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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 시리즈 중에서 가장 재미있었고 고민을 하게끔 만들었던 편이다. 뭔가 아쉽지만 어벤져스로 돌아올거니까."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아이언맨 3(Iron Man 3, 2013)"이다. 국내 판매점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에 9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꾸준하게 쉼없이 보고 있는 MCU타임라인. 그 중이 아이언맨 시리즈 마지막편인 "쓰리"를 보았다. 시리즈 중 가장 인상깊었고 가장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영화다. 누군가는 원작 뛰어넘는 후속작을 만나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하며 이 말이 영화판의 불문율같은 이야기지만 나는 적어도 이 영화가 그런 영화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 편을 보고 느낀점은  뛰어 넘었다는 표현보다는 버금간다라는 표현이 어울릴거 같다.(사실 이 시리즈 중에서 2편이 좀 그랬다. 좋아하는 배우가 악역으로 나오는데)

 

뭐 이제는 촐랑대고 나대는 부유한 천재의 어리광을 더이상 단독편으로 볼 수 없다는 아쉬움 잠시 접어두기로 하자. 어벤져스로 또 출동할 때 볼 수 있으니까 말이다.

 

 
아이언맨 3
21세기 가장 매력적인 히어로의 귀환 지금까지의 아이언맨은 잊어라! <어벤져스> 뉴욕 사건의 트라우마로 인해 영웅으로서의 삶에 회의를 느끼는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그가 혼란을 겪는 사이 최악의 테러리스트 만다린(벤 킹슬리)을 내세운 익스트리미스 집단 AIM이 스타크 저택에 공격을 퍼붓는다. 이 공격으로 그에게 남은 건 망가진 수트 한 벌 뿐. 모든 것을 잃어버린 그는 다시 테러의 위험으로부터 세계와 사랑하는 여인(기네스 팰트로)을 지켜내야 하는 동시에 머릿속을 떠나지 않던 한가지 물음의 해답도 찾아야만 한다. 과연 그가 아이언맨인가? 수트가 아이언맨인가?
평점
8.3 (2013.04.25 개봉)
감독
셰인 블랙
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기네스 팰트로, 돈 치들, 가이 피어스, 벤 킹슬리, 레베카 홀, 존 파브로, 타이 심킨스, 제임스 뱃지 데일, 스테파니 스조스택, 폴 베타니, 윌리엄 새들러, 데일 디키, 미구엘 페레, 왕학기, 샤운 토브, 스탠 리, 이본느 지마, 애슐리 해밀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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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이전과 다른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한 것과 의도하지 않게 여자 친구에게 불주사를 맞히게 되고(어벤져스 일원으로 활약할 만한 능력 보유), 아크 원자로 제거 수술(이렇게 쉽게 제거할 수 있었던 거야? 그럼 2편에서 닉 퓨리의 꼬심에 넘어가는 건 뭐람)까지의 일련의 빌드 업이 이 영화의 백미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그 빌드업의 결과는 아이언맨의 은퇴)

 

엔딩크레딧 후 "아이언맨은 돌아옵니다".의 친절한 설명이 없다 하더라도 그가 돌아 올 것이라는 건 누구라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아이언맨이라는 캐릭터 자체의 가치는 현재 MCU 내에서 엄청난 것이기도 하고 가린다 해도 드러날수밖에 없는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다음 시리즈 아니 앞으로의 MCU타임라인 항상 기대되고, 또 옳다라는 확신에 실망감을 주지 않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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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편해지는 영화. 비슷한 다른 영화처럼 휘몰아침이 없는 잔잔함이 더 감동을 주는 듯 하다."

 

우연치 않게 네이버 영화 페이지를 보다가(심심하면 이거 저거 보는 페이지로 소일거리 시간 때우기 참 좋다) 이 영화 뭔데 이렇게 평점이 높지? 2019. 9. 5. 현재 9.31이다. 평점 준 사람이 적어서 10점으로 몰빵 준 사람들이 많은가; 근데 그것도 아니었다. 3,400 여 명의 평균 평점이 그렇다.근데.. 왜 그런지 영화를 보니까 알겠더라. 이런 영화치고 특별하고 억지 갈등 요소로 긴장감을 유발해 해소하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감동이 아닌 별거 없는 평온함에서 느껴지는 그 감동도 마음에 깊이 와 닿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내노라하는 대회에서 우승하면 우린 성공했어요!도 아니고 본인이 재능이 있는지도 모르는 수제자의 능력을 깨우쳐 준다고 애정결핍에 빠진 분노조절장애자처럼 학대 비슷한 것도 없으며, 모두 다 해피엔딩이 아닌 현실적인 결말에 잔잔함이 이 영화의 감동을 제대로 느끼게 해준다.

 

영어와 일본어가 아닌 불어가 전부인 영화는 정말 오랜만이다. 불어에서 느껴지는 둥글둥글, 몽글함이 이 영화를 보는데 또 다른 재미였고, 배경 음악 또한 뛰어나다. 스트리밍 서비스 몇 번이고 들어도 질리지가 않는다. 끝으로 영화 내용 중에 꼬마 페피노를 데리고 가는 선생님의 장면은 근원에서 느껴지는 감동이 있다.

 

잔잔하면서 감동적이 영화는 정말 오랜만이다.

 

아.. 스노우워커가 있긴 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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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극장판도 있었는데 난 왜 감독판을 봤을까. 뭣도 모르는데 3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이 고역이었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애로우 아카데미' 버전의 박스 셋 중 "에로스 + 학살(エロス+虐殺, Eros Plus Massacre, 1970)"이다. 아마존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에 7점(잘 몰라서)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영화 자체가 스포라고 말 할 것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 영화로서 지난번 구입했던 '애로우 아카데미'의 '요시다 기주'감독 박스셋을 드디어 완주했다. 세 편의 영화를 보고 느낀점은 이 영화의 감독이 '쇼치쿠 누벨바그'라 일컬어지는 이유를 알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범인(凡人)에게는 그저 어려운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라는 생각뿐이다. 

 

어쨌든 박스셋에서 이 '에로스+학살'은 감독판과 극장판 두 가지 버전(디스크가 2장이었다.)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왜 아무것도 모르면서 감독판을 봤을까이다. 아마도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The Lord Of The Rings: The Fellowship Of The Ring, 2001)> 이후 러닝타임 3시간짜리 영화는 이 영화가 처음일 것이다. 안타깝게도 이 영화는 예술영화라는 사실이다. 차라리 대사가 없는 오락영화가 이 보다 보기 더 쉬울 수있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누군가 영알못이며 예알못이라 나무라더라도(취존 부탁) 나에게 있어서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그렇다고 그 세 편의 영화를 보고 남는 것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개략적이나마 1970년 전후나 일본 예술영화에 대해서 알 수 있었던 기회였고 그동안 흑백영화라면 꺼려했던 나였는데 이 영화로서 흑백영화의 묘미와 깊이를(마치 디카가 따라가지 못하는 필카의 느낌처럼) 느낄 수가 있었다. 또 자극적인 장면이 없는 잔잔한 예술영화나 드라마 장르의 영화도 아무렇지 않게 볼 수 있는 내공이 길러졌다고나 할까.

 

어쨌든 이 박스셋의 영화를 보면서 뭔가 새로운 세계에 들어선다는 설레임과 낯섦에서 오는 호기심이 나쁘지만은 않았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요시다 기주 감독의 영화나 이 당시 다른 감독의 영화도 보고싶은 생각도 들었다.(선입견으로 꺼리던 것들이 이제는 익숙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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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최고라고 생각은 하지만 살짝 아쉬운 면이 없지않아 있다. 미키 루크 캐릭터는 강하고 좋지만 그의 슈트가 생각보다 너무 약한 듯. 역시나 다음 타임라인이 기대 된다."

 

MCU 시리즈 상으로는 네번째인 아이언맨 2. 솔직히 말하자면 1보다 강렬함은 살짝 덜 했다. 그래도 영화는 재미있었다. 한때 하워드 스타크의 동업자이자 미국 망명자인 소련 과학자 아들로 출연한 미키 루크의 캐릭터가 이 영화를 살렸을지도 모를 정도로 강렬한 캐릭터였다. 전기 채찍(전기인지는 모르지만)으로 모든걸 토막내는 모습과 나름 최고의 실력을 갖은 시큐리티 두 명을 단숨에 처리하는 것을 보면서 문무겸비가 이렇게 무서운거구나를 느꼈다. 

 

뭐랄까... 토니 스타크의 슈트도 업그레이드 되었고, 또 S.H.I.E.L.D.(실드)의 도움으로 그의 아크원자로의 주된 원료인 팔라듐을 대체할 소재와 중독에서 해방을 시켜준(뭔가 모든게 업그레이든 된 상황임) 이 번 시리즈였지만 강렬함은 1편에 비해 좀 덜했다는게 솔직한 나의 평가이다. 뭐 여기 저기 영화사이트에 평점 9점을 주긴 했지만 솔직히 6~7점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아무튼 드디어 S.H.I.E.L.D.(실드)의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영화에서 드러난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필 콜슨 요원이 토르의 무기까지 발견한 장소가 드러나는 것을 보면 다음 시리즈는 토르일 것이고, 곧 뭔가 큰 사건이 터질 것이라는 것을 암시해주는 것 같다. 

 

 

아직 토르를 보지 못해서 어떻게 영화에서는 표현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북유럽 신화의 신인데..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갈지 예상이 되질 않는다. 그동안 일반인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능력을 지닌 영웅들이지만(약, 방사능, 순수한 기술력으로 무장해) 결국 그들도 어쨌든 "인간"이기에 그나마 현실성이 느껴지긴 했는데. 신화에서 등장하는 인물의 등장이라니...

 

나무위키를 보니 "토르의 이름은 페로 제도의 중심 항구 등 그가 자주 다니던 여러 장소와 그의 자손이라 주장하는 가문의 이름이 되었다. 그런 이름들이 아직도 남아 있는데, 잉글랜드 서리 주의 선더힐(Thunderhill)이나 소르번(Thorburn), 토르발트젠(Thorwaldsen) 등이 그것이다."라는 문구가 있던데 혹시 토르의 후손이라고 하는 인물이 등장하는 것인가. 이런 생각을 해보면 토르역시 너무 기대된다. 어떤 내용일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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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 대한 추억이 없어 그런가 아무리 좋게 보려해도 힘들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로건의 탈출(Logan's Run, 1976)"이다. 아마존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에 4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정말 특별하지 않게 엉망진창인 영화가 아닌 이상 나에게 먹히는 장르 중에 하나가 이 영화처럼 SF물이다. SF물은 정말 웬만하지 않아서는 기본 7~8점부터 시작하는데 이 영화는 그럴수가 없었다. 그 엉망진창 중에 하나라고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실망이 컷던 영화였다.

 

간혹 아주 어렸을적 영화에 대해서 잘 모르던 시절 어린 마음에 나름 충격과 재미를 선사했던 그런 영화를 나중에 나이가 들고 나서 봤을 때 어렸을적 추억으로 인해 영화가 별로더라도 좋은 인상이 남게 마련이다. 나는 그러나 이 영화에 대한 추억은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그런 왜곡은 없다. 혹시 우리나라에서 방영이라도 했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아무튼 어렸을적 봤던 추억의 영화를 꼽는다면 나에게 있어서 처음 생각나는 영화는  <포세이돈 어드벤쳐(The Poseidon Adventure, 1972)>와 <타워링 (The Towering Inferno, 1974)>이 있는데 이 영화는 지금 봐도 괜찮은 영화들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어렸을적 추억에 왜곡된 평가가 아닌 영화로서 말이다. 어렸을적 추억의 영화로 비교할 만한 영화가 너무 넘사벽의 영화인가.

 

 

이 영화에 대한 사전 정보는 없었지만 사실 이 영화를 보기전에는 기대를 많이 했었다. SF물의 영화이고 디스토피아를 다룬 영화였기 때문이다. 또 새턴어워즈(미국의 SF 및 판타지, 스릴러 장르 등의 영화 및 TV드라마를 대상으로 열리는 시상식)에서 최우수 SF영화상, 최우수 분장상, 최우수 의상상을 받았던 영화였다. 그러나 영화를 보고 나니 이해 못할 수상이라고 생각한다.

 

최우수 분장상이라니 도대체 어떤 이유에서 이 상을 받았는지 잘 모르겠다. BOX라는 캐릭터가 존재한다. 영화상에서 돔(사육장)이라는 곳과 외부 세계(지금의 지구 전체)를 연결하는 통로를 지키는 수문장과도 같은 존재인데 그 괴랄한 모습은 이게 도대체 1970년대의 영화인지, 감독이 의도한건지 도통 모를 정도로 혼란스러운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오히려 1939년작, 오즈의 마법사 양철 나뭇꾼이 낫다.)

 

보일러 연결 배관과도 같은 저 팔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 지성도 없고 카리스마도 없는 유일한 '모습'을 지닌 캐릭터가 이 모양이다. 이 장면의 충격은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감독이 장난 치나?

인간들이 사육되는 '돔'이라는 곳은 마치 1980년대 신도시 개발을 홍보하는 미니어처 조감도와도 같다. 이건 그나마 애교로 봐 줄 수 있다. 배경 음악은 '삐삐뽀뽀삐뽀로로' 무슨 80년대 초반 게임기 배경 음악도 아니고 너무도 거슬렸다. 이 느낌은 마치 예전 우뢰매에서 고도로 발달된 외계 비행물체나 기계에서 나는 딱 그 수준의 음악이었다. 

 

그런데 의문은 이 당시 뿐만 아니라 이 전 시대의 영화에서 아무리 SF물이라 하더라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혹시 감독이 의도한 것인가? 그렇다면 그 이유가 무엇일까. 

 

영화의 소재는 좋았다. 진실을 모른채 기계에 의해 사육당하는 인간들은 오로지 쾌락만을 추구하며 배부른 돼지들처럼 살아가고 있다. 주인공은 그런 디스토피아를, 디스토피아의 시스템을 파괴하고 동굴에 갖혀 사는 인간에게 스스로의 의지로 빛을 보게 만들어 준다. 근데 과연 돔에서 거주하던 인간들이 진실로 그것을 원했을까. 또 다른 어쩌면 더 혹독한 현실을 마주해야하는 데 말이다.

 

아무튼 굳이 이 영화를 찾아 보라고 말하고 싶진 않다. 이 영화보다 더 좋은 영화들이 아주 아주 많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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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정의 마무리. 이제 무슨 영화를 기다리는 재미로 살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우면서도 재미있었던 영화"

 

영화를 보고 나니 그동안 주마등 처럼 반지의 제왕 시리즈부터 프리퀄 격인 호빗 전 편들이 지나갔다. 나를 판타지의 세계로 인도했던 영화였고 이전에도 이후에도 J.R.R. 톨킨 (J.R.R. Tolkien)원작의 작품을 영화화한 피터 잭슨의 반지의 제왕과 호빗을 뛰어넘는 판타지 영화는 없을 것이라 확신한다. 톨킨과 피터 잭슨, 둘의 조화가 무슨 공식처럼, 절대 불변의 법칙처럼 느껴지기까지 한다.(이런 연유로 동시대 나름 인기있었던 조앤 K. 롤링 (Joan K. Rowling)의 해리 포터 시리즈는 보지도 않았지만 보고 싶지도 않은 이상한 신조가 생겼다.)

 

아! 그나마 왕좌의 게임이 비슷한 느낌이 난다. 또 용도 나오니까. 하지만 왕좌의 게임은 정형화된 판타지 세계관을 보여준다기 보다는 마치 서양판 삼국지가 아닐까 할 정도로 왕좌에 대한 암투와 음모 등등이 주된 내용이라... 아무튼! 대장정의 마무리다. 후속편을 기다리며 개봉을 하면 극장을 가거나 혹은 블루레이로 구입하여 봤던 영화였고 벌써 그 시간이 13년이 지났다. 내 인생의 1/3이라는 기간 동안 이 영화가 갖는 의미가 결코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던 영화가 이제 끝이 났다. 그동안은 다음 시리즈를 기다리는 재미와 기대감을 보냈는데 이제 그럴일이 없어졌다는게 좀 많이 아쉽다.

 

 

근데 영화로서는 사실 그 전 시리즈보다 큰 느낌은 와 닿지 않았다. 이유는 모르겠다. 이전 시리즈보다 더 웅장한 전투신을 보여주고, 스케일도 큰 데 이상하게도 알맹이가 빠진듯한 느낌이 들었다. 시리즈의 마지막이라 모든 것을 이번 편에 담으려해서 그런 것인지 압축되었다는 느낌이 컸다. 에레보르와 돌 굴드르 배경 위주라 그런가? 아무튼 이전 시리즈 보단 짧다는 느낌이 강했다. 뭐, 이 영화 보기 전에 유투브를 통해서 전투신을 이거 저거 너무 자주봐서 그런것일 수도 있다.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영화의 마지막 시리즈니 각 사이트 영화 페이지에서 평점 9점을 줬다. 

 

아마존에서 드디어 드라마로 제작한다고 한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시즌 20 개로 구성될 예정이라는데 분량이 어마어마하다. 왕좌의 게임만해도 8시즌으로 부랴부랴 마무리했다 하는데 과연 아마존의 저력을 믿어야할지... 어쨌든 시대상은 영화로부터 3천년전 그런까 제2시대를 다룬다고 하는데 영화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들 것 같다.(등장 인물도 새롭고, 감독도 새로우며 시대상 자체가 벌써 3천년 전이니) 애초 제작의도 조차도 영화를 염두해서 제작하는 것은 아니니 그래도 완전 다르지 싶을까 한다. 그래서 사실 기대가 좀 많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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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편 격인 데이 오브 솔다도 메이킹에서 전편과 전혀 다른 영화를 만들겠다는 것이 첫번째 목표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겠다. 역시나 베니치오 델 토로나 조쉬 브롤린은 멋지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Sicario, 2015)"이다. 아마존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에 9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며칠 전 남미나 세계뉴스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는 충격적이며 떠들석하던 뉴스가 있었다. 

 


멕시코서 카르텔 무차별 총격에 미국인 9명 사망..6명은 어린이(종합2보) 

멕시코 북부에서 미국과 멕시코 국적을 모두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가족이 차량으로 이동하다가 무차별 총격을 받아 어린이 6명을 포함 최소 9명이 숨졌다. 마약 카르텔이 라이벌 조직의 차량으로 오인해 공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멕시코에 마약 카르텔 소탕을 위한 지원을 제의했지만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거부 의사를 밝혔다. 로이터·AP통신에 따르면 사건은 4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국경과 접한 멕시코 북부 치와와주와 소노라주 사이의 도로에서 발생했다. 미국 국적과 멕시코 국적을 모두 가진 이들은 3대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나눠타고 치와와주의 라모라 지역으로 이동을 하다가 매복해 있던 범죄 조직에 변을 당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 영화를 적나라하게 설명하는 가장 최신 뉴스다. 과연 미국에서 자국민이 이러한 상황에서 살해를 당했는데 어떻게 액션을 취할지 상당히 궁금하다. 이 영화에서처럼 초법적이고 비밀에 쌓인 조직을 통해 질서와 통제를 가할지 아니면 나몰라라 할지는 조금 더 봐야겠지만 현실은 현실일 것이다.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하나의 작전, 서로 다른 목표 당신이 믿었던 정의가 파괴된다 사상 최악의 마약 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미국 국경 무법지대에 모인 FBI요원 케이트(에밀리 블런트)와 CIA 소속의 작전 총 책임자 맷(조슈 브롤린) 그리고 작전의 컨설턴트로 투입된 정체불명의 남자 알레한드로(베니치오 델 토로). 누구도 믿을 수 없는 극한 상황 속, 세 명의 요원들이 서로 다른 목표를 향해 움직인다. 숨쉬는 모든 순간이 위험한 이곳에서 이들의 작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
평점
8.1 (2015.12.03 개봉)
감독
드니 빌뇌브
출연
에밀리 블런트, 베니치오 델 토로, 조슈 브롤린, 빅터 가버, 존 번달, 다니엘 칼루유야, 제프리 도노반, 라울 트루질로, 훌리오 세사르 세디요, 행크 로저슨, 베르나르도 P. 사라시노, 맥시밀리아노 헤르난데즈, 케빈 위긴스

아직 글은 쓰지 않았지만 우연치않게 이 영화의 후속편 격인 <시카리오: 데이 오브 솔다도(Sicario: Day of the soldado, 2018)>를 먼저 보게 되었고 메이킹 필름을 보니 전편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보게 된 영화다. 앞서서도 언급했지만 그 메이킹 필름에서 감독은 전작인 '살인자의 도시'와는 전혀 다른 영화로 만드는 것이 첫번째 목표라고 인터뷰를 하는데 이 영화를 보니 그 이유를 알겠다. 등장인물과 지역과 몇몇 설정은 같지만 주제가 다르다. '데이 오브 솔다도'는 트럼프가 강력하게 추진하는 '트럼프 장벽'과 연관된 멕시코를 통한 불법 이민자들에 관한 영화이고(추후 글을 쓰겠지만 사실 이 영화에서도 다루는 그 문제-테러는 미국에서는 정말 큰 문제로 발생할 여지가 많은 내용이다.) 이 '살인자의 도시'는 멕시코 마약 카르텔에 관한 영화이다.

2019.10.21 - [영화/4K, 블루레이] - 시카리오: 데이 오브 솔다도(Sicario: Day of the soldado, 2018)

 

시카리오: 데이 오브 솔다도(Sicario: Day of the soldado, 2018)

최근에 이렇다할 영화를 보지 않았던 차에(근 2~3년 동안) 요즘 마블 영화를 시작으로 해서 기회가 되면 있는 데로 보고 있다. 그 중에 건진 영화 중에 하나다. 2018년에 이런 영화가 개봉된지 조차

koolsoul.tistory.com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문득 무서운 생각이 든 건 일반 평범한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고 알 수 없는 질서와 통제라는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실제 콜롬비아 카르텔이 무너지자 멕시코 카르텔이 득세하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서 미국이나 남미가 혼란스러워진 것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세계의 경찰이 미국에서 그 흐트러진 질서를 다시 바로 잡겠다는 미명하에 통제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니, 현실에서도 충분히 그러한 상황들이 발생할 것임이 틀림없다는 사실이 무서웠다. 오늘도 미약한 존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으면서 '질서'와 '통제'라는 단어의 의미가 단순히 조화와 평화라는 좋은 의미만을 뜻한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에 소름이 끼쳤다. 

 

 

그리고 이런 스타일의 영화가 더 없을까하는 욕심이 생겼다. 등장인물들이 선과 악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은 것처럼 상업성과 진지함을(그렇다고 너무 예술적이거나 진부하지 않은)을 능수능란하게 조율해 관객을 쥐락펴락 조종해 주는 그런 영화말이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사실 이 영화로 처음 알 게 되었는데 영화 진짜 괜찮게 만드는 감독인 것 같다. 또 다시 한 번 느꼈지만 조쉬 브롤린이나 베니치오 델 토로는 정말 엄청난 배우들임에 틀림 없다. 이건 뭐 남자가 봐도 멋있으니 할 말 다 한듯. 배우로서도 멋지지만 이 영화 캐릭터인 알레한드로와 맷 그레이버 캐릭터 또한 매력적인 캐릭터다.

 

누군가 이 영화를 보겠다하면 강력하게 추천한다. 절대 후회하지 않을 영화다. 누군가 네이버 평점란에서 상위에 랭크된 평점들을 보면 그 글들은 진짜다. 거짓이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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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이런 결말을 위해서 2시간 30분 동안 반전을 위한 밑밥을 던진건가....."

 

말 그대로 이다. 하지만 이 리뷰를 쓰기전에 사실 나홍진 감독의 디테일에 놀랄수 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고백하겠다. 2016년 이 영화 엄청난 성공으로  "뭐시 중헌디!!"라는 대사가 일상 생활에서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던 그 시절의 기억을 더듬자면 우리나라 만의 개성을 살린 제대로 된 공포영화가 나왔다고 생각했던 것이 떠 오른다. 그리고 엄청나지는 않았지만 영화에 대한 큰 호기심과 기대감이 더욱 더 높아졌다.

 

또 이 영화의 기대감이 배가 된 이유는 배우도 배우들이지만 <추격자 (The Chaser, 2008)>의 감독 나홍진 감독의 작품이지 않는가. 아직 <황해 (The Yellow Sea, 2010)>는 보지 못했지만(까긴 까더라도 보고 까자는 생각이기에 곧 볼 예정이다) 나홍진 감독은 내 나름의 기준 상위에 랭킹에 위치한 감독 중의 한 명이다.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도 있음

 

그러나..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느껴지는 그 허탈함과 실망감은 어찌 해야할까. 참 난감한 상황이다. 반전을 노린다는 유일한 목적만 있었던 것인지 결국 영화는 그렇게 끝난 것인가. 이런 결말을 위해서 2시간 30분 동안 쉼 없이 밑밥을 던진 이유가 혹시 오로지 반전을 위해? 내 생각은 이랬다.

 

 

또 하나 나홍진 감독의 캐릭터에 대한 철학이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주연급 배우들이 너무 유약하고 고구마 10개를 한꺼번에 먹은 것처럼 답답하다. 사실 그게 더 현실적일 수도 있다. 자기 딸이 귀신이 들러 붙어 걱정은 되지만 외국 악마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커 머뭇머뭇 거리는 거 이해가 간다. 동네 슈퍼를 운영하는데 한 남자(가끔 들렀던 사람이라 안면은 있을 수도 있다)에게 너무 쉽게 대답해주는 것도 어쩌면 너무 현실적이고 자연스럽다. 하지만 영화지 않는가. 현실이 아니고. 온갖 음향효과와 분위기로 텐션감을 최대치로 땡겨놓고 쉽게 끊어 버린다. 거기서 느껴지는 그 허탈함과 허무함은 마치 배신당하고 나서 느껴지는 그 기분이랄까.

 

며칠 전 네이버 영화 평점에 5점과 함께 상단 저 문구로 소감을 남겼다. 이 글을 쓰는 순간 공감 0 비공감 8이다. 여기서 보여주듯 이 리뷰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이고 공감받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2시간 30분 동안 영화를 보고 나서 느꼈던 감정이 그러한 것을 혹여나 이 글을 보는 분들이 계시면 그냥 '아 이런 놈도 있구나'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블루레이 타이틀을 구입하는 온라인 사이트가 있다. 테00DVD라고. 거기서는 이 영화 DVD밖에 팔지를 않는다. 아니 우리나라는 블루레이로 안 풀렸나보다. 웬만하면 새로 구입하는 것들은 블루레이로 구입하려고 해서 결국 아마존에서 팔고 있길래 샀다. 거의 대동소이 하겠지만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이 영화의 DVD가 2만원 중반대이다. 근데 아마존에서는 블루레이로 2만 2천원에 판매한다(8월 23일 환율 기준). 여러개 사면 비싼 배송료도 상쇄하여 금액적으로 크게 개의치 않고 있긴 하다. 근데 나름 우리나라 영화는 우리나라에서 사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쉽기는 하다.

 

그나저나 영화 속의 곡성은 결국 씨가 말랐을까... 아님 무명의 여인에게 간택 당한 제대로 된 영웅의 등장으로 해피엔딩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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