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의 영광을 재현해보자 했지만 '했지만'으로 끝난다는 게 문제"
- 이번 영화는 "수어사이드 스쿼드(Suicide Squad, 2016)"이다. 넷플릭스를 통해서 봤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데이비드 에이어
출연배우: 윌 스미스(플로이드 로턴 / 데드샷 역), 자레드 레토(조커 역), 마고 로비(할린 퀸젤 / 할리퀸 역), 카라 델레바인(준 문 / 인챈트리스 역)
장르: 액션
이 영화의 평점을 보고 블루레이 타이틀로 구입하려다가 급 넷플릭스로 선회했다. 네이버 영화 평점은 그나마 준수한 7.60점 하지만 IMDB의 경우는 6.0점(606,433명) 결정적으로 선택을 하게 만들게 한 왓챠에서는 2.8점(5.6점)이었다. 그런데 막상 영화를 보고나니 이 영화가 그렇게 박할정도의 평점을 받을 만한 영화인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낮은 평점을 준 대부분의 사람들이 엄청나게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함에도 그 캐릭터들을 제대로 못 살렸다라든가 스토리 전개, 개연성 등이 엉망진창을 언급한다.(사실 난 오락영화에서 얼마나 대단한 개연성과 스토리를 기대하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글쎄 내가 솔직하게 이 영화를 보고나서 느낀 생각은 생각보다 재미있었고 이정도로 박하다면 박할 정도의 평점을 받을 만하다고 생각되진 않는다. 단, 이런 생각은 들긴했다. 저 만치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앞서나간 마블의 영광을 재현해보고 싶었지만 단지 싶었지만으로 끝난 영화다 라고....
디씨 코믹스, DC확장 유니버스라 통칭하는 DC코믹스의 일련의 작품들을 영화하는 것들에 어떻게 보면 마블과 다른 방법을 취했다는 게 사람들이 받아들이기에 좀 힘들지 않았을까? 한다. MCU의 성공으로 마니아가 아닌 이상 잘 몰랐던 마블 히어로 라인업을 제대로 보여줬던 방법을 취했으면 이 영화뿐만 아니라 그동안 일반인들에게는 배트맨과 슈퍼맨으로 거의 한정된 라인업만 알려진 와중에 갑자기 어벤져스급마냥 총출동을 시키면 일반인들이 쉽게 따라가기는 힘들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히어로(빌런에 가깝지만) 뿐만 아니라 빌런 조차도 마블의 빌런급은 등을 비빌수 없을 정도로 만화적인 요소가 강한 존재들이기에 별다른 사전 정보없이 영화를 본다면 영화의 재미를 이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히어로 별로 차근차근 단행본처럼 히어로 단독영화로 일반인들에게 익숙함을 주던 마블의 방식을 취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여하튼 뭐 여러모로 이해할 수 없는 평점과 아쉬움이 남는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정부는 특수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가장 뛰어난 능력을 가진 슈퍼 악당들을 선택해 특별 사면을 대가로 자살 특공대인 '수어사이드 스쿼드 팀'에 합류시킨다. 그러나 멤버 중 한 명에 빙의한 마녀 인챈트리스가 지구를 멸망시키려 하고, 애인인 할리 퀸을 찾으려 조커가 움직이자 그를 잡으려 배트맨까지 나타나 혼란의 상황을 빚는다.
네이버영화
뭐 어쨌든 조금은 늦은감이 있지만 <맨 오브 스틸(Man of Steel, 2013)>을 시작으로 DCEU도 차근 차근 그들만의 세계관을 영화화 하고 있다는 점은 참 좋다고 본다. 디씨만의 독특한 암울함과 어두운 분위기가 마음에 들면서 오로지 배트맨과 슈퍼맨 정도만 알고 있던 나에게도 마블과는 다른 새로운 히어로든 빌런이든 알게 된다는 게 또다른 재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와 동명 영화인 더 수어사이트 스쿼드가 2021년에 개봉예정인데 감독이 내가 입이 닳도록 칭찬하던 제임스 건(그가 과거에 저질렀던 행동들이 구설수에 올랐다더라도)이다. 적어도 그가 만든 영화 만큼은 평점이 엉망이더라도 믿음이 가기 때문에 꼭 볼 생각이다.
MCU에서는 흔한 엔딩크레딧 중간에 후속편에 대한 짧은 예고편 형식의 장면이 이 영화에서도 나온다. 마블에서는 닉 퓨리 국장이 있다면 여기서는 소시오패스 및 싸이코패스에 가까운 아만다 월러가 있다. 그녀가 브루스 웨인의 짧은 대화를 나누며 무언가 정보를 넘기는(메타휴먼의 정보)장면인데, 이 장면을 후속편이든 아니면 시리즈의 다른 편에서든 이용할지 아니면 이용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은근 기대감을 품게 만드는 장면이기도 했다. 과연 앞으로 어떤 상황이 전개 될까? 하는 호기심 말이다.
뭐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 이 영화의 망함을 설명하기보다는(나는 그냥 가볍게 영화를 보는 편이기 때문에 거창한 말과 많은 정보를 갖고 평하기에는 수준이 낮다.)이 영화에서 조커 캐릭터가 마음에 들지 않을 뿐이다. 자레드 레토의 미친듯한 연기가 손색은 없어 보이지만 진지함이란 1도 묻어나지 않은 유치함만이 느껴져 그동안 나름 완성된 조커라는 캐릭터와 너무 이질감이 커 실망스러웠다. 어쩌면 이 영화에서 가장 마음에 안든 점이 그거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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