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영화. 그땐 단순히 총질에만 몰입했는데... 지금 다시 보니 이야기가 보인다."
- 이번 영화는 "영웅본색(英雄本色, A Better Tomorrow, 1986) "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9점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감독: 오우삼
출연배우: 적룡(송자호 역), 주윤발(소마 / 마크 역), 장국영(송아걸 역), 주보의(재키 역)
장르: 액션, 범죄, 느와르, 드라마
송자호(적룡)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범죄 조직의 일원으로 일하지만 그 사실을 모르는 동생 송자걸(아걸)(장국영)은 경찰 학교를 졸업하고 형사가 된다. 그는 위조 지폐 사업에 뛰어든 송자호가 부하 아성의 배반으로 체포되고 나서야 형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조직과 조직이 얽힌 암투로 그의 아버지가 살해되었기 때문에, 송자걸(아걸)은 결코 형을 용서하지 못한다.
몇 년 뒤 감옥에서 나온 송자호는 자신을 위해 복수하다 비참한 신세로 전락한 친구 소마(주윤발)를 만난다. 다시는 총을 잡으려 하지 않았지만, 송자호는 오직 마지막 복수를 위해 자신을 기다려 온 소마를 저버릴 수 없는데...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추억의 영화. 어렸을 적 내용이 중요한 것도 아니고 출연 배우가 영화를 선택하는 데 1도 영향을 끼치지 않으며 장르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그 시절 동생과 함께 비디오 테이프로 빌려봤던 영화였다. 내리 3편 전편을 보긴 했는데, 그 당시 왜 이 영화를 보게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단순히 총싸움이 우리나라 영화에서는 볼 수 없는 수준과 시간이 흘렀어도 대단한 인기 떄문이지 않았을까?(우리나라 영화를 보기나 했을까...) 최고로 잘 나가는 홍콩 영화이며 우리 나라에서도 엄청난 후유증을 일으킬 정도로 인기가 있어, 그 흐름 때문에 본 것 같다. 개봉한 지 5년도 넘게 흐른 90년 대 초반 어느 한 시절에... 전 시리즈를 봤던 그 당시 최고로 재미있었던 건 2편이었고 1편은 약간 영화의 결말 부분에 열광하며 봤던 기억이 있다. 그러고 보면 역시 총싸움 때문에 본게 맞는 거 같다.
아무튼 지금 한참 나이를 먹고 이 영화를 다시 보니 나름 내용이 있는 영화였고, 무작정 총질만 하는 그런 영화는 아니었다는 걸 깨닫는다. 스토리는 단순하지만 어마어마한 출연배우들의 연기를 볼 수 있다는 게 큰 재미가 아닐까 한다. 큰 형님 주윤발, 안타깝게 별이 되어버린 장국영, 그리고 선이 굵은 적룡 형님. 어째서 배신을 때리게 되었는 지 특별하게 나오질 않아 궁금하게 만든 아성의 이자웅 등... 송아걸을 연기했던 장국영의 풋풋했던 어린 시절을 보니 마음이 좀 아파왔다. 또 주윤발의 서글서글한 눈빛 연기는... 정말 최고다.(개인적으로 주차장에서 송자걸과 마크의 만남 장면은 이 영화의 최고의 명장면이라고 생각한다.)
70~80년대는 홍콩영화의 중흥기 중에 중흥기였던 것 같다. 아시아 국가 중에 쉴새 없이 오락 영화를 뽑아내는 나라가 있었을까? 영화의 영자도 모르는 한국의 한 어린이까지 영향을 끼칠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러면서 문득 이런 생각도 들었는데, 어렸을 적 자녀와 함께 같이 영화를 보는 것도 정말 중요한 경험 중에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벌써 몇십년이 지난 지금에도 그 당시의 여운이 정확하게 기억이 날 정도로 엄청나게 영향을 끼치는 걸 보면 말이다. 지난번 봤던 인디아나 존스나 이 영화를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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