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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가 이렇게 슬프다니


- 이번 타이틀은 "오퍼나지: 비밀의 계단(The Orphanage, El Orfanato, 2007)"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출연배우: 벨렌 루에다(로라 역), 페르난도 카요(카를로스 역), 로저 프린셉(시몬 역), 마벨 리베라(필라르 역)
장르: 공포, 미스터리, 스릴러

로라, 카를로스 부부와 아들 시몬은 과거 고아원이었던 대저택으로 이사를 온다. 이 고아원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로라는 병에 걸린 시몬의 건강을 돌보기 위해 외딴 바닷가에 위치한 이곳을 고집했다.

하지만 이사온지 얼마 안돼서 시몬은 이 집에 친구들이 있다며 놀러 다닌다. 더구나 친구들로부터 자신은 입양된 아이고, 곧 죽을 것이라고 들었다며 괴로워한다. 로라는 출생의 비밀을 알아버린 시몬에게 놀라워하지만, 친구들이 있다는 소리는 말도 안 되는 아이의 장난으로 여긴다.

그러던 어느 날, 시몬의 기분 전환을 위해 동네 사람들과 파티를 열게 되는데 그 파티에서 시몬은 사라지고 만다. 시간은 점점 흐르고, 모두가 시몬이 죽었다고 생각하는 가운데 로라는 시몬이 말했던 보이지 않는 친구들의 존재가 자신의 과거와 모종의 관계가 있음을 깨닫게 되는데…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오퍼나지: 비밀의 계단
로라는 남편, 아들인 시몬과 함께 아픈 아이들을 위한 보호소를 열기 위해 자신이 자란 고아원으로 돌아온다. 오픈 파티 날, 로라는 새로 사귄 친구를 소개해주겠다고 떼를 쓰는 시몬을 다그친다. 화가 난 시몬은 집을 뛰쳐나가고 바다 앞 동굴에서 실종된다.6개월 후, 여전히 아들을 찾고 있는 로라는 조용한 집에서 공포스러운 존재를 느끼며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데…
평점
8.2 (2008.02.14 개봉)
감독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출연
벨렌 루에다, 페르난도 카요, 로저 프린셉, 마벨 리베라, 몬테세라트 카룰라, 안드레스 게르트루딕스, 에드거 비바르, 오스카 카사스, 미레이아 르노, 지오르지나 아벨라네다, 칼라 고르딜로, 알레얀드로 캠프스, 카르멘 로페즈, 오스카 라라, 제랄딘 채플린, 엔릭 아르큄바우, 블랑카 마르티네즈, 캐롤 수아레즈, 이사벨 피에라, 페르난도 마롯, 조르디 카르두스, 페드로 모레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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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대충 아무거나 손에 잡히는 데로 영화를 보다 패턴을 정해 보기 시작한지 1~2년 정도 됐다. 예를 들어 국내 발매 블루레이 영화를 본 후 넷플릭스로 오리지널이든 스트리밍을 본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구하기 힘든 옛날 영화는 아마존에서 구입한 블루레이 타이틀은 본 다음 인터넷 계정인 SKT 스트리밍 영화를 보는 패턴으로 정했는데 도식화 하면 <블루레이(국내 발매) → 넷플릭스 블루레이(해외판) SKT 스트리밍 영화> 순이다. 그리고 영화의 선택은 거의 랜덤식이기 때문에 무슨 영화가 선택될지는 그때 그때 달라진다. 그러다 한때 두 편 중에 한 편 꼴로 봤던 공포 장르의 영화를 최근에는 거의 보질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해당 장르의 영화도 정기적으로 봐야겠다 마음먹었다가 본 영화가 이 영화다.

 

이 영화 홍보 중에 하나가 길예르모 델 토로가 제작으로 참여한 영화다라는 것이다. 보통 이런 식으로 홍보하는 영화들은 내세울 것 없는 영화들이 많이 써먹는 방법이기도 하다. 그렇다보니 초반 별 기대도 하질 않았다. 흔한 스페인산 공포 영화인가 보다라는 생각으로 보기 시작했는데 은근 영화 상의 배경이 마음에 와 닿았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자연풍경이 아닌 이국적인 느낌과 멋지면서도 우울하고 공포스러운 기운이 감도는 대저택은 이 영화의 슬픈 결말을 암시하는 듯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친아들이 아닌 입양을 한 아들과 함께 대저택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다. 그곳은 엄마인 로라가 어렸을 적 지냈던 고아원이었고 현재는 그녀가 아프고 버려진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돌봄센터로 운영하려고 하는 공간이다. 친자식은 아니지만 친자식처럼 돌보는 시몬은 불치병을 앓고 있으면서 또래 아이들처럼 상상 친구들을 만들어 놀기도 하고 이야기도 한다. 시몬은 종종 로라에게 상상친구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만 로라는 어린 시절 지나가는 한 때의 과정으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시몬은 로라에게 시몬은 알 수 없는 사실들과 비밀들을 갑자기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고 친구들이 더 늘어났다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급기야 실종되고 마는데... 

 

몸으로 낳은 자식은 아니지만 시몬이 사라진 후 로라는 공권력을 통해 찾으려 하지만 시간만 흐를 뿐 아들을 찾을 수가 없었다. 결국 심령술사의 도움까지 받아가면서 시몬을 찾으려 하지만 수수께끼 같은 상황만 지속될 뿐 별다른 소득이 없고 남편마져도 공포스러운 저택에 짓눌리고 상황에 지쳐 아내를 떠나게 된다. 심령술사의 조언으로 최후의 방법을 시도하면서 시몬이 사라지던 그 날의 비밀이 밝혀지게 된다. (결말은 아래)

 

공포영화 치고 상당히 슬프다. 길예르모 델 토로가 제작으로 참여했다는데 그 이유를 알겠다. 결이 같다고 말할 수는 없고 궤가 일치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El Laberinto Del Fauno, Pan's Labyrinth, 2006)>의 분위기랑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그냥 평범한 공포영화라 생각했지만 흔한 공포영화와는 다르다. 여운이 남는 공포영화가 보고 싶다면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다.

<스포일러> 

영화의 결말. 너무 허무하다. 그렇기 때문에 더 슬프고 안타깝다는 생각이 드는지도 모르겠다. 이게 생각보다 여운이 깊게 남는데.. 사실 고아원으로 운영되던 대저택은 어린 영혼들이 살고 있었다. 그들은 아들(토마스)에 대한 복수심으로 보모에 의해 독살당한 영혼들인데 시몬은 그들을 볼 수 있었고 이야기도 할 수 있었으며 놀 수도 있었다. 대저택이 어느 정도 개관할 준비가 된 상황에서 파티가 열렸고 로라와 시몬은 작은 다툼을 하게 된다. 시몬은 친구인 토마스의 집을 가자고 떼를 쓰기 시작했고 로라는 그런 시몬을 홀로 놔두고 파티에 신경쓰게 되는 데 그 사이에 시몬은 사라진 것이다.

 

결론적으로 시몬은 납치를 당하거나 바닷가에 있는 동굴로 상상 친구들을 만나러 갔다가 익사한 것이 아니었다. 그는 토마스의 집에 간 것이고 토마스의 집은 대저택 내에 있는 작은 창고 안에 비밀 공간이었던 것이다. 그 공간으로 가는 문은 비밀스럽게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유심히 찾아보지 않은 이상 알 수가 없다. 그래서 누군가 그 공간에 갇히게 되면 공간에 대해서 알고 있지 않은 이상 구출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기 때문에 아주 위험한 공간이기도 하다. 시몬은 엄마와 다투고 나서 그 공간으로 들어갔고 토마스(영혼)와 시간을 보낸 후 다시 밖으로 나오려 하지만 창고 안의 물건들이 비밀의 문을 막고있었기 때문에 나올 수가 없었다. 한편 저택에서 이상한 소음들이 발생하는 것을 단순히 미스터리한 일들이라 치부한 로라와 카를로스 부부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그게 사실 시몬이 탈출을 시도하며 발생한 소음들이었다. 

 

로라는 심령술사의 조언으로 그 공간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 공간으로 들어가게 되고 그 곳에서 가만히 자고있는 시몬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그녀의 애절함과 간절함에서 나온 상상이다. 실상은 탈출을 시도하다가 추락해 서서히 죽어간 시몬을 발견했을 따름이다. 시몬을 감싸안고 죄책감과 슬픔으로 그녀도 시몬을 따라 자살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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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색의 강렬함 뿐만 아니라 흰색이 주는 대비감 때문에 후반부는 흡사 여타 공포영화보다 더 으스스하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크라이테리언 콜렉션의 "외침과 속삭임(Viskningar Och Rop, Cries And Whispers, 1972)"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잉그마르 베르히만
출연배우: 해리엇 안데르손, 잉그리드 서린, 리브 울만, 잉가 길
장르: 드라마, 멜로/로맨스

붉은 색 커튼이 드리워진 저택에 네 명의 여자들이 살고 있다. 냉정하고 불감증인 카린(잉그리드 툴린 분), 분별없고 난잡한 마리아(리브 울만 분), 남득이 안가는 동성애와 지칠 줄 모르는 불안한 마음을 보여주는 아그네스(해리엇 앤더슨 분), 그리고 그녀들의 하녀인 안나(캐리 실완 분)... 그들은 원근법처럼 죽어가는 아그네스를 중심으로 주위에 불완전하게 존재하고 있다. 큰언니, 카린은 19세기 당시 중산층에 요구되는 도덕적 가치관과 종교적 규율에 외부적으로 순응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자신의 삶의 방향을 납득하지 못한다. 마리아는 아그네스의 투병은 뒷전이고 예전부터 내연의 관계였던 가족 주치의의 차가워진 마음을 돌이키려 애쓰지만 실패하고 정에 굶주린 마음을 카린을 통해 해소하려 하지만 외곬인 카린의 이상한 행동을 보곤 질려 버린다... 병으로 딸을 잃은 하녀 안나는 아그네스의 고통과 슬픔을 진심으로 이해하며 그녀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데 어느 날 아그네스는 결국 죽고 만다. (출처 : 네이버영화)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외침과 속삭임
냉정하고 불감증인 카린, 분별없는 마리아, 불안한 마음의 소유자 아그네스, 그리고 하녀인 안나... 카린은 19세기 당시의 도덕적 가치관과 종교적 규율에 겉으로는 순응하지만 내적으로는 납득하지 못한다. 마리아는 아그네스의 투병은 뒷전이고 내연의 관계였던 가족 주치의의 차가워진 마음을 돌이키려 애쓰지만 실패하고 정에 굶주린 마음을 치유 받으려 하지만 기댈 곳이 없다. 병으로 딸을 잃은 하녀 안나는 아그네스의 고통과 슬픔을 이해하며 그녀의 간호에 최선을 다하지만 아그네스는 결국 죽고 마는데….
평점
7.9 (1972.01.01 개봉)
감독
잉그마르 베르히만
출연
카리 실반, 해리엇 안데르손, 잉그리드 서린, 리브 울만, 안데르스 에크, 잉가 길, 얼랜드 조셉슨, 헤닝 모리첸, 잉그리드 버그만, 라스 오위 칼버그, 비외르예 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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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마르 베르히만 감독의 세번째 영화다. 이 영화 또한 범상치 않았던 영화. 다른 무엇보다 영화의 색감이 짙은 원색(빨간색, 흰색, 검은색)이라는 사실이다. 어떻게 보면 유화 그림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용도 뭔가 심상치 않았을 뿐만 아니라(사실 제일 무난한 게 줄거리가 아닐까)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개성적인 성격과 모습이 충격 줬다. 큰 언니인 아그네스는 그냥 말 그대로 불치병에 걸려 죽어가는 환자 그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고 있고(그녀의 과거가 좀 더 이야기를 해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둘째인 카린의 헤어스타일과 이미지는 누군가 주입해놓은 듯한 금욕과 배타적인 심성이 흡사 욕구불만으로 가득차 있는 마귀할멈 같은 느낌이 들었고 막내 마리아는 이기적이고 기분 내키는 데로 행동하는 말괄량이처럼 보인다. 그리고 이 영화의 가장 수수게끼같은 존재 하녀 안나의 모습도 평범하지가 않다. 고통속에 괴로워하는 아그네스를 반나 상태로 달래주는 모습은 진짜 한폭의 그림과도 같은 모습이었다.

그런데... 이 영화는 무엇을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일까. 난 아직 영화꼬마라 잘 이해하질 못하겠다. 누구보다도 가까운 사이일 것 같은 자매가 사실은 보이는 것 만큼 그런 사이가 아니고 그 누구보다도 서로의 존재에 대해서 거부감을 느끼고 경멸한다는 사실이며 각자 방향과 원인은 다르지만 아픔을 갖고 살고 있다는 것, 그 존재들을 뒤에서 바라보는 존재가 겉으로는 고마워하지만 사실 깔보는 하녀라는 사실. 이런 단편적인 것을 이야기 하려는 것일까.. 잘 모르겠다. 뭔가 다른 특별한 것이 있기 때문에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에도 포함되어 있고 각종 영화관련 영화제에서 많은 상을 수상한 것을 보면 말이다. 

절대 평범하지 않은 영화다. 대사보다는 상황을 보여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지루한 영화일 수도 있다. 그래도 끝까지 잘 보기는 했지만 두번 보라고 하면 글쎄 좀 많이 망설일 것 같은 영화다. 정말 유화같은 프로덕션 디자인과 소품들, 그리고 의상은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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