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최고라는 말 밖에!"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마더(Mother, 2009)"다. 아마존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에 10점
- "아주 평범한 사람으로서 단순무식 단편적인 영화를 좋아하하고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넘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포함
사실 너무도 익숙한 감독이라 생각했지만 그동안 봤던 영화는 두 편이 전부였다. 하지만 그 두 편이 누구라도 인정하겠지만 최고의 영화였기에 그냥 믿고 보는 감독 중에 하나인 감독이다. 현재 회자되고 있는 드디어 범인이 잡힌 바로 <살인의 추억(Memories Of Murder, 2003)>-거봐 범인은 박해일이었잖아!! 과 <괴물(The Host, 2006)>이다.
이 영화를 보기전 그 감독님께서는 해외에서 인정을 받아 <설국열차(Snowpiercer, 2013)>와 <옥자(Okja, 2017)를 만드셨고 올해 드디어 <기생충(PARASITE, 2019)>으로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게 된다. 이쯤되면 세계적인 감독 반열에 올랐다고 봐도 무방할거 같다. 뭐 예술적인면만 강조하는 감독도 아니고 재미 또한 보장되니 어찌 믿고 거르면 안 되는 감독 중에 하나가 아니겠는가.
이 영화 또한 그의 저력을 여실하게 보여준다. 왜 사람들이 "봉준호!"라 열광하는지를 말이다. 무슨말이 필요하겠는가. 정말 최고의 감독에 최고의 영화에 최고의 배우들이 출연하는데. 출연배우를 언급한 김에 새삼 놀라게 된 분이 바로 김혜자 어르신이다. 드라마 출연으로 만 알고 있었고 연기의 스펙트럼이(물론 여기서도 엄마긴 하다) 한없이 인자하고 자상한 어머니상이라 인식되었던 것을 단박에 깨버리게 만들었다. 미친듯한 그 분의 연기는 소름이 끼칠 정도로 너무나도 사실적이다. 도준 대신 감옥에 간 종팔이를 꼭 보겠다며 "너는 엄마 없어?"라며 울던 그 장면은 뒤죽박죽 섞어버린 감정을 표현한 정말 최고의 장면 중에 하나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원빈의 풀린 눈 연기도 그렇고 양아치이지만 그래도 일말의 정이 있는 진구 또한 새로운 발견이다. 배우를 얘기하다보니 강호형은 출연하지 않았구나. 의외다.
또 다른 화성을 보여주는 듯한 갈대숲 배경과 지방 소도시의 모습들. 이런 소소한 것들 조차도 마음에 든다. 어쩌면 아주 흔하디 흔한 모성애라는 소재를 다룬 영화지만 그 클리셰를 이런 영화로 만든 감독님이 존경스럽다. 누구라도 아직 보지 못했다면 꼭 봐야 할 영화 중에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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