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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누구의 죄가 더 크다할 것인가. 밤 말은 쥐가 듣고 낮 말은 새가 듣는다는 속담처럼 비밀은 없구나.


  • 이번 타이틀은 "비밀은 없다(The Truth Beneath, 2016)"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부주의하게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이경미

출연배우: 손예진(김연홍 역), 김주혁(김종찬 역), 김소희(최미옥 역), 최유화(손소라 역)

장르: 스릴러

 

국회입성을 노리는 신예 정치인 ‘종찬’(김주혁)과 그의 아내 ‘연홍’(손예진)
선거를 보름 앞둔 어느 날, 그들의 딸이 실종 된다.

갑작스럽게 사라진 딸의 행방을 찾기 위해 애를 쓰던 ‘연홍’은
딸의 실종에도 불구하고 선거에만 집중하는 ‘종찬’과 사건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분노하고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 속, 홀로 딸의 흔적을 쫓기 시작한다.
하지만 딸이 남긴 단서들을 집요하게 추적하던 ‘연홍’은
점차 드러나는 충격적 진실과 맞닥뜨리게 되는데..

유력한 후보, 사라진 딸, 15일간의 미스터리
선거 D-15, 딸이 사라졌다! (출처 : KOFIC)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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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은 없다
국회입성을 노리는 신예 정치인 ‘종찬’(김주혁)과 그의 아내 ‘연홍’(손예진). 선거를 보름 앞둔 어느 날, 그들의 딸이 실종 된다. 갑작스럽게 사라진 딸의 행방을 찾기 위해 애를 쓰던 ‘연홍’은 딸의 실종에도 불구하고 선거에만 집중하는 ‘종찬’과 사건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분노하고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 속, 홀로 딸의 흔적을 쫓기 시작한다. 하지만 딸이 남긴 단서들을 집요하게 추적하던 ‘연홍’은 점차 드러나는 충격적 진실과 맞닥뜨리게 되는데.. 유력한 후보, 사라진 딸, 15일간의 미스터리 선거 D-15, 딸이 사라졌다!
평점
7.2 (2016.06.23 개봉)
감독
이경미
출연
손예진, 김주혁, 김소희, 최유화, 신지훈, 김민재, 박진우, 문영동, 정도원, 손종학, 유재명, 김의성, 손성찬, 강덕중, 이상희, 설창희, 유창한, 마웅규

- 시작하기 전 고 김주혁 배우의 명복을 빕니다. 

 

- 손예진이라는 배우가 출연한 영화를 꾀 많이 봤다는 생각에서 곱씹어보니까 이 영화를 포함해 총 5편이었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A Moment to Remember, 2004)>, <백야행 : 하얀 어둠 속을 걷다(White Night, 2009)>, <공범(Accomplices, 2013)>, <해적 : 바다로 간 산적(The Pirates, 2014)> 그 중 이 영화가 가장 재미있게 봤다고 할까. 다른 영화다 평타 이상은 된다고 본다. 

2022.12.20 - [영화/다운로드, 스트리밍] - 내 머리 속의 지우개(A Moment To Remember, 2004)

 

내 머리 속의 지우개(A Moment To Remember, 2004)

"군더더기가 없어서 좋았던 영화" - 이번 영화는 "내 머리 속의 지우개(A Moment To Remember, 2004)"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9점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이재한

koolsoul.tistory.com

2020.12.13 - [영화/다운로드, 스트리밍] - 백야행 - 하얀 어둠 속을 걷다(Into The White Night, 2009)

 

백야행 - 하얀 어둠 속을 걷다(Into The White Night, 2009)

"일단 원작을 읽어봐야겠다. 사실 지난번 도 그렇고 뭔가 잘 안 맞는거 같네." - 이번 영화는 "백야행 - 하얀 어둠 속을 걷다(Into The White Night, 2009)"다. 넷플릭스를 통해서 봤다. - 내 개인적인 평점

koolsoul.tistory.com

2020.09.06 - [영화/다운로드, 스트리밍] - 해적: 바다로 간 산적(The Pirates, 2014)

 

해적: 바다로 간 산적(The Pirates, 2014)

"맹하고 얼빠진 연기가 좋았음." - 이번 영화는 "해적: 바다로 간 산적(The Pirates, 2014)"다. 넷플릭스를 통해서 봤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

koolsoul.tistory.com

2023.09.15 - [영화/다운로드, 스트리밍] - 공범(Accomplices, 2013) 쓰리 콤보의 시련

 

공범(Accomplices, 2013) 쓰리 콤보의 시련

재미있게 보긴 했는데 뭔가 애매하게 아쉽네 이번 타이틀은 "공범(Accomplices, 2013)"이다.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부주의하

koolsoul.tistory.com

 

- 그녀가 출연했던 영화 중에 이 영화까지 보니 꾸준하게 작품활동(영화에 한정)을 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청순 미녀 배우라는 이미지 때문인지 그녀가 출연한 영화나 연기에 대해서 되지도 않은 선입견이 있었지만 로맨스 장르면 로맨스 장르, 액션이면 액션, 스릴러면 스릴러, 커버 가능한 바운더리가 다양하다는 생각이 든다. 단순히 청순하고 미인이라는 인식이 어쩌면 그녀에게는 손해가 아닌가 싶다.

 

- 한창 선거유세 중인 상황에서 딸이 행방불명이 됐다. 납치가 되었는지, 단순히 가출을 하였는지 알 수가 없다. 상대 후보의 멍청한 무리수인지 사춘기 소녀의 일탈인지 가족들은 속이탄다. 선거일은 다가오지만 딸에 대한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딸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비밀을 캐내던 연홍(손예진)은 자신도 몰랐던 딸의 학교 생활과 친구들을 알아가며 엄마로써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괴로워한다. 남편은 역시나 선거 운동에 여념이 없다. 마치 다른 남자처럼... 그러다 딸은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고 이성을 잃은 연홍은 반드시 범인을 찾아내겠다는 일념으로 딸이 접촉했던 사람들을 만나가며 차근차근 비밀을 풀어나가게 되며 추잡하고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 미국에서 귀국하고 딸은 한 여자중학교에 전학을 오게 된다. 그러다 김종찬(김주혁)과 딸의 담임인 손소라(최유화)가 불륜을 저지르게 되고 그 사실은 우연찮게 딸과 딸의 절친이 알게 된다. 딸의 입장에서 실망스러운 아빠의 행동을 복수하기 위해 담임에게 5억이라는 협박금을 요구하게 되고 그에 부담을 느낀 손소라는 종찬에게 문제를 해결하라고 한다. 정치적인 입지를 위해 추문으로 번지기 전 종찬은 사람을 써 협박범을 살해하게 된다. 자신의 딸인지도 모른채...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연홍은 복수심에 불타오르게 되고 남편을 정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매장을 시킨다. 단순히 바람 피운 것도 모자라 사람을 살해(자신의 딸인지는 몰랐다하지만)한 만큼의 최고의 복수는 무엇일까 생각도 들었지만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연홍이 한 복수가 아닐까 싶다.

 

- 근데 사실 영화를 보면서 인지적으로 부조화가 오는 상황이 생기게 된다. 아버지와의 담임의 불륜을 알게 된 딸이 취하게 되는 방법이 협박이라니... 딸의 캐릭터가 일반적이지 않기는 하고 단순히 세상물정 모를 수 있는 나이라는 설정, 그리고 어렵게 살고 있는 친구를 위한 방법이라고는 하지만 자신의 무덤을 판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래서 여기서는 가장 나쁜놈, 나쁜놈, 불쌍한 놈 이렇게 구분할 수밖에 없다. 김종찬과 손소라는 때려 죽일 년놈들이기도 하지만 딸도 그다지 공감가지 않는다. 뭐 유치한 결론 밖에 나오질 않으니 여기서 끝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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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에 갇힌 장면을 굳이 넣었어야 했을까. 정말 바보 같은 선택이 아니었을까 한다. 요란한 수레와도 같은 영화.


  • 이번 타이틀은 "주홍글씨(A... Scarlet Letter, 2004)"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부주의하게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변혁

출연배우: 한석규(이기훈 역), 이은주(최가희 역), 성현아(지경희 역), 엄지원(한수현 역)

장르: 로맨스, 멜로,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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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거칠 것 없는 남자 기훈. 강력계 형사인 그에게는 단아하고 순종적인 아내 수현(엄지원)과 도발적이고 매혹적인 정부 가희(이은주)가 있고, 탄탄한 성공가도 또한 보장되어 있다. 그에게 한 건의 살인사건이 맡겨진다. 남편이 살해된 상황에 직면한, 창백한 미망인 경희(성현아). 속내를 알 수 없는 묘한 여자이다. 치정살인을 의심한 기훈은 경희를 용의자로 여기고 사건에 접근해간다. “결혼생활에 문제가 있었나요? 애인 있죠? 사랑합니까, 그 사람?” 기훈의 공격적 수사가 진행되지만, 사건은 점점 미궁으로 빠져든다.

한편, 아내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기훈은 가희와의 관계를 정리하려 하지만, 자기 자신이 가희에게 얼마나 깊이 중독되어 있는지 확인하게 될 뿐이다. 도회적이고 화려한 외양 속에 고독한 내면을 가진 가희는 삶의 유일한 이유인 기훈과의 사랑이 흔들리기 시작하자 절망과 고통을 느낀다. 기훈의 아내 수현은 그 모든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자신만의 비밀을 품은 채 폭풍 속 고요같은 시간을 이어간다.

긴장과 불안의 시간이 흐르는 가운데, 세 여자 각자의 충격적 비밀이 하나 둘 실체를 드러내고... 반전의 소용돌이에 휩싸이는 치정살인사건과 함께 치정로맨스도 파국을 향하는데...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주홍글씨
두번의 살인, 세가지 사랑, 그리고 네개의 결말어긋나는 사랑... 그 사랑의 낙인...세상에 거칠 것 없는 남자 기훈. 강력계 형사인 그에게는 단아하고 순종적인 아내 수현(엄지원)과 도발적이고 매혹적인 정부 가희(이은주)가 있고, 탄탄한 성공가도 또한 보장되어 있다. 살인 : 치정에 얽힌 살인사건이 발생하다.그에게 한 건의 살인사건이 맡겨진다.남편이 살해된 상황에 직면한, 창백한 미망인 경희(성현아). 속내를 알 수 없는 묘한 여자이다. 치정살인을 의심한 기훈은 경희를 용의자로 여기고 사건에 접근해간다. “결혼생활에 문제가 있었나요? 애인 있죠? 사랑합니까, 그 사람?” 기훈의 공격적 수사가 진행되지만, 사건은 점점 미궁으로 빠져든다. 사랑 : 사랑은, 죄가 될 수 없다.한편, 아내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기훈은 가희와의 관계를 정리하려 하지만, 자기 자신이 가희에게 얼마나 깊이 중독되어 있는지 확인하게 될 뿐이다. 도회적이고 화려한 외향 속에 고독한 내면을 가진 가희는삶의 유일한 이유인 기훈과의 사랑이 흔들리기 시작하자 절망과 고통을 느낀다. 기훈의 아내 수현은 그 모든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자신만의 비밀을 품은 채 폭풍 속 고요같은 시간을 이어간다.그리고, 결말... : 모든 사랑에는 대가가 있다. 긴장과 불안의 시간이 흐르는 가운데,세 여자 각자의 충격적 비밀이 하나 둘 실체를 드러내고... 반전의 소용돌이에 휩싸이는 치정살인사건과 함께 치정로맨스도 파국을 향하는데...
평점
5.6 (2004.10.29 개봉)
감독
변혁
출연
한석규, 이은주, 성현아, 엄지원, 김진근, 도용구, 정인기, 김리원, 김민성, 최규환, 원창연, 박선웅, 정윤서, 박은화, 최덕호, 김중기, 권방현, 전현숙

- 여러가지 논란거리가 많았던 영화라는 걸 이 영화를 보기 직전에 알았다. 바로 최가희 역을 연기한 이은주 배우의 죽음. 이 영화가 그녀의 자살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쳤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영화 베드씬 연기로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은 분명하다. 실화인지는 모르겠으나 50초 분량의 베드씬을 촬영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수치심을 받았을 것이라고 한다. 촬영전 여배우에게 베드씬을 위한 사전작업(보통들 공사라 표현하더라) 없이 33번이나 촬영하였다고 하는데 상대 배우인 한석규 조차도 기절할 정도로 엄청난 강도였다고 하는데 어린 여배우가 감당할 수 있었을까? 이 영화 이전부터 불면증과 우울증으로 힘들어 하던 그녀가 아마도 이 영화가 트리거가 되어 안타까운 선택을 한 건 아닌가 싶다.(다만 이 사실은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 재판에서 허위사실이라고 밝힌 바가 있다고 한다.) 

 

- 하여간 일반적인 영화는 아니다. 소설가 김영하의 작품 두 개를 섞은(매쉬업)한 영화라고 하는데 뭐랄까 빈수레가 요란하다라는 속담이 딱 생각나는 영화다. 동성애, 불륜, 임신중절 등 예나 지금이나 파격적인 소재를 이야기 하고 있는데 통속적인 내용에서 오는 흥미보다는 속이 가득찬 것 보단 겉 멋이 번지르한 척 실속이 없어 보였다. 그 절정은 황당한 사건으로 트렁크에 갇혀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최가희와 이기훈의 모습이다. 그 장면은 결말로 향해 달려가는 영화적인 표현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두 캐릭터의 종말을 바라보며 정리하는 단계가 아닌 단지 불편함, 과함만 느껴졌다. 굳이 이런 설정(원작이 그렇다면 할 말은 없다만)을 넣어야 했을까? 그렇다 보니 세련된 연출이나 배우들의 파격적인 연기에 몰입하기가 힘들었고 여운조차 남질 않는 영화가 되버렸다. 김영하 작가의 원작 소설이 뭔지 너무 궁금해진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거울에 대한 명상>이라는 작품과 <사진관 살인사건>이라는 소설이었다. 꼭 읽어봐야지.

 

- 한창 대배우로 성장하려던 어린 여배우가 안타까운 선택을 하게 되어 슬프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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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영화 중에 깜놀하는 영화가 한 두편이 아니다. 정말 재미있게 본 영화.


 

  • 이번 타이틀은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The Apartment, 1960)"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9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부주의하게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빌리 와일더

출연배우: 잭 레먼(버드 벡스터 C. C. 역), 설리 맥클레인(프랜 쿠벨릭 역), 프레드 맥머레이(제프 D. 셀드레이크 역), 호프 홀리데이(마지 맥더겔 부인 역)

장르: 코미디, 로맨스, 멜로

 

역대 최고 영화 500 (2008)
영국 영화잡지 『엠파이어』(Empire)에서 선정한 최고의 영화 500편 목록. 2008년에 150명의 영화인, 50명의 영화평론가, 그리고 1만 명이 넘는 『엠파이어』 독자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하여 결과를 취합하였다. 그 어떤 목록보다도 현대 영미권 대중 관객의 취향이 뚜렷하게 반영된 목록이라고 할 만하다. 『엠파이어』는 이 목록을 발표하면서 500편의 영화 중 100편을 따로 뽑아 100 종류의 잡지 표지를 만들어 판매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 잡지 표지 이미지를 모두 확인할 수 있다.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카테고리 제목이 위에 언급대로 역대 최고 영화 500이라고 영국 영화잡지 엠파이어에서 선정한 최고의 영화 500편 목록을 말한다. 영화를 좋아한다면 기본적으로 저기서 언급된 영화 정도는 봐야하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카테고리를 만들었고 목록에 나온 순대로 카테고리를 채워나가려고 한다. 수준이 떨어지는 글들이 다겠지만 나름 개인적인 의미를 부여하고자한다. 참고로 2009년 이후 작품은 죽기 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편으로 대체.

 

버드(잭 레먼 분)는 소심하지만 성실하고 착한 뉴욕의 종합보험회사 직원이다. 독신인 그는 시내에 조용한 아파트를 얻어서 살고 있는데, 본의 아니게 회사 임원들을 상대로 그 아파트를 빌려주게 된다. 그로 인해 생활에 피해가 많지만, 원래 소심한 성격에다가 상대가 모두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 회유와 협박에 번번히 집을 내줄 수 밖에 없다.

한편, 그는 엘리베이터 걸인 프랜(셜리 매클레인 분)에게 은근히 마음을 두고 있고, 프랜도 그에게 상당히 호의적이다. 아파트를 빌리는 임원들의 도움으로 그는 승진 후보에 오르고, 인사권자인 쉘드레이크 전무를 만나는데, 뜻밖에도 쉘드레이크 전무는 그의 비밀을 다 알고 있었고, 전무는 그것을 약점으로 잡아서 자기도 버드의 방을 빌린다. 버드는 방을 빌려주는 대가로 받은 뮤지컬 티켓으로 프랜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지만 바람만 맞고 만다. 회사의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프랜과 화해할 기회가 생겼지만, 우연히 쉘드레이크가 자기 아파트로 데려오는 여자가 프랜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다시 그녀로부터 멀어진다. 그런데 쉘드레이크의 변심으로 상심한 프랜이 크리스마스이브에 버드의 아파트에서 약을 먹고 자살을 기도하는데, 마침 버드가 들어와서 생명을 구해준다. 이 일로 버드는 온갖 오해와 질시를 받지만, 쉘드레이크와 프랜을 위해서 자기 혼자 모든 모욕을 참으며, 그 와중에 자기가 진정으로 프랜을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회사로 첫 출근 한 날 아침 그녀와 헤어지려는 전무에게 이 사실을 고백하려고 가는데, 공교롭게도, 전무는 프랜과의 외도가 들통나 집에서 쫓겨나왔다. 다시 프랜을 포기한 버드는 제야의 밤을 프랜과 지내기 위해서 아파트를 빌려 달라는 쉘트레이크의 청을 거절하고 직장을 그만둔다. 집으로 돌아온 버드는 아무 계획없이 짐을 싸는데, 이 얘기를 쉘드레이크로부터 전해들은 프랜은 진정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깨닫고, 버드에게로 달려와 두 사람은 제야의 밤에 카드 게임을 한다.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
뉴욕의 대보험회사 만년 말단 직원 백스터(잭 레몬)를 동료들은 버드라고 부른다. 만년 말단인데 대해 고민하던 백스터는 자신의 아파트를 윤번제로 4명의 과장이 밀회를 나눌 수 있게 제공한다. 자신의 아파트 열쇠를 빌려준다는 것이다. 이런 소문을 듣고 인사 부장인 셀드레이크도 버드에게 자신을 끼워줄 것을 요청한다. 그는 엘리베이터 걸 프랜(셜리 맥클레인)과 섹스를 하고 싶었던 것. 버드는 자신이 짝사랑해온 프랜이 인사 부장과 밀회를 나누는 줄은 꿈에도 알지 못한다. 이 아이디어로 그는 승진에 성공한다. 크리스마스 파티날 밤, 인사 부장과 프랜의 관계를 듣고 술에 취해 자신의 아파트로 돌아오는데, 수면제를 먹고 빈사상태가 된 프랜이 누워있지 않은가? 응급 조치를 해서 프랜을 살려내고 보니, 프랜은 인사 부장의 믿을 수 없는 태도에 자살을 결심한 것이었다. 프랜과 결혼하려고 마음 먹고 다음 날 부장을 찾아가지만 부장이 선수를 친다. 프랜과 결혼하겠다고. 버드는 사표를 집어던지고 나온다. 신년 파티 석상. 프랜은 버드가 사표를 냈다는 말을 듣고 그의 진심을 알아차린다. 감동한 프랜이 버드의 아파트를 찾아가자 버드는 막 여행을 떠나려 하고 있었다. 버드와 함께 가겠다고 말하는 프랜. 서로 사랑을 확인하고 감격한다.
평점
8.5 (1960.01.01 개봉)
감독
빌리 와일더
출연
잭 레먼, 셜리 맥클레인, 프레드 맥머레이, 호프 홀리데이, 레이 왈스톤, 조안 쇼리, 조니 세븐, 에디 애덤스, 윌라드 워터먼, 잭 크루스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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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당시 정말 괜찮은 영화를 보면 이게 1960년대 영화일까 싶을 정도로 상당히 재미있다. 배우들의 연기도 연기고 시나리오 자체가 뭔가 기발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미가 있다. 이 영화도 마찬가지였다. 아마도 현대가 아닌 1960년대라는 시대적인 요소가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그런거겠지만 현대의 영화와는 확실히 임팩트가 다르다.

 

- 부적절한 관계를 지속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아파트 열쇠를 빌려준다. 사실 뭔가 댓가를 바라고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어쩌다보니 임원들은 버드를 좋게 보고 승진이나 회사에서 인사상 이익을 준다. 그렇게 시작된 아파트 렌탈서비스(현재의 숙박 공유서비스와 비슷하다.)는 점점 회사 내에서 소문이 나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그로 인해 버드는 평범한 삶을 살 수가 없게 된다. 몸이 아프더라도 집에서 쉴 수도 없었으며 이용자의 사정에 따라 예약 현황을 정리까지 해야했다. 그러다 회사 엘리베이터 걸인 프랜을 짝사랑하게 되고 버드의 인생은 송두리째 바뀌게 된다. 최연소 임원의 자리를 포기하고 그는 사랑을 얻게 된다.

 

- 이 영화 시나리오가 너무 기발하다보니까 보는 내내 이거 리메이크 되도 통하겠다 싶었다. 현대에 맞게 약간 각색을 한다면 충분이 성공하지 않을까? 물론 이런 좋은 영화를 그동안 가만히 놔두지는 않았을 것이다. 찾아보면 분명히 리메이크한 영화가 존재할 것인데 얼마만큼 괜찮은 영화가 나왔을지는... 

 

- 어쨌든 이 영화에 대한 기념비적인 것들이 몇 가지 있는 데 일단 제작비 300만 달러로 만든 영화가 2,460만 달러의 수익의 대박을 터 뜨린 영화며(현재 환율로 따져보니 40억 조금 넘게 제작비를 투입해 328억의 수입을 거둔 영화다.) 그리고 아카데미 수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을 포함 총 5개 부분의 상을 수상했으며 이는 현재까지 6번 밖에 나오지 않은 기록으로 이 영화의 감독 빌리 와일더가 최초로 달성했다고 한다.

 

- 흥행면에서나 작품성에서도 인정을 받은 영화지만 우리나라에서 블루레이나 4K로 구할 수는 없다(DVD는 구할 수 있다). 그래도 네이버 시리즈온에서 볼 수가 있어 시리즈 온을 통해서 봤는데 정말 괜찮은 영화니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께서는 꼭 한 번 보기를 추천한다.

 

 

참고

관련 영화리스트

미국영화협회 AFI -  AFI's 100 Years…100 Movies (2007) / 미국작가조합 WGA - 101 위대한 각본 (2006) / 키네마 준보 - 외국영화 All-Time Best 100 (1999) / 엠파이어 - 역대 최고 영화 500 (2008) /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 (2008, 2019) / 사이트&사운드 - 감독(2012), 2022(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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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뻔뻔스럽네... 이건 사랑이 아니라 주제를 모르는 주책인거다."

- 이번 영화는 "데미지(Fatale, Damage, 1992)"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6점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감독: 루이 말
출연배우: 줄리엣 비노쉬(안나 바튼 역), 제레미 아이언스(스티븐 플레밍 역), 미란다 리차드슨(잉그리드 역), 루퍼트 그레이브즈(마틴 역)
장르: 드라마, 멜로/로맨스

스티븐은 행복한 가정, 부와 명예를 모두 가진 저명한 정치가이다. 그러나 어느 회의석상에서 아들 마틴의 여자친구 안나를 만나면서 그의 인생은 전환점을 맞게 된다. 그는 20대의 평범하지만 아름답고 묘한 분위기를 지는 안나에게 한순간에 빨려들고, 스티븐과 안나는 곧 격렬한 사랑에 빠진다. 한편 마틴은 정치부 편집부장 승진을 자축하기 위한 가족파티에 안나를 초대한다. 저녁식사 후 스티븐은 정치모임에 간다는 거짓말을 하고 안나의 아파트를 찾는다. 안나는 오빠의 맹목적인 사랑을 거부해 그가 자살했다는 과거를 그에게 들려주고, 스티븐이 자신에 대한 집착을 경하지만 둘은 어쩔 수 없는 격정에 몸을 던진다. 안나와의 관계가 깊어질수록 스티븐은 마틴에 대해 걱정하지만, 안나는 스티븐에게 자신이 특정인의 소유물이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그러나 결국 두 사람의 관계를 알게 된 마틴은 사고로 죽고 스티븐 또한 자신이 가진 모든 소유를 포기한다.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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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지
모든 것을 가진 완벽한 남자 `스티븐 플레밍`  우연히 한 파티에서 아들 `마틴`의 연인 `안나 바튼`과 만나게 된다.스치듯 한 짧은 만남에도 불구하고서로에게 강력하게 빠져버린 두 사람은되돌릴 수 없는 관계에 빠지고 마는데…
평점
7.6 (1994.12.17 개봉)
감독
루이 말
출연
제레미 아이언스, 줄리엣 비노쉬, 루퍼트 그레이브즈, 미란다 리차드슨, 레슬리 카론, 피터 스토메어, 줄리안 펠로우즈

본격 불륜 영화. 그동안 불륜을 다룬 영화는 수많이도 봤지만 혈압 상승에 최고로 도움이 되는 영화는 바로 이 영화였다. 용서라는 결말과 완전범죄 살인의 결말 등 여러 결말의 불륜 영화들이 있지만 이 영화 만큼 끝까지 뻔뻔한 결말은 도저히 찾아볼 수가 없었다.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이며 제레미 아이언스가 출연한 영화라 뭔가 다른 게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그 다름이 혈압상승유발인지는 예상도 못했다. 며느리가 될 사람과의 불륜(이건 뭐 그럴수도 있다고 치자, 다시 정신차리면 되니까)도 선을 넘는 설정이지만 아들에게 몸을 섞는 상황을 들킨 것에 대한 죄책감과 부끄러움은 이 영화에서 찾아볼 수가 없다. 그 과정이 사고로 아들이 죽어도 다시 며느리의 행방을 찾아 해맨다. 이게 일반적인 사람의 심리인가 싶다. 문학이라는 핑계를 도구삼아 사람들의 생각을 희롱하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 

 

결국 모든 걸 잃은 스티븐은 별다른 죄책감과 후회없이 고국을 떠나 외국에서 머물며 살아간다. 바튼과의 추억을 되새기면서 말이다. 자살해도 용서가 되지 않는 상황인데... 여전히 뻔뻔함을 유지한다. 모든 관계에서 철저하게 고립된 삶을 살아가게 되는 끔직한 상황에도 말이다. 

 

괜히 봤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제레미 아이언스가 출연한 영화는 찾아서 보는거까진 아니어도 봐줘야한다는 생각 때문에 후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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