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다시 보기 시리즈 열번 번째인 시크릿 윈도우 뻔한 반전 영화라지만 결말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시크릿 윈도우(Secret Window, 2004)"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한글 자막을 지원한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데이빗 코엡
출연배우: 조니 뎁(모트 레이니 역), 존 터투로(존 슈터 역), 마리아 벨로(에이미 레이니 역), 티모시 허튼(테드 밀러 역)
장르: 드라마, 미스테리, 스릴러


벌써 열번 째이다. 예전에 한창 지금과 마찬가지로 블루레이 타이틀을 구입해서 보곤 했는데(DVD 타이틀로 구입했던 비율이 더 컸다. 경제적인 사정상) 그리고 지금처럼 이렇게 같지도 않은 리뷰를 올리곤 했는데 그 당시 블로그가 2번의 어뷰징으로 강제탈퇴 처리가 되어 다 삭제되어 버렸다. 백업 조차 해놓지도 못했고 지금처럼 타 싸이트에 백업용 겸 같은 내용으로 두 개를 돌리고 있던 것도 아니어서 아무런 자료 조차 남아 있지 않았다. 요즘 다시 시작한 김에 예전에 구입해서 봤던 영화를 다시 보고 스틸 장면만 따로 올린다. 다른 글도 마찬가지지만 그렇기 때문에 스포가 상당히 강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 

 

 

이 영화는 한 잘나가던 소설가가 아내의 불륜과 유산으로 점점 정신상태가 피폐해지며 두 개의 인격을 소유하게 된다. 한 때 자기의 단편 소설의 주인공이 그의 또 다른 인격인데 그를 통해 그가 원하던 것을 이루려고 한다.(결국 이루긴 이루었다. 잔인한 결과지만) 반전영화다. 영화를 보는 내내 정말로 그를 협박하던 인물이 실존한다고 판단되게 만들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그 단단하게 매듭묶인 고리가 풀리며 자연스럽게 반전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영화다.(갑자기 확 끊기진 않는다. 그럼 더 좋겠지만 반전의 공식은 이미 너무 흔한 공식이 되버린 상황이라서)

 

작가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소품들 책상과 노트북 그리고 작품에 필요한 자료들...

 

아내의 불륜을 알고 난 후 작업용 별장에서 홀로 지내는 그에게 낯선이가 찾아와 갑자기 뜬금없이 표절쟁이야 니가 쓴 글은 내 글을 표절했다. 여기 내 작품을 놓고 갈테니 확인해 봐라. 그럴리가 없다는 사실을 본인이 더 잘 알지만 자기의 작품과 낯선이가 놓고간 원고 자료를 대조해 보는데 세상에 토씨하나 똑같다.

 

그 낯선이가 바로 "존 슈터"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무명작가 바로 이 분이시다. 표절은 커녕 이 놈이 갖고 온 작품은 모트가 이미 3년 전에 발행한 잡지에 기고를 했던 작품이었다. 표절을 했다면 이 놈이 한 것인데 뭔가 압도적인 말투와 행동들이 모트를 주눅들게 만든다. 그리고 상황에 맞는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대응 보다는 죄인처럼 피하려고 만 한다.

 

문제의 3인방 모트는 낯선이의 표절 시비 문제도 컸지만 사실 이 문제에 더 매몰되어 표절 시비에 크게 대응 안하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아내의 외도 현장을 두 눈으로 목격한 그는 엄청난 충격을 받게 된다. 그리고 바로 이혼 소송에 들어가고 이혼 절차는 거의 마무리가 되어 가지만 모트는 이 영화가 끝날 떄까지 도장을 안 찍어 준다.(서명) 그리고 찍어줄 필요가 없게 만들어 버리기도 한다.

 

다시 표절문제와 협박 그리고 애완견의 살해한 그 놈에 대한 상황에 해결법은 은퇴를 앞둔 관절염 예방을 위해 십자수에 여념이 없는 시골 파출소장에 고발을 하는 것고 한 때 이런 비슷한 문제로 경호가 필요했을 때의 고용한 보디가드에게 하루 50달러 경호요청을 한다.(여기서 보면 그의 미적지근하고 확신이 없는 대응은 전에도 여러 표절로 문제가 있었던 모양이다.)

 

정신이 왔다 갔다하는 모트 에이미... 조니 뎁의 16년전 모습입니다. 시간 참 빠르고 허망하다는 것을 느낀다.

 

존 슈터에게 강한 한 방을 먹일 수 있는 자료가 그에게 배달되지만 누군가가 그의 작품이 있는 페이지만 짤라버렸다. 여기서부터 이제 던진 떡밥을 회수하기 시작한다.

 

내 안의 또 다른 내가 나타나 미친놈아 니가 그토록 원하지만 못하는 일을 대신 해줬잖아. 존 슈터 또한 니가 쓴 '시크릿 가든'이라는 단편 소설의 주인공이고 라고 알려준다. 그때부터 복기되는 주변서 벌어진 알 수 없었던 일들이 하나 둘 드러나기 시작한다. 불 지르고 도끼질에 드라이버질까지....

 

그가 원하던 일을 이제 "존 슈터(SHOOT HER)"의 힘을 빌리지 않고 직접 처리한다. 중간에 경찰들이 와서 살려줄 줄 알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 딴 거 없다. 모트 에이미 입장에서는 해피엔딩... 

 

영화의 결말이자 마지막 장면이다. 소름끼치는 장면이기도 하고... 옥수수 중독자가 되었는지 그가 범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파출소장이 그의 집에 방문해보니 엄청나게 많은 옥수수를 삶고 또 먹고 있다. 이때까지만 해도 뭘까 했는데 알고 보니 그녀의 전처가 꾸미던 시크릿 가든에 옥수수를 잔뜩 심어놨고 그 가든 땅 속에는 전처와 상간남이 묻혀있다. 증거 인멸의 한 벙법인지 나간 정신이 돌아오지 못한 상태에서 기괴한 짓을 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파출소장은 "너가 한 짓을 다 알고 있다. 당장이라도 증거만 나오면 빵에 넣을 텐데 그러지 못하고 있는 것이 너무도 한스럽다. 이미 마을에서는 니가 살인법이라는 사실을 다 알고 있고 너를 무서워 한다. 그러니 이 마을에서 떠나라..." "네!" 

 

알면서도 잡지 못하는 결말... 서로에게 소홀했을지언정 불륜이라는 죗값을 커다라게(너무 커서 무서울 정도로)치르는 결말... 마음에 들었다.(내가 너무 구식인가...) 참고로 이 영화의 원작자는 스티븐 킹이다.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