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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초반에는 왜 이 지루한 영화가 시리즈 남발의 주인공이 되었을까 싶었는데 후반으로 갈 수록 볼 만한 거 보니 그럴 만두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노바미디어에서 출시한 "하울링(The Howling, 1981)"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한글자막은 지원하지 않는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죠 단테  

출연배우: 디 월리스, 패트릭 맥니, 데니스 듀간, 크리스토퍼 스톤 

장르: 공포


제6회 새턴어워즈 최우수 호러 및 스릴러 상을 수상한 작품. 그래서 구입했다. 그리고 이 영화가 뭔지 좀 알아보니 얼마전에 봤던 <런던의 늑대 인간(An American Werewolf In London, 1981)>과 마찬가지로 늑대인간을 소재로 한 영화였다. 그런데 놀라운 점이 시리즈가 7편까지 나왔다는 사실이다. 가장 최근의 작품은 2011년 <하울링: 리본(The Howling: Reborn, 2011)>인데 하나 같이 평점은 거지 같다. 이 당시 다산의 영화로는 뭐 나이트 메어, 13일의 금요일, 할로윈 등 여러가지가 있고 이게 다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내가 모르던 이 영화도 그 다산의 영화중에 하나였다. 

 

그렇기 때문에 내심 이 영화를 좀 기대했다. 얼마나 센세이션하고 괜찮았던 영화기에 내용이 연결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시리즈를 이렇게 양산한 것일까? 하는 의문감과 기대감... 초반에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영화가 뭐 2시간이 넘어가는 영화가 아님에도 초반에 쓸데없이 지루한지... 어차피 내용이야 거기서 거기인데 말이다.

 

그나마 영화 후반으로 갈수록 조금은 흥미진진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이 영화의 목적은 오로지 2분 여 나름 긴 씬이라고 볼 수 있는 늑대인간으로 변신하는 특수효과를 보여주기 위한 영화인가 싶었다.(사실 생각보다 상당히 괜찮았던 장면이기도 하다. 그리고 생각보다 역하다. 유치할 정도로 그렇게 자세하게 그리고 길게까지 굳이 보여주지 않아도 되는 데 말이다. 이건 뭐 변신하는 과정에서 공격당해 죽을 것 같다. 내가 만약 그 상황을 맞딱뜨렸다면 반격하고 공격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그 장면을 보여주기 위한 일련의 영화적 흐름은 앞서서도 언급했지만 상당히 지루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도심지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일련의 연쇄살인 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범인이라고 추정되는 인물이 당대 유명한 리포터에게 만남을 요구하게 된다. 그런 과정에서 리포터는 그 범인에게 공격을 당하지만 천만 다행으로 무사히 구출된다. 하지만 그 사건 이후 그녀는 외상후스트레스 장애로 고통을 받게 된다. 마침 그녀가 일하는 방송국에서도 여러번 방송을 탄 정신과 의사에게 상담을 받게 되고 자기가 운영하는 요양원에서 잠시 쉬다 오기를 권유 받는다. 하지만 그곳은 늑대인간의 집성촌과 같은 곳. 늑대인간에게 당하고 요양하러 온 곳도 늑대인간의 마을이었다. 그곳에서는 뭔가 깨름직한 일이 계속해서 발생하지만 그건 자기가 겪고 있는 트라우마 때문이겠거니 생각하던 중 같이 온 남편마져도 이상하게 행동하고 변해버린 모습에 방송국 동료의 도움으로 탈출을 감행한다. 안타깝게도 늑대인간으로 변해버린 남편의 공격으로 그녀 또한 감염이 된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방송을 통해 그런 마을과 그런 존재들이 우리 곁에서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리려 늑대인간으로 변하지만 사람들은 몰래카메라로 치부해버리며 헛된 시도와 죽음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뭐 이런 내용의 영화다. 주인공인 카렌과 그녀의 방송국 동료인 크리스가 나름 마을을 초토화시키며 늑대인간들을 전부 제거했다고 생각했지만 그 늑대인간 마을의 실질적 주인 또는 여왕인 마샤는 살아남아 새로운 희생자를 찾는 장면도 등장한다. 레어 스테이크를 시키며 말이다. 이게 마지막 장면인데 이 장면으로 아마 그 많은 시리즈를 만들게 된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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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작의 카리스마와 품위가 전혀 느껴지지가 않는다. 느끼하고 희번덕한 눈빛만 보이는 드라큐라 백작님..."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드라큐라(Dracula, 1979)"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한글자막은 지원하지 않는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5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존 바담
출연배우: 프랭크 란젤라(드라큐라 백작 역), 로렌스 올리비에(에이브러햄 반 헬싱 교수 역), 도널드 플레젠스(닥터 잭 시워드 역), 케이트 넬리건(루시 시워드 역)
장르: 공포, 로맨스


사골을 우리고 우리다 보니 이제 더 이상 우려지지가 않아 사골 맛이 나는 액상과 물을 섞어 파는 듯한 국밥집에서 사골국을 먹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렇다고 드라큐라 백작 소재의 영화를 두루두루 섭렵했던 것은 아니지만 영화에서 느껴지는 그런 맹맹한 느낌은 어쩔 수 없었다. 역시 나에게 있어서 드라큐라는 게리 올드만이 출연하고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드라큐라(Bram Stoker's Dracula, 1992)>와 톰 크루즈와 브래드 피트가 출연한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Interview With The Vampire: The Vampire Chronicles, 1994)>다.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는 엄밀히 따지면 드라큐라 백작과는 관련이 없다지만...

어쨌든 이 영화가 그렇게 크게 와 닿지 않았던 것은 어쩌면 드라큐라라는 캐릭터가 너무 너무 무미건조했다. 게리 올드만의 드라큐라백작의 카리스마와 위엄에서 느껴지는 대상의 초라함과 자발적 미천함을 느끼게 만드는 그것이 전혀 느껴지지가 않았다. 단지 허여멀건하고 느끼해 계속 마주 바라보기가 힘든 눈빛만 쏘아댄다고 없던 카리스마와 위엄고 존엄이 생기지는 않는다.(숱이 너무 많은 머리 때문에 방방 떠 보이는 헤어스타일에 흰머리를 좀 섞었으면 그나마 좀 낫지 않았을까?) 그런 거부감 때문인지 영화를 보면서도 드라큐라 캐릭터가 등장할 때마다 긴장감이 생기기 보다는 빨리 좀 지나가라는 생각 뿐. 나에게 있어서 프랭크 란젤라표 드라큐라는 빵점이다.

 

 

오히려 노쇄하지만 냉철하고 논리적인 사고와 행동을 보여주는 반 헬싱 교수의 로렌스 올리비에의 연기가 더 몰입감을 주었다. 안타깝게도 백작에게 죽임을 당하지만 멍청한(실제 의사 자격을 소지하고 있는지 의심스러운) 잭 시워드와 의욕만 앞서고 뛰어난 건 젊음에서 주는 힘밖에 없는 조나단 하커를 이끌어 백작의 음모를 저지시킨다. 그 분의 등장으로 이도 저도 아닌 또 하나의 드라큐라 소모품이 될 뻔한 영화를 살린 공로는 어느 정도 인정해줘야할 것 같다.

 

뭐 그래도 건질 건 있었으니 반 헬싱 교수 따님의 언데드 연기와 다짜고짜 바퀴벌레를 잡아 먹는 불쌍한 하인의 목을 꺽어버리는 무자비한 백작의 심성이었다. 티는 나지만 그래도 인상적이었던 기괴함이 느껴지던 특수효과였다. 참고로 이 영화는 1979년 제5회 새턴 어워즈 최우수 호러, 스릴러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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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당시 CG는 지금 같지 않았을 텐데 신기하네. 망가져 가는 제레미 아이언스를 보는 재미도 있었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대드링거(Dead Ringers, 1988)"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한글 자막은 지원하지 않는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출연배우: 제레미 아이언스, 주느비에브 뷔졸드, 헤이디 본 팔레스크, 바바라 고든


제레미 아이언스라는 배우를 어느 정도 알게 된 영화다. 성격이 다른 1인 2역(쌍둥이)을 연기하면서 파멸해가는 모습을 연기하는데 왜 이름을 날리는 배우인지를 수긍하게 할 정도였다.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의 영화로써는 글쎄 그냥 무난했다. 사실 요즘 너무 이상하고 기괴한 영화를 자주 봐서 그런가 괜찮은 평점에도 불구하고 그냥 평범해 보이기까지 했다. 충분히 독특한 소재임에도(소설을 원작으로 하지만) 불구하고 지난번 데드존과 마찬가지로 약간은 실망스럽기까지 했다.

 

 

하지만 앞서서도 언급했지만 제레미 아이언스의 연기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평타는 친 영화라고 생각한다. 욕 먹을 수 있는 언급일 수도 있겠지만 쌍둥이 형제 중에 동생격이면서 형 엘리엇과는 달리 차분하면서도 여성스러운 성격의 베벌리를 파멸의 도화선을 불을 붙인 주느비에브 뷔졸드가 너무 늙어 보였다. 그러다 보니 매치가 잘 안 되어 초반에는 집중하기가 좀 힘들었다.

 

샴 쌍둥이의 비극적인 결말처럼 이 영화에서도 두 형제는 한 몸은 아니었지만 또 같은 정신과 마음은 아니었지만 하나의 영혼이었기에 비극적인 결말을 맞게 된다. 제레미 아이언스 배우를 좋아한다면 꼭 볼 만한 영화고, 네이키드 런치 및 스캐너스나 비디오드롬의 크로넨버그 감독을 좋아한다면 조금 생각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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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의 뭔가가 부족한거 같으면서도 영화 재미있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분노의 13번가(Assault On Precinct 13, 1976)"이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한글자막은 지원하지 않는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에 8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강력한 스포일러 포함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최근 <괴물(The Thing, 1982)>이라는 영화를 보고 존 카펜터의 영화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주행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 차근차근 보고 있다. 지난번 <다크 스타 (Dark Star, 1974)>에 이어 선택한 영화가 바로 이 영화인데 뭔가 10%정도 아니 15%정도? 부족한거 같으면서도 이상하게 재미가 있던 영화였다. 

 

가끔 현실의 세계에 영화의 내용을 접목시켜 상상하곤 하는데, 이 영화의 상황은 아마 현대의 지금에서는 절대 발생할 수 없을 것이다. 다른 건 몰라도 휴대폰과 인터넷의 발달로 말이다. 하지만 이 영화가 제작되던 당시에 터무니 없겠지만 발생 가능성이 전혀 없지 않아 보인다. 외진 동네고, 통신은 오로지 전화가 유일하며 그 통신선이 절단 되면 외부와 단절이 되버리는 그런 시대와 장소면 충분히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내용이라고 본다.(영화의 내용과는 상관없지만 우리나라의 우범곤 살인 사건만 봐도...)

 

물론 영화에서처럼 그런 미친놈들이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기를 바라야하겠지만 워낙 요즘 세상 돌아가는 꼴이 너무 극단적인 상황들이 많다. 

 

 

아무튼 영화는 갱단원이 경찰에 의해 사살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그에 대한 복수로 한 도시의 무고한 사람들을 헤친다. 그러던 중 어린 딸의 복수를 위해 갱단을 살해한 아버지가 피신한 곳이 거의 이전이 완료된 경찰서였고 갱단과 이송중이었던 범죄자, 경찰행정직원 사이에 수성전이 벌어진다. 거의 학살에 가깝게 수십명의 갱단을 처치하지만 소수의 인원과 남은 무기가 소진되어 함락되기 직전 무사히 상황이 종료 된다.

 

앞서 본 두 영화와 비교해 보자면 내 개인적으로는 사실 그 영화들 만큼의 재미를 느끼지는 못했다. 그래도 단지 공포영화의 전문 감독이라는 선입견을 깰 수 있는 그러니까 이런 액션 스릴러 영화도 괜찮게 만들 수 있는 감독이란걸 알게 되었다. iMDB 평점도 그렇고 꽤 괜찮은 그의 작품중에서 수작으로 꼽히는 영화다. 그건 그렇고 왜 나폴레옹 윌슨은 얘기해준대놓고선 지 이름에 대한 사연을 끝까지 안하는거냐. 궁금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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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 겪인 <이색지대 (Westworld, 1973)>를 보지 않고 봤지만 나름 재미있었던 영화. 전반적으로 긴장감이 넘쳤고 약간의 반전이 마음에 들었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퓨처월드(Futureworld, 1976)"이다. 아마존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에 10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강력한 스포일러 포함

 

IMDb나 왓챠, TMDb 등 영화 관련된 사이트에서 보니 생각보다 평점이 별로였다. 나는 엄청 재미있게 봤는데 말이다. 이거 5점이나 6점대 영화 밖에 안 되나? 해서 이거 저거 찾아보니 1973년 우리나라 영화명으로는 '이색지대'이고 Westworld라는 영화의 후속편 격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사람들에게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 영화라는 것을 알았다. (IMDb 평점 내용을 보니 평점이 거의 극과 극으로 달린다.) 아마도 전편격이 이색지대를 재미있게 본 사람들에게는 이 영화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이다. 

 

인간의 향락과 오락을 위해 델로스(Delos)라는 오로지 로봇으로만 운영되는 테마파크가 우주의 어딘가에 개장되어 전세계의 부호들이나 권력자 그리고 소수의 일반인들이 즐길 수 있는 미래 사회의 한 모습이다. 전편격인 이색지대에서 그 델로스의 로봇들의 반란으로 수 많은 인명피해로 거의 망했던 테마파크를 후속편 격인 이 영화에서 재개장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자와 리포터에게 홍보 효과 노린다. 이제는 안전하다고. 하지만 그 속에는 사실 다른 목적과 음모가 있다. 

 

내가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내용이 델로스라는 곳을 실질적으로 총괄하는 과학자의 음모였다. 델로스라는 곳을 이용하여 세계적으로 문제적인 인간들(인플루언서나 예를들면 기자, 지식인, 예술가 등)과 정치인들, 국가수반을 복제하여 세계적으로 발생될 수 있는 문제들을 원천적으로 차단시키겠다는 목표다. 그렇다면 이념이나 종교로 인한 전쟁이나 분쟁은 없을 것이며 문제적 인간들로부터 발생되는 사상들이나 이념들, 믿음들로 발생되는 혼란과 분쟁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단순히 로봇으로 대체한다는게 아닌 생물학적으로 복제를 해서 말이다. (사실 로봇은 그때 그때 유지보수가 필요하여 사후적으로 상당한 비용 발생이나 관리가 용이하지 못해 부담이 크다) 이런 설정이 참신하다 못해 이 당시에 이런 생각을 했었구나라는 적지 않게 놀랐다.

 

 

결국 그러기 위해서는 '이색지대'시절의 로봇 반란의 오류는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으며 그 전보다 더 좋은 더 많은 시설과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다라는 것을 홍보하여야만 했고 그게 바로 문제적인 기자와 리포터인 척과 트레이시를 복제하는 것이었다. 

 

또 하나 마음에 들었던 것이 바로 그 복제과정에서 발생하는 '누가 진짜인가'이다. 영화의 후반부에서 이 부분을 긴장감 있게 그렸는데, 진짜는 어서 지구로 돌아가 이 음모를 알려야하고 복제인간은 그들을 막고 델로스라는 낙원을 홍보하여야 하는 서로 다른 목적으로 혈투를 벌이게 된다. 누군가는 살아 남았다. 하지만 살아남은자가 진짜인지 복제인간인지는  캐릭터 본인들만 알고 있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도 모르고 심지어 이 음모의 수괴인 과학자 조차도 모른다. 이런 점이 영화의 결말을 섣불리 판단할 수 없게 만드는 극적인 효과를 만들어 주는데, 이게 생각보다 엄청난 긴장감을 선사한다.

 

과학자의 원대한 목표. 이 목표가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지금과는 다양성이 사라진 중세암흑시대로 회귀하겠지만 만약 북쪽의 그. 또 세계의 각국의 문제적 지도자들, 과연 그들을 복제해 컨트롤할 수 있다면 세상은 어떻게 변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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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결말 마음에 드네. 어쨌든 멍멍이는 진리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소년과 개(A Boy And His Dog, 1975)"이다. 아마존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에 9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제목만 보고 영화를 다 봤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아름다운 영화라고 생각했다. 핵전쟁이든 외계인 침공이든 디스토피아적인 미래에 주인공은 홀로 강아지와 함께 살아남아 영원하며 안전한 이상향을 찾아 모험을 떠나게 되며 이러 저러한 사건을 만나 죽을 고비를 넘기지만 끝내 그 천국에 도달하게 된다. 라고 말이다.

 

하지만 영화 그렇게 아름다운 영화가 아니다. 시니컬하며 건조하고 또 무자비하며 블랙코미디 요소를 듬뿍담고 있다. 그 말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영화가 매드 맥스에게 영향을 끼쳤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이건 잠시 판단 보류. 아무튼 영화는 진짜 디스토피아를 담고 있으며 결말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말로 마무리 되어 마음에 들었다.(사실 난 여자를 선택하겠지. 쓰레기... 였는데,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삽살이와 함께 포만감으로 가득찬 아침을 맞이하는 장면은 상상도 못했다. 여기서 영화가 내 스타일이구나 싶었다.)

 

 

제3차 세계대전 및 전면적인 핵전쟁 이후 지구는 황폐화되어 버렸고 살아남은 소수의 사람들은 동물과도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나마 지하에는 조금 더 안락한 삶을 살아가는 인간들도 있지만 그들의 사회는 북쪽의 그 나라와 완벽하리만큼 비슷한 사회여서 지상이나 지하나 살아남은 사람들에게는 지옥과도 다름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어떻게 인지는 모르지만 자기의 개와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주인공은 실재한다고 소문으로만 들었던 지상낙원을 찾아나서지만 쉽지만은 않다(정보가 없으니). 뭐 그 와중에 먹을 것과 섹스를(동물의 기본적인 욕구) 갈구하기도 하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지상낙원을 찾는 것이다. 그러던 중 지하세계에서 단순히 번식의 목적으로 선택받게 되고 어쩌면 자기 분신과도 같은 개를 버리고(배신하고) 지하세계에 가지만 속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다시 지상으로 나와 극적으로 죽어가던 자기의 개를 만나게 된다. 

 

문명이 사라진 지상의 세계와 문명을 유지하고 있는 지하의 세계는 똑같은 지옥이다. 지상은 약육강식의 세계이고 지하는 소수의 인간들에게 지배를 당하는(마치 교조적 사이비교처럼) 세계이다. Harlan Ellison의 파멸 이후의 세상을 다룬 중편 소설을 원작으로 이런 디스토피아를 깔끔하고 세련되지는 않지만 나름 코믹하게 다룬편이라 나한테는 나름 괜찮은 영화 중에 하나였다. 그리고 배신과 음모로 가득한 인간을 믿을 바에 충성스럽고 인간보다 뛰어난 감각을 지닌 강아지를 믿어라. 이 영화의 주제가 아닐까 한다. 아무튼 영화 러닝타임도 길지 않으니 기회가 되면 꼭 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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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가 실화였다니... 의도적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아는 배우들 제외하곤 뭔가 어색하다. 그리고 노스다코다 주 사투리 스타일인가? "오 예아~ 오 예아~가 너무 거슬린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파고(Fargo, 1996)"다. 아마존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에 8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처음 영화시작 전 "이 영화는 실제 일어난 사건을 바탕으로 합니다. 당시 사건의 관련자 및 피해자의 경우, 그리고 장소는 가명과 다른 지역에서 촬영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라는 자막이 뜬다. 하지만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거 아시죠!"였다. 어떻게 보면 이 영화 감독 조엘 코엔의 특징일 수도 있겠다. 사실 나 또한 제대로 낚였던 것이다. 저 자막으로 인해 마치 <살인의 추억(Memories Of Murder, 2003)>과 같은 그런 영화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던 감독이지만 조엘 코엔 감독뿐만 아니라 이 형제 감독(조엘과 에단)의 영화를 한 번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생긴 일이 아닌가 싶다. 뭐, 그래도 감독이나 영화 관련자가 "이 영화 다 뻥이에요. 실화 극장이나 뭐 실제 사건처럼 실화를 바탕한 영화가 아니에요."라고 공개하기 전까지는 누가 알겠는가. 여기서 깨달은 점, 어차피 블루레이든 DVD든 보통 부가 영상이 다 포함되어 있는거 괜찮게 본 영화의 부가영상은 다 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 사실 예전에 영화를 볼 때면 해당 타이틀에 부가 영상이 포함되어 있고 한글자막이 지원되면 거의 다 챙겨보았다. 영화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많이 알게 되어 좋은점도 있지만 의외로 시간을 많이 잡아 먹는다. 예전 티스토리 블로그(도용 당해 폭파 됨)에서는 영알못이지만 쓸만한 말이 많았던 것이 다 그 이유였다.

 

어떻게 보면 이 영화 최고의 반전은 아마도 위에 언급한 사실이 아닐까.(뭐 그렇다고 이 영화가 반전을 노리고 전개되는 영화는 아니니까.) 

 

 

어찌됐든 영화는 단선적인 흐름이다. 복잡하게 꼬거나 의미를 알 수 없는 시그널이나 장치는 없다. 대출 빚이 엄청 쌓인 부자 장인을 둔 주인공이 '너에겐 끔직하지만 나에게는 좋은' 멍청한 계획을 꾸민다(마치 <맨 온 파이어(Man On Fire, 2004)>의 다코다 패닝 아빠처럼) 하지만 너무도 단순한 문제들(조금만 생각해보면 바로 들어날 수밖에 없는 허점들)로 그 계획은 꼬이게 되고 무고한 사람들이 하나 둘씩 죽어나가기 시작하면서 브레이크 고장난 폭주기관차처럼 앞을 향해 달린다. 결국 파멸(영화 제목처럼 갈 데까지 가 버린FAR-GONE)에 이르게 되고 이 영화에서 제일 불쌍하게 되버린 스카티(멍청한 주인공 제리 룬드가드의 아들)만 홀로 남게 된다.

 

영화를 보고나서 가장 크게 인상적인 것은 감독의 의도인지 아니면 이 노스다코다주의 Fargo라는 도시의 사투리인지 몰라도 영어 억양자체가 너무도 특이했다. 제일 많이 들리는 대사 "oh yeah~" 무슨 대화를 하든 항상 "oh yeah~", "oh yeah~", "오~ 예아~, 오~ 예아~"남발. 발음마저도 특이해 나중에는 기괴하기까지 했다. 그리고 내가 아는 배우나 익숙한 배우들 예를 들어 부세미, 머시, 프레스넬, 스토메어 외 배우들은 뭔가 상당히 어색해 보였다. 심지어 이 영화의 히로인이라고 할 수 있는 마지 군더슨의 맥도맨드 조차도 그러했다. 너무도 현실적이라고 해야할까. 영화를 보면서 느낀 그 어색한 느낌이 상당히 오래 남았다. 

 

어찌됐든 코엔 감독의 영화는 이 영화가 처음이다. 그래서 뭐 이렇다 저렇다고 평가를 할 수가 없다. 사실 뭐라 평가할 정도로 내가 지식이나 경험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오늘날 너무도 기괴하고 너무 자극적인 일들이 일상다반사라 영화의 소재 자체가 특별하지 않지만 그냥 영화로만 생각하면 재미있는 영화였고 볼만한 영화였다. 코엔 감독의 영화를 좀 더 챙겨보긴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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