다. 이렇기 때문에 앞서서도 언급했지만 영화를 보고나서 느껴지는 찝찝함은 어쩔 수가 없는거 같다.

 

개인적으로 조디 포스터가 아닌(근데 이상하게 조디 포스터 느낌이나는) 줄리안 무어의 클라리스 스탈링요원도 괜찮았다고 생각이 든다. 

 

개인적인 별점은 7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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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보다는 낫다. 라이더 선이 좀 날카로워 진것이 별로지만 감각적으로 폭력적인게 더 나음."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고스트 라이더 3D : 복수의 화신(Ghost Rider: Spirit Of Vengeance, 2011)"다. 아마존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에 10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지난번 아마존에서 구입했던 이 고스트 라이더 블루레이 타이틀이 합본 버전이라 1, 2편이 같이 들어있다. 뭐 그래서 저렴한 가격으로 두 편의 영화를 볼 수 있어서 좋긴하다.  지난번 이미 1편 격인 <고스트 라이더(Ghost Rider, 2007)>를 보았고 영화를 보고 알게 되었지만 후속편같지 않은 후속편 격인 "복수의 화신"을 이번에 보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내 취향으로는 2편이 더 재미있었고 더 마음에 든다. 고스트 라이더라는 캐릭터와 그의 애마가 전편보다는 좀 더 날카로워졌고 좀 더 날렵해진 것은 썩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1편 보다 더 커진 스케일과 감각적인 액션 장면과 폭력은 더 낫고 내 취향이었다. Stacker Reclaimer를 타고 폭주하는 라이더 장면은 최고의 영화속에서 가장 최고의 장면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이걸 보면 고스트 라이더의 능력이 단순히 본인의 바이크 뿐만 아니라 모든 탈 것을 변화시킬 수 있을 정도로 확장되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레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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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영화가 2007년 제작된 전편(영화를 보고나니 전편이라고 칭할 수가 없게 되었지만)의 연장선인 줄 알았다. 전작에서는 힘들게 만나 다시 사랑에 빠지게 되는 첫사랑을 팽개칠 정도로 의무에 충만한 라이더로 영화가 끝났으니 그 후 라이더의 인생을 보여 주겠지 했는데 초반 설정부터해서 조금씩 달랐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악마와의 계약을 맺게 되는 과정인데 이 부분이 전작과는 차이가 있다. 그렇지만 뭐라해도 전편보다 덜 느끼한 니콜라스 케이지의 등장이 아마 가장 큰 차이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래서 영화 초반에는 조금 집중이 안 된 면이 있었는데 변신 하는 걸 한 번 보니까 '이야.. 멋있는데'

 

사실 전편이나 이 복수의 화신이나 여기저기서 평점은 거의 폭망까지는 아니더라도 별로 좋지가 않다.(평균 5점 초반대) 복수를 악마나 그 하수인에게만 하는게 아니라 관객에게까지 하는 거 아니냐는 비아냥까지 받는 영화인데 나는 사실 너무 재미있게 봤다. 그러다 보니 뭐 말도 되진 않지만 왜 마블 캐릭터면서 어벤져스에는 포함 안시켜주는건가!라는 생각까지도 들었다. 캐릭터가 너무 아재스럽고 촌스러워서 그런건가. 아니면 터무니없는 캐릭터라서 그런건가.(악마의 저주를 받은 캐릭터라니) 근데 어벤저스에서는 신화적인 존재도 등장하는데...

 

아무튼 간만에 생각없이 봐도 10점을 줄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케이스에 들어있는 블루레이 타이틀인데 복수의 화신은 의도적으로 라이더 눈깔이 홀더 부분으로 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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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U 시리즈 세번째인 인크레더블 헐크! 사실 헐크라는 캐릭터는 마블 캐릭터 중에서 제일 익숙한 캐릭터다. 아주 어렸을적 티비에서 방영을 하면 봤던 기억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제대로 본 기억은 없다.

 

그래서 그런가 헐크는 개인적으로 익숙하면서도 이유는 모르겠지만 어딘가 정이 안가는 그런 캐릭터가 되버렸다. 사실 CG가 흔하지 않던 시절의 헐크 분장은 뭔가 낯이 설 정도로 어린 마음에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아서 였을지도 모르겠다(재미있는 사실 중에 베티 로스(리브 타일러)의 대학 경비로 근무하는 경비원으로 원조 헐크가 출연한다.). 이런 이유로 사실 다른 시리즈보다 기대없이 봤던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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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번도 리뷰에서 글을 썼지만 어째 MCU 시리즈는 가면 갈수록 재미있는가!! 너무 재미있었다. 헐크라는 캐릭터에 푹 빠질 수밖에 없게 만든 영화였다. 같은 방식으로 히어로가 된 맹목적 애국주의자 캡틴 아메리카나 돈 많고 머리 똑똑하지만 뭔가 재수없는 토니 스타크와는 달리 헐크는 아픈 손가락 같은 캐릭터라는 생각이 든다. 헐크 자체가 순수 그 자체라 이런 생각이 드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이 시리즈는 기존의 2편의 마블코믹유니버스랑은 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니버셜픽쳐스로 배급이 되었고(월트 디즈니가 아닌) 의례 닉 퓨리가 등장할꺼라 생각했지만 등장하지도 않고(대신 막판 그 장면만 따로 직은 것처럼 토니 스타크가 등장하기는 한다.) 영화 자체적인 분위기도 상당히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뭔가 사연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나만의 착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인크레더블 헐크 만큼은 다른 느낌을 받았다.

 

참고로 이 블루레이 타이틀은 국내에서는 모조리 품절이 되서 결국 아마존에서 구입했다. 다행이도 지역제한 없는 타이틀이었고 또한 한글 자막까지 있어서 영화를 보는 데는 큰 무리가 없었다. 

 

아무튼 다음 타임라인인 아이언맨 2 너무 기대 된다.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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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영문 제목이 Bat가 아닌 Thirst인지 영화를 보니 알겠다. 뱀파이어는 단지 핑계일 뿐"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박쥐(Thirst, 2009)"이다. 아마존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에 7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나는 이제 박찬욱 감독의 영화가 맞지 않다라는 것을 이 영화로 인해 깨달았다. 딱 <공동경비구역(JSA Joint Security Area, 2000)과 '복수 시리즈'까지만 내 취향의 영화인 것 같다. 영화는 봤지만 아직 여기에 글을 쓰지 않은 <아가씨(The Handmaiden, 2016)> 를 봤을 때의 기분 나쁜 충격과 혼란스러움은 2010년대 들어서 감독의 변화(그러니까 복수시리즈 이후의 영화)로 인해 그렇다고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되게 오랜만에 영화를 몰아보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얼마 간의 단절된 필모 사이에서 오는 혼란과 적응 과정이라 생각했지만 이 영화를 보고 확신이 들었다. 내 취향이 이제 아니구나.

 

영화의 내용과 결말이야 비극이다. 사제로서 항상 내적 갈등을 느끼며 죄책감과 무기력에 시달리다 해외에서 진행되는 백신개발 실험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되고 결국 뱀파이어가 되버리고 마는 '상현', 찢어지게 가난한 삶을 살다 세들어 살던 집에 버려진 자기는 없고 노예와 다름 없는 목표 없는 삶을 살아가는 '태주' 그 둘은 '뱀파이어'라는 구실로 마음속에 숨겨놨던 어쩌면 숨길 수 밖에 없는 진정한 자아를 드러낸다. 그동안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잔뜩 응축 시켜놨던 스프링처럼 결국 한계점에 이르러 최고조에서 튕겨 오른다. 그런 그들은 끝을 모르고 달린다. 아니 그 끝은 결국 파멸인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폭주하는 기관차처럼

 

 

영화를 보면 몇 몇 장면은 굳이 왜 등장하는지 모르겠을 정도로 또 그 의미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생뚱맞은 장면이  있다. 어차피 최고조로 비참해진 상현을 일말의 존엄조차도 사치라는 듯이 비참하게 만드는 이유가 무엇일까. 문득 이 영화의 우리나라 제목이 '박쥐'지만 왜 Bat가 아닌 Thirst인지를 알게 되었다. 상현과 태주는 숨겨져 있던 욕망에 대한 끊임없는 갈증과 갈망을 느끼고 있었을지 모르겠다. 결국 '뱀파이어'라는 능력이 도화선이 되어 그 욕망을 폭발시켜 일말의 자존심과 존엄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욕심과 게걸스러운 존재로 만들어 버린게 아닐까. 그나마 태주는 언제 끝을 내야하는 지를 알고 있다는 게 태주라는 캐릭터에 대한 마지막 예의겠다.

 

그 욕망에 대한 갈증과 갈망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감정일 것이다. 모두들 '초자아'라는 존재로 인해 발현되지 않고 꽁꽁 싸매서 숨겨놓고 있지 않은가. 태주와 상현의 뱀파이어라는 능력이 일반인들에게는 '술'이라는 존재겠지.

 

이 영화에서도 다시 한 번 감탄했지만 감독의 캐스팅 능력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주연급 배우들부터 조연급 배우들까지 그 누구 하나 떨어지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연기력이라면 탑급인 배우들의 연기를 보면 엄청난 호사가 아닐까 싶다.  또 하나, 어디서 이런 소품만 구해다 이런 분위기를 낼 수 있을까 감탄할 수 밖에 없는 장면과 배경들도 박찬욱 감독의 전매 특허가 아닐까(버금간다면 김지운 감독 정도). 태주가 사는 한복집의 소품과 배경에서 느껴지는 앤틱하면서도 어쩔때는 공포스럽게 느껴지는 그 분위기는 최고였다.

 

아무튼 지난번 <루시 (LUCY, 2014)>에서도 느꼈던 감정을 이 글을 쓰면서 또 한번 느낀다. 이제는 내 취향이 아닌 영화를 제작하겠지만(예상 되지만) 그래도 어쩔수 없이 보게 될 나 자신이 좀 서글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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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생각없이 봤던 영화. 구입한지 2년 넘은거 같은데, 그동안 영화를 보지도 않았고 어디 숨어 있었는지 몰랐다가 우연히 찾아서 이번에 보게 된 영화다. 사실 이 DVD를 구입하게 된 계기는 특별한게 없었다. 단지 평점이 생각보다 높아서 무슨 영화길래 9점 가까이 받은 영화일까 궁금했었기 때문이다. 개봉 당시 엄청난 광고로 이 영화는 나중에 기회되면 꼭 봐야지. 이랬던 영화도 아니고 아주 오래전이지만 이런 영화가 당시 개봉했는지도 몰랐다.

 

스포있음.

 

어쨌든 영화의 내용은 광고 문구 마냥 '순수를 간직한 당신을 위한 최고의 러브스토리'라는 것을 느끼게 해 주었다.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용사인 주인공은 날탱이지만 그래도 비행기를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고, 가끔 편법적으로 용돈을 벌곤 하던 그냥 양아치 느낌을 풍기는 동네 젊은이다. 사건 발생도 편법으로 용돈을 벌고자 하다 우연하게 결핵에 걸린 이뉴잇 소녀를 가족의 부탁을 받고(상아와 거래) 도시의 병원에 데려다 주던 길에 사고가 난다.

 

일반적인 나약한 현대인들 처럼 도시 생활만 하던 주인공은 조난 중에 객기로 달랑 소총 한 정과 지도 하나로 구조 요청을 하러 나서겠다고 이뉴잇 소녀만 남겨두고 떠나지만 결국 고립되게 되고 오히려 이뉴잇 소녀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지게 된다. 관계의 시작은 언어가 통하지 않아 서먹했지만 그 뒤로 전적으로 '결핵'에 걸린 이뉴잇 소녀의 능력으로 조난자를 돌봐줄 만한 곳을 찾아가면 서로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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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한낱 도시의 양아치와도 다를 게 없던 주인공은 점점 자연을 알아가게 되고 이뉴잇 소녀의 순수함에 젖어들어 변하게 된다. 조난 중에 그렇게 서로에게 의지하며 그들은 사람들이 있는 곳을 찾아나서지만 만남 시작부터 결핵을 심하게 앓던 소녀는 곧 죽음이 자신에게 찾아올 것을 느낀다. 결국 소녀는  주인공을 홀로 두고 부족의 신화처럼 달로 떠난다.

 

이뉴잇족의 장례에 대한 풍습은 살아 생전 죽은자의 물품을 시신과 함께 같이 묻어주는데, 사후에서도 그 물건들을 이용해 살아가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라진 소녀의 무덤에는 소녀가 그를 위해 옷과 신발을 만들어주던 반짇고리만 쓸쓸하게 남겨지게 된다.

 

결핵에 걸린 소녀를 구하기 위해 비행기를 몰았던 주인공이 결핵에 걸린 소녀로 인해 살아남는 아이러니는 이 영화의 정점이 아닐까 싶다. 거기서 오는 슬픔과 아쉬움 그리고 안타까움이 여운으로 남게 만드는 영화였다.

 

영화를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고 느낀점이 있다. 그리고 툰드라의 그 짧은 여름은 절대 갈 곳이 못된다는 것을 새삼느끼게 한다.(다큐에서도 모기로 휩싸인 순록때를 보고 기겁을 한적이 있었는데) 그 이유가 바로 모기 때문인데... 어떻게 저런 상황에서 영화를 찍었는지 배우나 스텝이나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 아마 아무런 보호장비 없이 그 곳에 떨어진다면 하루만에 과다출혈과 간지러움으로 죽지 않을까 싶다.

 

잔잔하지만 너무 괜찮았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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