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가 마음에 들지 않는 영화의 결말..."
- 이번 영화는 "언페이스풀(Unfaithful, 2002)"이다. 넷플릭스를 통해서 봤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애드리안 라인
출연배우: 리차드 기어(에드워드 섬너 역), 다이안 레인(코니 섬너 역), 올리비에 마르티네즈(폴 마텔 역), 에릭 퍼 설리반(찰리 역)
장르: 스릴러, 드라마
며칠 전 넷플릭스에서 본 영화 중에 최민식과 전도연이 출연한 <해피 엔드(Happy End, 1999)>라는 영화와 많이 비슷하면서도 좀 다른 영화다. 개인적으로 영화의 결말은 언페이스풀 같은 사랑으로 이겨내는 식이 아닌 눈에는 눈 이에는 이가 안된다면 죽음 뿐이라는 식이 더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2023.05.17 - [영화/다운로드, 스트리밍] - 해피 엔드(Happy End, 1999)
운수업 사장인 에드(리차드 기어)와 그녀의 아내 코니(다이안 레인),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아들 찰리는 도시 외곽에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다가오는 아들의 생일 파티를 위해 시내를 방문한 코니는 앞으로 벌어질 엄청난 사건처럼 강풍이 부는 거리에서 가벼운 사고를 당하게 되고 마텔이라는 청년에게 도움을 받게 된다. 그 청년은 그 누가 봐도 한 눈에 반할 정도로 매력적이어서 코니는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흔들리게 된다. 어느새 이성이 사라지고 사랑하는 남편과 아들은 머릿 속 구석탱이로 처박아 놓고 불륜을 저지르게 된다. 아주 격정적이고 격렬하게 말이다.
일상을 뒤흔드는 치명적 유혹... 결혼 10년차 부부 에드워드 섬너와 코니 섬너. 8살 아들과 함께 뉴욕 교외에 살고 있는 이 부부는 무엇하나 부러울 것 없는 이상적이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뉴욕 시내로 쇼핑을 나갔던 코니가 우연히 사고를 당하게 되고, 폴 마텔이라는 젊은 프랑스 남자가 치료를 자처한다. 처음에는 견제의 눈길을 감추지 못하던 코니도 어딘지 모를 폴의 신비스런 매력에 긴장을 풀게 된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코니. 사랑하는 남편과 아들이 곁에 있지만 문득문득 떠오르는 폴의 웃음과 말투에 다시 한번 폴을 만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고, 이렇게 폴과 코니는 위험스럽게 서로에게 탐닉하게 되는데...
KMDb-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IMF 구제금융을 받던 시기 누구라도 쉽게 명예퇴직을 당하던 그 시기 서민기(최민식)는 새로운 직장을 구하기 위해서 여기저기 이력서를 넣으며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것도 잠시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헌책방에서 보내고, 길어지는 구직기간때문인지 무기력해 보인다. 그의 아내인 최보라(전도연)은 영어학원을 운영하며 집안의 가장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 그녀에게는 대학교를 다닐 때 사귀었던 남자를 업무 때문에 다시 만나게 되고 불륜을 저지르게 된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격정적이고 격렬하게 말이다.
두 영화의 기본적인 영화의 내용은 이렇다. 아내의 불륜이라는 공통점. 한 사람은 무기력하게 구직 중이라는 것과 한 사람은 운송업체 사장이라는 것이 좀 다를 뿐이다.(불륜을 저지르게 되는 책임소재를 찾자면 그나마 해피엔드에서는 남편의 무직과 무기력이 아닐까 한다. / 언페이스풀은 그냥 말 그대로 본능에 매몰되 불륜을 저지른다.) 그런 불륜의 해결에는 두 영화의 차이가 극명하게 갈린다. 하나는 완벽한 알리바이를 통해 아내를 살해하고 상간남을 아내 살해범으로 감옥에 보내게 되고 언페이스풀은 분노를 참지 못한 에드가 상간남을 살해하게 되지만 사랑의 힘으로 아내를 용서하고 자수를 하게 된다.
나는 개인적으로 언페이스풀의 결말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런 거 보면 그냥 머 옛날 사람인거 같다. 상황을 파악하고 좀 더 이성적으로 합리적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한다기 보다는 감정에 휩쓸려 상간남을 살해하게 되고 사랑의 힘으로 아내를 용서하게 된다. 모든 문제의 시작과 끝을 결국 자기가 짊어지고 간다는 방식이 난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더군다나 아내를 사랑해서 아내에게 진심으로 했던 말들과 행동, 그리고 선물들이 개차반이 되는 순간 이성의 끈이 끊어질법해 둔기로 후려치기보단 고문에 가까운 살인을 해도 그럴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정돈데..
아무튼 한편의 막장 드라마를 보는 듯해 영화를 보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단, 에드의 감정에 이입이되서 빡침이 중간 중간 든다는 게 좀 힘들 뿐이다.(이거 뭐 여자의 입장을 두둔하거나 이해할 만한 것들이 전혀 없었다. 내 입장에서는 말이다. 그나마 해피엔드에서는 무기력한 실직자 남편이라는 조건이라도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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