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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기 시리즈 열 세 번 번째인 레지던트 이블 3편이다. 오랜만에 다시 봐서 그런지 1, 2편부터 후속편까지 다 보고싶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레지던트 이블 3 - 인류의 멸망(Resident Evil: Extinction, 2007)"다. 국내 판매점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러셀 멀케이
출연배우: 밀라 요보비치(엘리스 역), 오데르 페르(칼로스 올리베라 역), 알리 라터(클레어역), 이아인 글렌(닥터 아이삭스 역)
장르: 액션, 공포, SF, 스릴러


아주 오래전 좀비영화만 찾아보던 시절이 있었다. 80년대 초중반이든 90년대든 구할 수 있는거(물론 그 당시는 웹하드 등에서 저작권문제도 풀리지 않는 것들이 대부분이던 시절이었다.)는 다 보았는데 그러다가 우연치 않게 이 영화를 알게 되었고 그렇게 본 것이 <레지던트 이블(Resident Evil, 2002)>이었는데 그동안 보왔던 좀비영화와는 좀 다르게 독특한 느낌의 영화였단. 나중에 안 것이고 PS3부터 지금 PS4까지 갖고는 있지만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익히 명성만 들었던 게임 캡콤사의 레지던트 이블이 원작이라는 것은 나중에 안 사실이다. 어쨌든 밀라 요보비치의 화려한 액션을 볼 수 있었던 좀비 영화이며, 레인보우라는 글로벌기업의 무서움도 알게 된 영화. 시리즈가 갈 수록 좋은 평은 받지 못했던 영화지만 오랜만에 보니 다시 한 번 1, 2편 정주행부터 이 영화 이후 시리즈를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름 세계관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이 위험한 복도는 레지던트 이블의 대표적인 공간이 아닐까? 일명 레이저채칼복도 1편의 예고편에서도 이 장면이 너무 인상이 깊어 보게 된 이유도 있었다.

 

1편, 2편이 정확하게 기억은 남지 않지만 그 이후 인간의 경제활동이 멈추는 순간 지구는 황폐해져버렸다. 오히려 동식물들의 천국이 될꺼라는 예상(라오어1에서 보듯)은 이 영화에서는 맞지 않나보다.

 

어딜가나 이 판국에서도 쓰레기들은 존재한다. 가짜 SOS방송으로 그나마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구조요청을 보내는 척하면서 강도로 돌변하는 가족들. 결국 앨리스와 좀비견의 응징을 받는다.

 

아리조나인지 네바다 주인지 모르겠지만 사막 한 복판에(아마도 아메리카대륙의 레인보우사의 지부가 있는 듯하다.) 지하기자가 마련되어 있고 좀비와 관련된 의학, 과학 연구를 맡고 있는 것 같다. 아래의 닥터 아이삭스는 어디서 많이 뵌듯한 분이라 엄청 반가웠는데 역시나 왕좌의 게임에서 용엄마를 케어하던(내가 봤던 시즌까지는) 조라 모르몬트였다. 너무너무 반가웠음. 그나마 좀 젊은 시절의 모습?

 

이 시대 제일 귀한 것이 먹을 것과 기름과 '담배'다 얼마 남지 않은 사람들이 인적이 드문 주유소나 식료품 가게는 털어갔고 남은 것은 이 장면들처럼 죽지 못해 떠도는 좀비들이 주유소나 식료품점 어디든 숨어있다가 희생양을 찾고 있다. 그나마 인프라가 좀 조성된 대도시는 좀비 소굴이기에 함부로 접근할 수가 없다.

 

백신을 만들어 좀비에게 투여하면 적어도 인간을 물어제끼는 짓을 더 이상 하지 않기 때문에 좀비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으며 원래데로 돌아오지는 못하더라도 노예처럼 부려먹을 수 있는(무한 노동력) 상황까지 완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추후 회복되는 인간 세계에게 혁명적인 상황을 도래시킬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 백신의 유일 항체보유자인 앨리스의 필요로 하며 그녀를 뒤쫓기 위해서 그녀의 복제인간을 만들어 앞으로의 행동(도주로나 거주지)을 가늠하려고 한다.

 

내가 봤을 때 좀비로 인한 최악의 사태는 바로 이게 아닐까 싶다. 인수교차 바이러스로 인해 각종 동물도 좀비로 돌변한다는 사실. 물론 바이러스로 인해 좀비가 되지 않고 죽어버리는 종들도 있겠지만 여기서처럼 좀비로 살아남은 조류나 동물들은 어쨌든 인간들보다 더 뛰어난 신체적 조건과 운동능력 때문에 얘네들로 인간멸종이 일어날 것 같다. 요즘도 코로나19때문에 난리도 아니지만 이 영화를 보니... 인간의 욕심으로 지구와 인간 그리고 다른 생명체들을 너무 위험에 빠뜨리고 있는 상황이 안타깝고 무섭다.

 

알래스카에는 청정지역이 있다는 이러 저러한 소문으로 더 이상 얼마남지 않은 사람들을 이끌고 목적지를 알래스카로 정하지만 문제는 식료품과 기름이다. 지금껏 인적드문 외진 곳의 주유소나 식료품점은 다 털렸기 때문에 큰 위험을 무릅쓰고라서도 대도시로 향해야하는 데 그곳이 제일 가까운 라스베이가스다.

 

하지만 레인보우사에게 앨리스의 동선이 유출되버렸고(전세계를 감시할 수 있는 인공위성을 보유한 회사의 힘) 그들은 라스베이거스에 좀비군단을 몰고 가 그녀를 잡아오려고 음모를 꾸민다. 여기서 좀 멘붕이 온 것이 1, 2편 본 지 좀 오래되서 기억이 나질 않지만 예전 레인보우사에서 앨리스에게 무슨 일을 꾸몄는지 그녀의 행동에 제약을 걸 수 있다는 사실이다. 행동을 멈추게 하는 등 말이다. 뭐 초능력도 언제부터 생긴건지 이것도 기억이 나질 않지만...

 

비밀기지로 가자! 육상은 너무 위험하니 레인보우사의 헬기를 갖고 알래스카로 가는거야. 몇 남지 않은 생존자들을 이끌고 복수겸 헬기를 취하기 위해 비밀기지로 들이닥친다. 

 

비밀기지로 내려와 보니 초토화된 연구소

 

이 공간도 대표적인 장소.

 

이 판의 끝판왕인 진화된 아이삭스 박사. 그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좀비에게 물려 바이러스에 전염되는 상황에 처한다. 그래도 그동안 연구했던 성과로 2상도 통과되지 못한 치료제를 자기 팔뚝에 몇 개씩 주입시키다 결국 괴물이 되어 버리고 만다. 외모는 거지같지만 그래도 말도 안 되는 회복력과 길게 늘어나는 촉수를 갖게 된다. 하지만 뭐 그 복도에서는 그조차도 무용지물이다. 최고의 장소인듯.

 

그렇게 살아남은 앨리스는 또 다른 복제인 앨리스 2와 일본으로 쳐들어 간다고 화상회의를 하고 있는 레인보우 간부들에게 엄포를 놓는다. 이게 마지막 장면인데... 다음 시리즈는 진짜 일본인가? 일단은 1, 2편 보고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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