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게 사이비 매드 닥터말고 강력한 퇴마사를 구하지! 어휴~"
- 이번 타이틀은 "미러(Mirrors, 2008)"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알렉산드르 아야
출연배우: 키퍼 서덜랜드(벤 카슨 역), 폴라 패튼(에이미 카슨 역), 카메론 보이스(마이클 카슨 역), 에리카 글럭(데이지 카슨 역)
장르: 스릴러, 공포
동료 형사를 죽인 실수로 직위는 물론 가족과 떨어져 모든 것을 잃게 된 전직 경찰 벤 카슨(키퍼 서덜랜드)은 실패한 자신의 삶을 되돌리기 위해 화제로 폐허가 된 백화점의 야간 경비일을 시작한다. 난파된 유령선처럼 버려진 건물 안, 순찰 도중 이상할 정도로 깨끗하게 빛나는 대형 거울을 발견한 벤은, 이후 거울을 통해 자기 자신과 주변을 둘러싸고 사악한 기운이 위협해 오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급기야 여동생의 끔찍한 죽음을 겪게 되면서 어두운 힘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나선다.
마침내 50년 전, 거울 속에 갇혀버렸던 악령들이 '에세커'라는 인물을 이용해 현실 세계로 접근했음을 알게 된 벤. 상상할 수도 없는 끔찍한 일을 저지를 수 있는 거울의 공포는 이제 서서히 벤의 주변으로부터 뉴욕 시민 전체를 혼란에 빠뜨리게 되고, 벤은 거울 속에 봉인되었던 악의 기운에 맞서 뉴욕 시민들을 구해내야만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지는데...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들어가기에 앞서 영화 인트로 부분과 엔딩 크레딧이 올라올 때 익숙한 한국인 이름이 들어가 있기에 찾아보니 이 영화의 원작이 우리나라 영화라고 한다. 김성호 감독에 유지태, 김명민이 출연한 바로 <거울 속으로(into the mirror, 2003)>라는 영화다. 그래서 찾아보니 포스터는 언젠가 봤던 익숙함이 느껴지는 데 영화는 본 기억이 없다. 물론 영화를 봤다면 이 영화를 보면서 어? 어디서 많이 본 느낌인데 이런 생각이 들었겠지.
어쨌든 기본 내용은 중증 중에 최악의 중증 정신병을 앓던 에세카라는 어린 소녀는 가족들의 지극한 돌봄에도 불구하고 성인 남성도 버거울 정도로 나날이 병세가 악화되간다. 그러던 어느날 한 미친 정신과 닥터가 그 소녀의 상태를 듣고 와 공짜로 치료해 줄 테니 자기네 병원으로 입원을 시키길 원했고 퇴마사들 조차 고개를 절레절레 저을 정도니 가족들은 옳다구나 하면서 소녀를 정신병원에 입원을 시킨다. 그 병원에서는 정신질환의 획기적인 치료법을 갖고 있었는데 바로 거울치료라는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치료 후 더 상태가 더욱더 악화되었고 거울속에서 잠자고 있던 악령들이 그 소녀를 매게로 현실 세계로 뛰쳐나오려고 한다. 결국 소녀를 매개로 입원해 있던 정신병원이 환자들이 집단 자살을 하게되고 소녀는 다시 집으로 버려진다. 그 뒤 소녀는 수녀원에 들어가게 되며 정상적인 삶을 살아가게 되는데.... 한동한 잠잠했던 악령들이 다시 밖으로 뛰쳐나오려고 하고 있다.
사실 지금도 헷갈린게 소녀의 몸 속에 있던 악령들이 미신같은 치료법인 거울 치료를 받으며 거울 속으로 빨려들어가 다시 그 소녀의 몸속으로 되돌아가려고 하는 건가 싶었다. 그렇기 때문에 악령이 간절하게 그 소녀를 찾으려고 했고 다시 집으로 돌아온 소녀는 수녀원에 들어가 정상적으로(단지 거울이 없는 공간이라는 것 때문에 수녀원으로 들어갔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수녀의 길을 걷고 있는 걸 보니까 말이다. 그런데 줄거리를 보니 소녀는 단순히 악령들이 현실로 뛰쳐나올 수 있는 매개체일 뿐인가 싶기도 하다. 원래 악령들은 거울속에서 계속 존재했던 거고 소녀가 현실과 거울속 악령간의 중간다리 역할을 하는 존재 말이다. 뭐가 됐든 하여간 가족들이 중간에 포기하지않고 아주 강력한 퇴마사를 구했다면 이런 비극은 발생하지 않았을 텐데.. 왜 사이비 매드 닥터에게 보내서...
영화는 볼만 했다. 결말도 마음에 들었고 말이다. 악령을 퇴치하고 구사일생으로 살아 남았다고 생각한 벤 카슨이 한 때는 정신병원이자 화재가 난 백화점 밖으로 나올때만 해도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아무도 자기를 거들떠 보지도 않고 글자가 좌우 반대가 되어있는 걸 발견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리고 화제가 난 백화점 경비일 첫날 벤 카슨이 백화점 내부에 있던 커다란 거울에 사람의 손자국 범벅을 발견하는 데 닦아도 닦아도 지워지지 않는 그 이유를 알게 해주면서 말이다. 원작인 우리나라 영화 거울 속으로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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