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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희 둘째가 연기도 연기고 엄청 귀엽다."

- 이번 영화는 "카트(Cart, 2014)"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6점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감독: 부지영
출연배우: 염정아(선희 역), 문정희(혜미 역), 김영애(순례 역), 김강우(동준 역)
장르: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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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고객님.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고객님."
대한민국 대표 마트 '더 마트'. "마트의 생명은 매출, 매출은 고객, 고객은 서비스"를 외치며 언제나 고객 만족 서비스를 실천하기 위해 온갖 컴플레인과 잔소리에도 꿋꿋이 웃는 얼굴로 일하는 '더 마트'의 직원들. 그러던 어느 날, 회사로부터 갑작스럽게 일방적인 해고 통지를 받게 된다.

"회사가 잘 되면 저희도 잘 될 줄 알았습니다. 오늘 우리는 해고 되었습니다."
정규직 전환을 눈 앞에 둔 선희(염정아)를 비롯, 싱글맘 혜미(문정희), 청소원 순례(김영애), 순박한 아줌마 옥순(황정민), 88만원 세대 미진(천우희)은 하루 아침에 직장을 잃을 위기에 처한다. 노조의 '노'자도 모르고 살았던 그녀들이 용기를 내어 서로 힘을 합치는데…

아무것도 몰랐던 그들의 뜨거운 싸움이 시작된다!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8년이 흐른 지금 이때와 지금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어쩌면 이 상황과 크게 바뀐게 없는 곳들도 있을 것이고 아주 소수의 깨어있는 사업장도 존재하지 않을까?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구체적으로 어떤 대형마트에서 일어난 사건인지는 찾아보지는 않아 모르겠지만 이제는 흔하디 흔한 수법을 사용해 노동력 착취와 인권 유린 등이 너무나 쉽게 일어났고 환기조차 되지 못한 그 시절에 힘들게 싸웠던 분들의 이야기 이다. 세상은 때론 급격하게 변할 때도 있지만 오히려 변화가 있는지 조차 잊혀지는 변화도 있다. 그 변화라는 게 비합리적인 것이 합리적으로 부당한 것이 합당한 것으로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 그 반대로 나빠지는 경우는 글쎄.... 아무튼 정반합 과정으로 세상은 변한다지만 그 과정들이 너무 지지부진하게 느껴질 때가 많은 게 어쩌면 아쉬울 따름이다.

정당한 권리행사가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의 먹잇감과 잇속을 챙기는 수단으로 변질된 경우도 보인다. 초심과 순수성을 잃어버린 조직이나 단체는 결국은 무너지기 마련이다. 큰 것에 맞써 싸우기 위해 모인 작은 힘들이 하나 둘 떠난다면 불 보듯 뻔한 결과를 맞겠지. 이 영화에서는 결국 지도부의 희생을 통해 노조원들의 전원 복직을 이끌 수 있었다. 그걸 보더라도(전원 복직을 했다면 좋겠다만) 지도부의 욕심과 단순히 노조원들의 염원을 기득권 수호의 수단으로 이용되었다면 80의 승리는 없었지 않았을까? 아무튼 그리 유쾌하지 못한 내용의 영화를 봤기 때문에 괜히 진지하게 됐다. 외면하기에는 내 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고발 영화는 꾸준하게 만들어 일반 대중들이 환기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솔직히 말하면 우리나라의 감동 실화 성공 실화를 다루는 영화를 더 보고 싶다.(난 불편하고 불합리한 상황을 외면하는건가...) 아무튼 선희의 둘째는 너무너무 귀엽다. 어린 나이에 그런 자연스러운 연기는 어떻게 나오는 걸까라고 감탄하면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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