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둘은 어떻게 되는 건가. 화해? 누구하나 죽을 때까지 싸우는 거?"
- 이번 영화는 "잡히기만 해봐라(Catfight, 2016)"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5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도 있음.
감독: 오누르 투켈
출연배우: 산드라 오(베로니카 역), 알리시아 실버스톤(리사 역), 앤 헤이시(애슐리 역), 이바나 밀리체빅(레이첼 역)
장르: 코미디, 드라마
베로니카(산드라 오)는 부자 남편 덕분에 부족함이 없는 생활을 하던 중에 고교 동창인 에슐리(앤 헤이시)를 만난다. 자신의 부를 과시하며 게이인 에슐리를 무시하던 베로니카는 집으로 가던 중 에슐리와 별 것 아닌 것으로 싸움을 하게 되고, 그 일로 2년 간 병원에서 혼수상태로 지내게 된다. 그동안 사랑하는 아들은 전쟁터에서 죽게되고, 남편은 자살까지. 결국 수중의 남은 돈은 병원비로 모두 탕진하고 베로니카는 거리로 나앉게 된다. 그러던 중 자신이 모든 것을 잃는 동안, 에슐리가 화가로서 성공했다는 것을 알게되는 베로니카는 그 길로 갤러리를 찾아가 그녀에게 복수를 하게 되는데...
출처: TMDB
뭔가 특별한걸 기대했던 영화였다. 출시사가 애로우 비디오라 그랬던건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일반적인 영화는 아니겠거니와 생각했고 코미디 장르기도해 B급 느낌과 우스꽝스러운 기괴함을 기대했는데 그런 영화가 아니었다. 사실 실망을 좀 많이 한 영화였다. 단지 일반적이지만 독특한 영화로만 다가왔다. 애로우 비디오의 현대물이라 색다른 걸 기대했는데... 그래도 '우리는 고깃덩어리'보단 낫다.
2019.12.18 - [영화/4K, 블루레이] - 우리는 고깃덩어리(Tenemos la carne, We Are The Flesh, 2016)
우리나라의 영화나 드라마가 세계에서 인정받을 때마다 자기 일처럼 기뻐해 주는 산드라 오가 출연한 영화는 이 영화가 처음이다. 첫 인상이 관계에서 상당히 중요한 기제인데 이런 영화로 시작하다니.. 안타깝다. 난 사실 영화가 무슨 주제를 말하려는 지 잘 모르겠다. 소수 문화를 대변하는 이야기는 아닌 거 같고(레즈 커플, 동양인 등), 반전 내용의 영화도 아닌 거 같고(베로니카 집안은 종전 후 재건사업으로 큰 돈을 버는 집안이었는데 전쟁이 길어져 사업은 망해 남편은 자살, 자원 입대한 아들은 죽어 등이 전쟁을 반대한다는 걸 보여주나 싶네. 베로니카는 순수하게 아들의 죽음 만을 안타깝게 생각하는 거 같은데.) , 일상다반사 속에서 소소하게 교훈을 주는 영화(친구 사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친하게 지내야한다. 안 그러면 2년 동안 식물인간이 될 정도로 싸움이 날 수도 있다는 걸 말하고 싶은건가?)도 아닌거 같고... 근데 가만히 생각하면 저 세가지 전부를 이야기 하고 싶어했던 영화인가 싶다. 아마 저거 이외에도 내가 캐치해 내지 못한 주제가 더 있을 거 같고 안 그래도 영화력이 짧은 나에게는 무슨 얘기를 하자는 거지?로 혼란스러워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캣파이트라는 사전적 의미는 두 여성이 서로 할퀴고 머리를 잡아 당기며 싸우는 것을 일컫는 단어라고 한다. 단어의 사전적의미와 같이 이 영화에서 두 앙숙인 베로니카와 애슐리는 서로 죽일듯 싸운다. 그러고 보면 영화 제목이 딱 맞다(아니 할퀴고 머리끄댕이 잡는건 약과다. 거의 격투기선수 급이다.). 오히려 한국 제목인 '잡히기만 해봐라'가 어울리지 않는 제목이다. 뭘 잡히기만 해봐라야... 그런데 혹자는 이런 캣파이트라는 단어에 상당한 반감이 있어 보인다. 여자를 무시하는 단어라 생각하는 거 같다. 어떤 의미에서 반감이 있는 것일까. 고양이도 캣과고 사자, 호랑이도 캣과인데 사자, 호랑이도 서로 싸울 때 만큼은 어마무시하던데...
열린 결말인지 조차도 잘 모르게 영화는 끝이 나 버린다. 어쨌든 난 별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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