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기가 진짜 힘들었던 영화 중에 하나였다. 러닝 타임이라는 물리적인 요소보다 영화의 소재나 전반적인 감독 특유의 영화스타일 때문에.."
- 이번 영화는 "한반도(Hanbando, 2006)"이다. 넷플릭스를 통해서 봤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4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강우석
출연배우: 조재현(최민재 박사 역), 차인표(국정원 서기관 이상현 역), 안성기(대한민국 대통령 역), 문성근(총리 권용환 역)
장르: 드라마, 액션, 스릴러
내가 한참 어린 나이에 이 영화를 봤다면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엄청 재미나게 봤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때 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당시 유선방송에서 보여주던 한강의 기적과 연관된 다큐멘터리를 봤을 때 느껴졌던 극도의 국뽕감에 도취되 세계 넘버원 국가라는 사실에 감격하고 고무됐던 그 나이에 이 영화를 봤다면 별점 10점도 모자랐을 텐데... 근데.. 이제 그런 나이가 아니다. 그리고 나 이외의 다른 사람이 있다라는 사실도, 내 중심이 아닌 나 또한 세상의 아주 작은 한 부분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지 한참 지난 지금의 나이에서 이 영화를 봤을 때 그 거부감은 무엇 때문일까? 사실 이 영화가 중국스러운 국뽕 가득한 내용도 아닌데 말이다...
남과 북이 통일을 약속하고 '경의선'완전개통을 추진하지만 일본은 1907년 경의선 운영권을 영구히넘긴다는 대한제국의 조약을 앞세워 개통식을 무산시키고 모든 자본과 기술을 철수시키겠다며 대한민국 정부를 압박한다. 사학자 최민재는 조약에 찍힌 국새가 가짜이며 진짜 국새를 찾아 일본의 주장을 무효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고 대통령은 국새를 찾도록 지시한다.그러나 국가안보와 대일관계를 우선한 총리와 국정원 서기관 이상현은 이를 막기 위해 최민재의 목숨을 노리는데 그 사이 동해상에 자위대가 출현하고 한반도에 또 다시 100년 전의 위기가 엄습한다.
KMDb-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고종(김상중)과 현재 대한민국의 대통령(안성기)가 겪게 되는 상황을 교차시켜 주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글쎄 아무리 역사는 반복된다하지만 이 영화에서 가장 도드라지게 유치한 장면 중에 하나였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결말에서 보여주는 일본이 순수하게 현실을 받아들여 미래전향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는 설정은 뭐.. 너무도 유치하지 않은가... 그런 나라였다면 지금껏 억지와 과거사를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리고 모든 것을 꾸민(마치 을사오적의 한 인물처럼) 총리(문성근)의 마지막 일갈은 전혀 공감되지도 그의 행동과 맞지도 않다.(과거 강압에 의해 체결되었던 모든 조약을 일본에게 유리하게(다 넘기는) 하려는 인물이 뭔 우리나라를 걱정해서 한 행동처럼 보여주는지...) 또 그런 인물에 대한 아무런 처벌도 없이 의원면직서 하나로 퉁치며 충고같지도 않은 충고를 하며 떠나는 모습은 도대체 영화가 왜 이래!라는 생각만 들게 한다.
강철비와 같은 내용인줄 알고 잔뜩 기대했던 영화였지만 뭔가 정신적 타격을 입게 만든 영화였다. 근데.. 참 이상한게 연기력으로 따지면 내노라하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영화임에도 배우들의 연기가 왜 이렇게 어색하게 보이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난 이 영화 비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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