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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가 이렇게 슬프다니


- 이번 타이틀은 "오퍼나지: 비밀의 계단(The Orphanage, El Orfanato, 2007)"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출연배우: 벨렌 루에다(로라 역), 페르난도 카요(카를로스 역), 로저 프린셉(시몬 역), 마벨 리베라(필라르 역)
장르: 공포, 미스터리, 스릴러

로라, 카를로스 부부와 아들 시몬은 과거 고아원이었던 대저택으로 이사를 온다. 이 고아원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로라는 병에 걸린 시몬의 건강을 돌보기 위해 외딴 바닷가에 위치한 이곳을 고집했다.

하지만 이사온지 얼마 안돼서 시몬은 이 집에 친구들이 있다며 놀러 다닌다. 더구나 친구들로부터 자신은 입양된 아이고, 곧 죽을 것이라고 들었다며 괴로워한다. 로라는 출생의 비밀을 알아버린 시몬에게 놀라워하지만, 친구들이 있다는 소리는 말도 안 되는 아이의 장난으로 여긴다.

그러던 어느 날, 시몬의 기분 전환을 위해 동네 사람들과 파티를 열게 되는데 그 파티에서 시몬은 사라지고 만다. 시간은 점점 흐르고, 모두가 시몬이 죽었다고 생각하는 가운데 로라는 시몬이 말했던 보이지 않는 친구들의 존재가 자신의 과거와 모종의 관계가 있음을 깨닫게 되는데…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오퍼나지: 비밀의 계단
로라는 남편, 아들인 시몬과 함께 아픈 아이들을 위한 보호소를 열기 위해 자신이 자란 고아원으로 돌아온다. 오픈 파티 날, 로라는 새로 사귄 친구를 소개해주겠다고 떼를 쓰는 시몬을 다그친다. 화가 난 시몬은 집을 뛰쳐나가고 바다 앞 동굴에서 실종된다.6개월 후, 여전히 아들을 찾고 있는 로라는 조용한 집에서 공포스러운 존재를 느끼며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데…
평점
8.2 (2008.02.14 개봉)
감독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출연
벨렌 루에다, 페르난도 카요, 로저 프린셉, 마벨 리베라, 몬테세라트 카룰라, 안드레스 게르트루딕스, 에드거 비바르, 오스카 카사스, 미레이아 르노, 지오르지나 아벨라네다, 칼라 고르딜로, 알레얀드로 캠프스, 카르멘 로페즈, 오스카 라라, 제랄딘 채플린, 엔릭 아르큄바우, 블랑카 마르티네즈, 캐롤 수아레즈, 이사벨 피에라, 페르난도 마롯, 조르디 카르두스, 페드로 모레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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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대충 아무거나 손에 잡히는 데로 영화를 보다 패턴을 정해 보기 시작한지 1~2년 정도 됐다. 예를 들어 국내 발매 블루레이 영화를 본 후 넷플릭스로 오리지널이든 스트리밍을 본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구하기 힘든 옛날 영화는 아마존에서 구입한 블루레이 타이틀은 본 다음 인터넷 계정인 SKT 스트리밍 영화를 보는 패턴으로 정했는데 도식화 하면 <블루레이(국내 발매) → 넷플릭스 블루레이(해외판) SKT 스트리밍 영화> 순이다. 그리고 영화의 선택은 거의 랜덤식이기 때문에 무슨 영화가 선택될지는 그때 그때 달라진다. 그러다 한때 두 편 중에 한 편 꼴로 봤던 공포 장르의 영화를 최근에는 거의 보질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해당 장르의 영화도 정기적으로 봐야겠다 마음먹었다가 본 영화가 이 영화다.

 

이 영화 홍보 중에 하나가 길예르모 델 토로가 제작으로 참여한 영화다라는 것이다. 보통 이런 식으로 홍보하는 영화들은 내세울 것 없는 영화들이 많이 써먹는 방법이기도 하다. 그렇다보니 초반 별 기대도 하질 않았다. 흔한 스페인산 공포 영화인가 보다라는 생각으로 보기 시작했는데 은근 영화 상의 배경이 마음에 와 닿았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자연풍경이 아닌 이국적인 느낌과 멋지면서도 우울하고 공포스러운 기운이 감도는 대저택은 이 영화의 슬픈 결말을 암시하는 듯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친아들이 아닌 입양을 한 아들과 함께 대저택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다. 그곳은 엄마인 로라가 어렸을 적 지냈던 고아원이었고 현재는 그녀가 아프고 버려진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돌봄센터로 운영하려고 하는 공간이다. 친자식은 아니지만 친자식처럼 돌보는 시몬은 불치병을 앓고 있으면서 또래 아이들처럼 상상 친구들을 만들어 놀기도 하고 이야기도 한다. 시몬은 종종 로라에게 상상친구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만 로라는 어린 시절 지나가는 한 때의 과정으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시몬은 로라에게 시몬은 알 수 없는 사실들과 비밀들을 갑자기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고 친구들이 더 늘어났다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급기야 실종되고 마는데... 

 

몸으로 낳은 자식은 아니지만 시몬이 사라진 후 로라는 공권력을 통해 찾으려 하지만 시간만 흐를 뿐 아들을 찾을 수가 없었다. 결국 심령술사의 도움까지 받아가면서 시몬을 찾으려 하지만 수수께끼 같은 상황만 지속될 뿐 별다른 소득이 없고 남편마져도 공포스러운 저택에 짓눌리고 상황에 지쳐 아내를 떠나게 된다. 심령술사의 조언으로 최후의 방법을 시도하면서 시몬이 사라지던 그 날의 비밀이 밝혀지게 된다. (결말은 아래)

 

공포영화 치고 상당히 슬프다. 길예르모 델 토로가 제작으로 참여했다는데 그 이유를 알겠다. 결이 같다고 말할 수는 없고 궤가 일치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El Laberinto Del Fauno, Pan's Labyrinth, 2006)>의 분위기랑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그냥 평범한 공포영화라 생각했지만 흔한 공포영화와는 다르다. 여운이 남는 공포영화가 보고 싶다면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다.

<스포일러> 

영화의 결말. 너무 허무하다. 그렇기 때문에 더 슬프고 안타깝다는 생각이 드는지도 모르겠다. 이게 생각보다 여운이 깊게 남는데.. 사실 고아원으로 운영되던 대저택은 어린 영혼들이 살고 있었다. 그들은 아들(토마스)에 대한 복수심으로 보모에 의해 독살당한 영혼들인데 시몬은 그들을 볼 수 있었고 이야기도 할 수 있었으며 놀 수도 있었다. 대저택이 어느 정도 개관할 준비가 된 상황에서 파티가 열렸고 로라와 시몬은 작은 다툼을 하게 된다. 시몬은 친구인 토마스의 집을 가자고 떼를 쓰기 시작했고 로라는 그런 시몬을 홀로 놔두고 파티에 신경쓰게 되는 데 그 사이에 시몬은 사라진 것이다.

 

결론적으로 시몬은 납치를 당하거나 바닷가에 있는 동굴로 상상 친구들을 만나러 갔다가 익사한 것이 아니었다. 그는 토마스의 집에 간 것이고 토마스의 집은 대저택 내에 있는 작은 창고 안에 비밀 공간이었던 것이다. 그 공간으로 가는 문은 비밀스럽게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유심히 찾아보지 않은 이상 알 수가 없다. 그래서 누군가 그 공간에 갇히게 되면 공간에 대해서 알고 있지 않은 이상 구출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기 때문에 아주 위험한 공간이기도 하다. 시몬은 엄마와 다투고 나서 그 공간으로 들어갔고 토마스(영혼)와 시간을 보낸 후 다시 밖으로 나오려 하지만 창고 안의 물건들이 비밀의 문을 막고있었기 때문에 나올 수가 없었다. 한편 저택에서 이상한 소음들이 발생하는 것을 단순히 미스터리한 일들이라 치부한 로라와 카를로스 부부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그게 사실 시몬이 탈출을 시도하며 발생한 소음들이었다. 

 

로라는 심령술사의 조언으로 그 공간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 공간으로 들어가게 되고 그 곳에서 가만히 자고있는 시몬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그녀의 애절함과 간절함에서 나온 상상이다. 실상은 탈출을 시도하다가 추락해 서서히 죽어간 시몬을 발견했을 따름이다. 시몬을 감싸안고 죄책감과 슬픔으로 그녀도 시몬을 따라 자살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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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 배우 연기가 정말 인상적이었다. 결말을 알고 봐도 재미있는 영화

- 이번 영화는 "화차(Helpless, 火車, 2012)"이다. 넷플릭스를 통해서 봤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변영주
출연배우: 이선균(장문호 역), 김민희(강선영, 차경선 역), 조성하(김종근 역), 송하윤(한나 역)
장르: 미스터리

미야베 미유키라는 일본 소설가의 동명 소설을 영화한 작품이다. 찾아보니 일본에서도 이미 2011년 영화한적이 있다. 하지메 하시모토 감독, 노조미 사사키, 타카야 카미카와라는 배우가 출연한 영화다. 줄거리를 읽어보니 이야기의 중심 화자가 우리나라 영화와는 좀 다르다. 우리나라에서는 장문호가 김종근에게 사라진 아내를 찾아 달라고 하지만 동명의 일본 영화는 김종근에게 아내를 찾아달라고 장문호가 찾아오는 줄거리이다. 같은듯 다른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아래는 일본 화차의 줄거리다.

형사 슌스케는 아내를 잃고 홀로 아들을 키우고 있다. 총상으로 휴직하고 있는 슌스케에게 어느날 먼 친척인 가츠야가 찾아와 사라진 약혼녀를 찾아달라고 한다. 약혼녀의 행방을 조사하던 중 실종된 약혼녀 미유키는 그녀의 진짜 이름이 아니며, 모든 것이 거짓이었음을 알게 된다. 과연 진짜 미유키는 어디있으며, 그녀는 왜 미유키의 삶을 살았던 걸까?

출처 TMDB

우리나라 영화와는 어떤 차이점이 있는 지 보고 싶다.(우리나라 영화를 재미있게 봐서 그렇지, 재미없게 봤으면 보지도 않았겠지)

이 영화도 그동안 케이블 티비에서 방영해 주는 걸 중간 중간 띄엄띄엄 보기만 했고 제대로 처음부터 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래도 차경선의 자살이라는 비극적 결말이라는 것을 알고 봤는데 그러니까 결말을 알고 봤는데 영화는 정말 재미있게 볼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이름, 나이, 가족... 그녀의 모든 것은 가짜다!

결혼 한 달 전, 부모님 댁에 내려가던 중 휴게소에 들른 문호와 선영. 커피를 사러 갔다 온 문호를 기다리고 있는 건 문이 열린 채 공회전 중인 차 뿐이다. 꺼져있는 휴대폰, 흔적도 없이 그녀가 사라졌다.

그녀를 찾기 위해 전직 강력계 형사인 사촌 형 종근에게 도움을 청한 문호. 하지만 가족도 친구도 없는 그녀의 모든 것은 가짜다. 실종 당일, 은행잔고를 모두 인출하고 살던 집의 지문까지 지워버린 선영의 범상치 않은 행적에 단순 실종사건이 아님을 직감하는 종근은 그녀가 살인사건과 연관되어 있음을 알아낸다.

그녀는 과연 누구였을까? 그녀의 정체에 다가갈수록 점점 더 충격적인 진실들이 밝혀지기 시작 하는데…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화차
그녀가 사라졌다! 결혼 한 달 전, 부모님 댁에 내려가던 중 휴게소에 들른 문호와 선영. 커피를 사러 간 사이 선영은 한 통의 전화를 받고 급하게 나가고, 돌아온 문호를 기다리고 있는 건 문이 열린 채 공회전 중인 차 뿐이다. 몇 번을 걸어봐도 꺼져있는 휴대폰, 내리는 빗속으로 약혼녀가 사라졌다. 그녀의 모든 것은 가짜다! 미친 듯 선영을 찾는 문호. 돌아온 그녀의 집은 급하게 치운 흔적이 역력하고 다니던 회사의 이력서까지 허위다. 단서가 사라질 즈음, 선영이 개인파산을 했었고 정작 면책 서류에 남은 그녀의 필적과 사진은 다른 사람의 것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진다. 가족도 없고… 친구도 없고… 지문도 없다! 내가 사랑했던 그녀는 누구인가? 그녀를 찾으려면 진짜 이름부터 알아내야 하는 문호는 전직 강력계 형사인 사촌 형 종근에게 도움을 청한다. 통장 잔액을 인출하고, 지문까지 지우고 완벽하게 사라진 그녀의 행적에 범상치 않은 사건임을 직감하는 종근. 결국 그는 선영의 실종이 살인사건과 연관되어 있음을 본능적으로 느끼는데... 추적하면 할수록 드러나는 충격적 진실 과연, 그녀의 정체는 무엇인가.
평점
7.9 (2012.03.08 개봉)
감독
변영주
출연
이선균, 김민희, 조성하, 송하윤, 최덕문, 이희준, 김민재, 박해준, 김태인, 배민희, 김보슬, 최일화, 차수연, 임지규, 양은용, 김선국, 김성연, 이무녕, 박상현, 김수진

 

원작 소설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나름 탄탄한 미스터리 장르의 작품이라 영화도 재미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과 이선균, 조성하, 김민희라는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가 한 몫 한 게 아닐까 한다. 특히 차경선과 강선영을 연기했던 김민희 배우의 연기는 정말 마음을 울릴 정도로 좋았다. 영화의 후반부 용산역 장면이 인상적인데, 강선영이 아닌 다른 인생(호두 엄마)을 강탈하려다 문호를 만나는 장면에서는 최고였다. 자신의 행각이 발각되었다는 상황과 기구한 자신의 인생, 강선영을 사칭했다는 사실이 밝혀지지 않았다면 문호와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어야 하는 상황인데 또 다른 인생을 강탈해야 한다는 상황의 뒤죽박죽 심리를 멋있다라는 표현이 절로 나올만큼 연기가 좋았다. 이선균, 조성하보다 분량이 적게 출연하지만 압도적인 카리스마는 둘을 뛰어넘는다.

이런 좋은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가 많이 개봉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우리나라 영화가 죽을 쑤고 있는 상황에서 정말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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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이라는 캐릭터는 진짜 너무 거슬리네..."

- 이번 타이틀은 "미씽: 사라진 여자(MISSING, 2016)"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6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이언희
출연배우: 엄지원(지선 역), 공효진(한매 역), 서하늬(다은 역), 김가률(재인 역)
장르: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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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육아와 생계를 혼자 책임져야 하는 워킹맘 지선은 헌신적으로 딸을 돌봐주는 보모 한매가 있어 늘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날, 퇴근 후 집에 돌아온 지선은 보모 한매와 딸 다은이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것을 알게 된다. 지선은 뒤늦게 경찰과 가족에게 사실을 알리지만 아무도 그녀의 말을 믿지 않고, 오히려 양육권 소송 중 일으킨 자작극으로 의심한다.

결국 홀로 한매의 흔적을 추적하던 지선은 집 앞을 서성이는 정체불명의 남자와 주변 사람들의 이상한 증언들로 더욱 혼란에 빠지게 되고, 그녀의 실체에 가까워질수록 이름, 나이, 출신 등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는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되는데…

2016년 11월, 가슴 시린 추적이 시작된다. (출처 : KOFIC)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미씽: 사라진 여자
천사 같던 그녀의 새빨간 거짓말 그리고 거짓보다 더 무서운 진실 그녀를 찾아야만 한다. 이혼 후 육아와 생계를 혼자 책임져야 하는 워킹맘 지선은 헌신적으로 딸을 돌봐주는 보모 한매가 있어 늘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날, 퇴근 후 집에 돌아온 지선은 보모 한매와 딸 다은이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것을 알게 된다. 지선은 뒤늦게 경찰과 가족에게 사실을 알리지만 아무도 그녀의 말을 믿지 않고, 오히려 양육권 소송 중 일으킨 자작극으로 의심한다. 결국 홀로 한매의 흔적을 추적하던 지선은 집 앞을 서성이는 정체불명의 남자와 주변 사람들의 이상한 증언들로 더욱 혼란에 빠지게 되고, 그녀의 실체에 가까워질수록 이름, 나이, 출신 등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는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되는데… 2016년 11월, 가슴 시린 추적이 시작된다.
평점
7.6 (2016.11.30 개봉)
감독
이언희
출연
엄지원, 공효진, 서하늬, 김가률, 박해준, 김희원, 전석찬, 이성욱, 고준, 장원영, 김진구, 김지훈, 체리쉬 라미레즈, 길해연, 김선영, 이용이, 서은아, 박명신, 주민하, 백현우, 박찬홍, 홍성덕, 양종현, 우기홍, 황준원, 권범택, 강문경, 지은, 김형근, 정호, 김진욱

지선보다는 한매에게 더 시선이 쏠렸던 영화였다.

이혼 후 홀로 힘겹게 아이를 키워나가는 열혈맘인 지선에 대한 동정심이 과한 연기로 인해 오히려 역효과만을 불러 일으킨게 아닌가 할 정도로 지선의 연기는 거슬렸다. 그 누구보다도 비극적인 삶을 살아갔던  한매의 절제있는 연기가 더 낫다고 본다. 이런 밸런스 차이 때문인지 영화는 분명 흥미있는 내용인데 집중하기가 힘들었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좀 어이가 없었다. 

볼만했던 영화는 아니었다. 특별하게 쓸 말도 생각이 나질않네. 차라리 어그로를 끈 영화였다면 오히려 쓸 말이 많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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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건 모르겠고 안나라는 인물이 실존하기나 했는지 모르겠다. 영화 배경의 건축물들은 정말 아름다웠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크라이테리언 콜렉션의 "정사(The Adventure, L'Avventura, 1960)"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6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출연배우: 가브리엘 페르제티(산드로 역), 모니카 비티(클라우디아 역), 레아 마사리(안나 역), 도미니크 블랑샤(줄리아 역)
장르: 드라마, 미스터리

 

본격적인 모더니즘 영화의 시대를 연 안토니오니의 문제작. 건축가인 산드로와 안나는 권태기에 있는 연인이다. 이들은 친구들과 함께 시칠리아로 여행을 떠나는데, 한 무인도에서 안나가 갑자기 사라져버린다. 산드로는 안나의 친구 클라우디아와 함께 안나를 찾아 나서지만 남쪽 섬의 불모지를 횡단하는 그들의 여행은 아무 것도 남겨두지 않고 끝난다. 안토니오니 자신이 “앞으로 돌아간 탐정 이야기”라고 불렀던 이 기묘한 미스터리 영화에서, 안나는 끝내 나타나지 않고 그녀가 사라진 이유조차 밝혀지지 않는다. 1960년 칸느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되었을 당시 관객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내러티브에 극심한 비난을 퍼부었고, <정사>에 주어진 심사위원특별상은 그 해 칸느의 최대 스캔들 중 하나였다. 전통적 가치관에 대한 거부, 이탈리아 부르주아의 해소되지 않는 에로티시즘을 느슨한 내러티브 연결과 여행 구조를 통해 그려낸 작품으로, 이어지는 <밤>, <일식>과 더불어 전후사회의 황량한 인간관계를 그린 ‘고독과 소외 3부작’을 이루고 있다. (서울아트시네마)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어스
 
정사
소규모의 그룹이 요트를 타고 여유로운 일상을 즐기고 있다. 산드로는 건축가로서 지금은 나이가 약간 있다. 그는 약혼녀 안나와 그녀의 여자친구 클라우디아 등과 동행중인데, 안나와 곧 결혼할 예정이다. 안나는 결혼을 앞두고 다소 흔들리는 인상이다. 겉으로는 부족한 것이 없어 보이지만, 실은 이들의 내면은 의미없는 일상과 문명에 황폐한 상태다. 요트가 아이올리스 섬에 이르자, 무인도임을 알고 뭍에 오른다. 그런데 산책길에 나섰던 이들 중에 안나가 돌연 사라져 버린 것을 발견한다. 처음과는 달리 사태는 실종사고로 확인되고, 섬과 주변에 대대적인 수색이 벌어지지만 그녀를 찾지 못한다. 그녀가 완전히 실종된 것을 확인하자, 남은 산드로는 상심하고 클라우디아는 안나에게 다소 냉정했던 산드로를 질책한다. 그러나 이들은 곧 서로에게 끌려 욕망이 이끄는 대로 한다. 그 욕망도, 안나가 실종된 슬픔도 오래 가지 않는다. 어느 호텔 로비에서 산드로는 창녀와 거침없는 짓을 태연히 벌이고, 그 광경을 목격한 클라우디아는 충격을 받는다. 그녀가 밖으로 뛰쳐나가자, 뒤따라 나온 산드로는 수치심과 자기혐오로 오열한다. 결국 클라우디아는 울고 있는 산드로의 손을 잡고 그를 용서한다.
평점
9.0 (1960.01.01 개봉)
감독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출연
가브리엘르 페르제티, 모니카 비티, 레아 마사리, 도미니크 블랑샤, 렌조 리찌, 렐리오 루타찌, 지오반니 페트루치, 에스메랄다 루스폴리, 레나토 핀치롤리

솔직한 심정으로 도대체 이 영화가 영화사적으로 차지하고 있는 위치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하는 나는 역시 한참 꼬마라는 생각이 든다. "본격적인 모더니즘 영화의 시대를 연 안토니오니의 문제작이다. 전통적 가치관에 대한 거부, 이탈리아 부르주아의 해소되지 않는 에로티시즘을 느슨한 내러티브 연결과 여행 구조를 통해 그려낸 작품이며, 1960년 칸느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되었을 당시 관객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내러티브에 극심한 비난을 퍼부었고, <정사>에 주어진 심사위원특별상은 그 해 칸느의 최대 스캔들 중 하나였던 영화다."라고 하는데, 솔직히 1960년 칸느영화제의 관객들의 심정이 내 심정과 같다. 도저히 이해할수가 없었다.

 

안나라는 존재가 영화상 실존한 인물이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정도로 그녀는 사건의 중심에 있지만 영화 초반 미스터리하게 사라진 후 영화가 끝날 때까지 나타나지 않는다. 심지어 그녀의 상태나 행방이라도 언급되거나 드러날꺼라 생각했지만 전혀 그런게 없다. 난 사실 안나가 갑자기 섬에서 사라진 후부터 이거 60년대 이탈리아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겠거니와 싶어서 기대를 했는데... 결국 정상적인 인물들은 하나도 없다라는 것만 영화가 끝날때까지 보여주고 만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대단한 이야기나 결말이 있을거라는 기대는 사치였고 단순히 만족하지 못하거나 해소하지 못한 욕망의 파티만을 볼 수 있다.

 

영화사적으로는 정말 대단한 영화인건 확실한 거 같다. 나름 영화쪽의 이름있는 협회나 잡지에서 선정하는 영화 목록에 안낀데가 없다. "사이트 & 사운드, 카이에 뒤 시네마 <가장 아름다운 영화 100선 (2008)>,  [한겨레] <세계 영화 100 (1994)>, 엠파이어<역대 최고 영화 500 (2008)>,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 (2008)"에서 선정한 영화에 포함되어 있는데... 그 정도라면 뭔가 영화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인상적으로 남을 만한 게 있을 텐데, 내 입장에서는 영화적으로는 잘 모르겠고 이 영화의 배경인 자연, 도시, 마을의 모습들이 너무 아름다웠다는 게 인상적이었다. 그게 다다. 사실... 취미가 아닌 공부를 해야만 또는 수 많은 영화를 봐야만 이 영화의 숨겨진 진면목을 깨닫게 될까?

 

<부클릿? 이게 이 영화와는 전혀 상관없는게 들어있다. 제작상 문제가 있었던 듯. <로슈포르의 숙녀들(The Young Girls Of Rochefort, Les Demoiselles De Rochefort, 1967)>이라는 영화거가 이 작품 타이틀에 들어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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