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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 제대로 먹은 영화다. 결국 제이크도 알렌조의 길을 걷게 되지 않을까."


- 이번 영화는 "트레이닝 데이(Training Day, 2001)"이다. 넷플릭스를 통해서 봤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안톤 후쿠아   
출연배우: 덴젤 워싱턴(아론조 역), 에단 호크(제이크 역), 스콧 글렌(로저 역), 톰 베린저(스탠 거스키 역)       
장르: 액션, 드라마, 스릴러, 범죄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보는 그런 가치관의 문제로 인해서 구성원들에서 낙오되거나 인정받지 못한다는 불안감이나 또는 내 가치관이 잘못된 것인가 하는 의문감이나 본인의 가치관이 너무 경직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게되는 그런 경험이 있지 않았을까? 이 영화를 보면서 문득 들었던 생각이다. 일단 이런 것들을 적나라하게 그리고 사실적으로 표현한 영화에 경의를 표한다.

제이크(에단 호크)와 알론조(덴젤 워싱턴) 첫만남에서부터 그 긴장감은 대단하다. 물론 제이크 입장에서 긴장감 말이다. 반 신입인 제이크가 한 조직이나 구성원에 속하기 위한 첫자리에서 그의 선배 알런조는 친절함이라곤 1도 없다. 어리바리일수밖에 없는 제이크는 입장에서는 형사임에도 불법을 아무렇게 저지르는 알론조를 보며 이게 장난인지 농담인지 진심인지 파악을 할 수가 없다. 그는 일단 초짜인 자기를 떠보기 위한 그리고 그가 앞으로 맡게 되는 일 자체가(마약단속) 거친 업무이기에 선배의 악담이나 막무가내 행동은 이 동네 룰이라 판단하고 따르기로 한다. 어쨌든 그가 이 일을 하려고 하는 목적과 소명의식으로 모든 걸 받아들일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까지만해도 난 이 영화에서 알론조의 언행은 마약반 형사들의 일상이 좀 거칠고 이 바닥 자체가 워낙 험해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곳이라 어쩔수 없이 강하게 후배를 양성하는구나. 그리고 이 영화는 결국 후배의 능력과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 그리고 성격에 빠져들어 그 누구보다도 애정어린 관심으로 이 곳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알려주겠지. 그러다 영화 막판 제이크를 구하기 위해 본인을 희생시키는 약간은 브로멘스 느낌의 누아르영화인줄 알았지만 그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알론조는 실상 그렇게 멋진 선배고 뛰어난 마약단속반 형사가 아니었다. 실제 알론조의 그런 행동들은 순전히 본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가 뛰고 있는 필드를 잘 모르는 희생양을 하나 잡아 커다란 계획을 세운것이다. 그는 엄청나게 부패했고 약자를 위협하고 이용하며 거물급 마약범들과 상부상조하지만 그들과의 관계는 언제든지 뒷통수를 때리는 악질적인 형사였던 것이다. 제이크를 희생양으로 삼아 모든 계획을 꾸며 놓고 마치 선배 입장에서 그를 위하는 척 온갖 감언이설과 함께 협박, 회유, 기망으로 혼란스럽게 만든다. 그래도 그를 끝까지 믿었던 것은 앞서 첫 문장에서 언급한대로 본인의 가치관과 상대방의 가치관의 차이일 것이라고 판단한 것과 그가 경찰 특히나 마약반 형사를 하려는 소명의식이 컷기 때문이다. 결국 알론조의 음모에 빠져 살해당할 뻔한 제이크를 살린 것은 알론조의 비웃음을 샀던 소명의식 덕분이었다.

 

그런 알론조의 음모는 영화가 거의 끝나갈쯤에 드러난다. 그러니 나도 깜박속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의 행동과 말, 그리고 그를 믿고 따르던 다른 형사들의 모습은 마치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는 한 조직의 보스인 알론조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잘 굴러가는 조직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런 제이크가 흔들릴 때마다 나도 마치 알론조가 된 것처럼 왜 이렇게 유치하게 굴지? 남자면 망설이지말고 한 번 뛰어들어보는것도 나쁘진 않잖아 이런 생각을 할 정도였다.

결국 제이크는 자기가 이용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커다란 분노를 느끼고 알론조에게 제대로된 복수를 한다. 본인의 손이 아닌 타인의 손을 빌려서 말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거물 마약상이자 알론조와 친구처럼 지냈던 로저는 제이크를 처음보고 알론조에게 너도 처음에는 이런 눈빛이었다고 말이다. 결국 제이크도 선배인 알론조의 길을 걷게 되지 않을까? 이 영화의 또 다른 재미도 있다. 세계적으로 내노라 하는 래퍼인 닥터 드레, 스눕 독이 마약상으로 등장하는 거부터(스눕 독은 진짜 무슨 너무 웃기게 나온다.) LA한인타운이 영화상 배경인지 한국어 간판(미주성산교회)이나 가발가게로 뛰어들던 스눕 독과 그를 붙잡으러 온 제이크와 알론조에게 "땡큐! 땡큐! 감사합니다!"라는 대살르 들을 수 있다(블랙 팬서의 수산시장 아줌마의 그런 엉망진창 한국어가 아닌 찐 한국어).

영화가 재미있으니 각 싸이트별 평점도 준수한 편이다.

평점현황

네이버영화: 8.57(719명)

다음영화: 7.8(59명)

IMDB: 7.7(387,35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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