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이 영화의 밈이 아직도 통하는 걸 보면 참 대단하긴 대단한 영화인듯."


- 이번 영화는 "타짜(The War Of Flower, 2006)"다. 넷플릭스를 통해서 봤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9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최동훈
출연배우: 조승우(고니 역), 김혜수(정 마담 역), 백윤식(평경장 역), 유해진(고광렬 역)
장르: 코미디, 범죄


드디어 보았다. 뭐 언제든 넷플릭스나 이외 다른 싸이트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서 볼 수도 있었던 작품이었는데, 이상하게 안땡긴다고 해야하나? 확 이건 봐야해! 라는 느낌이 별로 없어서 지금껏 이 대단한 영화를 안 보고 있었다. 

 

하지만 역시나 영화를 보고나니 이건 봤어야 그동안 모든 매체에서 통용되고 재생산되었던 밈들을 이해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가장 최근에 철용이 드립조차 뭔지를 못알아 먹다가(왜 김응수 님한테 철용이라 부르고 '그럼 마포대교는 무너졌냐!' 라는 대사를 치는 지 몰랐었다.) 이 영화를 보고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보고 나니 '아... 조금만 일찍 이 영화를 봤었다면 한창 철용이 밈 나돌때 나도 같이 웃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좀 크게 들었다.

 

원작이 워낙 좋아서 일까? 아니면 우리나라에서 내노라하는 배우들이 원작의 캐릭터를 잘 살려서 그런것일까. 정말 캐릭터 하나 하나 다 주옥같다. 고니는 그렇다 쳐도, 평경장(백윤식), 고광렬(유해진), 곽철용(김응수), 박무석(김상호), 아귀(김윤석), 짝귀(주진모), 너구리(조상건), 정마담(김혜수)이라는 캐릭터가 분량 차이는 있을지언정 하나의 생명체인 것처럼 유기적으로 이 영화에 뼈와 살, 피를 이루고 있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이 중 하나라도 빠지면 뭔가 좀 허전한 느낌이 든다는 것은 그만큼 어느 하나라도 허투로 만들어진 캐릭터는 없다는 것을 꺠닫게 된다.

 

사실 이 영화 확 와 닿는 느낌이 없어서 그동안 보지 않았다고 앞서 언급하기도 했는데 그와는 별도로 다른 이유도 하나 있었던게 블루레이로 구입하려고 항상 구입하던 싸이트나 유명한 예스24, 알라딘을 뒤져봤지만 품절이었기 때문에 입고되면 구입하자 구입하자 하던 것이 지금까지 시간이 흘렀던 것이다. 이 와중에 다시 검색해보니 예스24에는 있다! 이참에 구입해야지. 영화는 봤으니 스페셜피쳐로 제작과정이라든지 영화 이외의 것들도 한 번 봐야겠다. 영화도 다 시 보면 다른 것들이 보일 수도 있으니 이참에 소자하는 것으로 하자. 

 

후속편들은 뭐 그저 그러한 우리나라 코미디 영화의 전철을 밟고 있는 것 같은데(대단하게도 작년에 원아이드 잭이라는 부제로 개봉했다.) 역시 원작이 워낙 좋으니 어쩔 수 없나보다. 어쨌든 최동훈이라는 감독을 이 영화로 처음 알게 되었는데, 다른 작품들도 관심있게 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728x90
반응형
반응형

"다시 보기 시리즈 두 번째인 타인의 삶. 단지 기회가 없어서 원래 그러한 사람이란걸 모르고 살았던 것은 아닐까."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타인의 삶(Das Leben Der Anderen, The Lives Of Others, 2006)"다. 국내 판매점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10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출연배우: 울리히 뮤흐(비즐러), 마르티나 게덱(크리스타), 세바스티안 코치(드라이만), 울리히 터커(그루비츠)


다시보기 두 번째 영화인 한때 구동독 슈타지의 넘버 원이었던 한 인간이 정말 인간적인 삶으로 돌아가는 아니 깨달아 가는 그런 영화다. 단지 그동안 기회가 없었을 뿐이지 그는 원래 그러한 사람이라는 것을 드라이만과 그의 여자친구 크리스타를 통해 깨닫게 된다.

 

사실 첫번째 표지 사진만 봤을 때는 무슨 음악과 관련된 예술영화인 줄 알았다. 그 흉악하다고 소문난 슈타지를 그린 영화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 했던 터라 어? 어? 뭐지?를 남발하다가 나도 모르게 빠져든 영화였다. 아무튼 지난번 미스터 홈즈에 이어서 바로 잔잔하지만 여운이 긴 영화를 연달아 보게 되서 좀 차분해 지는 것을 느꼈다. 감동이 있는 영화다.

 

영화가 시작하면 통일전 구동독에서 운영하던 슈타지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 

 

주요 출연인물들 위에서부터 요원명 HGW XX/7의 비즐러와 쓰레기 같은 문화부 장관(이 당시 동독에서도 장관이라는 직책이라고 표현했는지는 알아봐야 함) 비즐러의 삶을 송두리째 바뀌게 만든 장본인인 드라이만과 그의 여자친구이자 비극적 삶을 살아간 크리스티나. 비즐러와 함께 슈타지 수업을 받던 동료이자 수장인 그루비츠

 

작업중인 비즐러. 우리나라로 따지만 안기부, 국정원 요원을 양성하는 학교의 교수로도 본인의 기술을 전수 해주는 넘버원이었던 그가 바뀌게 된다. 사실 나 같으면 이런 용기가 났을까? 슬프게도 그냥 원칙대로 보고하고 문화계의 이름난 두 인물을 제거하는데 일조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들통이 나버려 대위에서 바로 일반 사병으로 강등되는 장면. 결국 은퇴할 때까지 우편검열이라는 하주 하찮은 임무를 맞게 된다. 하지만 4년 후 동독과 서독은 통일한다.

 

감동적이었던 장면.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자, 끝까지 나서서 드러내지 않던 비즐러의 행동에 대한 보상인 장면이다. 드라이만은 끝까지 착각을 한다. 자기는 감청과 도청을 당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문화부 장관인 햄프에게(원래 비열하고 쓰레기 같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참 잘도 살아간다.) 사실을 듣게 된다. 24시간 도감청을 했다고. 독일 통일 후 국가차원에서 옛 정보에 관한 자료를 공개하는 시스템이 있었나 보다. 거기서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드라이만은 비즐러에 대한 존재를 알게 되고 그에게 헌정하는 책을 쓴다.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