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이 시대 특수효과가 영화마다 들쑥날쑥하네. 어쨌든 리메이크된 영화보다는 낫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타이탄 족의 멸망(Clash Of The Titans, 1981)"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데스몬스 데이비스
출연배우: 해리 햄린, 주디 보우커, 버제스 메러디스, 매기 스미스  
장르: 액션, 모험, 가족, 판타지


트리플 피쳐 드디어 다 보았다. 페르세우스 신화를 다룬 세 영화를 다 보고난 소감은 글쎄... 어쨌든 페르세우스 신화를 다룬 첫번째 영화였던 이 영화가 가장 볼만했다. 물론 시대적이 한계로 CG를 기대할 수 없는 점과 보기에 조악할 수도 있는 특수효과가 어떻게 보면 안쓰럽기까지도 하지만 서사적인 재미는 이 영화가 가장 낫다고 본다. 이번에 다시 한 번 느끼게 된 것은 역시 기술력이 아무리 좋아지더라도 그 기술을 어떻게 녹이느냐에 영화의 성공이 달렸다고 본다.

 

이 영화는 리메이크 된 샘 워싱턴과 리암 니슨이 출연한 <타이탄(Clash Of The Titans, 2010)>과 줄거리는 비슷하면서도 살짝 다르다. 샘 워싱턴 영화에서 페르세우스는 이오와 사랑에 빠지면서 영화가 끝나지만 이 영화에서는 신화대로 크라켄을 물리치고 안드로메다와 결혼을 한다는 설정이다. 어쨌든 기본적인 신화의 배경 적반하장의 제우스(거의 인간 쓰레기급)의 사랑을 받아 페르세우스를 출산하게 된 다나에는 분노한 아버지에게(당연히 외손자에게 죽임을 당한다는 신탁을 받은 상황인데)에게 추방 당한다. 반인반신인 페르세우스는 건장하게 성장을 하여(제우스의 후광을 얻고 또한 반은 인간이 몸이지만 반은 신인) 영웅의 원형으로 불리는 인물이 된다. 

 

 

그래서 두 영화를 비교하지 않을 수 없는데, 샘의 타이탄은 CG를 덕지덕지 붙여 화려하기만 한 어쩌면 2000년대 난립하는 화려하기만 한 CG빨 영화 중에 하나이지만 이 영화는 조악하고 안쓰럽고 티가 팍팍나는 특수효과가 주를 이루긴 하지만 앞의 영화와는 다른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영화다. 크라켄으로부터 안드로메다를 구하기 위해 페가수스를 타고 가는 페르세우스의 장면에서는 속이 탈 정도로 느린 모습에서 짜증이 났지만, 또 50~60년대 일본 특촬물 수준의 크라켄의 모습에서는 안쓰러웠고 제우스의 분노를 사 크라켄에게 멸망을 당하는 아르고스 물벼락 장면은 사실 지금의 수준으로 봤을 때는 어이가 없을 정도지만 앞서서도 언급했듯이 소소한 재미와 연배가 있는 분들에게는 옛 추억을 소환시켜준다.

 

이상하게 이때 미국영화를 보면 특수효과 수준이 너무 들쑥날쑥이다.(뭐 지금도 마찬가지로 저예산 영화는 티가 팍팍나긴하지만) 어떤 영화에서는 시대에 맞지 않게 입이 벌어질 정도로 대단하고 어떤 영화는 딱 이 영화의 수준의 결과물을 보여준다. 단순히 예산탓인지 아니면 실력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것들을 비교하는 재미도 생겼다. 

 

아무튼 약간은 유치한 구석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80년 초반의 감성의 애잔함과 추억이 아련하게 느껴졌던 작품이었다.

 

728x90
반응형
반응형

"하향평준화된 악당들로 좀 스펙타클함은 적었지만 재미는 보장. 그나저나 돈도 많으면서 정당한 입찰과 계약으로 딴 사업권인데 제대로 보상을 안 해주니 이 사단이나지..."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스파이더맨: 홈커밍(Spider-Man: Homecoming, 2017)"다. 국내 판매점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존 왓츠  
출연배우: 톰 홀랜드(피터 파커/스파이더 맨 역), 마이클 키튼(아드리안 툼즈/ 벌처 역),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토니 스타크/아이언맨 역), 마리사 토메이(메이 숙모 역) 
장르: 액션, 모험, SF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그동안 궁금했던 점이 헐크나 스파이더맨 그리고 판타스틱 4의 경우 디즈니가 아닌 콜롬비아 픽쳐스나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영화를 제작했던데 그래서 마치 다른 집으로 입양보낸 느낌의 불쌍한 자식 같은 느낌이나 또는 따로 겉도는 자식과도 같은 느낌이 든다. 예상으로는 디즈니쪽에서 마블을 인수하기 전에 저작권에 대한 문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 그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좀 그렇다.(이 글 쓰면서 너무 궁금해 찾아봤는데 간단하게 말하자면 마블 스튜디오는 마블 엔터테인먼트 자회사였으나 2009년 마블 엔터테인먼트를 디즈니가 인수하여 월트 디즈니 자회사로 들어갔다. 스파이더맨의 경우 실사영화의 영구 판권을 가지고 있던 소니 픽쳐스와 협상을 통해 지난번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Captain America: Civil War, 2016)>부터 출연이 성사되었다고 한다.)

 

아무튼 전반적으로 시리즈별 악당중에 가장 현실적인 악당이 등장해 어쩌면 가장 현실적인 영화일 수도 있겠지만(더구나 악당이 되는 과정 조차도 너무 현실적이다. <어벤져스(The Avengers, 2012)>후 초토화된 뉴욕시 재건사업 중 폐기물처리 입찰에 정당하게 투찰하여 계약했지만 갑작스레 정부와 스타크 인더스트리의 갑작스런 방해로 원한을 품게되어 폭주하게 된다.) 그만큼 카리스마가 떨어져(하향평준화 되어) 약간은 밋밋한 느낌이 들던 영화였다. 그동안 시리즈에서 등장했던 악의 무리를 봐라. 외계인, 신급 존재, 국제급 거대한 지하기구 등등. 여기서는 10여 명의 직원을 둔 한 소기업 사장이다. 

 

또 뭔가 살짝 적응이 되지 않았던 것이 그동안 알고 지냈던 히어로들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엄밀히 따지면 아이언맨과 학습자료로 등장하는 캡틴 아메리카가 등장하지만 뭔가 어색하고 적응이 되질 않는다.(대규모의 다인종 출연 또한) 이건 마치 엄마가 구해주러 올거야, 아빠가 구해주러 올꺼야. 하지만 아무도 오질 않네... 이런 느낌? 홀로 버려진듯한 느낌이 들어서 살짝 서글프면서도 MCU가 아닌듯한 느낌도 들었다. 

 

또 하나 있다. 바로 너무 정신이 없다는 것. 이게 내용이 산만해 정신이 없다기 보다는 어쩌면 그 세대를 잘 살려서 그런것인지 아니면 톰 홀랜드의 목소리가 그런 것인지 너무 떠든다. 마치 오후 4~5시에 한창 놀다가 이제는 잘 시간이 되어 나무에 모여든 참새들이 한창 낮에 놀다가 겪었던 이야기를 친구들과 나누는 것만큼 시끄럽다. 하지만 귀엽다. 참새들의 그것처럼 그렇게 거슬리지는 않지만 영화를 보고나서 기억에 남는 것들 중에 하나다.

 

어쨌든 이 영화가 그전의 다른 시리즈와 느낌적으로 다른 느낌이 들더라도 역시 마블은 마블이다. 재미하나는 보장한다. 점차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톰 홀랜드의 피터 파커도 정이 들기 시작했으며, 그런 과정들에서 너무 진지하지만은 않고 코믹스럽게 살리는 것이 어쩌면 마블 스튜디오의 강점이자 관객들을 조련하는 능력일수도. 스파이더맨 존재를 메이 숙모에게 결국 들켜버린 이후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Spider-Man: Far From Home, 2019)>는 어떨지... 이 영화도 기대가 된다. 

 

728x90
반응형
반응형

"영화가 조금 더 성인취향이 가미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나니아 연대기 -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The Chronicles Of Narnia: The Lion, The Witch And The Wardrobe, 2005)"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한글 자막과 한국어 더빙을 지원해 준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6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앤드류 아담스

출연배우: 조지 헨리(루시 페펜시 역), 윌리암 모즐리(피터 페펜시 역), 스캔다 케인즈(애드먼드 페펜시 역), 안나 팝플웰(수잔 페펜시 역), 틸다 스윈튼(하얀 마녀 역), 리암 니슨(아슬란 목소리 역)
장르: 모험, 가족, 판타지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 판타지 영화는 반지의 제왕 및 호빗 미만은 잡이라는 생각이 깨졌으면 하는 바람이 컸다. 내가 생각하는 판타지 영화는 그 두 영화가 가장 재미 있었고, 가장 여운이 기며, 가장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그 두 영화 이후나 이전이나 여러 판타지 영화가 제작되었지만 크게 나서서 찾아볼 정도로 생각드는 작품이 없었다. 그래도 간혹 나만의 영화 보는 체계에 의해 봤던 영화들도 있었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웠던 영화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래서 난 이 영화를 보기전에 그런 고인물을 깨주는 영화가 되기를 내심 기대했다. 뭐 결론적으로 역시나 판타지 영화는 반지의 제왕이나 호빗 미만은 다 잡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고 말았다. 이 영화에서 좀 많이 아쉬웠던 점이 가족영화 느낌의 약간은 유치한 동화책을 보는 듯한 느낌이 컸기 때문이다. 약간은 아니 좀 많이 성인 취향이 좀 섞여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고 아쉬움이 컸던 영화였다. 원작 소설은 읽어보지 않았지만 태생적부터 그럴 수는 없던 작품이었을지도... 

 

전쟁 시대의 어두운 면에서 현실이 아닌 환상의 세계에서 전설로 내려오는 여왕, 왕으로 이세계를 마녀로부터 지켜낸다는 어린 아이들이 좋아하는 설정자체 보단 전통 판타지 영화는 아니지만, 같은 설정의 길예르모 델토로 감독의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El Laberinto Del Fauno, Pan's Labyrinth, 2006)>같은 어두운 느낌의 영화가 더 인상적이고 나에게는 맞는 것 같다. 

 

아직 못 본 해리포터 시리즈는 어떨까? 그건 이 것보다는 좀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728x90
반응형
반응형

"화수분과도 같은 그리스 로마 신화를...유치함이 남 다르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타이탄의 분노(Wrath Of The Titans, 2012)"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6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조나단 리브스만
출연배우: 샘 워싱턴(페르세우스 역), 리암 니슨(제우스 역), 랄프 파인즈(하데스 역), 로자먼드 파이크(안드로메다 역) 
장르: 액션, 모험, 판타지


이 영화를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을 떄 봤다면 어땠을까? 아마 밤잠을 설칠 정도로 흥분에 가득차 영화의 내용이 꿈에서도 나올 정도로 감명깊게 보지 않았을까? 내가 초등학생이라면 10대 초반이라면... 아마 10점은 이 영화를 모독하는 점수이기에 별하나 11점을 줬을 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지금의 내가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느낀 가장 큰 감정은 유치함이라는 사실이다. 

 

뭔가 완벽해 보이는 파티 구성원(허풍쟁이 느낌의 아게노르와 이성적이고 중심을 잘 잡는 안드로메다, 크라켄을 물리친 반신반인이지만 신의 길을 버리고 인간의 길을 걷는 페르세우스)부터 태생부터 남들과는 다른 조건(반신반인)인 주인공이 악(크로노스, 타이탄족이며 우라노스와 가이아의 아들이자 제우스의 아버지, 정확하게 악이라기 보다는 아들 제우스 형제들에게 봉인을 당해 모조리 파괴하려고 한다.-영화 설정상)에 맞써 정의감과 부성애, 또한 효심으로 똘똘 뭉쳐 물리친다는 설정 자체는 흥미진진하다.

 

 

여러모로 CG의 향연 또한 영화의 재미를 업그레이드 시켜준 효과를 톡톡히 한다. 카이메라(키메라)와 하데스의 전사들, 분노에 찬 크로노스의 모습은 절대 작은 화면이 아닌 영화관의 큰 화면으로 봐야 이 영화를 제대로 봤다라는 생각이 들정도였다. 하지만 뭐 그런 것들이 이 영화에서 느껴지는 아쉬움을 다 커버해주지는 못한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원래는 이 타이틀을 구입하려던 것은 아니었고, <타이탄 족의 멸망(Clash Of The Titans, 1981)>라는 영화를 구입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마침 트리플 피쳐로 2010년의 동명영화부터 이 영화까지 총 3편으로 구성된 타이틀이 있어 얼릉 구입했다. 이 영화와 <타이탄(Clash Of The Titans, 2010)>은 각각 다른 영화라고 생각해서 이 영화부터 봤지만 뭔가 기분 나쁘게 두 영화가 연결되는 것 같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니 그걸 크게 신경 안써도 될 거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사실 그리스로마신화 자체가 워낙 방대하고 그 어떤 소설보다도 흥미롭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는 화수분과도 같은 존재라고 생각을 늘 하곤 했었다. 하지만 뭐랄까 좀 어두운(인간들보다도 더 불완전해 보이는 신들의 향연인데) 분위기의 영화는 찾아볼 수가 없는 것일까 하는 생각도 든다. 쌩야생의 느낌이 느껴지는 그런 것 말이다. 이런 생각이 든 건 뭐 God of War라는 게임 때문일 수도...크레이토스 같은 인물이 등장하는 영화가 만들어지길 진심 간절하게 기원해 본다. 충분히 먹힐 텐데...

 

728x90
반응형
반응형

"갈수록 감당하기 어려울정도로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뭐 고구마 캐듯 줄줄이 연속되다니..."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콘트라밴드(Contraband, 2012)"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발타자르 코루마쿠르
출연배우: 마크 월버그(크리스 페러데이 역), 케이트 베켄세일(케이트 페러데이 역), 벤 포스터(세바스찬 애브니 역), 지오바니 리비시(팀 브릭스 역) 
장르: 액션, 범죄, 드라마, 스릴러


밀수라는 소재로 제작된 영화가 뭐가 있었을까 곱씹어 볼 것도 없이 흔하지 않은 소재임에는 틀림없다. 영화에서 다뤄지는 여러가지 범죄들 중에서 밀수라는 소재를 소비하지 않는 이유는 뭐, 우리 주변에서 발생되는 흔한 범죄가 아니며, 테러나 마약, 조직폭력범죄 등에서 느껴지는 엄청난 힘의 향연이 그만큼 드러내기가 힘들어서 그런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contraband"라는 단어 또한 일반인에게 많이 알려진 단어가 아니기도 해 예상은 했지만 역시나 "밀수, 밀매매"를 뜻하는 단어이며 대놓고 영화 제목에 영화의 전부를 나타내는 감독의 호기로운 자신감은 보통 사람들이 생각할 수 있는 범주를 뛰어넘는 장치와 스토리텔링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아니었을까?

 

아니나 다를까 이 영화를 보며 느낀점은 바로 그것이다. 크리스 페러데이라는 캐릭터는 한때 밀수업에 몸담았다가 정상적인 삶을 살아가던 평범한 사람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그런 평범한 사람이 받아들이고 이겨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닌 초인적인 수준과 그 어떤 누구보다도 운빨을 타고난 사람이 아니라면 감히 상상도 못할 걷잡을 수 없는 사건의 연속과 운으로 극복해낸다. 간발이 차이를 너무 과하게 설정하고 보여주는 것이 어쩌면 이 영화의 한계일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이것이 앞서 언급했던 감독의 자신감에서 나온 설정들인가 싶기도 하고 그 자신감이 너무 과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처남이 밀수업 사고를 쳐 그 사고를 무마시켜야한다-파나마에는슈퍼노트 전문가가 있으니 위조지폐를 밀수해 무마하려한다-그 와중에 피해를 본 범죄자들이 가족들을 협박한다-미국에서부터 거래하려던 업자가 터무니없는 제품을 내 놓는다-어쩔수 없이 파나마에서 그쪽으로 유명한 범죄자와 거래를 트려하지만 처남이 돈을 갖고 날랐다-이에 화가난 범죄단두목은 다른 조건을 들어 무장호소차량 탈취에 그들을 미끼로 사용한다-그런 가운데 경찰특공대와 맞닥트리게 되고 총격전 끝에 범죄단 두목은 죽게 된다.-우여곡절 끝에 원하던 위조수표를 가까스로 상선에 싫고 복귀하던 중 한 때 동료였던 애브니가 이 모든 사건을 꾸몄다는 것을 알게 된다.- 믿었던 동료였던 애브니에게 안심하고 가족들을 부탁했던 가운데 사고로 크리스의 아내가 기절하게 된다.-그녀가 죽은 줄 알고 애브니는 본인 사업장에 콘크리트로 암매장하려한다.-때마침 크리스의 등장으로 가까스로 그녀를 구하게 된다. - 파나마 범죄자들을 강탈하려했던 것이 추상화가로 유명한 잭슨 폴록의 작품이었고 그 작품이 암시장에서 어마어마한 가격에 거래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렇게 써보니 뭐 다른 영화와 크게 차이나는 것 같진 않지만 1시간 50분동안 저 모든일이 벌어지는 것을 보면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뭐 사실 그렇기 때문에 영화에서 벗어나는 일은 없을 정도로 몰입하게 만드는 요소가 되긴 하지만... 좀 과하다 싶다라는 느낌은 이 영화를 보고 느끼는 감정들 중에 가장 큰 감정인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어쨌든 <로스트 인 더스트(Hell or High Water, 2016)>라는 영화로 벤 포스터의 팬이 되었는데, 여기서는 이런 쓰레기로 등장하다니 좀 안타깝기까지 했다. 끝내는 회개하고 돌아갈 줄 알았지만 결국은 최악의 결말까지 가게 된다. 

 

 

728x90
반응형
반응형

"다시 보기 시리즈 열 일곱 번 번째인 스카이폴이다. 톰 포드 협찬이 엄청 잘 어울리는 제임스 본드...."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스틸북 에디션 "007 스카이폴(SKYFALL, 2012)"다. 국내 판매점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샘 멘데스
출연배우: 다니엘 크레이크(제임스 본드 역), 하비에르 바르뎀(실바 역), 주디 덴치(M 역), 랄프 파인즈(말로리 역)
장르: 액션, 모험, 스릴러


이 영화를 보고 그전에 대충 보았던 아니 확 끌리지 않았던 007시리즈를 한 번 제대로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론 그 뒤로 잠시 영화를 챙겨보고 하던 일을 멈췄기에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번에 다시보고나니 아무래도 또 생각보다 재미있었기 때문에 그 도전을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물론 몰아서 보지는 않을 것이다. 다른 영화도 봐가면서.. 2012년 개봉당시 007시리즈가 탄생한지 50주년이 된 해라고한다. 박스셋이 발매된 것을 이 타이틀 시작전 광고에서 보았는데 상당히 탐나더라... 하지만 현재는 품절상태다. 가격도 압박이 심하다. 35만원 대... 그래도 엄청 탐난다. 되팔럼 새끼들의 재테크 수단으로 전락한 중고장터 가격대도 40만원 이상으로 형성되어 있고 그마저도 품절이다. 그냥 단품으로 사서 보자. 우리에겐 아마존이 있지 않는가. 이 글을 쓰면서 찾아보니 2015년에 국내에서도 블루레이로 출시 된 제품이 있다. <007 살인번호(Dr. No, 1962)> 바로 구입했다. 역사적인 1편부터 한 번 제대로 보자.

 

 

영화 시작 초반부터 요원들의 파일(비밀정보, 유출되면 *됨)을 "누군가"에게 의뢰를 받아 탈취하는 악당과의 추격전 장면으로 시작된다. 약 15분간의 추격씬인데 이게 생각보다 박진감이 상당히 넘친다. 아마 영화관의 큰 화면으로 봤다면 초반 15분은 지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어쨌든 요원들의 신상정보를 탈취당한 설정은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은가... 그렇다. <미션 임파서블(Mission: Impossible, 1996)>에서도 같은 테마이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 설정은 곁가지고 영화를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엄마대 버린자식의 대결, 또는 지옥에서 살아남은 2마리 쥐의 대결이다. 주 테마이다.

 

이 동네 지난번에 봤던 동네 아닌가... 터키의 이스탄불. 알바니아 깡패들에게 브라이언 밀스(니암 니스) 가족들이 납치당하고 가까스로 탈출하던 곳. 그런데 같은 해이네? 2012년... 이 당시 터키는 전세계 요원들과 청부업자, 조직이라고 부르기 뭣하는 동네 깡패수준의 알바니아 조직이 활개치던 해인가 보다. 익숙한 공간이 나와서 반가웠음.

 

이번 작전을 같이 하게 된 동료. 매 시리즈마다 본드 걸이라고 보통들 부르는 존재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끝까지 살아남은 인물이니까. 사실 그냥 동료로써만 생각했었는데(원래 본드 걸이라 예상했던 캐릭터가 너무 쉽게 죽어) 따지고 보면 본드 걸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약 15분간의 추격씬이 끝나고 나오는 인트로... 인트로도 상당히 감각적이고 인상적이었다. 앞써 이브(나오미 해리스)의 총에 맞고 제임스 본드는 터키의 한 계곡에 추락하고 작전중 사망처리된다. 

 

가까스로 살아남지만 복귀를 하는 대신 이름 모를 해안가에서 술과 약에 쩔어서 폐인처럼 살아가고 있는 본드. 그런 그가 귀향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었는데 바로

 

MI6 본부가 테러당하게 되고 그 테러로 인해 동료를 잃게 된다. 테러의 주동자는 랜선 하나와 손가락 하나로 영국 본토에 있는 최고의 철통보안이라 할 수 있는 곳에 테러를 감행하고 성공을 한다. 아마도 컴덕인듯하다.

 

M(매앰, 맘, 엄마)에게 복귀 신고를 하는 반 고흐...

 

본부가 발각되었고 테러까지 당했으니 2차 세계대전 당시 처칠이 만든 지하공간에 새터를 잡는다. 

 

초반에는 반목관계로 표현되지만 어쩌면 앞으로 나올 시리즈에서 엄청난 캐미를 보여줄 것만 같은 신임 MI6수장인 말로리. 전임 M께서는 영화상으로는 후반에 부상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이번 시리즈로 죽음을 맞이한다. 이 이야기는 후에 가서 다시 하겠다.

 

약과 술에 썩어있던 몸을 정상으로 만들기 위해 새 본부에서 트레이닝을 한다. 현장에 투입되기 위한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서... 하지만 부상과 트라우마로 인해 현장투입에 불가판정을 받지만 M의 권한으로 현장투입... 그 속사정도 모르고 "역시 대단하네요"라 생각하는 태너

 

신세대 MI6박사님 시대가 시대인 만큼 물리쪽보다는 컴공쪽 방향으로 서포터가 바뀌었다. 그가 주는 장비는 꼴랑 지문인식 가능한 권총과 위치추적이 가능한 소형무전기 뿐. "요즘은 그런거 안써요"라는 명언을 남긴 Q이다.

 

동료들의 정보를 탈취한 작자가 새로운 청부요청으로 상해에 간다는 소식을 듣고 상해로 출발

 

그를 사주한 자를 알기 위해 미행하여 그를 쫓는 제임스 본드. 좀 웃긴게 내 일 아니니까인지 아니면 괜한 일에 엮이면 문제가 될 소지가 있어서인지 살인청부업자가 청부대상자 제거를 끝까지 기다리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창문 넘어의 저 여인(베레니스 말로에 분)이 사실 난 본드 걸인줄 알았건만... 너무 허망하게 죽는 모습에 안타깝다. 

 

청부업자가 죽기 전에 남기고간 코인을 바탕으로 마카오로 간다. 거기서 만나는 세버린(베레니스 말로에). 알고 보니 상해살인청부는 그녀의 보스가 지시한 내용이었고, 그녀 또한 그 보스로부터 엄청난 고통을 받고 살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그 보스가 요원들의 정보를 탈취한 자임을 알게 된다. 드디어 베일에 가려진 또 다른 쥐 한마리가 등장한다.

 

잡히고(일부러) 그 존재와 대면하게 된다. 전직 MI6홍콩지부 요원인 실바. 이 장면에서 요즘 세상 큰일을 하려면 재래식 무기는 이제 더 이상 필요없는 시대가 되었다. 랜 선 하나로 청부만 하면 되니까. 주가조작부터 선거개입 등등 안 되는 것이 없다. 이 장면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실바의 쥐새끼론이다. 섬에 들끓는 쥐를 없애기 위해서 크게 힘들일 필요가 없다. 몇 마리의 쥐를 잡아 큰 통에 몇날이고 2마리만 남을 때까지(서로 잡아먹고 끝까지 살아 남은)두고 그 두 마리를 풀어주면 천성이 변해 더 이상 과일이 아닌 쥐만을 먹게 되기 때문에 섬에 남아있는 쥐들은 자연스럽게 그들의 먹이가 되 큰 힘을 들일 필요가 없다라는 쥐박멸론.

 

이해가 되질 않는 장면. 굳이 세버린을 죽일 필요가 있었을까? 뜬금없이 사격대회는 왜 하는 건가. 안타깝게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세버린. 위치 추적에 나선 헬기가 좀 더 일찍만 도착했어도 이런 비극적인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잡혀버린 실바(사실 일부러 잡힌 것이다. 그의 목표는 돈과 폭력이 아닌 오로지 M을 제거하는 것이 전부였다.). 그는 M에 대한 분노로 인해 그동안의 일을 저지른 것이고 그의 목표는 오로지 하나 M을 제거하는 것 뿐이다. 한때의 MI6요원이었던 그는 M에게 버림을 받게 되는데, 그 이유가 홍콩반환전 중국정부망을 해킹했다는 이유로 다른 요원 5명과 트레이드를 감해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 온갖고문과 실패한 자살시도로 그녀에 대한 분노는 커져만 갔다. 여기서 좀 헷갈리는 것이 단지 그 이유만으로 조직과 국가에게 버림받았다는 게 쉽게 납득이 되질 않는다. 왜 구출하러가지 않았을까? 어쩌면 실바의 심정도 당연한 감정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마치 스톡홀름 증후군처럼 몰려왔다.

 

M만큼은 직접 죽이기 위해 적본거지까지 일부러 잡혀온 실바는 청문회장을 장례식장으로 만들기 위해 난입하지만 제임스 본드의 활약과 차기 MI6수장인 말로리의 활약으로 실패로 돌아가게 된다. 애꿎은 청원경찰들만 죽음을 당한다ㅠ

 

스콜트랜드에 있는 스카이폴저택(어쩌면 성) 제임스 본드의 고향이자 자란곳이다. 이 장면을 보고 제임스 본드라는 존재에 대해서 알고 싶어져서 1편부터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그가 어떻게 007이라는 네임을 받고 요원으로 살아가게 되었는지 어렸을적 어떤 사건으로 인해 부모님을 잃고 고아가 되었는지, 스카이폴은 그에게 어떤 곳인지... 이게 너무 궁금했다. 또한 복잡하고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영국 런던의 도심지보단 스코틀랜드의 이런 우울한 느낌의 자연경관이 더 보기 좋았다. 

 

실바가 알아서 찾아오게 만드는 방법으로 그를 잡기 위해 이 곳으로 온 것인데 너무도 급하게 왔다. 경황이 없으니까... 특별한 무기없이 최대한 끌어모아 선발대를 맞이하게 된다. 

 

선발대를 클리어하니 본대가 등장. 이번엔 보스답게 헬기를 타고 우선 기총사격으로 성을 쑥대밭으로 만든다 그는 끝까지 M은 살려서 데리고 오라고 한다.

 

제임스 본드의 자폭으로 초토화된 성. 어안이벙벙한 실바. 비밀통로가 따로 있다는 사실을 알고 분노하며 그들을 찾아 나선다. 

 

성인근 교회로 피신한 M을 드디어 잡은 실바. 하지만 제임스 본드가 던진 재래식 무기인 칼에게 그의 인생은 끝나버린다. 

 

엄청난 부상이라 생각하지 않았는데, M은 부상으로 인해 어쩌면 나이탓과 날씨탓도 있을지 모르겠다.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물론 이번 편에서만 죽은 척하는 것일 수도 있다. 어차피 은퇴할 시기도 되었던 탓도 있고 또 이번 사건으로 정부에서 온갖 공격을 당하던 터라 이런식으로 사라지는 것도 그녀에게 있어선 나쁘지 않은 선택일 수도 있다. 하지만 진짜로 죽은 것일 수도 있고... 어쨌든 이번 시리즈에서는 그녀는 돌아가셨다.

 

신임 수장과 제임스 본드. 엄청나게 일이 많이 쌓였으니 당장 출동하라는 마지막 장면. 이 다음 시리즈가 2015년에 개봉한 <007 스펙터(Spectre, 2015)>인데 전체적인 설정들이 스카이폴과 얼마나 연관이 되고 이어질지 궁금해지네...

728x90
반응형
반응형

"초반을 너무 공들였어(공들인건가 싶기도 하네) 캐릭터별 밸런스 설정도 미스인 것 같고..."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판타스틱 4(Fantastic 4, 2015)"다. 국내 판매점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4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조쉬 트랭크
출연배우: 마일즈 텔러(리드 리차드/미스터 판타스틱 역), 케이트 마라(수잔 스톰/인비서블 우먼 역), 마이클 B. 조던(조니 스톰/휴먼 토치 역), 제이미 벨(벤 그림/더 씽 역) 
장르: 액션, 모험, SF 


글을 쓰기 전에 개인적으로 황당함을 느꼈다. 이 영화의 소감을 쓰기 위해 기본 정보를 찾아 보았는데 이 영화 감독이 지난번 정말 괜찮게 봤던  <크로니클(Chronicle, 2012)> 감독이었다니... 그 동안의 히어로 영화와는 다른 점이 마음에 들어 나름 평점10점을 줬던 영화였는데, 도대체 무슨 사정이 있어서 두 작품에 차이가 있단 말인가(극과 극이다. 두 작품 사이에는 같은 감독이 작업했다라는 것을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괴리감이 느껴지며 분위기도 느껴지지가 않았다)

2020.09.03 - [영화] - 크로니클(Chronicle, 2012)

 

크로니클(Chronicle, 2012)

"일반적인 영화 스타일이 아니라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지만 특별했던 영화. 그전에 봤던 히어로물이나 초능력을 소재로 한 영화와는 학연하게 다르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가볍지 않고 생각지

koolsoul.tistory.com

그동안 여기 글을 쓰면서 평점 4점을 준 영화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뭐 내가 영화를 잘 골라서 보는 편도 아니고 엄청난 마니아라 알아서 걸러서 보는 편도 아니기 때문에 웬만하면 6점 이상의 재미를 느끼고 그정도의 점수가 가장 최저점인데... 이 영화는 4점을 줄 수밖에 없었다. 글쎄 아무리 좋게 보려해도 이건 아니지 않나 싶어서. 사실 난 이 영화가 판타스틱 4라는 코믹북을 최초로 영화한 이안 그루퍼와 제시카 알바가 출연한 2005년 작<판타스틱 4(Fantastic Four, 2005)>인 줄로만 알았다. 뭐 최근에 이 영화가 제작되었는지도 몰랐기에(네이버 평점이든, IMDB평점이든 왜 내가 몰랐는지 알 것 같았다.) 당연히 그 영화인줄로만 알았는데.. 어쩌면 판타스틱4에 대한 재평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남아서 다행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아니다.. 다행이라는 생각보다는 그냥 판타스틱4의 히어로는 그냥 계속 잠자고 있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제작사가 디즈니로 넘어가지 않는 이상...

 

 

사실 영화 초반에는 기대도 많이 했다.(참고로 난 DC 캐릭터인줄 알았다.) 중후반을 위해 초반부터 단단히 공들이는 것으로만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친절하게도 판타스틱 4라는 캐릭터들이 왜 그런 특별한 능력을 얻게되는지의 과정들을 자세하게 알려준다.(이전 동명의 작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 그럼 악당이 슬슬 등장해야하는데... 그 악당은 어떤 존재일까? 기다렸지만 이건 뭐 뭐라고해야할지 모르겠다. 엄청난 파워로 지구를 순식간에 날려버리거나 태양계하나 정도는 그냥 쌈싸먹어버릴 정도의 파워,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실제는 너무도 초라해 보였다. 물론 능력은 다른 4명보다 뛰어나다(왜냐면 4차원 공간에 위치한 행성의 기운을 오롯이 받아들였으므로, 내가 곧 행성이다.). 하지만 영화 초반에 공들인 거에 비해 또 각 캐릭터들이 갖고 있는 능력에 비해 메인 빌런을 다루는 게 가볍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렇게 쉽게 끝내려고 그렇게 영화의 러닝 타임을 잡아 먹었던 것인지 아쉽기만 하다. 아무튼 쉽게 말해서 용두사미의 전형을 보여주는 그런 영화다. 

 

크로니클이라는 영화를 다른 평범한 영화처럼 봤다면 이렇게 크게 실망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정말 괜찮았던 영화였고 그런 영화를 만들었던 감독인데, 마블코믹스의 원작을 건든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디즈니의 MCU가 활개를 치던 상황이었으니) 이십세기폭스사의 압력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좀 아쉬운 점이 크다. 참고로 이 영화는 제36회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에 총 5개의 부분에 노미니되었고 3개 부분을 수상했다. 수상 부분은 최악의 감독상ㅠㅠ, 최악의 속편상, 최악의 작품상이다.

 

왜 스틸북에디션이 아직도 매물로 존재하고 있는지 그 매물도 40%할인을 하고 있는지 영화를 보고나니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728x90
반응형
반응형

"정말 무미건조하다 갑작스런 갈등구조에 한 방 먹었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크라이테리언 콜렉션의 "네이키드 키스(The Naked Kiss, 1964)"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한글자막은 지원하지 않는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7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사무엘 풀러
출연배우: 콘스탄스 타워즈, 안소니 에이슬리, 마이클 단트, 버지니아 그레이       
장르: 범죄, 드라마


오랜만에 보는 흑백영화. 역시 흑백영화는 흑백영화 나름의 깊이와 감성이 있다. 약간은 답답한 느낌도 없지 않아 있지만 흑백에서 주는 그 감성은 뭐랄까 쉽게 잊혀지지 않는 그런 특징들이 있다. 

 

어쨌든 좀 당황스러웠던 영화중에 하나였다. 그동안 봤던 크라이테리온 스타일의 영화라기 보다는(뭐 한 스무편보고 나서 이런 언급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그냥 가볍고 무미건조한 미국식 60년대 흑백영화 느낌이 강했다가 갑작스럽게 갈등상황(사건)이 발생하고 나서부터는 전혀 다른 영화가 되버리는 그런 영화였다. 사실 그 갈등이 영화도입부부터 자연스럽게 물에 녹듯이 보여주는 것이 아니고 진짜 뜬금없이 터져버린다. 그렇기 때문에 어? 뭐지? 뭐야?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 

 

 

영화의 줄거리는 한 때 콜걸(매춘부)로 살아가던 켈리가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보자는 마음으로 한 작은마을로 이사를 간다. 그곳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자 그녀는 월세방 주인에게 그 마을에서 자선가이자 사업가이며 미혼의 남성 그랜트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그의 가문은 명성이 자자한 가문으로 도시발전에 큰 공헌을 하였고 여러 자선사업도 하는 그중 하나가 장애아동병원을 운영하는 것이었다. 켈리는 집주인을 통해 그곳에서 간호조무사로 일하게 된다. 처음 해보는 일임에도 타고난 기질로 그녀는 어린아이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였고 남들에게도 인정받을 수준이 된다. 마치 그 일을 하려고 태어난 사람처럼. 이전까지의 삶은 저주 받은 삶이라 치부할수 있을 정도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괴로웠지만 마치 누구한테 돈받고 꾸며진 것처럼 그 도시의 삶은 행복과 웃음이 가득한 삶이었다. 마침내 그랜트와 결혼까지 하게 되는 한순간에 신데렐라로 변모된다. 그러던 그녀가 그랜트의 치부를 우연히 알게 되고 그때부타 파국을 맞이하게 되는데... 그랜트의 살인범으로 그녀는 경찰에 잡히게 된다.

 

사실 그 치부라는 것이 소아성애자(변태성욕작)라는 것인데 너무 뜬금없는 설정이라서 적지 않게 놀랐다. 그 치부가 밝혀지기까진 너무너무 무미건조할 정도로 내가 이 걸 왜 보고 있지?라는 생각이 나도 모르게 들 정도였으니까. 그러다보니 거의 극 후반부터(치부가 밝혀지고나서)는 집중력이 상승하게 되었다. 근데 설정에 비해 너무도 어이없을 정도로 장면과 캐릭터의 연기가 부자연스러웠다.

 

 

켈리는 도대체 얼마나 힘이 강한 소유자인지 수화기 한방으로 성인 남성을 때려 죽일 수 있는지, 또 직접적으로 그랜트의 개쓰레기 행동(아동성폭력)을 본 것도 아니고 단순히 아이와 함께 있는 모습과 과거 그랜트가 했던 말을 유추하여(내가 결혼하지 않은 이유는 나는 남들과 다르기 때문이다... 켈리 너도 어두운 과거와 감추고 싶은 비밀이 있는 것처럼 나도 그러하다. 그러니 우리 둘은 너무 잘 어울리고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행복할 것이라 생각이 드니 우리 결혼해요..) 소아성애자라 판단해 정의의 즉결심판을 할 수 있었는지 너무 어색했다. 그 뒤 살인범으로 몰려 그녀는 유치장에 갇히게 되고 무죄방면(정당방위?)의 과정 또한 너무 허술하게 진행된다. 그렇지만 앞서서도 언급했듯이 그 갈등상황이 발생하기전까지는 너무 무미건조하여 이런 허술함과 무리한 설정 자체가 강한 인상으로 다가오게 만든다. 

 

이 영화의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고아원겸 장애아동병원 장면인데 그 장면은 아동과 함께 켈리가 노래 수업을 진행하는 모습인데 어디서 많이 들어봤던 노래였다. 멜로디는 슬프지만 가사는 아름다운... 엄마와 아이의 대화같은 가사가 인상적이었고 켈리(콘스탄스 타워즈)가 실제로 불렀는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아름다운 음성으로 노래하는 장면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일단 풀러 감독의 대표적인 영화가(그의 필모들 중에서) 이 영화와 <충격의 복도(Shock Corridor, 1963)>인 것 같은데 충격의 복도는 어떨지 궁금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