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여러모로 충격적이다. 파격적인 수위와 아직도 무지성처럼 느껴지는 블러처리... 그래도 가장 큰 충격은 조재현이라는 배우가 가장 멀쩡하게 출연하는 영화라는 사실이다."
- 이번 영화는 "무게(The weight, 2012)"이다. SKB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전규환
출연배우: 조재현(꼽추 역), 박지아(동배 역), 이준혁(코끼리맨 역), 은하수(양엄마 역)
장르: 드라마
태초의 인간에게 주어진 선물은 완벽한 신체. 그러나 이들에게는 숨기고 싶은 것이 있다.
얼굴: 얼굴을 보여줄 수 없기에 숨어 살아야만 했던 남자
등: 등을 펼 수 없기에 세상과 등지고 사는 남자
성: 구실을 할 수 없기에 숨겨야만 했던 여자
숨기고 싶은 욕망은 기괴한 상상을 낳는다.
KMDb-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어쩌다 이 영화를 선택하게 된지 기억은 나질 않지만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이 정도 수위의 영화를 덮어두지 않고 언제든지 찾아서 볼 수 있는 상황에 좀 의외라는 생각을 해본다. 여지껏 봤던 우리나라 영화중에 이 정도의 수위를 보여줬던 영화가 있었을까? 충격적일정도로 불쾌한 것들을 다루면서 거기다 수위까지(어딘가에 암암리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지만 수면위에서 잘 다루지 않는 것들) 엄청 강하다보니 어리벙벙해질 정도였다.
이쯤에서 이런 문제의 작품을 만든 감독은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궁금했지만 필모를 보고 그냥 더 알아보기는 그만두었다. 어쨌든 도대체 이게 무슨 영화라고 생각했던 <우리는 고깃덩어리(Tenemos la carne, We Are The Flesh, 2016)> 문득 떠올랐다. 그래도 이 영화는 그나마 의미라도 파악하기가 수월해 좀 더 나은 것 같긴 하지만...
그동안 조재현이라는 배우가 출연했던 영화 중에 이 영화가 가장 정상적으로(순하고, 여리며, 약한) 나온 것 같다. 그것 또한 충격이었다. 아무튼 2012년임에도 포르노가 아닌 영화에도 블러처리를 한 다는 것 자체가 사실 좀 납득하기가 힘들다. 그런면에서도 충격적이고 아쉽기만 하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영화가 있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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