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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무조건 큰 화면에서 봤어야했다. 터지는 장면은 없어도 영화 중반부터 큰 화면에서 봐야할만한 요소가 감독 명성답게 가득하다. 

 


 

  • 이번 타이틀은 "아일랜드(The Island, 2005)"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부주의하게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마이클 베이

출연배우: 이완 맥그리거(링컨 6-에코 / 톰 링컨 역), 스칼렛 요한슨(조던 2-델타 역), 숀 빈(메릭 박사 역), 디몬 하운수(알버트 로렌트 역)

장르: 스릴러, SF

 

 

지구 상에 일어난 생태적인 재앙으로 인하여 일부만이 살아 남은 21세기 중반. 자신들을 지구 종말의 생존자라 믿고 있는 링컨 6-에코(이완 맥그리거)와 조던 2-델타(스칼렛 요한슨)는 수백 명의 주민들과 함께 부족한 것이 없는 유토피아에서 빈틈없는 통제를 받으며 살고 있다. 잠자리에서 일어나면서부터 몸 상태를 점검 받고, 먹는 음식과 인간관계까지 격리된 환경 속에서 사는 이들은 모두 지구에서 유일하게 오염되지 않은 희망의 땅 ‘아일랜드’에 추첨이 되어 뽑혀 가기를 바라고 있다.

최근 들어 매일 같이 똑 같은 악몽에 시달리던 링컨은 제한되고 규격화된 이 곳 생활에 의문을 품게 된다. 그리고 곧, 자신이 믿고 있던 모든 것들이 거짓이었음을 알게 된다. 자기를 포함한 그곳의 모든 사람들이 사실은 스폰서(인간)에게 장기와 신체부위를 제공할 복제인간이라는 것! 결국 ‘아일랜드’로 뽑혀 간다는 것은 신체부위를 제공하기 위해 무참히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것을 의미했던 것이다.

어느 날, 복제된 산모가 아이를 출산한 후 살해되고 장기를 추출 당하며 살고 싶다고 절규하는 동료의 모습을 목격한 링컨은 아일랜드로 떠날 준비를 하던 조던과 탈출을 시도한다. 그간 감춰졌던 비밀,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 외부의 모습을 보게 된 이들은 자신들의 스폰서를 찾아 나서고 오직 살고 싶다는 본능으로 탈주를 계속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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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 다음영화 (daum.net)

 

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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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개봉 당시 영화를 꼭 봐야한다는 당위성이 가득한 분위기였던 걸로 기억한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뚜렷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내 주변에서도 그랬고 방송에서도 그랬고 이 영화는 꼭 봐야할 영화라고 부추겼던 것 같다. (전체 관객수를 보면 3백만이 넘었다.) 그렇지만 지금에서야 이 영화를 봤다. 여러 웃긴점과 설정상 이해가 가질 않는 부분도 드문드문 있긴 했지만 나름 재미있게 본 영화 중에 하나다. 어쩌면 마이클 베이 감독의 전성기 시절의 영화들 중에 손에 꼽힐만한 영화가 아닐까 싶다.(그건 순전히 한국과 내 생각에만 해당하고 전세계적으로 흥행에 참패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데 이 영화는 꼭 큰 화면으로 봐야한다. 나름 크다고 생각했던 78인치 티비도 마이클 베이 감독의 역량을 충분히 소화내지 못했고 더욱 더 큰 화면으로 영화를 보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폭죽놀이 하든 뻥뻥 터트리는 장면은 적지만 차량 추격전부터해서 그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한 장면들이 많기 때문이다.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2019년이다. 지금은 2023년이다. 동물이든 식물이든 복제라는 게 아직도 걸음마 수준인데  무슨 근거로 영화가 만들어진 시기에 10~20년 뒤에는 인간복제도 가능하고 그로 인한 사회문제가 발생할 거라는 예상을 했을까? 혹시 소설원작의 영화이고, 소설 자체가 1940~50년도 작품인가 싶었는데 또 그건 아니었다. 만약 그렇다하더라도 각색을 했겠지... 진짜 궁금하다. 2030년도 아니고 2040년도 아니고 왜 2019년으로 시대배경을 잡았을까.

 

뭐 설정상 여러 구멍들이 많다고들 할 정도로 허술한 영화로 평가받는다고 한다. 그 결과로 IMDB 평점은 6.9점, 메타크리틱에서 50%, 로튼 토마토에서는 40%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나는 무엇보다도 똑같은 환경에서 자라온 것이 아닌데 어떻게 두 인물이 똑같을 수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유전적 문제로 발생하는 불치병들도 있을 텐데 단순히 엄격하게 통제받는 환경에서 자라면 암이나 불치병은 발현되지 않아 장기이식용으로 활용된다는 것도 말이다.(아! 유전적인 질환은 유전자 조작이나 클라이언트를 거를 수 있겠구나...) 또 10년만 감방에 갔다와도 적응하지 못한는 게 인간인데, 갑자기 맞딱드린 도시나 사람들에 금방 적응하고 심지어 쉽게 기계를 조작하는 것도 뭔가... 깊은 고민이 없어 보였다. 뭐 그래도 영화는 재미있게 봤다. 그런 설정상 이상한 점이 많다해도 그리고 전세계적으로 흥행에 참패를 했다 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 만큼은 대성공을 거뒀다. 300만이 넘는 관객들과 호의적인 평점들이 그 증거가 아니겠는가. 이건 아마도 황우석박사의 사건과도 관련이 있지 않을까 싶다.

 

킬링타임용 영화로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다. 그리고 재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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