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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의 최강의 상대는 결국 어벤져스구나... 그나저나 이제는 진부할 수도 있지만 꼭 집고 넘어갈 문제가 보이기 시작하네... 어느쪽이 옳다고 할 수 있을까."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Captain America: Civil War, 2016)"다. 국내 판매점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안소니 루소, 조 루소
출연배우: 크리스 에반스(스티븐 로저스 / 캡틴 아메리카 역),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토니 스타크 / 아이언맨 역), 스칼렛 요한슨(나타샤 로마노프 / 블랙 위도우 역), 세바스찬 스탠(버키 반즈 / 윈터 솔져 역)

장르: 액션, 모험, SF


예전에 언제인지 기억나질 않지만 지방에서 운전을 하며 집으로 오던 길에서 듣던 라디오 방송이 생각이 난다. 정확하게 무슨 코너인지는 모르겠지만 마블 캐릭터에 대한 내용이었고 당시에는 이 MCU에 대한 영화가 제작도 되기 전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중에 '시빌 워'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뭐 이야기의 주된 내용은 이 영화와 같은 내용인데 전면적으로 그러니까 국제적 공인을 받고 행동을 할지 아니면 그 전처럼 행동할 것인가. 결국 내부에서 이와 갈등이 일어나게 되고 분열되가는 과정을 설명해 주었다. 이렇게 된 계기는 그들은 그런 결과를 원한 것은 아니지만 부작용이 엄청난 규모의 부작용이 발생하는 문제를 그냥 바라만 봐야하냐는 것이다. 적어도 공인을 받고 행동을 한다면 부작용이 발생하더라도 명분이 있을 것이지만 여러가지 엄청난 제약이 뒤따를 것이 뻔하기 때문에 쉽게 어느 쪽이 맞다고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뭐 방송에서는 이런 내용을 주로 다루었던 것 같다. 

 

 

그 당시 뭐 애니메이션에 대해서 그렇게 거부감이 없던 나였지만 그래도 약간은 유치한 어린아이를 위한 문화라고만 판단했던 상황에서 좀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어쩌면 단순하게만 생각했던 문제가 현실적인 조건과 상황들이라는 변수가 섞이니 철학적인 문제라고 말하기는 거창할 수도 있지만 고민을 하게 만드는 그러니까 옳고 그름이 뭔지를 정해야하는 상황에 빠지게 만들다니. 어쩌면 가장 단순하고 시신경과 말초신경계만 자극하면 되는 영화 스타일인데 굳이 진부할수도 있는 그런 문제를 섞을까? 이런 생각도 들긴 했지만 그렇다면 이렇게 흥행할 수 있는 영화가 되지는 않았겠지.

 

결국 아이언맨 파, 캡틴 아메리카 파로 갈리게 되고 결말 조차도 해피엔딩임에도 뭔가 찝찝함을 남긴다. 물론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 어벤져스로 다시 뭉치겠지만 뭔가 안타까운 감정은 지울 수가 없었다. 아무튼 좀 재미있었던 것은 각자 새로운 영웅들을 모셔오기 바쁜데 토니 스타크는 스파이더 맨을 스티브 로저스는 앤트맨을 모셔온다.(앤트맨은 이 전 시리즈로 보았기 너무 반가웠다.) MCU 세계관이 마음에 드는게 바로 이런 점인 것 같다. 어디선가 무슨 사건이 터지면 누구라도 불러올 수 있는 세계관. 나 이 번에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로 영화 찍을 거야. 뭐 같은 동시대에 존재하는 인물이니 아무나 불러다 영화를 만들도 되겠지? 이게 된다는게 어쩌면 디즈니의 강점이 아닐까. 헐크가 좀 소외되는 거 같아서 좀 안타깝지만 말이다.

 

문득 DC에서도 보유 캐릭터를 마블처럼 이런 식으로 하려던 모습을 보이던데 대부분은 그냥 DC는 DC의 길을 걷기를 원하는 거 같다. 슈퍼맨이랑 베트맨 그러다 갑자기 아쿠아맨, 조커의 등장 등등 같은 화면에서 본 다면 재미는 있겠지만 뭐 워낙 어두운 캐릭터들이 많으니 영화자체가 어두운 영화로 흘러가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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