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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뭐 말이 필요없는 수준이네.. 한계가 있긴 한 건가. 적당할 줄만 알았던 재미가 기대 이상이었음."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MCU타임라인 중 "토르: 다크 월드(Thor: The Dark World, 2013)"이다. 국내 판매점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에 9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마블 히어로 중에서 그리고 MCU타임라인에서 제일 그저 그러했던 편이 바로 '토르'였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정이 가질 않는 캐릭터였고, 이 '다크월드'도 아무런 기대없이 본 영화였다. 아무래도 더 비현실적인 캐릭터라서 그런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상하게 정이 가지 않는 히어로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나서 이 생각이 편협한 생각이었고, 잣대를 들이대고 이럴것이다 판단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지를 깨닫게 만든 영화였다. 그래도 마블에서 뽑아낼 수 있는 적당한 재미는 있을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기대 이상의 재미와 감동을 느꼈던 영화다.

 

지난 <토르: 천둥의 신(Thor, 2011)><어벤져스(The Avengers, 2012)>에서는 로키라는 캐릭터의 매력이나 왜 사람들이 로키에 열광하는지 몰랐지만 이 시리즈를 보니까 그 이유를 알겠더라. 전형적인 나쁜남자 캐릭터다. 태생적으로 동정심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는 비밀을 갖고 있으며 마치 중2병을 심하게 앓고 있기라도 하듯 혀를 찰 수밖에 없는 캐릭터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모성애를 불러일으키며 앞뒤 꽉꽉 막힌 형 토르처럼 답답함을 찾아 볼 수 없어 매력을 느낄 수 밖에 없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스가르드를 지기키 위해 형과 함께 다크 엘프를 상대하는 장면에서는 '설마 연기 겠지.. 저 새끼 판 돌아가는거 모르나?'라는 긴장감을 잔뜩 심어주다가 역시나 작전의 일환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될 땐 그 통쾌함과 그리고 형을 구하기 위해서 대신 죽어가던 장면에서는 '아... 이 감동은 뭐지...ㅜㅜ' 감동을 느끼게도 만든다. 뭐 설마 로키가 여기서 죽으리라고 생각은 당연히 안했다. 무슨 꿍꿍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지. 역시나 오딘에게 로키의 죽음을 알리는 병사를 보고 그 생각이 맞아 떨어졌다.

 

친어머니는 아니지만 어머니의 죽음을 알고 비통해 하던 모습과 오딘은 또 어디다 보내고 형을 또 속여먹는지 이런 무궁무진한 행동들이 로키라는 캐릭터의 매력인듯하다. 여담으로 프리가의 장례식 장면이 한 때 즐겨하던 게임이며 내 인생 게임인 위쳐3에서도 보았는데, 이게 북유럽식의 장례식인지 갑자기 궁금해지네... 또 다크 엘프들이 사용하던 전술핵과도 비슷한 휴대용 블랙홀이라는 무기는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라그나로크는 어떨지 궁금하다. 역시 섣부른 예상과 기대치로 먼저 판단하지 말아야지. 그 이상을 보여주고 있는 게 이 MCU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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