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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모든 요소들이 다 등장하는 영화다!"


- 이번 영화는 "이벤트 호라이즌(Event Horizon, 1997)"이다. 네이버 시리즈 온을 통해서 봤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감독: 폴 앤더슨
출연배우: 로렌스 피시번(캡틴 밀러 역), 샘 닐(닥터 윌리엄 웨어 역), 캐슬린 퀸란(피터스 역), 조엘리 리차드슨(Lt. 스타크 역)
장르: SF, 스릴러, 공포


우주, 외계인, 괴물, 고립된 곳, 폐쇄 된 장소, 악령, 좀비 등등 내가 일단 다른 어떤 소재들 보다 좋아하는 것들 중에 하나다. 영화에 이런 요소가 등장하면 기본적으로 꿀잼 보장. 이 영화가 바로 딱 그런 영화였다. 어쨌든 조금은 허술할지라도 정말 엉망진창이 아닌 이상 그동안 이런 소재들의 영화는 다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다. 대표적인게 바로 존 카펜터 감독의 <​괴물(The Thing, 1982)>이라는 영환데 참고로 이 영화의 연관영화로 뜬 게 마로 이 이벤트 호라이즌이라는 영화였고 그래서 본 것이다.

 

우주과학이 급속도로 발전하여 드디어 가깝게는 달, 화성으로 진출하다 드디어 새로운 가설(이미 네셔널 지오그래픽의 짤방으로 인터넷에서 등당하던 그 이론이다. 한쪽(A)에서 한쪽끝(B)까지 가장 최단시간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은 A, B사이를 포개서 공간이동을 하는 방법(웜홀)-그림으로 보면 쉽다.)로 태양계의 끝자락인 해왕성까지 시험비행에 성공하지만 알 수 없는 사고로 이벤트 호라이즌호는 유령선이 되버리고 만다. 그리고 몇년이 지난 후 바로 그 우주선에서 구조 신호가 온다. 정확한 원인을 찾고자 지구에서는 구조선을 보내게 되는데...

 

대충 이런 줄거리다. 마침내 이벤트 호라이즌호를 찾아내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승선원 모두 잔혹하게 죽거나 실종된 상태였고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 마냥 우주선이 여러 환영과 환각을 일으켜 루이스 앤 클락호의 대원들도 사고를 당하고 만다. 이론상으로 정상적으로 해왕성에 도착한 이벤트 호라이즌 호지만 도대체 어디를 거쳐(어떤 웜홀을 거쳐) 온 것인지 알 수가 없기에 모든 것이 공포로 다가오게 된다. 그곳이 지옥인지 아니면 인간은 도저히 알 수 없는 극한의 공간인지 말이다.

그다지 영화 평은 좋지 않지만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봤는데 그 이유는 앞서서도 언급했던 데로 그러한 요소들이 적절히 때로는 과하게 버무려져 1시간 40여 분을 긴장감을 주고 호기심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내가 본 것은 극장판이고 감독판의 경우 130분이라는 엄청난 분량을 보여준다고 한다. 삭제된 분량은 대부분 잔인한 장면(아마 고어적인 장면들일 것이다. 극장판에서도 아주 짧게 잠시 등장하는 장면인데 온갖 기괴한 도구로 고문을 하는 장면이라든가, 구더기, 난도질 당한 신체 등 잔혹한 장면들)이며 영화 제작사측에서 30분을 편집해버렸다고 한다. 실제 감독판은 어떨지 너무 궁금하지만 안타까운 소식은 편집본도 대부분 소실되 어쩔 도리가 없다고 한다.

의외로 흥행면에서도 대참패를 겪었다는데 손익분기점인 1억 2천만달러~1억 4천만달러에도 한 참 못미쳤다고 한다.(영화화된 레지던트 이블의 아버지인 폴 W.S. 앤더슨 감독은 한동한 어둠의 길을 걷게 되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한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독창적인 느낌의 영화가 아니고 어디서 본듯한 장면들과 설정들이 가득차 이도 저도아닌 요상한 영화였던것도 한 몫한 것은 아닐까? 어디서 본듯한 장면들로 언급되는 영화도 본 나로써는 잘 모르겠다. SF영화를 좋아하고 호러물을 좋아하며 앞서 언급했던 그 여러 요소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보기를 권한다. 일단 우리나라에서 정식으로 구할 수 있는 영화나 소실된 편집본이 발견되기 전까지는 그리 잔혹한 장면이 많이 등장하지는 않으니 그와중에 고어물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크게 보는 데 무리는 없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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