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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내가 잘 몰랐던 미국의 치부를 볼 수 있었던 영화. 어쩌면 모두가 피해자가 아닐까."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로스트 인 더스트(Hell or High Water, 2016)"다. 국내 판매점에서 구입했.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데이빗 맥킨지

출연배우: 크리스토퍼 파인(토비 하워드), 벤 포스터(태너 하워드), 제프 브리지스(마커스 해밀턴), 케이티 믹슨(제니 앤)

장르: 액션, 범죄, 드라마, 스릴러, 서부


지난번 윈드리버에 이어서 테일러 쉐리던의 3부작 시리즈(시카리오, 윈드 리버, 그리고 이 영화)를 전부 봤다. 각각의 영화 감독은 다르지만 (윈드 리버에서는 쉐리던이 직접 감독으로 뛰어듦) 하나 같이 건조한 느낌은 같다. 그 건조함은 어쩌면 미국 현실을 반영시킨 리얼함에서 나오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다시 한 번 느끼지만 우리가 아는 미국의 대표적인 문제들(총기, 인종(흑백갈등), 사회보장 등)이 아닌 어쩌면 미국에서 이런 일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잘 알지 못하지만 고질적인 병폐와 문제점을 다룬다. 이번 영화에서는 주택담보대출(아마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아닐까 한다)로 지옥 같은 현실을 맞게 되는 형제를 다룬다. 

 

갖고 있는 주택과 토지로 은행 대출을 받아서 빚더미에 시달리자(3부작의 기본 베이스인 먹고 살 게 없는 현실이 지속되어 더욱 더 상황이 악화되는 지옥같은 현실) 형제들은 은행을 턴다. 다음 주까지 대출금을 상환하면 최악의 사태를 피할 수 있지만 현실적은 방법은 은행 강도짓 밖에 없다. 대출지점은 그 땅에서 원유가 발견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시간만 흐르면 엄청나게 적은 대출금으로 엄청난 수익을 거둘수가 있어 대출금 상환을 어떻게든 막고 싶겠지만 결국 형제는 그 문제를 해결한다.

 

그 방법에 있어서 정의롭지 못하고 도덕적이지 못하지만 그 형제보다 더 악독한 것은 금융권의 포악스럽고 게걸스러운 탐욕이다. 결국 모두가 원치 않는 최악의 사태까지 발생하게 되고 결국 그 업보는 형이 갖고 간다.(남동생이 있는 나로써는 그런 용기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어쩌면 영화속 인물들은 모두가 피해자이고 어쩌면 모두가 가해자인 그 곳은 도대체 어떤 나라일까. 전세계 넘버 원인 그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그런 치부들이 있다는 사실에 놀랍기만 하다. 뭐 우리나라도 크게 다를 건 없겠지만 그래도 총기소지자유국이 아니란게 다행이랄까...

 

아무튼 저 3편의 영화 다 강력하게 추천한다. 아드레날린이 뿜뿜 뿜어져 나오는 영화는 아니지만 정말 볼 만한 영화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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