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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듦에 대한 생각과 영원한 것은 없다, 그만큼 작은 일에도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삶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2008)"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10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데이빗 핀처
출연배우: 브래드 피트(벤자민 버튼 역), 케이트 블란쳇(데이지 역), 줄리아 오몬드(캐롤라인 역), 타라지 P. 헨슨(퀴니 역)
장르: 판타지, 멜로/로맨스, 드라마


일반적인이지 않은 러닝 타임(166분)에 가뜩이나 여유가 나지 않는 삶에 이 영화를 보는 것에 망설임이 길었다. 그러다 어제 그런 망설임과 주저함에 때문에 이 영화는 영영보지 못하겠다는 생각으로 일단 보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그 망설임과 주저함은 한 낮 태양 빛에 눈녹듯 사라져버렸고, 커다란 파고가 있는 다른 영화에 비해 평이한 스토리지만 나도 모르게 벤자민 버튼의 인생에 빠져들게 되어 순식간에 3시간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영화의 소재나 내용이 어쩌면 한 번쯤은 상상해봤을 만한 사건 아니, 일반적인 상황이 아니어서 몇 몇 선택받은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에게만 떠오른 이야기 일 수 있겠지만 그래서 그런지 나같은 상상력이 빈약한 사람들 입장에서 이 영화는 정말 멋진 경험과 감동, 그리고 재미를 준 영화임에 틀림이 없다. 흔히 조로증은 알고들 있겠지만 단순히 남들보다 신체의 나이 속도가 빨라 일찍 죽는다는 것을 비틀어 노인으로 태어나 아이로 죽음을 맞이한다는 설정이 일반적인 인간의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주는 다름과 새로움은 분명 재미있는 경험과 이야기이다.

 

위대한 개츠비로 유명한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단편을 영화한 이 작품은 나름 개봉하는 영화마다 기본 이상은 하는 감독인 데이빗 핀처의 2008년 작품이다. 브레드 피트와 매력적인 목소리와 선이 큰 연기를 보여주는 케이트 블란쳇이 출연하는데 그 두 배우의 연기와 특히 노인에서 청년으로 거꾸로 나이를 먹는 벤자민 버튼의 변화를 보는 것이 이 영화의 또 다른 재미가 아닐까 싶다. 문득 지금의 우리가 나이먹음과 늙어감에 대한 개념과 기준 자체가 벤자민 버튼처럼 변한다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변화가 일어날까? 세상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게되는 시점이 노인이 아닌 청소년기라면... 뻔한 멘트지만 영원한 것은 없기 때문에 매 순간, 당장은 보잘 것이 없는 것이라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것, 참 당연한 이야기지만 새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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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8년 어느 여름, 80세의 외형을 가진 갓난아이가 태어난다. 그의 이름은 벤자민 버튼. 주위의 놀라움 속에서 자라난 벤자민 버튼은 해가 갈수록 젊어지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리고 어느 날, 벤자민은 어린 소녀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그는 날마다 젊어지고 그녀는 점점 늙어가는데...

KMDb-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역시 괜찮은 소설 하나 잘 만들어지면 여운이 깊게 남는 영화가 만들어지는 건 당연한 이야기인거 같다. 기본 이상은 하는 감독이라는 표현이 좀 거칠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기복이 없는 감독이기 때문에 그런 거친 표현도 전혀 이상할 것 없다는 생각이다. 그런 감독과 좋은 각본가와 이야기 베이스가 되는 좋은 소설, 또 실력과 매력적인 배우들의 출연 이 4박자가 잘 맞은 영화가 바로 이 영화라고 생각된다. 그도 그런지 이 영화는 여러 영화제에 수상 후보로 오른다. 제35회 새턴어워즈 3개 부분(최우수 분장상, 최우수 여우조연상-틸다 스윈튼, 최우수 판타지영화상-데이빗 핀처)과 제29회 런던 비평가 협회상의 2개 부분, 제62회 영국아카데미 시상식, 제81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을 하게 된다.

3시간 가까운 러닝 타임이 압박일 수도 있지만 꼭 보길 권한다. 그 시간이 전혀 아깝거나 지루하거지 않다는 것을 몸소 겪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타라지P헨슨 #드라마 #판타지 #로맨스 #워너브라더스 #죽음 #소설원작 #스콧피츠제럴드 #양로원 #피그미 #발레 #제2차세계대전 #오토바이 #예인선 #단추공장 #잠수함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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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정보없이 봤던 영화에서 왜 13일의 금요일의 제이슨이 생각나는 것일까 했는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구나 '지알로'라는 단어가 낯설지만 이 영화를 보고 나니 호기심과 기대감이 들게 만든다. "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블러드 베이(A Bay Of Blood, Reazione A Catena, 1971)"다. 아마존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마리오 바바
출연배우: 클라우디안 아우거(리나타 역), 루이지 피스틸리(엘버트 역), 클로디오 카마소(사이몬 역), 안나 마리아 로샤티(로라 역)
장르: 공포, 스릴러, 미스터리


아무런 정보없이 그리고 힘들게 본 영화.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나마 영화가 단선적인 내용이라 이해하는 데에는 크게 어려움이 없었다. 영화 줄거리나 기타 배우들의 연기력 이딴건 집어치우고, 뭐 사실 크게 부각되고 눈에 띌만한 것은 없기 때문에 특별하게 언급할 만한 것이 없다.(밖에 발정난 고양이들 좀 제발ㅠㅠ 새벽이라서 그런지 7층까지 소리가 들릴정도네) 그러다 이 영화의 감독 마리오 바바라는 인물에 대해서 알게 되었는데, 아무런 정보없이 봤던 영화가, 또 크게 흥미를 느낄 수 없었던 영화가 영화사에 어마하게 큰 족적을 남긴 감독의 작품이었다는 사실에 좀 놀랐다. 그의필모에서 이 영화가 어느 정도 수준의 작품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이제 첨 접해본 감독이기 때문에) 사실 영화로만 따지고 본다면 흔한 공포영화(슬래셔, 고어 무비) 정도로 밖에 생각들지 않았는데, 그 1980년대 느낌이 물씬 풍기는 슬래셔 무비의 창시자라니...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나 쿠엔틴 타란티노, 리들리 스콧감독 등에게도 영향을 끼칠 정도였다는 사실에 놀랍기만 하다.

이탈리아어로 노란색을 뜻하는 지알로라는 단어가 영화 장르이기도 한다는 사실을 이 영화로 인해 알게되었다. 그동안 봐었던 공포영화들 중에서도 아마 많은 영화들이 그 장르의 영화이기도 할 텐데 지알로의 대표적인 특징은 잔혹성과 예술성, 엉성한 스토리와 어색한 더빙(영어)가 지알로 장르의 특징이라고 한다.(그 지알로라는 장르의 개념을 이 영화의 감독인 마리오 바바가 수립하는데 일등공신이라고 한다.) 어쩐지 이 영화를 보면 정말 어이없는 경우가 하나가 배우들의 연기, 그리고 공포영화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은 배경음악, 그리고 아무런 이유 없이 죽이고 보는 이야기 구성 등이 딱 그런 느낌이다. 그러고 보니 이 영화가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영화를 볼 때만해도 뭐 이런 영화가 다 있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는데, 그 장르 만의 특징을 알게 되니 그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한적한 호수 별장지의 대학살을 다룬 <블러드 베이>는 슬래셔 영화의 원전이면서 가장 많이 오마주된 영화다. <할로윈>(1978)은 살인자의 시점을 인용했고, <13일의 금요일>(1980)은 리메이크라고 해도 좋을 만큼 설정과 배경을 그대로 가져왔으며, <13일의 금요일2>(1981)는 쇠꼬챙이 살해 장면을 숏 바이 숏으로 베끼며 경배를 바쳤다. 후배 감독들이 <블러드 베이>의 특정 장면을 경쟁적으로 넣으려 했던 이유는 살인 묘사의 리얼함과 과감함에서 비롯된다. 각종 도구가 활용되는 살해 장면은 (바바가 영입을 고집한) 특수 효과의 달인 카를로 람발디(Carlo Rambaldi, <듄><코난2><이티><퍼제션><에일리언> 등)의 공이 컸다. '해머필름의 스타' 크리스토퍼 리는 그 잔인함을 견디지 못하고 보던 도중 극장을 뛰쳐나온 반면 '지알로의 계승자' 다리오 아르젠토는 <블러드 베이>를 너무 사랑했던 나머지 상영 중이던 극장에서 프린트를 훔쳐 달아나기까지 했다. 그리고 마리오 바바는 가장 좋아하는 자신의 작품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블러드 베이>라고 답했다.

네이버 영화

 

인터넷 여기 저기서 찾아본 정보와 자료를 보니 이 영화의 감독인 마리오 바바의 영화세계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우리나라 고전 호러 영화의 특징인 회백색 안색을 갖고 있는 귀신 얼굴에 파란 조명을 비치는 장면 또한 바바의 영향이라고들 한다.) 영어 자막으로 봐 영화를 100% 이해하기엔 한계가 있었지만(뭐 우리나라 말로 나오는 영화나 한글자막 영화도 제대로 이해 못하는 판국인데) 그나마 단순한 스토리로 어렵지 않게 본 첫 마리오 바바의 영화다. 다음 영화도 기대가 된다. 뭐 딱히 정해진 것은 현재 없긴 하지만...그냥 단순히 70년대 공포영화구나로만 보면 글쎄 5점도 아까울 정도지만(영화 결말은 무슨 코미디 영화인줄) 이탈리아의 지알로라는 장르와 이 영화 감독인 마리오 바바의 특징을 알고 이 영화를 본다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클로디오카마소 #안나마리아로사티 #공포 #미스테리 #스릴러 #13일의금요일 #지알로 #지알로장르 #살인마 #마틴스콜세지 #쿠엔틴타란티노 #리들리스콧 #공포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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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은 빌런의 역할이 영화의 재미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잣대가 된다는 것을 여실하게 깨닫게 한 영화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앤트맨과 와스프(Ant-Man and the Wasp, 2018)"다. 국내 판매점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페이튼 리드
출연배우: 폴 러드(스캇 랭 / 앤트맨 역), 에반젤린 릴리(호프 반 다인 / 와스프 역), 마이클 더글라스(행크 핌 박사 역), 마이클 페나(루이스 역)
장르: 액션, 모험, SF


정말 오랜만에 보는 MCU 시리즈. 그렇기에 기대도 컸는데 결론은 좀 많이 실망했던 시리즈였다. 이 시리즈를 보고 다시 한 번 느낀점은 역시 MCU 시리즈는 히어로도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그에 버금가는 빌런의 무게감과 압도감이 있어야한다는 것이다. 아마도 이 시리즈에서 1편에서도 큰 웃음을 준 루이스 패거리가 등장하지 않았다면 정말 그냥 그저 그러한 일반 히어로영화가 되었지 않을까 싶다(최근에 본 미셸 공드리 감독의 <그린 호넷(The Green Hornet, 2011)>같은 영화 말이다.)

 

“이제 믿을 건 자네 둘 뿐이야”사이즈부터 다른 마블의 히든카드가 온다​‘시빌 워’ 사건 이후 은둔하며 히어로와 가장의 역할 사이에서 고민 중이던‘앤트맨’과 새로운 파트너 ‘와스프’ 앞에 정체불명의 빌런 ‘고스트’가 등장한다.시공간의 개념이 사라진 양자 영역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기술을 훔쳐 달아난고스트를 쫓던 앤트맨과 와스프는 상상도 못했던 상황에 직면하는데… (출처 : 네이버영화)

KMDb-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이 영화의 빌런은 한때 행크 핌 박사의 동료였지만 그에게 버림받았던(정확하게 말하자면 능력이 없어서 해고된) 동료 연구자의 딸인 에이바라는 고스트라는 존재다. 아버지의 양자 실험 실패의 피해자이자 행크 핌박사와 그의 딸 호프 반 다인이 십수년간 간절히도 바랐던 양자구조에 갇힌 엄마를 구하려는 목적을 방해하는 빌런으로 등장한다.(그 과정이 결국 죽어가는 자신을 살려내는 방법이라 판단하에) 그런데 그 에이바, 그러니까 코스트라는 캐릭터자체가 빌런으로써의 무게감과 압도감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너무도 약해보였다. 그리고 기존 시리즈의 빌런과는 뭔가 스케일면이나 능력면에서도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이고 말이다. 그러다보니 기존 시리즈와의 괴리감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 영화가 별로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던 이유이고 말이다. 뭐... 이건 지극히 개인적으로 느끼는 감정이니까, 다른 사람들은 이 시리즈도 참 재미있게 봤을 수도 있겠지.

 

혹시나 몰랐지만 다행스럽게도 이 번 편에서도 스캇 랭의 동료였던 루이스와 데이브, 커트가 등장해 이 영화를 살렸다고 봐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특히나 루이스의 박찬호스러운 표현법에서는 정말... 최고다라는 생각이 들정도... 진실의 주사를 맞고 앤트맨이 있는 장소를 말하는 장면은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 순진하고 착한 세 바보가 이 영화를 살렸다고 본다. 순서상 다음 시리즈인 <캡틴 마블(Captain Marvel, 2019)>은 어떨지... 네이버 영화에서는 관람객과 네티즌은 평점 차이가 좀 있는 걸 보면 호불호가 심한거 같기도 하고... 그래도 일단은 보자.

 

#마이클더글라스 #마이클페나 #액션 #모험 #코미디 #SF #캡틴아메리카_시빌워 #블록버스터 #Marvel_Studios #양자 #악당 #대결 #슈퍼히어로 #시공간 #마블코믹스 #팀플레이 #여성히어로 #자동차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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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가이 리치 감독!!!"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킹 아서: 제왕의 검(King Arthur: Legend of the Sword, 2017)"다. 국내 판매점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9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가이 리치
출연배우: 찰리 허냄(아서 왕 역), 주드 로(보티건 역), 디몬 하운수(베티비어 경 역), 에릭 바나(우서 펜드래곤 역)
장르: 액션, 모험, 드라마, 판타지


보통 스틸북 에디션은 발매와 동시에 곧장 품절이 뜨는 경우가 많은데(정말 어이없을 정도로 영화가 망한 영화가 아닌 이상) 또 금액 또한 4만원은 기본 넘는 경우가 허다한데 이건 그렇지 않았다. 아무리 프로모션이더라도 19,800원이면 엄청나게 저렴한 편이고 그래서 영화가 졸작이거나 관객들로부터 버림 받은 영화라고 생각했던 터라 가볍게 보려던 참이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영화 내가 좋아하는 감독 중에 하나인 가이 리치 감독의 영화였다! 횡재했다는 생각에 너무 좋았던 타이틀 중에 하나이며, 역시나 가이 리치라는 감독의 특징을 제대로 보여준 영화이면서 장르 또한 내가 좋아하는 장르에 좋아하는 배우까지 출연하니 전혀~~~ 돈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가이 리치라는 감독을 첨 알게 된 영화는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Lock, Stock And Two Smoking Barrels, 1998)>는 영화였는데, 사실 이 영화를 본지 너무 오래되어 영화의 줄거리는 정확하게 기억나질 않지만 그 당시 너무나 인상적이고 충격적이며, 다른 감독과는 다른 그러니까 흔하지 않은 영화 스타일을 보여줬다. 그래서 그 당시 이 감독에 대해서 좀 알아보니 뮤직비디오 감독 출신이었으며(그러니 감각적이고 스타일리쉬한 느낌이 뿜어져 나올 수밖에) 2000년도에 마돈나와의 결혼을 했던 이력을 가지고 있는 감독이었다(2008년에 이혼을 함). 아무튼 그 영화를 시작으로 그만의 독특한 개성을 갖고 있는 감독으로 이름을 날렸다. 이 영화 역시 그의 특징을 여실하게 볼 수 있는 영화였다. 판타지 장르의 비현실적인 이야기라 감각적인것과 스타일리쉬한 것들이 전혀 어울려보이지는 않지만 영화에서는 어색함보다는 몰입을 할 수 있는 그런 위력을 보여준다. 기존의 같은 장르와 소재의 영화와는 확연하게 다른 느낌이 전혀 어색하지가 않고 오히려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법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상을 배경으로 펼쳐지는절대검을 둘러싼 왕좌의 게임을 그린 판타지 액션 어드벤처

​마법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상, 권력에 눈이 먼 보티건(주드 로)은어둠의 마법사와 결탁해 형을 죽이고 왕위를 차지한다.아버지의 처참한 희생으로 목숨을 구한 아서(찰리 헌냄)는 자신의 출신을 모른 채 거리의 아들이 되어 성장한다.

​한편 보티건의 강압적인 정치로 인해 핍박 받는 백성들 사이에서는바위에 꽂혀 있는 엑스칼리버를 뽑는 자가 진짜 왕이라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진다.아서는 어떤 힘에 이끌려 검을 뽑게 되고,이 때부터 아서를 제거하려는 보티건의 무리들과 예언자 멀린의 제자 마법사를 비롯해아서를 왕으로 추앙하려는 원정대들이 맞서면서 아서의 삶은 완전히 바뀐다.​

이제 아서는 본인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진짜 운명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게 되는데…. (출처 : 네이버 영화)

KMDb-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영화는 너무나도 유명한 아서왕 전설에 관한 내용이다. 아마도 다른 서양의 유명한 여러 소재만큼 이 왕에 대한 문화적 소비도 엄청난데, 전설도 사실 허구적인면이 강하겠지만(바위에 박힌 칼을 뽑는다부터) 이 영화에서는 마법사가 등장하며, 전투코끼리까지 등장한다(반지의 제왕 그 전투코끼리와 비슷하다.) 어쨌든 아서 왕을 갖고 많은 영화가 만들어졌지만 이 영화는 확실히 기존의 영화와는 확연하게 현대적이며 스타일리쉬하다. 아서왕(찰리 허냄)이 입은 복식의 경우는 정말 너무나도 현대적인 패션센스를 볼 수 있으며(양털 무스탕 코트 느낌의 외투에서는 와... 진짜 어색함이라곤 전혀 안느껴지고 지금에도 충분히 먹힐만한 패션 센스다.) 헤어스타일 또한 마찬가지다. 그런 면들이 어쩌면 영화를 볼때 방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더 재미있게 몰입해서 볼 수 있는 그러니까 단순히 스토리만 따라가는 영화가 아닌 사소한 소품이나 의상들, 메이크업 등에도 눈길이 가는 그런 영화였다.

아무튼 이 영화를 아직 보지 않았다면, <캐시트럭(Wrath of Man, 2021)> 6월 개봉 기념으로 보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가이 리치 감독 팬이거나 주드 로 팬이라면 당연히 봐야할 영화고 말이다.

 

#에릭바나 #액션 #모험 #드라마 #판타지 #위쳐 #블록버스터 #화려한 #아서왕 #스타일리쉬 #워너브러더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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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나 아이나 세대차이 없이 야만적인 것에는 동일한 것을 보고 교육과 사회화란 끊임없이 이뤄져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영화보다는 원작 소설이 더 재미있을 듯"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크라이테리언 콜렉션의 "파리 대왕(Lord Of The Flies, 1963)"다. 아마존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피터 브룩
출연배우: 제임스 오브리, 톰 카핀, 휴 에드워즈, 로저 엘윈
장르: 모험, 드라마, 공포, 스릴러


파리 대왕이라는 제목은 책이었는지 아니면 영화였는지 엄청나게 익숙하다. 아마도 각기 다른 제목일 것이라 예상되는데, "파리"라는 단어와 "대왕"이라는 단어가 서로 뒤죽박죽 섞여서 그런 인상을 심어준 것 같다. 옛날부터 많이 들었던 제목이라서 그런가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영화에 대한 기대가 좀 컸다. 그렇지만 이 영화를 다 보고나서 드는 생각은 생각보다 평범한 영화라는 느낌은 어쩔 수 없었다. 쥘 베른의 <15소년의 표류기>(이게 맞는지는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아주 어렸을 적 영화인지 만화인지 항해 중 무인도에 난파되어 여러명의 소년들이 서로 힘을 합쳐 탈출한다는 내용)와 비슷한듯 하지만 이 영화는 소년 모험류의 작품이 아닌 인간의 본성에 대해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어쩌면 잘짜여진 다큐와도 같은 영화다.

다수의 어린 아이들이(초등학생 정도의 나이) 비행기가 추락하는 바람에 무인도에서 표류하게 된다. 개중에 뛰어난 두 어린이(랄프와 잭)을 중심으로 초반에는 무인도에서 탈출을 하려고 일정한 규칙과 임무를 부여하지만 얼마안가 서로 반목을 하게되고 두 패로 나뉘게 된다. 랄프를 중심으로 하는 무리는 유약하고 나이가 상대보다 어린아이들로 구성되었으며, 다른 활동에 집중하기 보다는 섬에서 탈출하는 목적이 크다. 반면 잭의 무리는 탈출은 탈출이지만 우선 그 섬에 적응을 주목적으로 적응해가려고 한다. 또한 더 많은 인원 수와 좋은 체격들을 갖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은 사냥을 통해 공격적인 성향을 강조하며 약한 자에 대한 정복욕을 드러낸다. 결국 분열된 무리들은 약한 무리들을 공격하고 살해하며 지배하려고 든다. 10대 후반의 청소년들이 아닌 어린아이라는 사실이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핵전쟁이 벌어진 위기 상황, 영국 소년들을 안전한 장소로 후송하던 비행기가 적군의 요격을 받아 격추되고, 소년들은 비상 탈출, 무인도에 불시착한다. 이 꼬마 집단은 랠프를 지도자로 선출하고 그의 지휘에 따라 다양한 구조방법을 모색한다. 한편 바닷가에 오두막을 세우자고 제의하는 랠프와 사냥을 강조하는 잭은 사사건건 대립한다. 소라를 쥔 사람이 발언권을 갖도록 하는 규칙을 무시하던 잭은 결국 랠프와 결별하게 된다. 한편 죽은 낙하산병을 잘못 본 꼬마들이 짐승을 보았다고 하자 랠프는 수색대를 조직한다. 잭의 사냥패들은 자기들을 자축하기 위해 춤을 추고 주문을 외운다. 이때 짐승의 정체가 시체임을 알려주기 위해 나타난 사이먼을 죽이고 만다. 잭의 사냥패는 진지를 구축하고 핏기의 안경을 훔친다. 안경이 없어 불을 피울 수 없게 된 랠프 일행은 잭을 찾아가 안경을 돌려 달라고 호소한다. 그 사이 잭과 한패인 로저는 피기에게 바위를 굴려 떨어뜨리고 도망친다. 그러나 이제 흉악해진 사냥패들로 인하여 랠프는 위험한 고비를 맞는다. 몇 번의 위기를 넘기고 바닷가로 나온 소년들은 연기를 보고 섬에 들어 온 영국 해군장교의 구조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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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2명의 아이를 제외한 무인도에서 표류하던 아이들은 구출된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 잭의 무리에게 쫓기며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게 된 랄프는 극적으로 살아남게 된다. 그러면서 영화는 끝. 과연 이후의 이야기는 어떻게 진행되었을까? 잭은 그의 행동에 맞게 처벌을 받게 될까? 아니면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살아가게 될까? 이 영화를 보면서 생각이 든 것은 바로 나이고하를 막론하고 끊임없는 교육과 사회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나이가 어리든 나이가 많은 성인이든 결국 야만적인 상황에서는 똑같이 행동한다는 상황을 보여주는 것에서 도출되는 결론은 바로 그것이 아닐까? 잭이라는 캐릭터는 문명화된 사회에서는 분명 정상적인 행동과 사고를 그리고 남의 시선을 신경썼을 것이다. 하지만 무인도에서는 그러지 않게 된다. 무인도라는 원시적인 공간에서 그의 야만성은 깨어났고 본능에 맞게 행동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랄프의 무리 또한 원시사회에서처럼 나약하거나 힘이 없다면 도태될 수 밖에 없다라는 것을 보여준다. 어쩌면 인간에게 성선설과 성악설 이 두 철학적인 주제를 이 영화를 통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아니었을까?

영화는 사실 그저 그랬다. 굳이 보세요라고 추천 박을 만한 느낌은 들지 않았다. 그러면서 문득 든 생각이 1960년대 영화는 유럽이 최고였구나(영국 제외)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해본다. 아니 물론 대단한 영화들이 있었겠지만 이 당시의 영화는 유럽 쪽 영화가 나한테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이 영화를 보고나서 말이다. 원작은 윌리엄 골딩의 소설이다. 피터 브룩표 파리 대왕이 아닌 1990년 해리 훅 감독의 파리 대왕은 어떨지 궁금하긴 하다.

 

#톰카핀 #휴에드워즈 #로저엘윈 #모험 #드라마 #스릴러 #무인도 #표류 #표류기 #소설원작 #조난 #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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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본 이란 영화. 역시 중동에서 이름난 영화강국이라는 말이 괜한 말이 아니네... 체리향기보단 흙먼지향기가 더 잘 어울릴 것만 같은 영화였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크라이테리언 콜렉션의 "체리 향기(The Taste Of Cherry, Ta'm E Guilass, 1997)"다. 아마존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9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출연배우: 호마윤 엘샤드(하디 역), 아브돌라만 바그헤리(노인 역)
장르: 드라마, 실험


이란 영화에 대해 간접적으로나마 알고 있는 건 상당히 저력있는 작품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 정도는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이란의 무슨 무슨 영화가 상을 받았다는 등 수상 소식을 자주 접했기 때문이다. 칸영화제에서 수상을 했다거나 우리나라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 선정되었다든가 등 이란 영화가 언급되는 상황을 많이 접했지만 그동안 보지는 않았다. 그러다 보게 된 영화가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Khane-ye Doust Kodjast?, Where Is The Friend's Home?, 1987)> 로 유명한 바로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체리향기였다. 근데 왜 제목이 체리향기일까? 제목으로 유추하고 상상하면 체리나무가 있는 배경이어야 하는데 실재 영화는 그런 분위기와는 너무나도 동떨어져있다. 흙먼지가 가득한 메마른 황무지 한 가운이고 그 흔한 배경 음악이라곤 전혀 들을 수 없다.(하물며, 이슬람국가의 기도시간에 들려오는 기도문 소리조차도 들리지 않은) 

 

솔직히 말하자면 이 영화 러닝타임이 그리 길지 않은 영화임에도(1시간 35분) 보기가 너무 힘들었다. 뭐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그동안 내가 봐왔던 여타 다른 영화와는 아주 다른 느낌도 그랬고 주제 또한 가볍지 않아 그런가 살짝 지루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영화 초반 차량을 몰고 임무를 맡길 사람을 찾는 장면에서는 다른 배경보단 자동차 안의 바디의 모습이 차지하는 시퀀스가 생각보다 너무 길었다. 왜 일꾼을 구하는지 왜 남에게 오해를 살만한 일을 하는지 이유는 모르는채 그렇게 영화는 진행이 된다. 어느 어리숙한 소년병에게 자기의 부탁을 이야기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는 모종의 이유로 자살을 결심하게 되고 그 방법은 다량의 수면제를 먹고 구덩이에 들어가 눕는 방법이다. 그가 고용한 사람은 다음날 구덩이가 있는 장소로와 그의 이름 "바디"씨 "바디"씨 두번을 부르고 아무런 반응이 없다면 구덩이를 메꾸면 되고 그가 반응을 하면 구덩이에서 그를 꺼내주면 한 군인의 6개월치 급여보다 더 많은 보수를 주기로 한다.

한 남자가 자동차를 몰고 황량한 벌판을 달려간다. 그는 지나치는 사람들을 눈여겨보며 자신의 차에 동승할 사람을 찾는다. 그가 찾고 있는 사람은 수면제를 먹고 누운 자신의 위로 흙을 덮어줄 사람. 돈은 얼마든지 주겠다는 그의 간절한 부탁에도 사람들은 고개를 젓는다. 앳된 얼굴의 군인도, 온화한 미소의 신학도도 죽음이란 단어 앞에선 단호하게 외면할 뿐인데, 드디어 한 노인이 그의 제안을 수락한다.

 

하지만 그 단순한 임무임에도 그 누구도 그의 제안을 수락하려들지 않는다. 어린 소년 군인은 잔뜩 겁에 질려 그 장소에서 도망가고 휴가를 맞아 친구를 찾아온 한 젊은 신학자는 종교적인 이유든 현실적인 이유든 그의 제안을 뿌리친다. 종교적인 문제를 언급하자면 이슬람교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종교에서는 자살은 신에게 대적하는 행위와도 비슷하기 때문에 금기시 되며, 그 행위를 돕거나 방조하는 것 조차도 큰 죄에 해당하기 때문에 또 도덕적인, 현실적인 문제에서도 누구나 쉽게 그의 제안을 수락하기는 힘들 것이다. 하지만 결국 그는 그를 돕겠다는 한 박제사 노인을 만나게 된다. 그는 그의 젊었을 적 경험을 바디에게 이야기하며, 그의 마음을 바꿔보려하지만 쉽지는 않다.(결국 영화 말미에선 구덩이에 드러눕는 장면으로 끝이나지만 열린 결말이라 생각하겠다. 그래야 이 영화에 대한 감흥이 남달리 남을 테니까.) 그러면서 하는 이야기가 바로 그렇게 궁금했던 이 영화의 제목 "체리향기"다.

 

자신도 결혼을 한 후 얼마 안있다가 자살을 시도했으며, 그 자살을 시도한 곳이 바로 체리나무였다. 하지만 자살을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도 쉽지가 않았다. 밧줄을 들고 체리나무에가 어떻게든 밧줄을 걸어보려 하지만 번번히 실패를 하게되고 결국은 나무위로 올라가 고군분투를 하였지만 어느덧 동이 트면서 주위 가득한 체리향기에 취해 자기도 모르게 체리를 따먹게 되고 자살시도를 그만두고 집으로 그 체리나무의 체리를 한 가득 담아 왔다고.. 그 체리는 그의 가족들이 아주 흡족하게 먹을 수 있었다고 말이다. 여기서 그 체리는 아주 사소한 것이지만 그 박제사 노인에게는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해준 또 다른 이유가 된 것이다. 이런 마음을 바디에게도 이야기해주지만 영화에서는 과연 마음이 바뀌었는지 안바뀌었는지는 알 수가 없다. 그래도 흐름상은 마음을 바꾼듯이 보이기도 한다.

 

아무튼 생각보다 보기 쉽지 않은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진득하니 마음을 다잡고 본다면 이 영화를 보기 전과 본 후의 그 감정과 느낌은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는 것을 자신도 모르게 깨닫게 될 것이다. 여운이 남는 영화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지도... 문득 이런 영화를 만들어 내는 이란이라는 나라에 처한 현실이 상당히 안타깝다는 생각을 한다. 당장이라도 전쟁이 벌어진다 해도 이상할 것 없는 상황... 그 나라에게 대적을 한다는 것은 힘이 있는 소수 국가가 아닌 이상 자살행위와도 다른 없는 현실에서 제발 전쟁은 벌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심정이다. 영화 때문만이 아닌 그 나라에 살고 있는 사람들 때문에.... 고단해 보이지만 행복해 보이는 아이의 눈망울과 어른들의 모습들이 상당히 착잡하게 만든다.

 

 

#호마윤엘샤드 #아브돌라만바그헤리 #드라마 #인투더와일드 #명작 #죽음 #자동차 #자살 #이란 #죽기전에꼭봐야할영화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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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 애니메이션이라는 것 자체를 처음 봄(아마도 이 영화가 유화 애니메이션의 처음??) 수많은 화가들의 노력과 인생 자체가 영화였던 빈센트의 인생이 만나 최고가 만들어진게 아닌가 싶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러빙 빈센트(Loving Vincent, 2017)"다. 국내 판매전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9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도로타 코비엘라, 휴 웰치맨
출연배우: 더글러스 부스(아르망 롤랭 역), 시얼샤 로넌(마르그리트 가셰 역), 제롬 플린(닥터 가셰 역), 에이단 터너(뱃사공 역)
장르: 애니메이션, 미스터리


아마 전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화가 중에 탑급이 아닐까 싶다. 인생 자체가 하나의 영화와도 같았던 그의 삶과 살아생전 단 한 작품만 팔렸을 정도로 시대를 앞서갔던 천재적인 능력. 이만한 설정을 지닌 캐릭터가 어찌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지지 않을 수가 있으랴. 그의 작품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 중에는 가장 유명한 <별이 빛나는 밤>, <해바라기>, <밤의 카페 테라스> 정도였는데 이 영화를 보고 자세하게 몰랐던 사연을 갖고 있는 <가셰박사의 초상>이라는 작품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진실이 무엇인지는 알 수는 없지만(영화를 보고 사실 내가 알고 있던 게 맞는 것인가할 정도로 혼란스러웠던 빈센트의 마지막 여정) 자살 사건이 벌어진 <까마귀가 나는 밀밭> 또한 마찬가지였다.

 

처음 영화를 보기 전에는 실사와 유화가 섞인 그러니까 실사영화에 유화 작품이 살짝 얹혀진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오로지 유화로만 제작된 애니메이션이다. 사실 이런 작품을 처음 본 터라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영화의 화면 비율은 좀 특이하게도 1.37:1이다. 영화 시작 전 '이 작품은 백여명의 화가들이 직접 유화를 그려 제작된 작품'이라고 했을 때부터 설마? 진짜? 믿어지지가 않았는데, 실제로 배우들이 그 시대의 복식과 배경을 바탕으로 유화로 재작업을 한 작품이었다. 잠깐 짬내서 메이킹 필름을 보았는데, 모든 사람들이 불가능할 것이니(엄청난 노력이 아니겠는가.)CG로 제작을 권했을 정도였다니 말 다했지.

 

아르망은 우체국장이자 반 고흐의 친구였던 아버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파리로 간다. 얼마 전에 죽은 반 고흐가 쓴 편지를 테오에게 직접 가져다 주라는 것이다. 아르망이 오베르에 도착하고, 마침 닥터 가셰는 파리로 가 있던 중으로 만날 수 없었다. 하지만 가셰 박사의 가정부인 루이 슈발리에 부인은 반 고흐에 대해 아주 좋지 않은 기억을 갖고 있었으며, 반 고흐가 악마라는 말을 한다. 점점 더 왜 반 고흐가 자살했는지 알 수 없어 마음이 복잡해진 아르망은 동네의 헛간에 있었는데, 누군가가 다가오는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다급히 발자국 소리를 쫓아가 보았지만 누구인지 끝내 알 수 없었다. 그리고... (출처 : KOFIC)

KMDb-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영화는 빈센트가 자살 사건을 벌이고 이틀 만에 죽고난 뒤의 1년 후 이야기를 다룬다. 혈기왕성하지만 뭐랄까 지멋대로 살아가는 아르망 룰랭이 아버지의 부탁을 받고 빈센트의 동생인 테오에게 빈센트가 차마 보내지 못한 마지막 편지를 전해주러가는 여정을 그린다. 그 여정안에서 단순히 미친예술가라 치부했던 빈센트의 삶과 역경을 알게 되고 어느새 진정 빈센트를 이해하게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편지는 결국 형의 죽음에 슬퍼하다 죽음을 맞게 된 테오에게 전달되지 못하고 테오의 미망인에게 전해지며 영화는 끝이난다.

 

편지를 전해주기 위해 반 고흐의 흔적을 따라가며 그의 자살 사건에 대해서 의문을 품게 되고 왜 그가 자살을 하게 될 수밖에 없었는지, 자살이 아닌 사고에 의한 타살인지 의문을 갖고 파헤치지만 가셰 박사와 대화에서 그가 왜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그 선택이 동생을 위해서나 동생 가족을 위해서 최선의 선택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조금이나마 깨닫는다. 여기서 깜박 속을 뻔한 사실이 바로 이 부분이었다. 진실로 그가 자신의 손으로 자신을 해한 것이 맞는가? 영화에서 룰랭이 품었던 그 의구심에 상당히 신빙성이 있어 보였다. 실제로 가셰 박사와 불화가 있었던 사실이있으며, 빈센트의 재능에 대한 시기심으로 그를 해한 것이 아닌가 말이다. 하지만 영화의 말미, 그런 생각이 잘 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다 보니 더욱 더 빈센트의 인생 자체가 하나의 영화라고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영화가 얼마나 대단했으면, 아니면 이런 대단한 영화를 많은 사람들일 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인지 벌써 3번째 개봉중이다. 최초 2017년 11월에 개봉했던 것이 2018년에 재개봉했으며, 2021년 3월 21일에 세번째 재개봉을 했다. 극장에서 큰 화면으로 본 다면 빈센트 화법의 강렬하면서 아름답고 어딘가 애처로운 유화의 작품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직 보지 않았다면 꼭 보길 바란다. 특히나 빈센트 작품에 매료된 사람들에게는 강력하게 추천하는 영화다.

 

#휴웰치맨 #더글러스부스 #시얼샤로넌 #제롬플린 #에이단터너 #애니메이션 #전기영화 #범죄 #드라마 #미스터리 #영상미 #일대기 #재개봉 #유화 #트레이드마크필름 #빈센트반고흐 #천재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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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란의 피해자인 오목눈이의 삶을 보여주는 것인가..."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비바리움(Vivarium, 2019)"이다. 아마존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6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로칸 피네건
출연배우: 이모겐 푸츠(젬마 역), 제시 아이젠버그(톰 역), 조나단 아리스(마틴 역), 세난 제닝스
장르: SF, 드라마


 

기괴함에 기분 나빴던 영화. 자연의 순리라지만 정말 극혐하는 때론 혐오스러운 뻐꾸기의 탁란 과정이 영화 인트로로 나왔을 때 이 영화는 무슨 영화기에 이 장면을 넣었던 것일까? 궁금증을 유발했지만 영화를 끝까지 다 본 후 그 의미를 어느 정도 이해를 할 수 있었다. 문득 육아의 비애와 적나라함과 안 좋은 점만 부각된 이유가 뭘까? 싶었는데, 뭐 인트로에도 나왔듯이 마치 오목눈이가 알을 까고 잠시 둥지를 비운 사이에 뻐꾸기 새끼가 몰래 알을 까고 도망간 것도 모르고 열심히 뻐꾸기 새끼를 기르는 오목눈이의 삶이라면 10달 동안 엄마 뱃속에서 함께 커가는 과정에서 애정이라는 싹이 트고 단단해지 과정이 없는데 어찌 우러나서 키우겠는가. 아이가 배달된 상자에는 이런 문구가 쓰여있다. "애를 키우면 여기서 나가게 해줌"

 

어찌된 일인지 젬마와 톰 커플은 집을 아직 구하지 못해 시간이 나면 부동산 업체에 들러 적당한 집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그러다 문득 찾은 부동산에서 어쩐지 상당히 기괴하게 생긴 중개인으로부터 "욘더"라는 주택단지를 소개받고(그 단지 내 주택은 모두 똑같은 크기와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어 상당히 그로데스크한 느낌을 풍긴다.) 9호라는 집을 둘러보게 된다. 그러던 중 갑자기 사라진 중개인. 이상한 기분을 느끼고 젬마와 톰 커플은 그 단지를 벗어나려고 하지만 절대 벗어날 수가 없었다. 어쩔수 없이 그 뒤로 강제로 격리가 되고 그곳에서 탈출을 하려고 시도는 해보지만 세상과 단절된 곳이기에 번번히 실패하고 만다.

 

 

젬마와 톰 부부는 집을 사려고 수상한 부동산 중개인 마틴을 찾아간다. 마틴은 그들에게 똑같은 모양의 교외주택들이 들어서 있는 ‘욘더’라는 개발구역을 소개한다. 그곳은 조용하고 텅 비어 있는데, 마틴은 9호 집 주변을 보여준 후 사라져 버린다. 이상한 분위기를 감지한 젬마와 톰은 즉시 욘더를 떠나려 하지만 어떤 길로 가도 계속 9호 집 앞으로 돌아온다. 톰은 욘더를 벗어나는 길을 찾고자 9호 집의 지붕으로 올라가 보지만 집들이 끝도 없이 이어져 있는 광경만 펼쳐져 있을 뿐이다.어느 날 포장 음식과 생필품이 담긴 배달 상자를 발견하는 톰과 젬마는 영원히 그곳을 빠져나갈 수 없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에 9호 집에 불을 지르지만, 오히려 전혀 예상치 못한 일들만 벌어지게 된다. (출처 :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KMDb-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오목눈이는 자기 둥지에서 태어난 새끼기 때문에 자기 몸집보다 더 커진 뻐꾸기 새끼도 제 새끼인냥 죽어라 양육을 한다. 등골브레이커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애초에 그럴만한 지능이 없는 것이겠지만 마치 현실을 부정하는 것처럼 맹목적으로 먹이를 물어다 먹이고 또 먹인다. 만약 오목눈이가 제 새끼가 아닌 것을 알아차리고 먹이나르는 짓을 그만둔다면 탁란을 하던 뻐꾸기는 도태되고 새로운 방식의 번식 방법을 깨닫게 된 뻐꾸기만이 유전자를 널리 퍼뜨릴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알고있든 모르고 있든 오목눈이의 삶처럼 자신들의 아이도 아닌 아이를 키우게 되지만 그 이유는 단지 그곳에서 유일하게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었다. 마치 자녀를 낳고 기르는 평범한 부모들의 삶을 이야기하는 것처럼 자녀가 성인이 되고 독립을 할때까지는 자유와 자신의 삶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문득 이 영화는 뻐꾸기의 탁란 본성을 비판하는 영화인지(그들이 키우 '아이'는 "욘두"를 소개해준 중개인의 후계자 역할을 하며 또 다른 오목눈이를 찾을 것이라는 암시를 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아니면 부모가 된다는 것이 그리 행복하고 즐거운 것만은 아니다라는 것을 이야기 하려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래서 난 5점보다 높은 6점을 주긴 했는데.. 상당히 기분 나쁘고 께름칙한 영화였다. "욘두"라는 주택단지의 그로데스크함과 중개인 마틴과 젬마와 톰 커플이 키운 '아이'의 기괴함은 마음에 들었지만 말이다. 이런 영화도 있다라고 언급을 할 순 있겠지만 추천까지는 망설여지는 영화다.

 

#제시아이젠버그 #조나단아리스 #세난제닝스 #코미디 #공포 #미스터리 #SF #더랍스터 #연기력 #무서운 #육아 #탁란 #뻐꾸기 #오목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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