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왜 이렇게 뜨문 뜨문 진행되는 거 같지? 편집의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부자연스럽게만 느껴진다. 이렇게 멋 없는 뱀파이어라니.... 대사가 흡사 중2병 걸린 수준이라 보기가 좀 힘들었다. 전반적으로 이상했던 영화.
- 이번 타이틀은 "써티데이즈 오브 나이트(30 Days of Night, 2007)"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4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데이비드 슬레이드
출연배우: 조쉬 하트넷(에벤 올슨 역), 멜리사 조지(스텔라 올슨 역), 대니 휴스톤(습격자 말로우 역), 벤 포스터(이방인 역)
장르: 스릴러, 공포
해가 뜨기 전 D-30. 북아메리카 최북단 도시인 알래스카 배로우는 매년 겨울이면 30일 동안 해가 뜨지 않는 어둠의 도시가 된다. 이 기간이 되면 사람들은 잠시 마을을 떠나고, 움직이기 힘든 노약자나 마땅히 갈 곳 없는 사람들만이 도시에 남게 된다.
눈보라 치던 날, 놈들이 왔다! 마침내 마지막 석양이 지고, 30일간의 어둠이 시작되던 날 밤. 눈보라와 함께 정체 모를 습격자들이 도시에 당도한다. 알 수 없는 언어를 쓰며, 인간인지 동물인지 구별 할 수 없을 만큼 빠르고 강한 이들은 어둠을 틈타 도시를 피로 물들인다.
살아 남기 위한 한 남자의 처절한 사투가 시작된다! 하나 둘씩 습격자에 의해 희생당하는 배로우의 주민들. 이제 도망칠 수도 맞설 수도 없는 그들에게 기댈 곳은 마을에 유일하게 남은 보안관 에벤 뿐이다. 그는 자신에게 마지막 희망을 건 생존자들을 위해,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습격자와의 위험한 사투를 시작한다.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내 기준으로 따지면 초호화 출연진을 자랑할 만한 영화다. 오랜만에 보는 거지만 <진주만(Pearl Harbor, 2001)>으로 알게 된 조쉬 하트넷, 나름 엄청나게 긴장하며 재미있게 봤던 <트라이앵글(Triangle, 2009)>의 멜리사 조지, 그리고 강한 연기가 인상적인 벤 포스터까지... 근데 영화는 왜 이 모양인지 모르겠다. 도대체 어디가 긴장감이 넘치고 공포감이 느껴지는지 난 잘 모르겠다. 그동안 뱀파이어 소재의 수 많은 영화를 봐 왔건만 이 영화의 뱀파이어 만큼 매력이 떨어지는 건 또 처음이었다. 도대체 무슨 이유로 중2병 걸린 청소년, 또는 사회성이 떨어지는 사람의 혼잣말처럼 유치한 대사를 주절 주절 떠는 뱀파이어의 왕 말로우는 배로우를 찾은 것일까.
2021.10.01 - [영화/다운로드, 스트리밍] - 트라이앵글(Triangle, 2009)
2020.03.27 - [영화/4K, 블루레이] - 로스트 인 더스트(Hell or High Water, 2016)
실제 알래스카의 배로우(배로)는 11월부터 약 60여일 해가 뜨지 않는 극야 현상이 있다고 한다. 뱀파이어의 입장에서 인간의 세계를 정복하고 유치한 대사 마냥 자신들의 존재를 인식하게 만들기 위한 전초기지로는 딱이긴 하다. 근데 그게 두 달동안이라는 시한부 조건이다. 2달이 지나면 다시 해가 뜨고 해가 지는 계절이 돌아온다. 근데 월등한 능력과 인구빨을 갖고 있으면서 인간 대여섯명을 상대하는 데 30일 동안 허비하는 것을 보면 이 새끼들이 제정신이가 싶기도 하다. 설사 그 대여섯명을 처단하고 지역을 장악하면 무얼 한단말인가. 또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하루에 반이 아닌 종일을 활동할 수 있는데.. 그래 뱀파이어의 왕 말로우 사회성 떨어지는 대사 마냥 그들의 존재를 인식시키고 각인시키는 데 의의를 둔다면야 할 말은 없다만 전세계 최강국가 미국민을 상대로 그런짓거리를 한다는 것 자체가 자의식의 과잉이 너무 심한 수준이다.
왜 그렇게 영화를 영화로 안 보고 현실과 다큐 보듯하는가. 그만큼 영화가 이상했기 때문이다.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흐름이 아닌 뚝뚝 끊어지는 듯한 영화의 진행(편집 문제인지)과 뱀파이어라고 등장하지만 그들에 대한 불명확한 서사와 세계관, 예를 들면 뱀파이어라는 존재를 생각한다면 어디서 온 존재이며 배로우를 찾은 목적을 너무 단순화 시킨것이 아닌가 한다. 더군다나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라기 보다는 주술사도 되지 않을 수준의 아우라만 뿜어내고 있기 때문에 우습고 화가난다. 영화를 본 사람들은 극야 현상의 알래스카의 고립된 장소에서 벌어지는 숨막히는 공포감이 좋았다고들 하는데 글쎄 그런 소재의 영화는 더 좋은 영화가 많았기 때문에 크게 와 닿지가 않는다.
결말 자체도 어떻게 보면 엄청난 무리수가 아닌가 싶다. 애초 Steve Niles라는 만화가이자 소설가의 원작을 영화화 해서 그런 결말인지는 몰라도, 감염자의 피를 뽑아 자신에게 수혈해 뱀파이어의 왕과 대결에서 승리한 후 장렬하게 여명아래서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은 글쎄 너무 웃기긴 했다. 내 입장에서 볼 만한 영화라고 추천하기에는 어려운 영화 중에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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