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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머릿 속을 들여다 보고 싶다. 맷 딜러은 이 영화 찍고나서 후유증이 없었나?


 

  • 이번 타이틀은 "살인마 잭의 집(The House That Jack Built, 2018)"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9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부주의하게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라스 폰 트리에

출연배우: 맷 딜런(잭 역), 브루노 간츠(버지 역), 우마 서먼(레이디 1 역), 시옵한 폴론 호겐(레이디 2 역)

장르: 공포, 스릴러

 

1970년대 미국. 연쇄살인범 잭이 저지른 다섯 개의 살인 사건들이 정신병을 앓고 있는 잭의 관점으로 하나씩 파헤쳐진다. 외부 세계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잭. 사람을 죽이는 것을 하나의 예술 형태로 보게 되고 그의 범죄는 점점 더 대담해지기 시작한다. 계속되는 살인 사건으로 경찰의 수사망은 점점 더 좁혀지지만 이미 ‘살인의 맛’에 들린 잭은 오히려 더 위험한 선택을 한다. 신원을 알 수 없는 버지라는 인물과의 반복되는 대화, 궤변의 그로테스크한 혼합, 거의 어린애 같은 자기 연민, 그리고 잭의 위험한 책략에 대한 심도 있는 설명을 통해, 관객들은 잭의 개인 여건과 문제, 견해에 대한 잭 스스로의 묘사를 접하게 된다. 항상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살인마 잭의 집>은 올해 칸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소개되어 항상 그렇듯이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킨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도 역시 라스 폰 트리에 감독 특유의 상상을 초월하는 기괴한 영화 세계가 여실히 드러난다. (출처 :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살인마 잭의 집
“옛 성당엔 신만이 볼 수 있는 예술품들이 숨겨져 있고 그 뒤엔 위대한 건축가가 있죠. 살인도 마찬가지입니다” ​ 살인을 예술이라 믿는, 광기에 사로잡힌 자칭 ‘교양 살인마’ 잭 그를 지옥으로 이끄는 안내자 버지와 동행하며 자신이 12년에 걸쳐 저지른 살인 중 다섯 가지 중요한 살인 사건에 대한 전말을 고백하기 시작하는데…
평점
6.4 (2019.02.21 개봉)
감독
라스 폰 트리에
출연
맷 딜런, 브루노 간츠, 우마 서먼, 시옵한 폴론 호겐, 소피 그라볼, 라일리 키오, 제레미 데이비즈, 잭 맥켄지, 에드워드 스펠리어스, 데이빗 베일리, 유지태, 오시 이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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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를 다 보고나서 느낀 게 이 영화 잭을 연기한 맷 딜런의 상태가 걱정됐다. 잭을 연기한 후유증은 없었을까? 가끔 배우들이 캐릭터에 몰입하다 정신 상태가 흔들려 안 좋은 선택을 한다거나 그 후유증으로 한동안 정상적인 생활을 못하는 등 부작용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들었다. 여기 잭은 말 그대로 개싸이코패스다.

 

- 개인적으로 라스 폰 트리에 감독 영화를 인상적으로 봤던 것들이 많아서 이 감독 영화도 묻고 따지지 않고 보는 편이긴 하다. 그렇다고 막 찾아서 볼 정도는 아니지만 일반적이지 않은 작품 전문가인 감독의 스타일에 나도 모르게 빠져들어 있다. 니콜 키드먼 주연의 도그빌, 윌렘 데포의 안티크라이스트 두 편의 영화를 보고 그렇게 된 건데, 사실 라스 폰 트리에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던 건 우리나라에서 킹덤이라는 영화가 개봉되었을 때 였다.(이름 자체가 특이했고, 킹덤이라는 영화 장르와 영화 광고가 인상적이었기 때문) 그의 영화를 많이 봤다고 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봤던 그 두편의 영화가 너무 강렬하게 뇌리속에 남아 있기 때문에 믿고 보는 감독이 되 버렸다.

2022.03.02 - [영화/다운로드, 스트리밍] - 도그빌(Dogville, 2003)

 

도그빌(Dogville, 2003)

"결말의 장면이 아니었다면, 그냥 별다른 반전이 없이 끝났다면(반전이랄 것도 없겠지만) 내가 비정상인가 생각할뻔 했다." - 이번 영화는 "도그빌(Dogville, 2003)"이다. 네이버 시리즈 온을 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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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4 - [영화/특이한, 기괴, 컬트, 이상한] - 안티크라이스트(Antichrist, 2009)

 

안티크라이스트(Antichrist, 2009)

"음악과 영상만으로도.... 근데 너무 난해하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크라이테리언 콜렉션 "안티크라이스트(Antichrist, 2009)"이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한글자막은 지원하지 않는다. - 내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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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이 영화도 평범한 영화는 아니다. 그가 살인을 저지르는 대상이(현실의 사이코패스들이 저지르는 범죄 또한 마찬가지겠지만) 평범한 영화에서 대상으로 다루지 않는 개체가 다수 등장하고 그 개체를 능욕하는 장면들 또한 여과없이 보여준다. 뭐 더한 충격적인 영화도 많겠지만 글쎄 난 이 영화의 정제되지 않는 그런 표현 방식이 더 인상을 찌푸리게 하고 더 기분을 더럽게 한다. 그 점이 마음에 들고 그 점 때문에 라스 폰 트리에 감독 영화를 좋이 한다.

 

- 잭을 보면 사이코패스들의 특성들이 다 포함되어 있다. 어렸을 적부터 동물 학대(이 영화에서는 오리), 기쁨, 슬프 등 감정을 느끼는 부분이나 타인의 고통이나 감정에 공감하는 능력의 결여, 그나마 자신의 짜증이나 분노의 감정만을 느끼고 그것을 표출하는 방식이 살인, 학대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실험(실험이라고 표현하기는 그렇지만 잭의 입장에서는 실험이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식)을 하려다 분노와 짜증을 참지 못해 결국 경찰에게 잡힐 위기에 처하게 되고 저승사자 버지를 만나게 된다. 

 

- 버지와의 만남으로 그의 기이하고 잔인한 살인 행각들은 끝이난다. 그리고 그와 저승길을 가며 그간 잭의 인생사를 이야기하는 것이 바로 이 영화의 시작과 끝이다. 그래도 그는 지옥의 최고 단계에 떨어지는 처벌을 받지는 않았다.(최고 단계면 역사적 학살자들이 가는 곳일까?) 다만 그 앞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것을 누구라도 알 정도의 유혹이 존재하고 그 유혹에 빠져 결국 지옥 최고의 단계에 빠지며 영화는 끝이난다. 

 

- 넷플릭스에서 서비스해 주고 있다. 넷플릭스 회원이며 좀 일반적이지 않고 특이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강력 추천하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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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곤의 폭주가 너무 갑작스러워 이해가 가질 않았지만 영화는 볼 만 했다.


  • 이번 타이틀은 "하이힐(Man on High Heels, 2014)"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부주의하게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장진

출연배우: 차승원(지욱 형사 역), 이솜(장미 역), 오정세(허곤 역), 박성웅(홍검사 역)

장르: 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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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내 선택이 아니야…신이 날 잊은 거야…"

완벽한 남자의 조건을 모두 갖춘 강력계 형사 '지욱'은 범인을 단숨에 제압하는 타고난 능력을 발휘해 경찰은 물론 거대 범죄 조직 사이에서도 전설적인 존재로 불린다.
내면에 깊숙이 자리한 여자가 되고 싶은 욕망을 감추기 위해서 더욱 거친 남자의 모습으로 살아왔지만, 이제는 진짜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살기 위한 새로운 삶을 준비하려고 하는데…

잔인하게 슬프고, 눈부시게 강렬한 감성 느와르가 온다!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하이힐
“이건 내 선택이 아니야…신이 날 잊은 거야…” 완벽한 남자의 조건을 모두 갖춘 강력계 형사 ‘지욱’은 범인을 단숨에 제압하는 타고난 능력을 발휘해 경찰은 물론 거대 범죄 조직 사이에서도 전설적인 존재로 불린다. 내면에 깊숙이 자리한 여자가 되고 싶은 욕망을 감추기 위해서 더욱 거친 남자의 모습으로 살아왔지만, 이제는 진짜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살기 위한 새로운 삶을 준비하려고 하는데… 잔인하게 슬프고, 눈부시게 강렬한 감성 느와르가 온다!
평점
7.8 (2014.06.03 개봉)
감독
장진
출연
차승원, 오정세, 이솜, 고경표, 안길강, 이언정, 오지호, 신성훈, 조복래, 김원해, 배소윤, 이동길, 김재건, 오정민, 강민태, 이홍선, 정이랑, 이상화, 바비언니, 박원진, 홍유준

- 지금이야 뭐 워낙 사회적 분위기가 개방적이라 이러저러한 방송 프로그램을 보면 트랜스젠더에 대한 인식이 확실히 달라지긴 했지만(뭐 지금도 딱히 극적으로 변한거 같진 않다.) 이 당시 2013년에는 보수적인 시선 때문에 해당 소재를 영화로 만든다는게 참 쉽지만은 않았을 텐데... 사실 영화보기전까지도 지욱이 성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비운의 남자도 아닌 여자도 아닌 캐릭터인지 몰랐다. 성정체성의 혼란으로 가짜 인생을 살아가는 한 남자의 슬픈 이야기라는 것을 알았다면 처음부터 좀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봤을 텐데.. 하여간 난 뻔한 조폭영화인줄 알고 봤다.

 

- 비밀스러운 지욱의 정체와 통쾌한 액션, 그리고 간간히 빵빵 터지는 개그를 볼 수 있어서(후반부로 가면 그 개그가 사실 슬픔을 더 강조하는 장치지만)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었다. 이후 지욱이 겪었던 학창 시절의 추억 회상 씬부터 아... 그렇구나 이 영화 성소수자를 다루는 영화구나 느낌이 팍 왔다. 그게 지욱(차승원)이였다는 사실에 좀 충격이었지만. 하여간 우리의 시선에서 그들을 바라볼 때 비정상이라는 인식 때문에 음지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고 또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조차 한정적이라는 사실에 모든 것을 포기하고 그 길에 들어서겠다는 다짐을 하는 지욱을 보니 마음이 착찹해지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지욱의 심리상태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폭주하고 있는 허곤을 볼 수 있는데 사실 이 부분이 이 영화에서 너무 갑작스럽고 이해가 가질 않았다. 폭주의 결말은 자신도 파멸이라는 것 밖에 없는 결정들을 하는 허곤이 이해가질 않았다.

 

- 영화의 결말을 보면 이 군상들 중에 승리한 자. 혹은 살아남은 자는 과연 누구였을까? 그나마 장미(이솜)가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니 장미가 최후의 승리자라고 볼 수 있을까? 폭주하다 폭발해버리는 허곤, 수술을 받으러 떠려다 장미로 인해 인생의 목표를 포기한 후 장미의 후견인이 된 지욱. 그나마 장미가 새로운 가정을 꾸미며 영화는 끝이나니 장미가 승리자인가?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영화다. 그 분야에 대해서 자세하게 모르겠지만 한 번 생각을 진지하게 해볼 수 있는 영화다.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가볍게나마 겉 핥기지만 트랜스젠더의 삶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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