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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영화 중에 깜놀하는 영화가 한 두편이 아니다. 정말 재미있게 본 영화.


 

  • 이번 타이틀은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The Apartment, 1960)"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9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부주의하게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빌리 와일더

출연배우: 잭 레먼(버드 벡스터 C. C. 역), 설리 맥클레인(프랜 쿠벨릭 역), 프레드 맥머레이(제프 D. 셀드레이크 역), 호프 홀리데이(마지 맥더겔 부인 역)

장르: 코미디, 로맨스, 멜로

 

역대 최고 영화 500 (2008)
영국 영화잡지 『엠파이어』(Empire)에서 선정한 최고의 영화 500편 목록. 2008년에 150명의 영화인, 50명의 영화평론가, 그리고 1만 명이 넘는 『엠파이어』 독자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하여 결과를 취합하였다. 그 어떤 목록보다도 현대 영미권 대중 관객의 취향이 뚜렷하게 반영된 목록이라고 할 만하다. 『엠파이어』는 이 목록을 발표하면서 500편의 영화 중 100편을 따로 뽑아 100 종류의 잡지 표지를 만들어 판매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 잡지 표지 이미지를 모두 확인할 수 있다.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카테고리 제목이 위에 언급대로 역대 최고 영화 500이라고 영국 영화잡지 엠파이어에서 선정한 최고의 영화 500편 목록을 말한다. 영화를 좋아한다면 기본적으로 저기서 언급된 영화 정도는 봐야하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카테고리를 만들었고 목록에 나온 순대로 카테고리를 채워나가려고 한다. 수준이 떨어지는 글들이 다겠지만 나름 개인적인 의미를 부여하고자한다. 참고로 2009년 이후 작품은 죽기 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편으로 대체.

 

버드(잭 레먼 분)는 소심하지만 성실하고 착한 뉴욕의 종합보험회사 직원이다. 독신인 그는 시내에 조용한 아파트를 얻어서 살고 있는데, 본의 아니게 회사 임원들을 상대로 그 아파트를 빌려주게 된다. 그로 인해 생활에 피해가 많지만, 원래 소심한 성격에다가 상대가 모두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 회유와 협박에 번번히 집을 내줄 수 밖에 없다.

한편, 그는 엘리베이터 걸인 프랜(셜리 매클레인 분)에게 은근히 마음을 두고 있고, 프랜도 그에게 상당히 호의적이다. 아파트를 빌리는 임원들의 도움으로 그는 승진 후보에 오르고, 인사권자인 쉘드레이크 전무를 만나는데, 뜻밖에도 쉘드레이크 전무는 그의 비밀을 다 알고 있었고, 전무는 그것을 약점으로 잡아서 자기도 버드의 방을 빌린다. 버드는 방을 빌려주는 대가로 받은 뮤지컬 티켓으로 프랜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지만 바람만 맞고 만다. 회사의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프랜과 화해할 기회가 생겼지만, 우연히 쉘드레이크가 자기 아파트로 데려오는 여자가 프랜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다시 그녀로부터 멀어진다. 그런데 쉘드레이크의 변심으로 상심한 프랜이 크리스마스이브에 버드의 아파트에서 약을 먹고 자살을 기도하는데, 마침 버드가 들어와서 생명을 구해준다. 이 일로 버드는 온갖 오해와 질시를 받지만, 쉘드레이크와 프랜을 위해서 자기 혼자 모든 모욕을 참으며, 그 와중에 자기가 진정으로 프랜을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회사로 첫 출근 한 날 아침 그녀와 헤어지려는 전무에게 이 사실을 고백하려고 가는데, 공교롭게도, 전무는 프랜과의 외도가 들통나 집에서 쫓겨나왔다. 다시 프랜을 포기한 버드는 제야의 밤을 프랜과 지내기 위해서 아파트를 빌려 달라는 쉘트레이크의 청을 거절하고 직장을 그만둔다. 집으로 돌아온 버드는 아무 계획없이 짐을 싸는데, 이 얘기를 쉘드레이크로부터 전해들은 프랜은 진정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깨닫고, 버드에게로 달려와 두 사람은 제야의 밤에 카드 게임을 한다.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
뉴욕의 대보험회사 만년 말단 직원 백스터(잭 레몬)를 동료들은 버드라고 부른다. 만년 말단인데 대해 고민하던 백스터는 자신의 아파트를 윤번제로 4명의 과장이 밀회를 나눌 수 있게 제공한다. 자신의 아파트 열쇠를 빌려준다는 것이다. 이런 소문을 듣고 인사 부장인 셀드레이크도 버드에게 자신을 끼워줄 것을 요청한다. 그는 엘리베이터 걸 프랜(셜리 맥클레인)과 섹스를 하고 싶었던 것. 버드는 자신이 짝사랑해온 프랜이 인사 부장과 밀회를 나누는 줄은 꿈에도 알지 못한다. 이 아이디어로 그는 승진에 성공한다. 크리스마스 파티날 밤, 인사 부장과 프랜의 관계를 듣고 술에 취해 자신의 아파트로 돌아오는데, 수면제를 먹고 빈사상태가 된 프랜이 누워있지 않은가? 응급 조치를 해서 프랜을 살려내고 보니, 프랜은 인사 부장의 믿을 수 없는 태도에 자살을 결심한 것이었다. 프랜과 결혼하려고 마음 먹고 다음 날 부장을 찾아가지만 부장이 선수를 친다. 프랜과 결혼하겠다고. 버드는 사표를 집어던지고 나온다. 신년 파티 석상. 프랜은 버드가 사표를 냈다는 말을 듣고 그의 진심을 알아차린다. 감동한 프랜이 버드의 아파트를 찾아가자 버드는 막 여행을 떠나려 하고 있었다. 버드와 함께 가겠다고 말하는 프랜. 서로 사랑을 확인하고 감격한다.
평점
8.5 (1960.01.01 개봉)
감독
빌리 와일더
출연
잭 레먼, 셜리 맥클레인, 프레드 맥머레이, 호프 홀리데이, 레이 왈스톤, 조안 쇼리, 조니 세븐, 에디 애덤스, 윌라드 워터먼, 잭 크루스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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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당시 정말 괜찮은 영화를 보면 이게 1960년대 영화일까 싶을 정도로 상당히 재미있다. 배우들의 연기도 연기고 시나리오 자체가 뭔가 기발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미가 있다. 이 영화도 마찬가지였다. 아마도 현대가 아닌 1960년대라는 시대적인 요소가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그런거겠지만 현대의 영화와는 확실히 임팩트가 다르다.

 

- 부적절한 관계를 지속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아파트 열쇠를 빌려준다. 사실 뭔가 댓가를 바라고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어쩌다보니 임원들은 버드를 좋게 보고 승진이나 회사에서 인사상 이익을 준다. 그렇게 시작된 아파트 렌탈서비스(현재의 숙박 공유서비스와 비슷하다.)는 점점 회사 내에서 소문이 나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그로 인해 버드는 평범한 삶을 살 수가 없게 된다. 몸이 아프더라도 집에서 쉴 수도 없었으며 이용자의 사정에 따라 예약 현황을 정리까지 해야했다. 그러다 회사 엘리베이터 걸인 프랜을 짝사랑하게 되고 버드의 인생은 송두리째 바뀌게 된다. 최연소 임원의 자리를 포기하고 그는 사랑을 얻게 된다.

 

- 이 영화 시나리오가 너무 기발하다보니까 보는 내내 이거 리메이크 되도 통하겠다 싶었다. 현대에 맞게 약간 각색을 한다면 충분이 성공하지 않을까? 물론 이런 좋은 영화를 그동안 가만히 놔두지는 않았을 것이다. 찾아보면 분명히 리메이크한 영화가 존재할 것인데 얼마만큼 괜찮은 영화가 나왔을지는... 

 

- 어쨌든 이 영화에 대한 기념비적인 것들이 몇 가지 있는 데 일단 제작비 300만 달러로 만든 영화가 2,460만 달러의 수익의 대박을 터 뜨린 영화며(현재 환율로 따져보니 40억 조금 넘게 제작비를 투입해 328억의 수입을 거둔 영화다.) 그리고 아카데미 수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을 포함 총 5개 부분의 상을 수상했으며 이는 현재까지 6번 밖에 나오지 않은 기록으로 이 영화의 감독 빌리 와일더가 최초로 달성했다고 한다.

 

- 흥행면에서나 작품성에서도 인정을 받은 영화지만 우리나라에서 블루레이나 4K로 구할 수는 없다(DVD는 구할 수 있다). 그래도 네이버 시리즈온에서 볼 수가 있어 시리즈 온을 통해서 봤는데 정말 괜찮은 영화니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께서는 꼭 한 번 보기를 추천한다.

 

 

참고

관련 영화리스트

미국영화협회 AFI -  AFI's 100 Years…100 Movies (2007) / 미국작가조합 WGA - 101 위대한 각본 (2006) / 키네마 준보 - 외국영화 All-Time Best 100 (1999) / 엠파이어 - 역대 최고 영화 500 (2008) /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 (2008, 2019) / 사이트&사운드 - 감독(2012), 2022(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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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건의 원흉 바람둥이 남자친구! 사실 그가 그곳에 갇혀 죽을 때까지 반성해야하는데

 


 

  • 이번 타이틀은 "히든 페이스(The Hidden Face, La cara oculta, 2011) "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부주의하게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안드레 바이즈

출연배우: 쿠임 구티에레즈(아드리안 역), 마르티나 가르시아(파비아나 역), 클라라 라고(벨렌 역), 마리아 솔레다드 로드리게스(메세라 역)

장르: 스릴러

 

젊은 지휘자 안드레아는 벨렌과 연인사이다. 어느 날 벨렌은 이별의 영상편지만을 남기고 떠난다.
실연의 아픔과 상실감에 괴로워 하던 안드레아 앞에 파비아나가 나타나고 안드레아의 여자친구 벨렌이 실종상태인걸 알면서도 안드레아와 교제를 시작한다. 그러나 벨렌은 이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벨렌은 사랑을 확인하고자 스스로 비밀의 방에 들어가고 뜻하지 않게 갇히게 되었던 것.
사랑하는 남자가 다른 여자와 함께 하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하는 벨렌은 파비아나에게 계속해서 사인을 보내고 영문을 알 수 없는 파비아나는 점차 미묘한 공포감을 느끼게 되는데..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히든 페이스
젊은 지휘자 안드레아는 벨렌과 연인사이다. 어느 날 벨렌은 이별의 영상편지만을 남기고 떠난다. 실연의 아픔과 상실감에 괴로워 하던 안드레아 앞에 파비아나가 나타나고 안드레아의 여자친구 벨렌이 실종상태인걸 알면서도 안드레아와 교제를 시작한다. 그러나 벨렌은 이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벨렌은 사랑을 확인하고자 스스로 비밀의 방에 들어가고 뜻하지 않게 갇히게 되었던 것. 사랑하는 남자가 다른 여자와 함께 하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하는 벨렌은 파비아나에게 계속해서 사인을 보내고 영문을 알 수 없는 파비아나는 점차 미묘한 공포감을 느끼게 되는데...
평점
7.8 (2014.09.17 개봉)
감독
안드레 바이즈
출연
쿠임 구티에레즈, 마르티나 가르시아, 클라라 라고, 마리아 솔레다드 로드리게스, 호세 루이스 가르시아, 마르셀라 마르, 움베르토 도라도, 훌리오 파송, 후안 알폰소 밥티스타, 마르셀라 벤후메아, 알렉산드라 스튜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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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주기적으로 스페인어권 영화를 챙겨보고 있다. 보는 영화 대부분 장르가 스릴러, 공포, 미스터리 장르인데 지금껏 본 영화 중에 망한 영화는 없다. 생각보다 성적이 좋은 편이다. 합법적인 방법으로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영화를 챙겨보고 있는데 생각보다 '이런 영화도 볼 수 있어?'라는 것, 그러니까 전혀 의외의 영화가 서비스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도 아쉬운 건 꼭 보고싶은 영화는 현재로써 볼 수 있는 방법이 없다(어둠의 경로가 있다만 이제 그거 찾는 것도 귀찮고 그럴만한 가치가 있나 회의적이다.)

 

- 어쨌든 그렇게 본 영화가 바로 이 영화 히든 페이스다. 약간의 반전이 포함되었는데 의심은 가는데 확실함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나름 괜찮게 설치를 해 놨다.(사실 난 싸이코패스 남자친구가 사라진 여자친구를 대저택 비밀의 공간에 가둬놓고 온갖 고문을 일삼는 게 아닐까 했다.) 화자가 전환되는 순간 모든 비밀이 풀린다.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와 눈이 맞아 도망간 비운의 피해자인 아드리안이 자신만 바라보고 콜롬비아까지 따라온 여자친구를 기만하고 배신한 쓰레기로 전환되며, 그 때문에 이 모든 사건이 벌어지게 된 것을 알게 된다.

 

- 신예 지휘자인 아드리안은 그토록 원하던 보고타 오케스트라에 영입이 된다. 그와 연인 사이였던 벨렌은 오로지 아드리안만을 바라보고 아무것도 없는 콜롱비아까지 오게됐다. 행복한 콜롬비아의 동거생활은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 아드리안의 바람끼 때문에 그녀는 슬픔과 실망감에 빠지고 저택을 임대했던 임대인에게 하소연을 하게 된다. 안쓰럽게 벨렌을 바라보던 임대인은 그녀에게 아드리안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고 둘 사이의 사랑을 확인 학 수 있는 묘책을 제안한다. 바로 저택에 대한 비밀을 이용해서. 사실 그 저택은 일반 저택이 아니다. 2차세계 대전 종료 후 남미로 도망친 전범 중에 하나가 세운 저택이며 저택 내부에는 비밀의 공간을 만들어 놓았다.  그 누구도 알수 없는 그 공간은 특이하게 강화유리를 통해 외부(침실과 화장실)를 관찰할 수 있기도 해 벨렌에게는 계획을 실행할 최적의 장소였다. 아드리안에게 영상메시지를 남긴 후 그녀는 그 공간에 들어가지만 공간에서 탈출할 수 있는 열쇠를 잃어버리게 되고 그 곳에 갇혀버리고 만다. 

 

- 하루 이틀 그녀가 떠났다는 사실에 슬퍼한 아드리안은 개버릇 남 못 준다고 새로운 여자를 찾아나서게 되고 그렇게 만나게 된 것이 파비아나라는 여성이다. 둘은 급격하게 가까워지고 어느 순간 벨렌의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그 모든 모습을 비밀의 공간에서 볼 수밖에 없는 벨렌... 그러다 우연찮은 방법으로 벨렌은 파비아나에게 자신이 갇혀있다라는 것을 알릴 수 있었고 곧 그 공간에서 벗어나리라 생각했지만 파비아나 입장에서는 사라진 벨렌이 다시 나타나는 건 절대 반가운 일만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녀는 지금의 이 행복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하고 컸기 때문에 벨렌을 구출하려다 말아버린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뒤 아드리안의 바람끼가 또다시 도지게 되고 파비아나는 그 사실을 알게 된다. 아드리안에 대한 분노로 그녀는 벨렌을 구하게 되지만 그동안 빡쳤던(자신의 남자친구를 훔쳐갔다라는 분노와 자신을 구할 수 있으며 모른척했다라는 분노) 벨렌은 오히려 그 공간에 파비아나를 가둬놓게 되고 사라져버린다. 

 

- 독일로 돌아간 저택 임대인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그 저택을 비워달라는 연락과 함께.... 그렇게 파비아나는 벨렌 이외에 아무도 모르는 공간에 갇혀있다. 

 

- 원래 응징을 받아야할 존재는 벨렌이나 파비아나가 아니다. 아드리안이라는 몹쓸새끼가 겪어야 되는 건데, 영화에서는 별다른 타격없이 여전히 바람을 피고 다니고 있다. 사건의 원인 제공자가 별다른 제재가 없다는 게 좀 아쉽긴 하지만 전혀 생각도 못했던 내용들이라 나름 신선한 맛이 있는 영화다. 한편, 올해 개봉이 목표인지는 모르겠지만 동명의 영화가 우리나라에서 리메이크 되었다. 감독은 인간중독과 방자전을 만든 김대우 감독이고 송승헌, 조여정, 박지현이 출연한다고 한다. 확실하게 올해 개봉을 할 수 있을런지는 모르겠지만 어떤식으로 리메이크가 되었는지 궁금하네

 

- 아무튼 히스패닉 스릴러인 이 영화 기회가 되면 꼭 보길 추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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