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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목적에서 일을 꾸민건지 나와야할 거 아냐..."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크라이테리언 콜렉션의 "분노의 악령(The Fury, 1978)"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한글자막은 지원하지 않는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보류하겠다.(80년 이전 작품은)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브라이언 드 팔마
출연배우: 커크 더글러스, 존 카사베츠, 캐리 스노그래스, 찰스 더닝, 에이미 어빙, 피오나 루이스, 앤드류 스티븐스
장르: 공포, SF


이전에 영화리뷰를 하면서 언급했던 영화제가 있는데 바로 미국에서 열리는 새턴 어워즈라는 SF 및 판타지, 스릴러 장르 등의 영화 및 TV드라마를 대상으로 열리는 시상식이다. 뭐 그 시상식에서 언급된 영화를 거의다 챙겨보고 있긴 한데 생각보다 호불호가 너무 심하다는 것을 이번에 느꼈다. 브라이언 드 팔마라는 감독때문이어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솔직한 심정으로 영 꽝이라는 생각이 너무 크다.

 

70년대 80년대 초반에 초능력 붐이 일었는지 이런 스타일의 영화가 생각보다 많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투시, 텔레파시 등을 소재로 한 영화. 그중 하나가 바로 지난번에 봤던 로라마스의 눈이라는 영화도 있었는데 그 영화도 실망감이 컸던 영화 중에 하나였다. 어쨌든 기대했던 것보다는 실망스러웠던 영화라는 사실은 틀림없다.

 

 

영화의 주된 소재는 앞서서도 언급했던데로 초능력이다. 칠드레스라는 인물은 무슨 이유에서인가 초능력을 갖고 있는 어린 청소년들을 육성하기 위해 납치, 고문, 살인을 마다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이유는 영화가 끝나도 절대 언급되지 않는다. 단순히 그럴 목적으로 이런 짓을 벌이는 구나하고 관객들이 알아서 추측을 해야하는 상황이다.(뭐 뻔하지 않겠는가 국가의 한 기관이 전쟁이나 외교 목적으로 프로젝트를 실행중인거겠지) 동료(커크 더글러스)의 아들이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 챈 그는 그 아들을 납치하기 위해 음모를 꾸미고 또 자신의 아들을 찾기 위해 피터(커크 더글러스)는 전직 요원으로서 능력을 발위하며 칠드레스를 뒤 쫓는다. 그러다 자신의 아들과 같은 능력을 갖고 있는 소녀를 알게 되고 그녀를 통해 칠드레스로부터 아들을 구하려 하지만 이미 능력을 폭주하여 이성을 잃은 아들과 함께 목숨을 잃는다. 결국 혼자 살아남은 소녀(에이미 어빙)은 잔혹한 복수를 하며 영화는 끝난다. 

 

나름 그래도 다른 영화와 다른 점에서 좀 낫다고 보는 건 그냥 다 죽인다는 거다. 절대적인 신분보장과 생명보장 카드를 쥐고 있는 메인 주연도 무자비하다. 아마도 적당한 선에서 해피엔딩으로 끝내도 될 것을 그러지 않는 것을 보면 원작 자체가 좀 어두운 소설이 아닐까 추측을 해 본다. 

 

영화는 어쨌든 비추다. 큰 기대를 갖고 보지 않는다면 이런 영화도 있었구나 하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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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펜터 감독은 음악에도 소질이 많은거 같다. 아무튼 상당히 얌전한 연쇄살인마인듯."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할로윈(Halloween, 1978)"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한글자막은 지원하지 않는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보류하겠다.(80년 이전 작품은)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존 카펜터

출연배우: 도널드 플레젠스, 제이미 리 커티스, 낸시 카이스, P. J.솔즈

장르: 공포, 스릴러


지난번 존 카펜터 감독의 영화라고 생각하고 구입해 한창 기대를 하고 있었던 적이 있는데 알고 보니 2018년 리메이크 작이었다. 글쎄 리메이크 작인지 아닌지는 일단 영화를 다 보고나서 판단해야할 문제지만 아마도 이 영화 이후의 사건을 다룬 시리즈 형식의 리메이크 영화가 아닌가 싶다.(그 2018년 작은 아직 보지 않았다. 보려다 원작을 보지 않고 봤다가는 뭔가 선입견이 생기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다.)

 

 

어쨌든 약 한 달의 시간을 보내고 원작을 이제서야 봤는데, 보고나서 딱 드는 느낌은 존 카펜터 감독 음악에도 상당히 소질이 있는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번 <분노의 13번가(Assault On Precinct 13, 1976)>라는 영화를 봤을 때도 느낀 바지만 이번에 제대로 다시 한 번 느낀게 몇 음을 안 사용하고 단순한 패턴으로 이런 긴장감을 느끼게 만드는 거가 쉽게 보여도 상당히 센스가 있어야 가능한 것인데 그게 너무 자연스럽고 능수능란한 것 같다. 사실 지금와서 보며 이 영화에 등장하는 마이클 마이어스의 캐릭터가 강렬하고 잔인하며 무자비한 느낌보다는 순박한(?) 그리고 소심한 살인마 느낌이 강해 긴장감이 크질 않았는데, 그의 영화 배경 음악이 긴장감이라곤 찾아볼 수 없을 뻔했던 영화를 살렸다고 본다.

 

어쨌든 13일의 금요일의 제이슨 같은 카리스마와 나이트 메어의 프레드 크루거와 같은 잔인함은 덜 느껴지고 후대에 덜 소비된다 하더라도 나름 카펜터 감독만의 느낌이 살아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또 하나 카펜터 감독의 유머러스함을 이 영화에서도 발견할 수 있었는데(뭐 큰 요소는 아니다. 또 어쩌면 35주년 판 기념 편집으로 등장하는 것인지도 모르겠고 이건 좀 확인이 필요한 부분 같다.) 그게 뭐냐면 이 영화의 주인공인 로리는 다른 10대들과는 좀 다르게 모범적인 인물로 묘사되고 사건이 발생하던 그 때(할로윈 데이)에 베이비시터 일을 하던 중이다. 돌보는 꼬마가 TV영화를 보고 싶어 해 영화를 보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거기에 영화 THE THING 인트로가 등장한다.  그장면을 봤을때 카펜터 감독을 아는 사람들이라면 너무 재미있었을 장면이라 생각한다. 35주년 기념 편집이 아니라면 이때부터 THE THING이라는 영화를 구상하고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우리가 아는 연쇄살인마와 관련된 영화와 비교하면 너무 순한맛일 수도 있다. 앞서서도 언급했던 대로 살인마 마이어스는 싸이코패스 연쇄살인마에서 느껴지는 엄청난 카리스마가 느껴지지가 않는다. 그래서 요즘 시선으로 본다면 그저 평범한 공포영화일수도 있겠지만 존 카펜터 감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봐야할 영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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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 원작을 봐야겠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우주의 침입자(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1978)"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한글자막은 지원하지 않는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보류하겠다.(80년 이전 작품은)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필립 카우프만

출연배우: 도날드 서덜랜드(매튜 베넬), 브룩 아담스(엘리자베스 드리콜), 제프 골드브럼(잭 벨리첵), 베로니카 카트라이트(낸시 벨리첵)


B급 공포영화라고 생각하고 봤던 건 데 그건 아니었다. 하지만 재미는 F급 수준이다. 그런데 놀라운 점은 IMDB 평점에서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7.4점이고 메타스코어도 75점이다. 뭐 영화를 보는 안목이 뛰어나지 않아서 나만 재미없었나 이런 생각도 든다. 솔직히 기억에 남는 것은 답답한 캐릭터들의 대환장파티 뿐이다. 그래도 주연급인 서덜랜드의 매튜 정도라면 기민한 판단력으로 지금 지들이 겪고 있는 사태를 빠르게 파악하고 대처할 방법을 찾는게 도리일 텐데 오히려 엉망진창 패닉상태에서 갈팡질팡만 한다. 식품위생점검 공무원으로 칼같이 쥐똥을 찾아내는 그런 판단력은 영화가 진행될 수록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찌질함과 대화의 기본 에티켓도 모르는 벨리첵(이 사람이 그 사람이었다니 어디서 많이 봤던 모습이라고 생각이 들었었다.)의 아내로 등장하는 낸시만이 정상으로 보인다. 그녀만이 이 외계식물의 복제인간 판이 되버린 공간에서 살아남는 법을 깨닫고 동료들에게 알려주지만 얼마나 한심한지 하나 같이 복제되 버린다.

 

 

영화의 줄거리는 외계에서 날라온 식물이 자라면서 인간들(개와 인간도 믹스해 버리니 꼭 인간만을 복제시키지 않는 것 같다)을 복제해가며 세상을 집어 삼킨다. 톰 크루즈가 주연으로 등장했던 영화에서처럼 지구의 바이러스로 초토화되는 그런 반전은 없다. 도시 하나 하나 사람들을 복제해 가며 결국 지구를 집어 삼키고 다른 행성으로 이동하는 그런 설정이다. 

 

이 영화 원작이 있다. 원작으로 봐야할지는 잘 모르겠지만(전혀 다른 내용일 수도 있기 때문에) 1958년 작품으로 이 영화는 메타스코어가 무려 92점이나 되기 때문에 원작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점도 평점이겠지만 이번에 본 이 영화가 원작을 얼마 만큼이나 갉아 먹었는지 비교해 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런 좋은 소재로 원작도 마찬가지라면 아니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인상적인 장면은 있다. 그나마 주연급인 서덜랜드의 최후를 정확하게 그리지 않았기 때문에 낸시가 알려준 방법으로 살아 남아서 식물복제인간들 안에서 지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반전으로) 그 역시 복제당한 결말 장면이 괜찮았다. 서덜랜드의 비명소리(복제 인간이 주변 동료들에게 경고의 신호)와 낸시의 절망스러운 비명소리는 이 영화에서 가장 괜찮았던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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