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는 역시 재미가 있다.


 

  • 이번 타이틀은 "올 더 머니(All the Money in the World, 2017)"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부주의하게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리들리 스콧

출연배우: 미셀 윌리엄스(게일 해리스 역), 크리스토퍼 플러머(J. 폴 게티 역), 마크 윌버그(플레처 체이스 역), 로맹 뒤리스(친콴타 역)

장르: 범죄, 드라마, 미스터리, 스릴러

 

 

역사상 가장 유명한 재벌 3세 유괴 실화!

석유 사업으로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된 J. 폴 게티의 손자가 유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유괴범이 요구한 몸값은 1,700만 달러(186억 원).
전 세계가 게티 3세의 역대급 몸값 협상에 주목하는 가운데
J. 폴 게티는 단 한 푼도 줄 수 없다고 단언하고,
게일은 아들을 구하기 위해 전직 CIA요원 플레처와 함께 협상에 나서는데…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몸값 협상의 비밀이 밝혀진다! (출처 : 네이버 영화)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올 더 머니
역사상 가장 유명한 재벌 3세 유괴 실화! 석유 사업으로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된 J. 폴 게티의 손자가 유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유괴범이 요구한 몸값은 1,700만 달러(186억 원). 전 세계가 게티 3세의 역대급 몸값 협상에 주목하는 가운데 J. 폴 게티는 단 한 푼도 줄 수 없다고 단언하고, 게일은 아들을 구하기 위해 전직 CIA요원 플레처와 함께 협상에 나서는데…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몸값 협상의 비밀이 밝혀진다!
평점
7.8 (2018.02.01 개봉)
감독
리들리 스콧
출연
미셀 윌리엄스, 크리스토퍼 플러머, 마크 월버그, 로맹 뒤리스, 티모시 허튼, 찰리 플러머, 찰리 쇼트웰, 앤드류 버칸, 마르코 레오나르디, 니콜라스 바포리디스, 구글리엘모 파빌라
반응형

 

- 결론부터 말하자면 유괴를 소재로 한 영화의 대부분이 유괴당한 피해자가 살해되는 경우가 많은 데 여기 이 영화에서 그런 영화와는 달리 존 폴 게티 3세는 무사히 살아남는다. 뭐 그래도 귀 한쪽을 잃긴 한데 목숨은 부지 했으니 귀가 문제겠는가. 그의 험난한 여정을 살펴보자면 이탈리아 마피아인 은드랑게타에게 납치되어 이곳 저곳을 옮겨가며 감금되었다가 수전노인 할아버지 몸값을 지불하지 않고 상대조차 하지 않아 한 쪽 귀까지 잃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탈출을 감행하지만 하필이면 마피아와 연계된 경찰에게 발각되어 다시금 감금되게 되는데 이런 스트레스로 인한 것인지 후유증으로 말년에는 고생을 하다 운명을 하게 된다.

 

- 할아버지인 존 폴 게티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자 마피아는 몸값을 1,700만 달러에서 320만달러로 변경하지만 그마저도 소득공제를 따져가며 220만 달러만 주고 남은 100만 달러는 아들에게 융자를 해준다. 이런 극도의 짠돌이 모습에 당시 사람들은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고 하는 데 그래도 손자를 특별하게 생각해 그만한 돈이라도 지불한 것이다.(실제도 영화에서처럼 손자를 각별하게 생각했는지는 모르지만 CIA 출신 요원인 직원에게 납치 사건을 맡긴다.)

 

- 한 쪽귀를 잃은 채 결국 살아돌아온 존 폴 게티 3세는 이후에 고문과 스트레스에 대한 후유증으로 알코올 중독, 마약 중독에 빠져 살았으며 그 부작용으로 인해 뇌경색을 앓게 된다. 그 후유증으로 장애를 겪게 되는데 목소리도 나오지 않고 시력도 잃고 고통속에 살다 2011년 5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한다. 

 

- 사실 이 영화가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인지는 영화를 다 보고서야 알았다. 뭐랄까. 이전의 그의 영화와 같은 분위기가 전혀 나지 않아서 그런건가? 필모를 보면 평가 부분에서 굴곡이 좀 있어 보이는데 이 영화도 솔직히 내 스타일의 영화는 아니긴 했다. 그래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치고 재미없는 영화는 거의 없었기 때문에 재미있게 보긴 했는데 리들리 스콧 감독님이 나에게 준 강렬한 영화들과 비교하자면(프로메테우스, 커버넌트, 블랙 호크 다운, 글래디에이터 등) 밋밋한 느낌이 컸던 영화다. 

 

- 피터 버그의 페르소나인 마크 윌버그가 전직 CIA요원으로 나오는 데 인텔리하면서도 젠틀한 모습이 새로웠다. 이전에 봤던 영화에서와는 전혀 다른 느낌. 리들리 스콧 감독의 팬이라면 꼭 챙겨보라고 싶겠지만 또는 실화 바탕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챙겨보라고 하겠지만 그런게 아니라면 굳이 보라고 권하고 싶지는 않다.

 

728x90
반응형
반응형

이 영화는 엔딩 크레딧이 올라오기 전 2분만 보면 될 듯. 이 정도면 유가족에 대한 모욕이 아닌가?

- 이번 타이틀은 "그놈 목소리(Voice of a Murderer, 2006)"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1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박진표
출연배우: 설경구(한경배 역), 김남주(오지선 역), 김영철(김욱중 역), 강동원(유괴범 그놈 목소리 역)
장르: 드라마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될 정도로 흉흉한 강력범죄가 끊이지 않던 1990년대.
방송국 뉴스앵커 한경배(설경구)의 9살 아들 상우가 어느 날 흔적 없이 사라지고, 1억 원을 요구하는 유괴범(강동원)의 피말리는 협박전화가 시작된다.

아내 오지선(김남주)의 신고로 부부에겐 전담형사(김영철)가 붙고, 비밀수사본부가 차려져 과학수사까지 동원되지만,
지능적인 범인은 조롱하듯 수사망을 빠져나가며 집요한 협박전화로 한경배 부부에게 새로운 접선방법을 지시한다.

치밀한 수법으로 정체가 드러나지 않는 유괴범의 유일한 단서는 협박전화 목소리.
교양 있는 말투, 그러나 감정이라곤 없는 듯 소름끼치게 냉정한 그놈 목소리 뿐이다.

사건발생 40여 일이 지나도록 상우의 생사조차 모른 채 협박전화에만 매달려 일희일비하는 부모들.
절박한 심정은 점차 분노로 바뀌고, 마침내 한경배는 스스로 그놈에게 접선방법을 지시하며 아들을 되찾기 위한 정면대결을 선언하는데...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그놈 목소리
내 아들을 앗아간 유괴범의 44일간의 피말리는 협박전화그놈 목소리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될 정도로 흉흉한 강력범죄가 끊이지 않던 1990년대. 방송국 뉴스앵커 한경배(설경구)의 9살 아들 상우가 어느 날 흔적 없이 사라지고, 1억 원을 요구하는 유괴범(강동원)의 피말리는 협박전화가 시작된다. 아내 오지선(김남주)의 신고로 부부에겐 전담형사(김영철)가 붙고, 비밀수사본부가 차려져 과학수사까지 동원되지만, 지능적인 범인은 조롱하듯 수사망을 빠져나가며 집요한 협박전화로 한경배 부부에게 새로운 접선방법을 지시한다. 치밀한 수법으로 정체가 드러나지 않는 유괴범의 유일한 단서는 협박전화 목소리. 교양 있는 말투, 그러나 감정이라곤 없는 듯 소름끼치게 냉정한 그놈 목소리뿐이다. 사건발생 40여 일이 지나도록 상우의 생사조차 모른 채 협박전화에만 매달려 일희일비하는 부모들. 절박한 심정은 점차 분노로 바뀌고, 마침내 한경배는 스스로 그놈에게 접선방법을 지시하며 아들을 되찾기 위한 정면대결을 선언하는데…
평점
7.8 (2007.02.01 개봉)
감독
박진표
출연
설경구, 김남주, 김영철, 강동원, 송영창, 고수희, 김광규, 이형철, 유지연, 전혜진, 임종윤, 김영필, 김기성, 최정윤, 나문희, 윤제문, 김해곤, 조석현, 박진우, 박연두, 김익태, 홍석연, 장원영, 윤상화, 김도균, 박현영, 양현우, 최성호, 송준호, 안재현, 오원식, 유원선, 김호연, 손경원, 정미혜, 전진우, 송요셉, 이철희, 강영구
반응형

영화를 보면서 이렇게까지 화가 났던 또 처음이다. 지금 장난하는 건가? 도대체 무슨 의도로 이런식으로 영화를 만들었을까? 세월이 많이 흘렀다더라도 유가족들의 심정은 생각지도 않는 건가? 나름 의미있게 공소시효 만료 전에 영화가 개봉되어 극장을 찾은 사람이나 국민들에게 환기를 시켜 아직도 잡히지 않은 그놈을 잡을 수 있는 기회일 수도 있었겠지만 도저히 히 긍정적인 마인드로 볼 수가 없었다. 정말 난 감독이 무슨 생각을 갖고 이 사건을 이렇게 가볍게 그렸는지 지금도 이해가 가질 않는다.(눈물만 질질짜는 장면만 몇 번 넣으면 갑자기 진지함인 묻어나겠는가.)

 

아무래도 이제는 해결된 사건이긴 하지만 영화 개봉당시만 해도 미제사건이었던 화성연쇄살인 사건을 다룬 살인의 추억을 따라하려는 것은 아니었을까 싶다. 이 사건의 형사들이 실제로도 그랬는지는 엉성한 수사와 무식한 인식, 어이없는 대응이 박두만(송강호), 조영구(김뢰하), 구반장과 신반장의 캐릭터와 오버랩되었다. 온몸을 불사른 김영철님의 김욱중이라는 캐릭터라든가, 노 반장, 형사과장을 보고 있자면 살인의 추억이 떠오른다. 위의 저런 식의 대응을 코믹스럽게 보여주는 의도가 도대체 무슨 의도인지(역으로 당시의 수사진들이 얼마나 어이없는 사람들이었나 강조할 목적일 수도 있겠다만) 모르겠다. 이 영화의 소재가 아직도 잡히지 않은 유괴범을 다루는 영화라는 사실을 망각했단 말인가. 되도 않는 장면을 억지로 껴넣어 도대체 무슨 반응과 효과를 노린 것일까. 스릴러 장르에서 코미디 장르로 넘어가다 신파로 넘어간다.(당시에도 어느 정도 연세가 있을 시기였을 텐데 김영철님의 알몸 연기는 정말 존경할만하다. 영화가 이 모양이라서 그런 노력들이 웃음거리가 된거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대략 700여 편의 영화를 봐왔지만 1점 준 영화는 이 영화가 처음이었다. 그만큼 실망을 많이 했기 때문이고 분노도 느껴졌기 때문이다. 유가족들의 심정은 1이라도 생각했을까. 이런 배우들을 모아다 놓고 정체 불명의 영화를 만들었다니. 어쨌든 화성연쇄살인범도 잡혔기 때문에 이 영화의 범인인 그새끼도 꼭 잡히길 바란다. 꼭 잡혀서 어린 영혼의 안식을 그리고 가족들의 숙제를 풀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이 영화는 엔딩크레딧 전 2분, 실제 그새끼 목소리가 나오는 그 부분만 봐도 되는 영화다.

728x90
반응형
반응형

"숨 막힐정도로 괴롭지만 세상은 그렇게 흘러 어느덧 어른이 된다."

- 이번 영화는 "인형의 집으로 오세요(Welcome To The Dollhouse, 1995)"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감독: 토드 솔론즈
출연배우: 헤더 마타라조, 매튜 페이버, 브렌단 섹스톤, 에릭 마비우스
장르: 코미디, 드라마

단지 못생겼다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따돌림당하는 돈은 도무지 학교생활에 흥이 나지 않고, 점점 모난 행동을 하게 된다. 이 와중에 브랜든이 돈을 표적삼아 강간을 하려 하고, 돈은 이를 묵묵히 받아들인다. 하지만 따돌림과 놀림의 대명사인 돈에게 그나마 즐거움이 있다면 노래를 잘 부르는 스티브와 사랑에 빠지는 환상을 키워나가는 것. 하지만 환상은 가혹한 현실에 짓눌려버리고 돈의 불행한 나날은 계속된다.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반응형
 
인형의 집으로 오세요
작고 뚱뚱한 몸매에 도수 높은 안경을 쓴 벤자민 프랭클린 중학교 1학년 돈 위너(Dawn Wiener). 학교에 가면 따돌림당하고 바보니 레즈비언이니 놀림만 받으며 학교 식당에서 빈자리 하나 찾는 것조차 쉬운 일이 아니다. 집에 돌아와도 미운 오리새끼 취급. 예쁜 짓만 골라하는 여동생 미시와 모범생 오빠 사이에 끼여 괴롭기는 마찬가지. 그러던 중, 시험 기간에 돈의 답안지를 커닝하려던 불량 소년 브랜든(Brandon McCarthy)을 고자질한 대가로 함께 근신을 당하고 브랜든은 오후 3시에 돈을 강간하겠고 협박한다. 게다가 브랜든의 여자 친구인 로리타는 자기 눈앞에서 X을 싸라며 괴롭히고, 선생님은 품위 없다고 품위를 주제로 한 글짓기 숙제를 내고 고달픔의 연속이다. 돈에게 있어 인생은 너무나도 잔인하다. 그러나 돈에게도 첫사랑이 찾아온다. 물론 짝사랑이지만. 상대는 오빠 마크의 밴드에 새로 영입된 바람둥이 고등학생 스티브(Steve Rodgers)...
평점
8.6 (1997.10.11 개봉)
감독
토드 솔론즈
출연
헤더 마타라조, 매튜 파버, 다리아 칼리니나, 브렌단 섹스턴 3세, 에릭 마비우스, 윌 리만, 리카 마텐스, 디미트리 데프레스코, 스테이시 모즐리, 허비 듀어트, 텔리 폰티디스, 크리스티나 브루카토, 빅토리아 데이비스, 잔느 피타, 안젤라 피에트로핀토, 빌 부엘, 베벌리 헤치

 

특별한 주제없이 되는데로 영화를 보는 스타일이라 이 영화도 뭘 알고 본 것은 아니다. 좀 특이했던 영화 중에 하나였고 일반적으로 사춘기 소녀의 성장기를 아름답게 또는 감동적으로 그렸다기 보다는 날 것 그대로까진 아니더라도 특별한 소녀감성이나 꾸밈없이 보여준다는 게 특징이다. 

이제 중학교 1학년(우리나라로 따지면)인 던은 못생겼다는 이유 하나로 거의 전교생에게 왕따, 괴롭힘을 당한다. 학교 자체가 지옥같은 곳이지만 어쩔 수 없이 다녀야하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3남매 중 중간인 집에서 조차도 부모의 관심을 받지 못한다. 아주 어린 막내 동생 미씨에게 무시를 당하며, 고등학생 오빠인 마크에게도 성가신 존재로 취급을 받는다. 그런 그녀의 관심은 누군가 자기를 데리고 지긋지긋한 곳에서 도망가주기를 바라며 하루 하루를 보내게 된다. 그러다 오빠의 친구를 짝사랑하게 되고, 자기를 가장 괴롭혔던 동급생과도 사랑에 빠지게 된다. 

어느날 자신 때문에 동생이 납치를 당하게 되고 그로 인해 집안은 혼란 속에 빠지게 되는 데, 그런 상황에서도 그녀는 혼란스럽다. 납치된 동생의 물건이 뉴욕에서 발견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동생을 찾으러 나서지만 동생이 무사히 돌아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집으로 돌아오는 던. 그런 오빠에게 묻는다. 중학교 생활이 이렇게도 거지같냐고... 그런 오빠는 나름 희망적인 말을 하는데.. 고등학교는 그래도 낫다고..

앞서서도 이야기했지만 사춘기 소녀가 갖을 수 있는 그런 혼란과 방황을 이야기하고 있으면서도 그 상황들을 아름답게 풀어간다기보단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그게 어쩌면 이 영화의 재미면서 좋은 평을 받은게 아닌가 한다.

728x90
반응형
반응형

"내가 알던 전개가 아니었다(아들이 죽는 걸로 잘 못 알고 있었다.). 그래도 영화는 재미있게 봤다."

- 이번 영화는 "랜섬(Ransom, 1996)"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감독: 론 하워드
출연배우: 멜 깁슨(톰 멀른 역), 르네 루소(케이트 멀른 역), 게리 시나이즈(지마 샤커 역), 델로이 린도(론니 호킨스 역)
장르: 스릴러, 드라마

 

반응형
미국 4대 항공사인 엔디버 항공사의 사장이자 재력가인 톰 멀론은 성공의 상징이며 언제나 매스컴의 주목을 받고 있는 유명인사다. 뉴욕시의 과학발명품 경연대회가 있던 날 톰과 케이트의 아들인 숀이 납치된다. 범인들은 숀의 몸값으로 2백만 달러를 요구한다. FBI에서 사건을 맡지만 톰은 아들을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돈을 들고 약속장소로 나간다. 1차 작전이 실패하고 극도로 불안한 톰은 방송에 출연해 유괴범을 잡는 사람에게 4백만 달러의 현상금을 지불하겠다는 선전포고를 한다.

- KMDb 한국영화데이터 베이스

 

내 기억속의 이 영화는 나름 유명한 영화였다. 당시 여러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홍보했던 것은 물론 그동안 내가 알고있던 일반적인 유괴를 소재로 한 영화의 방식들과는 좀 달라기 때문에 기억에 많이 남았다. 영화를 본 것은 아니지만 앞서 그런 이유로 이 영화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봤지만 내가 알던 거랑은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가 있었다. 어디선가 본 기억으로 분명히 아들은 납치범들에게 살해를 당한 것으로 본 거 같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납치범들에게 끌려다니던 멀론은 아들의 죽음을 확인하게 되고 돌아올 수는 없지만 아들이지만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몸값의 2배의 현상금을 납치범들에게 걸었다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이 무자비한 유괴사건의 수괴이자 현직 경찰인 지미 샤커(게리 시나이즈) 외 다른 동조자들은 나름 선한 면을 갖고 있어서 어쩌면 아들의 생존율이 높아지게 한 조건이 아닐까 한다. 또한 철저하게 싸이코패스의 기질과 나르시즘의 기질을 갖고 있으면서 목표를 이루기 전까지는 이성을 부여잡을 수 있는 지미 샤커의 성격 탓도 또한 한 몫 한 거라 생각한다. 그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난관에 봉착하게 만들거라 예상할 수 없었던 멀론의 성격이 영화의 방향을 가늠할 수 없게 만든 것이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경찰 신분을 충분히 활용하여 무자비한 유괴범들을 잡을 수 있도록한 지미 샤커는 영웅이 되지만 그 캐릭터가 갖고 있는 성격 자만심, 나르시즘으로 결국은 정의구현으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그의 원대한 꿈은 비록 실패로 돌아갔지만 만약 납치범 소탕을 한 영웅적인 경찰로만 남겠다는 생각을 가졌다면 목숨만은 부지할 수 있었지 않을까 한다. 리메이크된 영화라고 하는데, 원작은 어떤 영화인지 궁금해진다.

 

 

728x90
반응형
반응형

"그린 고블린 형님의 이런 스타일도 엄청 멋있네. 전반적으로 스타일이 좋았던 영화. 특히 음악도"

- 이번 영화는 "스트리트 오브 파이어(Streets Of Fire, 1984)"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감독: 월터 힐
출연배우: 마이클 파레(톰 코디 역), 다이안 레인(엘렌 에임 역), 릭 모리나스(빌리 피쉬 역), 에이미 메디건(맥 코이 역)
장르: 액션, 멜로/로맨스

 

리치몬드 거리의 뮤직홀에서 엘렌이 노래를 열광적으로 부르고 있을 때 본바즈의 건달인 레벤이 나타나 엘렌을 강제로 데리고 간다. 이 사실을 레바가 엘렌의 연인인 톰에게 전하자 며칠 후 톰이 리치몬드 거리에 나타난다. 본바즈의 정보수집을 위해 거닐던 톰은 텍코이라는 청년을 알게 되어 함께 구출을 계획한다. 또 엘렌의 매니저 빌리가 엘렌을 구하면 후사하겠다는 약속까지 해준다. 톰, 텍코이, 빌리 이 세 사람은 본바즈의 아지트로 숨어들어 엘렌을 구출하고 아지트를 완전히 무너뜨린다. 엘렌은 상금 때문에 구출한 것 같은 오해를 하지만 서로 사랑을 확인한다. 엘렌이 돌아온 리치몬드 거리는 다시 활기를 띤다. 다음날, 본바즈의 일당이 거리로 들어선다. 톰과 레벤의 일대일 대결이 시민과 경찰이 지켜 보는데 행해진다. 톰의 승리, 리치 몬드 거리에 엘렌의 노래가 퍼진다.

- 네이버 영화

 

시작하기에 앞서 결말이 포함된 글입니다.

 

월터 힐이라는 감독은 글쎄 처음 들어보는 감독인 줄 알았는데, 필모를 찾아보니 내가 좋아했던 영화들의 제작이라든가 각본, 원안으로 참여를 많이 했던 감독이다. 특히 에이리언 시리즈(최근 프로메테우스나 커버넌트의 제작)는 거의 다 찾아 볼 수 있을 만큼 많이 등장하는데, SF공포물이 아닌 이런 스타일의 영화도 만들었다는 사실이 좀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 든다. 어쨌든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배우들 중에 아는 배우는 뭐 그린 고블린이신 윌렘 데포만 알고 있어 그의 젊은 시절 반항기 가득한 표정이나 갱단의 두목의 모습에서 볼 수 있는 자신감과 거만함을 볼 수 있어 새로웠다. 그동안 그가 출연한 영화에서 악역은 고작 그린 고블린 정도였고, 그 영화에서는 원하지는 않았지만 회사를 살려야 한다는 다급함에 자신을 던진게 부작용을 일으켰던 상황이라면 이 영화에서는 그냥 한 도시를 집어삼킨 갱단의 두목 "악"으로 등장한다.

 

영화는 그럭저럭 볼만했다. 특히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게 영화음악이었는데, 영화 시작하면서 이 영화의 히로인인 엘렌(다이안 레인)불렀던 NOWHERE FAST부터 정말 괜찮은 노래들이 계속해서 나온다. 마치 음악 영화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잠깐 지나가는 게 아니라 곡 전체가 나오는 데, 이게 또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재미였다. 그리고 폭주족 갱단의 의상들이나 그들의 폭력행위 들도 공권력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디스토피아적인 도시를 그리고 있는 데, 80년대 감성을 제대로 자극하고 있다.(뭐 80년대를 제대로 기억조차 못하지만) 

 

단순한 스토리, 그러니까 한 때는 연인관계였던 코디와 에임은 에임의 음악적 열망과 성공으로 결국 결별을 한 상황에서 코디는 그녀가 폭주족 갱단에게 납치를 당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이미 남남인 사이기에 그녀를 갱단에서 구출하기에는 뭔가 없어보여 행동하지 않지만 코디의 누나의 설득과 에임의 메니저이자 현남친인 빌리가 보상금을 준다는 구실로 그녀를 구하러 갱단의 소굴로 돌진한다. 그동네 경찰들 조차 갱단의 아지트에서는 아무런 힘을 쓰지 못하는 곳이라 목숨을 내놓고 그녀를 구하러 간 상황. 동료인 탈영병 맥코이의 도움으로 무사히 그녀를 구출해 내고 그동안 쌓였던 서로의 오해를 풀게된다. 에임을 납치한(단지 마음에 든다고) 레이븐은 에임을 빼앗긴 것도 화가나는 데 자신의 본거지까지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고 간 코디를 응징하려고 하지만 다이다이 뜨다 보기 좋게 패배하게 된다. 서로의 사랑을 확인 한 채 에임은 다시 노래를 부르고 그녀의 선택을 존중한 코디는 다시 방랑 생활을 이어간다.

 

영화의 프로덕션쪽으로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그리고 80년대의 향수와 미국적인 문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을 할 만한 영화다. 특히 윌렘 데포의 젊은 시절 파격적인 모습이 궁금하다면 꼭 찾아보길 권한다.(영화보면서 느낀거지만 저당시 윌렘 데포 드라큐라백작도 엄청 잘 어울렸을 것 같다.)

 

반응형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