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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막힐정도로 괴롭지만 세상은 그렇게 흘러 어느덧 어른이 된다."

- 이번 영화는 "인형의 집으로 오세요(Welcome To The Dollhouse, 1995)"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감독: 토드 솔론즈
출연배우: 헤더 마타라조, 매튜 페이버, 브렌단 섹스톤, 에릭 마비우스
장르: 코미디, 드라마

단지 못생겼다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따돌림당하는 돈은 도무지 학교생활에 흥이 나지 않고, 점점 모난 행동을 하게 된다. 이 와중에 브랜든이 돈을 표적삼아 강간을 하려 하고, 돈은 이를 묵묵히 받아들인다. 하지만 따돌림과 놀림의 대명사인 돈에게 그나마 즐거움이 있다면 노래를 잘 부르는 스티브와 사랑에 빠지는 환상을 키워나가는 것. 하지만 환상은 가혹한 현실에 짓눌려버리고 돈의 불행한 나날은 계속된다.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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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 집으로 오세요
작고 뚱뚱한 몸매에 도수 높은 안경을 쓴 벤자민 프랭클린 중학교 1학년 돈 위너(Dawn Wiener). 학교에 가면 따돌림당하고 바보니 레즈비언이니 놀림만 받으며 학교 식당에서 빈자리 하나 찾는 것조차 쉬운 일이 아니다. 집에 돌아와도 미운 오리새끼 취급. 예쁜 짓만 골라하는 여동생 미시와 모범생 오빠 사이에 끼여 괴롭기는 마찬가지. 그러던 중, 시험 기간에 돈의 답안지를 커닝하려던 불량 소년 브랜든(Brandon McCarthy)을 고자질한 대가로 함께 근신을 당하고 브랜든은 오후 3시에 돈을 강간하겠고 협박한다. 게다가 브랜든의 여자 친구인 로리타는 자기 눈앞에서 X을 싸라며 괴롭히고, 선생님은 품위 없다고 품위를 주제로 한 글짓기 숙제를 내고 고달픔의 연속이다. 돈에게 있어 인생은 너무나도 잔인하다. 그러나 돈에게도 첫사랑이 찾아온다. 물론 짝사랑이지만. 상대는 오빠 마크의 밴드에 새로 영입된 바람둥이 고등학생 스티브(Steve Rodgers)...
평점
8.6 (1997.10.11 개봉)
감독
토드 솔론즈
출연
헤더 마타라조, 매튜 파버, 다리아 칼리니나, 브렌단 섹스턴 3세, 에릭 마비우스, 윌 리만, 리카 마텐스, 디미트리 데프레스코, 스테이시 모즐리, 허비 듀어트, 텔리 폰티디스, 크리스티나 브루카토, 빅토리아 데이비스, 잔느 피타, 안젤라 피에트로핀토, 빌 부엘, 베벌리 헤치

 

특별한 주제없이 되는데로 영화를 보는 스타일이라 이 영화도 뭘 알고 본 것은 아니다. 좀 특이했던 영화 중에 하나였고 일반적으로 사춘기 소녀의 성장기를 아름답게 또는 감동적으로 그렸다기 보다는 날 것 그대로까진 아니더라도 특별한 소녀감성이나 꾸밈없이 보여준다는 게 특징이다. 

이제 중학교 1학년(우리나라로 따지면)인 던은 못생겼다는 이유 하나로 거의 전교생에게 왕따, 괴롭힘을 당한다. 학교 자체가 지옥같은 곳이지만 어쩔 수 없이 다녀야하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3남매 중 중간인 집에서 조차도 부모의 관심을 받지 못한다. 아주 어린 막내 동생 미씨에게 무시를 당하며, 고등학생 오빠인 마크에게도 성가신 존재로 취급을 받는다. 그런 그녀의 관심은 누군가 자기를 데리고 지긋지긋한 곳에서 도망가주기를 바라며 하루 하루를 보내게 된다. 그러다 오빠의 친구를 짝사랑하게 되고, 자기를 가장 괴롭혔던 동급생과도 사랑에 빠지게 된다. 

어느날 자신 때문에 동생이 납치를 당하게 되고 그로 인해 집안은 혼란 속에 빠지게 되는 데, 그런 상황에서도 그녀는 혼란스럽다. 납치된 동생의 물건이 뉴욕에서 발견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동생을 찾으러 나서지만 동생이 무사히 돌아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집으로 돌아오는 던. 그런 오빠에게 묻는다. 중학교 생활이 이렇게도 거지같냐고... 그런 오빠는 나름 희망적인 말을 하는데.. 고등학교는 그래도 낫다고..

앞서서도 이야기했지만 사춘기 소녀가 갖을 수 있는 그런 혼란과 방황을 이야기하고 있으면서도 그 상황들을 아름답게 풀어간다기보단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그게 어쩌면 이 영화의 재미면서 좋은 평을 받은게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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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 수녀의 이성을 잃은 눈빛은 정말 압권. 영화의 시작은 비극적인 결말이라는 것이 어색할 정도로 희망차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크라이테리언 콜렉션의 "검은 수선화(Black Narcissus, 1947)"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마이클 포웰, 에머릭 프레스버거
출연배우: 데보라 카(클로다 수녀 역), 플로라 롭슨(필립파 수녀 역), 진 시몬스(캔치 역), 데이빗 파라(미스터 딘 역)
장르: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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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선교회의 인도 외방전도회 소속 클로다 수녀(데보라 커)는 어느 날 히말라야산 꼭대기에 위치한 한 마을로 선교활동을 나가라는 명령을 받는다. 그러나 필립파 수녀(플로라 롭슨), 루스 수녀(캐서린 바이론), 허니 수녀(제니 라이드), 브리오니 수녀(주디스 퍼즈)와 함께 선교 활동에 나선 클로다 수녀는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큰 난관에 부딪친다. 선교회를 설립하려는 건물은 과거에 하렘으로 쓰여, 건물 전체에 에로틱한 벽화가 가득해 수녀들을 난처하게 한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이방인을 싫어하는 마을사람들의 경계심의 대상이 된다. 이미 이곳에 정착해 이곳 마을을 지배하는 장군(사부)의 비서 노릇을 하고 있는 딘(데이비드 파라)이라는 젊은 사나이의 주도 아래 마을 사람들은 돈을 받고, 수녀들이 세운 학교와 병원에 몰려들어 수녀들을 괴롭힌다. 또한 딘은 칸치(진 시몬스)라고 하는 거리의 여인을 수녀원에 맡겨 말썽을 일으키기도 한다.

클로다 수녀는 마을에 도착한 첫날 수녀가 되기 이전의 행복했던 생활을 떠올리고 자신도 모르게 놀란다. 하지만 이런 갈등에 시달리는 건 클로다 수녀뿐이 아니었다. 루스 수녀가 남몰래 딘에 대한 감정을 쌓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사는 한 여인이 열병으로 죽기 일보직전의 갓난아기를 데리고 병원을 찾아온다. 하지만 아기의 상태가 워낙 중태여서 수녀들은 결국 아이의 치료를 포기하고 약을 먹인 뒤 돌려보낸다. 그로부터 며칠 후, 수녀의 치료를 받은 아이가 죽자 마을사람들은 수녀들을 배척하기 시작한다. 그러는 가운데 루스 수녀가 결국 파계를 하고 수녀복을 벗어 던진 채 딘을 찾아간다. 루스 수녀는 딘에게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지만 딘은 수녀를 달래 돌려보낸다. 루스 수녀는 딘이 자신을 거부하는 건 그가 클로다 수녀를 마음에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종각에서 종을 치고 있는 클로다 수녀를 절벽으로 떨어뜨려 죽이려다가 그만 발을 헛디뎌 죽고 만다. 결국 수녀회는 포교를 포기하고 마을을 떠나기로 결정하고. 딘을 떠나는 클로다 수녀를 찾아와 그녀에게 악수를 청하며 앞날을 기약한다. (출처 : IMDb)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지난번 봤던 <분홍신(The Red Shoes, 1948)>의 감독인 마이클 포웰, 에머릭 프레스버거이 일년전 그러니까 1947년에 제작한 영화다. 

분홍신(The Red Shoes, 1948) - 블루레이 크라이테리언 (tistory.com)

 

분홍신(The Red Shoes, 1948) - 블루레이 크라이테리언

"영화 중에 분홍신 발레 공연을 보니 마이 케미컬 로맨스의 헬레나 뮤비가 생각난다. 상당히 인상적인 영화였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크라이테리언 콜렉션의 "분홍신(The Red Shoes, 1948)"이

koolsoul.tistory.com

이 영화도 마찬가지로 1947년 작품임에도 컬러로 볼 수 있는데 복원 작업은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공로가 큰 듯하다. 

 

영화 초반을 보면 사실 이게 낙후된 곳에서 의료서비스와 교육서비스를 하는 수녀원이 새로운 곳으로 부임하게 되면서부터 시작하는데 그게 낯설고 험난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지만 소명의식과 희망이라는 도구로 희망찬 분위기로 시작된다. 그래서 난 그 낯선 곳에서 여러 우여곡절과 좌절을 겪더라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밝은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영화의 결말은 전혀 아니었다. 같이 간 동료들은 하나 둘 히스테리를 일으키거나 정신이상자가 되어버리고, 마을 주민들도 그들을 멀리하게 된다. 어쨌든 그런 좌절을 이겨낼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런 좌절에 굴복 결국 되돌아간다.

 

영화의 분위기는 좀 독특하다. 컬러 복원을 해서 그런것이지 더 헷갈리는게 현지 촬영이 아닌 스튜디오 촬영일텐데 시간을 알리는 종이 있는 비극의 절벽은 진짜 같았기 때문이다. 만년설(히말라야)을 뒤로하고 종을 치는 모습이라든가 절벽 아래로 보이는 마을의 모습은 이 당시 어떤 식으로(그림을 그려서겠지) 특수효과를 사용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뭐, 수녀회를 이끄는 클로다 수녀보다는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던 루스 수녀를 연기한 캐슬린 바이론이라는 배우가 정말 쩐다. 이성을 잃은 눈빛이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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