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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 리가 언제 어디서 출연하는지 찾는 재미와 크레딧 이후 어떤 영상이 등장할지 기대하는 재미를 이 번 영화로 확연해졌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닥터 스트레인지(Doctor Strange, 2016)"다. 국내 판매점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스콧 데릭슨 
출연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닥터 스트레인지 역), 레이첼 맥아담스(크리스틴 팔머 역), 틸다 스윈튼(에인션트 원 역), 매즈 미켈슨(케실리우스 역)
장르: 액션, 모험, 판타지, SF


언젠가 일상 생활을 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몇 편일지는 모르겠지만(인터넷에서 떠돌아 다니는 MCU 타임라인 순서) 몇 편을 더 봐야 엔드 게임을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마블의 열광에 1차적으로 안착을 할까 그 다음으로는 그 열광을 이해하고 또 그 다음으로 마블 유니버스의 어떤 작품이든 기대를 하는 과정을 거치게 될까? 생각보다 지루하다(영화가 지루하다는 것이 아닌 일련의 과정들로 인해)는 생각이 들었다. 뭐 며칠 정도를 날잡아 놓고 한 번에 몰아볼 수도 있겠지만 꼭 그러면 영화를 제대로 못 보고 받아들이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건 피하고 싶다.

 

어쨌든 그런 쓸데없는 망상을 좀 하다가 이 영화를 보게 되었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천천히 조급하지 않고 느긋하게 물 흐르듯 그냥 보자다. 이유는 누가 등장하든 어떤 히어로가 등장하고 악당들이 등장하든 '다 재미있다'다. 그리고 이 번 편을 보면서 알게 된 점. 마블 자체이자 상징이 되어버린 이제는 고인이 되신 스탠 리옹이 언제 어느 순간이든 매 편마다 등장한다는 것을 이제서야 깨닫게 되었고 영화를 보다 언제 어디서 짠하고 잠깐 등장하는 것을 찾는 재미를 알게 되었다는 점과 엔딩 크레딧 이후 숨겨진? 혹은 다음 편의 줄거리를 대충 유추해 볼 수 있는 짤막한 영상도 이제는 기다려지고 반갑기까지 하다. 정신과 상담의 같이 토르와 인터뷰를 하던 장면과 에이션트 원에 대한 실망감으로 영화 막판에 카마르 타지를 떠나게 되는 칼 모르도의 일탈을 보여주는 영상은 2편에 대한 줄거리를 어느 정도 추측할 수 있게 해준다. 이게 또 재미지다.

 

 

시공간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어 한 때 SNL코리아에서 밈으로 등장하기도 했던 그 능력을 보다 인셉션의 장면도 문득 떠오르기도 했다. 무한 반복의 공간들과 시간의 반복... 그와 관한 소재의 깊이야 두 영화를 비교할 수준은 아니지만 이 닥터 스트레인지에서 비슷한 것을 다루는 것이 상당히 흥미로웠던 점이다. 이상하게 닥터 스트레인지의 복식때문에 그런지 푸만추라는 캐릭터가 생각이 자꾸난다. 전혀 다른 공간에 다른 인물임에도 말이다. 

 

어쨌든 앞서 이야기 시작전에 언급했던 말로 다시 되돌아 간다면 살짝 흔들렸던 그 마음 다시 다 잡고 다음 편을 기대하며 다른 영화를 봐야겠다. 일주일에 적어도 영화 2편 씩은 꼭 보고 본 영화는 이렇게 되지도 않는 리뷰형식을 빌어 감상문을 쓸 수 있게 만들게 된 계기가 바로 MCU 때문이었다. 한 때 아주 어렸을적 큰 기대감을 갖고 매주 비디오 테이프 하나 씩을 빌려봤던 그때의 그 모습으로 만들어 준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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