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장면은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못 볼 정도는 아니었다. 볼만한 영화."
- 이번 영화는 "해무(海霧, Haemoo, 2014)"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감독: 심성보
출연배우: 김윤석(선장 철주 역), 박유천(동식 역), 한예리(홍매 역), 이희준(창욱 역)
장르: 드라마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바다안개...
'해무'가 몰려오는 순간, 모든 것이 달라졌다!
한 때 여수 바다를 주름잡던 '전진호'는 더 이상 만선의 수확을 거두지 못하고 감척 사업 대상이 된다. 배를 잃을 위기에 몰린 선장 '철주'(김윤석)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선원들과 함께 낡은 어선 '전진호'에 몸을 싣는다.
선장을 필두로, 배에 숨어사는 인정 많고 사연 많은 기관장 '완호'(문성근), 선장의 명령을 묵묵히 따르는 행동파 갑판장 '호영'(김상호), 돈이 세상에서 최고인 거친 성격의 롤러수 '경구'(유승목), 언제 어디서든 욕구에 충실한 선원 '창욱'(이희준), 이제 갓 뱃일을 시작한 순박한 막내 선원 '동식'(박유천)까지 여섯 명의 선원은 만선의 꿈을 안고 출항을 시작한다.
그러나 망망대해 위에서, 그들이 실어 나르게 된 것은 고기가 아닌 사람이었다!
선장 '철주'(김윤석)는 삶의 터전인 배를 지키기 위해 선원들에게 밀항을 돕는 일을 제안한다. 목숨을 걸고 바다를 건너 온 수많은 밀항자들, 그리고 운명의 한 배를 타게 된 여섯 명의 선원들. 그 가운데,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해무'가 몰려오고 그들은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데…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영화를 보는 내내 뭐 캐릭터 자체가 주연 캐릭터라 어쩔 수 없었지만 그 배우에 대한 안타까운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왜 그런 짓거리를 해서 그동안 쌓아놨던 커리어 뿐만 아니라 '연기'라는 새로운 개척지를 던져버린 것일까. 개인적으로 동식의 연기는 정말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정상적으로 활동했다면 한 획까지는 오바고 나름 영화나 TV에서 이름 꽤나 날렸을 텐데...(출연했던 영화나 TV드라마 대부분 호평, 수상 등을 보면 어중이 떠중이 어쩔 수 없이 배우의 길을 걷는 다른 아이돌 출신과는 다르지 않았을까 한다.)
아무튼 이 영화는 온전히 처음부터 끝까지 본 것은 이 번이 처음이고 뜨문 뜨문 지나가다가 봐 본 영화였다. 나름 스릴러적인 요소가 강했던 탓에 도대체 어떻게 될까?라는 의구심으로 다음에는 꼭 제대로 봐야지 봐야지 하다가 개봉 후 8년이 지난 지금에 온전하게 보게됐다. 또 그당시 봉준호 감독과의 작업했던 커리어나 후광 때문에도(영화 외적인 요소)도 이 영화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고 우리나라 최고의 배우들이 출연한 덕에 기대감이 컸는데, 의외로 대중들의 반응, 평론가들의 반응은 그다지 좋지 못하다. 그래서 나도 이 영화에서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몇 장면들이, 아쉬웠던 장면들이 있었다.
대표적인게 살육의 현장에서 극도의 공포감을 느끼는 게 당연할 텐데 홍매(한예리)와 동식의 사랑은 어떻게 바라봐야할 것인가? 지극히 자연스러운 행동일까? 죽음의 위협에 빠진 동물들도 갑작스러운 교미행위를 하나? 난 사실 그런것 보단 대중들의 호기심과 니즈를 그리고 흥행을 위한 장치가 아니였을까 싶다. 뭐 물론 그런 상황에서 제대로 된 이성적인 판단보단 평소에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자연스럽게 벌어질 수도 있다고 할 수도 있겠다. 그런데 난 뭐 이 영화에서 대표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장면 중에 하나였다. 홍매의 마지막 선택도 뭐 아쉬웠지만 이건 스토리상 문제이니 왈가왈부 하기가 좀 그렇고...
아쉽다는 평들이 어쩌면 작위적이게 보일수도 있는 엄청난 배우들의 연기로 상쇄하지 않나 싶은데.. 난 개인적으로 볼만했던 영화였다.(근데 이게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였어? 여수 제7 태창호 사건이라고 키워드에 나오는 걸 보니...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
#밀항 #바다 #배 #선원 #실화바탕 #연극원작 #밀항자 #한국연극원작 #여수제7태창호사건 #조선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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