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하고 얼빠진 연기가 좋았음."
- 이번 영화는 "해적: 바다로 간 산적(The Pirates, 2014)"다. 넷플릭스를 통해서 봤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이석훈
출연배우: 김남길(장사정 역), 손예진(여월 역), 유해진(철봉 역), 이경영(소마 역)
장르: 액션, 모험, 코미디, 판타지
영화를 보다 보니 2015년인가 아마 케이블TV에서 방영해줬던 것을 드문드문 봤던 기억이 있다. 그 당시에는 뭐 케이블에서 하던 걸 보다가 중간광고의 남발로 제대로 본 영화가 거의 없었는데(광고동안 다른 것좀 보자 하다 타이밍 놓치는 경우도 많아서) 이 영화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그냥 어쩌다 보니 보다가 말다 그런 영화가 되버렸다. 그러던 중 최근에 넷플릭스에서 서비스 하는 것을 보고 옛날 잠깐잠깐 봤던 것도 기억이 나 이번에 제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봤다.
우선 재미있었다. 김남길님의 얼빠지고 맹한 연기가 생각보다 잘 어울렸고, 약방에 감초처럼 어떤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이경영님이나 유해진님의 캐릭터도 좋았고 말이다. 어쩌면 시대극(시대극이라고 하기에는 좀 아닌 거 같지만 엄연히 조선개국이라는 시대와 국세를 다루고 있으니 크게 이상하지는 않을 것이다.)중에서 판타지적인 요소와 동양적인 요소보다는 서양적인 요소(해적이라는 소재 자체가 그동안 주류로 소비되는 경우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산적이라면 모를까..)가 잘 버무려져 이렇게 보기 좋은 영화는 얼마 없었던 것 같다.
그런 이유로 한때는 국내 코미디 영화를 평가절하하던 나에게 있어서는 이 영화가 기존 다른 코미디 영화와는 좀 다른 의외의 영화라고 생각한다. 과장된 연기나 억지 상황이 없지 않아 있지만 이 정도면 준수한 편이라고도 생각이 들고 말이다. 결코 짧지 않은 2시간 10분이라는 러닝타임 또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만들었던 영화였다.
안그래도 코로나19탓으로 코로라 블루라는 단어가 생긴 요즘 이런 코믹영화를 보고 잠시나마 여유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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