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정도라는 것이 없는 영화 같다."
- 이번 영화는 "사생결단(死生決斷, Bloody Tie, 2006)"이다. 넷플릭스를 통해서 봤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5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최호
출연배우: 류승범(이상도 역), 황정민(도 경장 역), 김희라(상도의 삼초, 이택조 역), 추자현(지영 역)
장르: 느와르, 액션
간만에 본 우리나라 영화. 사실 포스터로 인해 어느정도 예상은 했다만 이 정도일지는 몰랐다. 영화 감독님이 그냥 폭주하는 기관차마냥 달리기만 한다. 완급이라는 것이 필요할 장면이 아닌가 혹은 이 상황에서는 쉬어가는 타이밍 같은 데..라는 생각은 그냥 나만의 생각이고 그런 기대를 한 내가 잘 못이고 그런 흐름은 이 영화에서는 사치일뿐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 같다. 이 영화는 정도가 없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영화시작부터 이유야 모르겠지만 이상하게도 류승범의 부산사투리가 엄청나게 거슬리게 한다. 황정민의 도경장 역시 거슬리지만 <신세계(New World, 2012)>의 정청의 효과인지 몰라도(화교지만 이상하게 도경장과 오버랩되는 부분이 많다) 그나마 어색한 기운은 덜했지만 뭔가 찝찝한 맛은 지울수가 없었다. 그나마 과감한 연기와 마약에 중독되 금단증상을 리얼하게 보여줬던 지영역을 맡은 추자연만 인상깊었지만 그마져도 이도저도 아닌 캐릭터로 던져진다.(아니 왜 이상도가 약을 타준 술을 마시는거야? 물론 현실에서는 그럴수 있겠지만 이건 영화지 않은가. 단칼에 거절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캐릭터가 살지...)
이 영화 정도가 없다라는 것을 느낀 장면은 뭐라해도 영화의 결말 부분이 아닐까 한다. 그래 이상도가 총을 들고 있고 도경장을 위협하고 있다는 상황에서 도경장을 구하기 위해 검사님이 방아쇠를 당길 수 있다 치자. 근데 검사님의 사격 솜씨가 가히 일품이다. 권총으로 원샷원킬헤드샷이다. 뭐 이건 그렇다 치자. 이상도와 대치중이다 권총을 빼앗겨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도 경장 특유의 넉살로 상황을 극적으로 반전시키지만 검사님의 사격솜씨로 허망하게 저세상으로 보낸 상황이 안타까운지 아니면 어느새 친동생과도 같은 우애가 생겼는지 이미 경찰에게 잡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장철을 총살해버린다. 아니 이건 뭐 너무 나가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냥 밑도 끝도 없이 내달려버린다. 앞으로는 없고 오로지 현재만 있는 영화.(검사를 협박하는 도경장의 모습도 장난이 너무 심한거 아니오라는 생각이 들었다. 뭐 영화가 아무리 비현실적인 면이 있다해도)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서비스중이니 뭐 그나마 다행이었지. 이걸 DVD나 블루레이(아마 블루레이는 발매조차도 안했을 것이다.)로 구입해서 봤다면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네이버 평점이나 다음 평점은 의외로 좋다. 네이버는 7.45를 다음은 놀랍게도 8.5를 달린다. 그냥 내가 영화를 제대로 못 보는 병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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